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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모드 (P, A, S, M) 1편

에 버 그 린 2008. 9. 6. 10:12

촬영모드 (P, A, S, M) 1편

 

이번에는 DSLR 카메라의 촬영모드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설명에 앞서 제 카메라가 니콘의 기종(D50)이기 때문에 모든 설명은 니콘 카메라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DSLR 이 대략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가급적 기종의 특성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사항을 설명드리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일반적으로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4가지의 촬영모드가 있습니다. 그 4가지는 P, A, S, M 입니다. A 는 Av 라고도 하며 S 는 Tv 라고도 합니다. 카메라 제조회사에 따라서 표기가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능입니다. 일단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가지고 계시다면 이 4가지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시면 확실하게 사진의 품질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일반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

 

일반적으로 P 가 자동모드이고 A, S, M 이 수동모드라고 많이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P, A, S 세가지 모드는 모두 자동 모드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수동 모드는 M 모드 하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는 자동과 수동의 기준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P 만 자동이고 나머지 세가지 모드가 수동모드라고 하는 기준은 사용자가 한가지라도 설정을 한다면 수동이라고 할때 적용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동/수동의 기준은 노출의 결정입니다. 노출의 결정을 카메라가 하느냐 촬영자가 하느냐에 따라서 자동/수동을 구분합니다. 따라서 제 기준으로는 노출의 결정을 카메라가 하는 P, A, S 세가지 모드는 자동이고 M 모드만 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떤 모드가 자동이냐 수동이냐는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일단 이런 4가지 모드를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앞서 설명을 드렸던 셔터속도, 조리개, 노출, 측광 등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는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고 초보자가 사용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바로 위에 말씀드린 4가지 중에서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역할만 이해를 하셔도 P, A, S 모드는 충분히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노출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이 부분은 카메라가 결정하는 거니까 A, S 모드 활용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므로 좀더 쉽게 이 모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자 자동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4가지 모드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P 모드는 프로그램모드를 의미합니다. 자동이라고 보셔도 무방하지만 카메라의 다이얼에는 이미 Auto 라는 모드가 별도로 있습니다. 둘다 자동인데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진정한 자동모드는 P 모드가 아니라 Auto 모드가 맞습니다. Auto 로 설정을 하고 촬영을 하면 촬영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카메라가 결정합니다. 셔터속도, 조리개, ISO, 플래시유무 등... 즉 Auto 모드에서 야간에 촬영을 하려고 반셔터를 누르면 플래시가 자동으로 팝업됩니다. 또한 ISO 값도 어느정도 올라가게 되지요.

 

하지만 P 모드에서는 ISO 값, 플래시 등은 이미 설정해 놓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P 모드에서 자동으로 되는것은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만 입니다. 그래서 P 모드에서 야간에 촬영하려면 셔터속도 확보를 위해 ISO 를 얼마로 올려야 하고, 플래시를 쓸것인지 말것인지를 촬영자가 결정해야 하지요. ^^

 

또한 P 모드에서는 가장 큰 장점인 Shift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Shift 기능은 P 모드에서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변경할 때 사용합니다. 사실 이 기능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Shift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A 나 S 모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하는 조리개값 또는 셔터속도 값으로 바꾸는 것이 이 Shift 기능이니까요.

 

P 모드에서 일단 반셔터를 누르면 현재 상태에서 적절한 노출을 결정하여 카메라가 셔터속도와 조리개값을 설정합니다. 이 조건 그대로 찍으셔도 되지만 촬영자가 원하는 조리개값 또는 셔터속도 값이 있다면 Control 다이얼을 돌려서 촬영조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 셔터속도와 조리개값은 빛의 양을 고정한채로 연동되어 서로 반대의 방향으로 조절이 되죠.

 

셔터속도와 조리개 2편 글에 보시면 그림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정해진 노출 조건에서 셔터속도를 높이면 한단계마다 빛의 양이 두배로 줄어들고, 조리개값을 낮추면(조리개를 열면) 한단계 마다 빛의 양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내용이지요. 그래서 선을 연결하여 같은 빛의 양을 가진 노출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Shift 기능은 이런 선 연결 기능을 구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이얼의 방향에 따라 오른쪽은 셔터속도를 올리면서 연동이 되도록 조리개값을 낮추게 되고, 왼쪽으로 돌리면 그 반대의 조건으로 움직이는 것이지요. (기종에 따라서 오른쪽 왼쪽이 다를수 있습니다. ^^)

 

이렇게 다이얼을 돌려서 본인이 원하는 조리개값 또는 셔터속도값에 맞추고 사진을 찍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다보면 더이상 숫자가 바뀌지 않는 상황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렌즈의 조리개값의 한계이거나 바디가 지원하는 셔터속도의 한계값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P모드에서 Shift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조건을 바꾸어 촬영한 두 사진을 예로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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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사진이 P 모드에서 그냥 촬영한 것입니다. 실내이기 때문에 빛이 적어서 조리개가 거의 열렸고 셔터속도도 1/20초 밖에 안되는 조건입니다. 이 조건으로 그냥 사진을 찍으면 조리개 수치가 낮아서 심도가 얕은 사진이 됩니다. 여기서 키보드의 전체 사진을 찍기 위해서 Control 다이얼을 돌려 조리개를 13까지 조이는 방향으로 돌리자 셔터속도는 연동이 되어 1.6초 로 바뀌었습니다. 이정도면 삼각대가 없이는 안되겠죠? ^^ 그래도 두 사진의 밝기는 어떻나요? 똑같지요? ^^

 

이정도면 P 모드에 대한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에는 A 모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 모드는 조리개 우선 모드입니다. 말그대로 조리개값이 우선이 되는 촬영조건이라는 의미이지요.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조리개값을 설정해 놓으면 셔터속도값은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에 맞게 결정을 합니다. 물론 조리개 값은 사용하는 렌즈의 한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즉 렌즈가 지원하는 조리개 값의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범위안이라도 조리개 수치를 바꾸게 되면 노출을 맞추기 위해서 셔터속도가 자동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셔터속도가 바디가 지원하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카메라는 경고를 띄웁니다. 노출이 밝은 쪽으로 경고는 Hi 가 나오고 어두운 쪽의 경고는 Lo 가 나옵니다. 이것은 니콘의 DSLR 카메라 기준입니다만 다른 카메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고는 나오지만 촬영은 가능합니다. ^^

 

조리개 수치를 바꿔주는 것은 이전에 셔터속도와 조리개 2편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사진의 심도를 바꾸기 위해서 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설명 드리면 심도는 사진의 깊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면의 사진을 깊이가 있는 입체로 가정하면 심도가 깊다는 말은 주피사체와 뒷배경까지 다 선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깊다고 합니다. 반면 심도가 얕다고 하면 주피사체는 선명하고 그 뒤로 멀어질 수록 흐려짐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사진을 말하지요.

 

예제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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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진은 A 모드에서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찍은 왼쪽 사진과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고 찍은 두가지 경우를 비교했습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찍을 경우 심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첫번째 저금통 이외에 뒤로 갈수록 점점 흐려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A 모드이기 때문에 조리개를 2.0 에 고정 하니까 셔터속도는 1/30초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맞추었습니다.

 

이제 오른쪽의 사진 처럼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서 F22 로 고정을 하니까 셔터속도는 4초까지 느려졌습니다. 카메라의 노출계가 셔터속도를 자동으로 느리게 조절한 것이지요. 이렇게 노출은 같지만 사진은 어떻습니까? 저 뒷부분까지 다 선명하게 나오지요? 심도가 깊은 사진이라고도 하지요.

 

위 두 사진에서 왼쪽의 사진 같은 현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인물사진과 접사사진입니다. ^^ 이렇게 주피사체가 선명하고 뒷배경이 흐려지는 효과를 Out of Focus 되었다 라고 합니다. 아웃포커싱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것이지만 현재는 아웃포커싱이 표준어처럼 되었죠? ^^ 그 반대로 뒷 배경까지 선명한 사진을 팬포커싱(Pan Focus)이라고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인물사진 촬영 시 인물만 선명하고 배경이 흐린 심도가 낮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DSLR 을 구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Auto 모드나 P 모드에서 그냥 촬영한다면 이런 효과는 표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 설명드린대로 P 모드에서는 Shift 기능을 이용하거나 A 모드를 이용하여 조리개 수치를 낮게 설정을 해주어야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공부하셔야 하는 것이지요. ^^

 

인물사진이라고 해서 무조건 Out of Focus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뒷배경까지 선명한 팬포커스의 사진이 훨씬 좋을때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멋진 탑을 배경으로 찍는데 Out of Focus 효과를 내서 탑을 흐려지게 만든다면 관광지에 가서 사진 찍는 의미가 없겠지요? ^^ 그리고 과도한 Out of Focus 효과의 사진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P모드와 A모드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S, M 모드는 2편에서 쓰겠습니다. ^^

 

 

yhleeoci님 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