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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모드 (P, A, S, M) 2편

에 버 그 린 2008. 9. 6. 10:18

촬영모드 (P, A, S, M) 2편

 

이번에는 S 모드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S 모드는 셔터속도를 사용자가 설정하면 조리개 값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셔터속도의 조절은 바디가 지원하는 범위 내에서 설정이 가능하고 역시 이에 따른 조리개 값의 변동은 렌즈가 지원하는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Hi 또는 Lo 경고가 뜨는 것은 A 모드와 마찬가지입니다.

 

이 S 모드의 촬영은 여러가지 방면에서 사용됩니다. 우선 주로 스포츠 사진에 많이 이용됩니다. 스포츠 사진의 경우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500 초를 기준으로 셋팅해 놓고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1/500초 정도면 상당히 빠른 셔터속도 이기 때문에 렌즈가 이를 지원해 주지 않으면 이에 맞출수 있는 조리개 값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주간에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의 경우는 빛이 많기 때문에 1/500초로 설정을 해도 조리개 수치가 별로 낮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내 스포츠나 야간 스포츠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1/500초에서는 조리개 수치가 상당히 낮아져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스포츠의 특성상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망원렌즈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망원이면서 조리개 수치가 낮은 렌즈는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이 보유하기는 어렵습니다. ^^

 

어쨋거나 S 모드의 활용은 이런 스포츠 사진에서 유용합니다. 스포츠 사진 이외에도 셔터속도를 고정할 일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흔들린 사진을 찍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렌즈의 mm 수의 역수보다 셔터속도가 빠르면 된다고 합니다. 즉 50mm 렌즈를 사용한다면 1/50초 보다 셔터속도가 빠른상태라면 흔들리지 않고 찍을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조건은 실내 또는 야간에 많이 활용됩니다. 실내에서나 야간등에서는 셔터속도가 1/30초 보다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는 흔들린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아주 높지요. 이때는 셔터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건을 바꿔줍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열어준다던지 그래도 모자르면 ISO 를 높인다던지 등등의 조치를 취하지요. 이럴때 그냥 S 모드로 놓고 Lo 가 나오면 ISO 조절 정도 해주면 조금은 쉽습니다. ^^

 

저는 이 S모드를 패닝 사진을 찍을때 많이 이용합니다. 패닝 사진은 피사체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셔터속도를 빠르게 설정한다면 뒤 배경까지 선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패닝이 아니라 그냥 정지 사진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셔터속도를 1/30초에 맞추고 카메라를 피사체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면 아래 사진들과 같이 뒷 배경이 스피드가 느껴지는 패닝 사진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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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S 모드에 맞춰놓고 셔터속도를 1/20초 로 고정한 다음에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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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S 모드에 맞춰놓고 셔터속도를 1/30초 로 고정한 다음에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P, A, S 모드를 설명 드렸는데 이 세가지 모드에서는 노출보정의 기능이 작동합니다. 노출보정에 대해서는 이전의 노출과 측광에서 설명을 드렸지요? ^^ 이 세가지 모드에서 노출보정이 되는 이유는 당연히 노출을 카메라가 설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의 노출 결정을 촬영자가 판단하여 보정을 할수 있는 부분이지요. 반면에 다음에 설명드릴 M 모드에서는 노출보정이 되지 않습니다. 촬영자가 노출을 결정했는데 노출보정은 의미가 없겠지요? ^^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M 모드만 수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M 모드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M 모드는 말그대로 매뉴얼 모드입니다. 셔터속도와 조리개 두가지 값을 모두 사용자가 설정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는 노출의 결정을 촬영자가 하게 되므로 카메라는 촬영자의 결정을 돕기위해 카메라의 노출값을 알려 줍니다. 즉 M 모드에서 뷰파인더 아래 부분에 그림처럼 노출계가 나타납니다. + 0 - 등으로 표시되어 있고 셔터속도 또는 조리개를 조절할때 마다 + 쪽 또는 - 쪽으로 막대그래프 같은 것이 움직입니다. 카메라의 노출에 따르겠다고 한다면 이 막대그래프들이 어느쪽으로도 가지않고 0 에 맞춰주는 조건으로 셔터속도나 조리개 값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이 뷰파인더 안에서 M모드시 나타나는 노출계 입니다. 위쪽의 사진에는 막대그래프가 +쪽으로 치우쳐저 있어 현재 노출이 오버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럴때는 셔터속도를 높여주던가 조리개를 조여주던가 하는 조치를 취하시면 됩니다. 물론 본인이 일부러 오버노출을 하실것이라면 그냥 촬영하시면 되고요. ^^

 

이 M 모드는 주로 야경 촬영에 많이 이용됩니다. 야경 촬영시에는 카메라에서 결정하는 노출보다는 현장에 맞도록 노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흰눈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카메라의 노출계가 정확치 않듯이 야경의 상황에서는 종종 원하는 노출값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단 촬영을 해보고 안맞으면 촬영자가 바로 조절을 할 수 있는 M 모드가 많이 사용됩니다. 이때의 조절은 셔터속도 조리개 둘다 원하는 조건에 맞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M 모드가 이용되지요.

 

야경 촬영시에는 조리개값은 약 9-11 정도로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이정도의 조리개 값에서 불빛의 갈라짐이 가장 좋아보이기 때문입니다. 야경 사진에 보면 가로등 불빛 등에 여러갈래로 갈라진 광경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효과는 크로스필터라는 필터를 쓰기도 하지만 단순히 조리개를 적당히 조여줌으로서 자연스런 빛갈라짐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조리개를 너무 열거나 너무 조이면 이 빛갈라짐이 예쁜 모양이 안되지요. ^^ 아래 사진은 이런 조리개에 의한 빛갈라짐의 예제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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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MF 렌즈를 사용할 때 입니다. MF 렌즈는 기본적으로 바디에서 렌즈의 조리개와 거리를 조절할 수 없는 렌즈입니다. 따라서 MF 렌즈를 사용하려면 M 모드 밖에는 안됩니다. 다른 모드에서는 아예 렌즈의 장착이 안된것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촬영을 할 수 가 없습니니다.

 

이 MF 렌즈를 사용할 때 보급형 DSLR 과 고급형 DSLR 의 차이가 납니다. 보급형 DSLR 에서는 MF 렌즈 사용시 위에 설명드린 뷰파인더 아래의 노출계가 뜨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전히 본인의 경험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디카이기 때문에 한번 찍어보고 고치고 하는 방법으로 해도 되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수치는 머리속에 감으로 가지고 있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

 

사실 M모드를 잘 활용하면 렌즈를 구입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MF 렌즈들은 AF 렌즈들에 비해서 중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F 렌즈라고 해서 렌즈의 성능(화질, 선명도 등)은 전혀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단지 노출과 자동촛점의 기능을 수동으로 활용하신다면 적은 비용으로 성능좋은 렌즈를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지금까지 4가지 촬영모드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yhleeoci 님 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