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산-대성산-장용산-마성산(천,성,장,마)종주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5 . 4 . 24 (일)
산행구간 : 천태산-대성산-장용산-마성산
산행인원 : 추백팀 13명, 산행안내 : 박달령
날 씨 : 맑음.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함.
05:15
버스가 멈추어 서고 산행준비 하라는 소리가 들린다.
밖을 보니 아직은 어두우나 보름달이 밝아 랜턴 없이도 산행이
가능할 정도는 되겠다.
천,성,장,마
박달령 형님은 이 능선을 연결하려 7번이나 톱을 들고 오르셨다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미 광교-청계산에서 길 안내판을 요소요소에
설치해 놓으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달령 형님은 자연을 해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로 가지치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이번 종주를 하며
다른 사람이 큰 나무도 마구 베어버린 것을 보시며 안타까워 했다.
이직도 어두운 기운이 산을 덮고 있지만 영국사 간판의 산길로 들어선다.
바위가 멋있을 것 같지만 뚜렷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삼단폭포도 지나고 작은 언덕을 올라서니 마치 표지기의 박물관이라도 되듯이
많은 표지기들이 도열해 죽~ 걸려있다.
영국사앞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1,000년 이상이나 되었으며
천연 기념물이라고 하는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용문산의 은행나무와
어떤 것이 더 클까? 이런 생각도 잠시 해 본다.
밧줄이 길게 드리워진 바위가 나오고 우회길도 있다.
어느 정도 오르니 맞은편 산 너머에서 해가 오른다.
날씨만 좋다면 매번 산행시 맞이하는 일출 이지만 매번 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니 그냥 넘길수는 없고 사진 한장을 담아 본다.
06:30
정상인즐 알고 올랐으나 전위봉이고 정상은 우측으로 조금 뒤에 물러 서 있다.
천태산은 적당한 바위와 어울어진 멋진 산이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후 대성산으로 발길을 향한다.
대성산으로 향하며 내려서는 길은 직벽이 있어 비가와 미끄럽거나 겨울철은
조심해야 하겠다.
이 지점만 통과하면 대체로 무난한 능선길을 걸을 수 있다.
직벽을 모두 통과하고 잠시 이어진 암릉길은 주변의 진달래와 어울려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 낸다.
이 능선 주변의 진달래꽃은 오늘 산행이 끝날때까지 능선 좌우측으로
계속 이어져 올 봄은 원없는 진달래 구경을 하게 된다.
이곳은 대충산사의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듯 안면 있는 표지기들이 많다.
한강기맥과 여러곳에서 본 기억이 있는 소내암의 표지기가 이곳에도 보인다.
얼굴은 본적이 없지만 반가운 마음이 든다.
평평한 바위에 자리잡아 아침을 해결하고 주변의경치를 즐기며 커피도 한잔한다.
모두가 좋은 곳이란 말들을 한마디씩 하는걸 보니 좋은 곳임이 틀림없다 하겠다.
대성산이 가까워지며 주변은 온통 노랑 제비꽃으로 수를 놓은듯 하다.
꽃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아는 꽃들이 있으니 기분은 좋다.
시야가 트이며 철탑이 나온다.
곳곳의 갈림길이나 혹시 길 찾기가 애매한 곳에는 빠지지 않고 박달령 형님의
안내 이정표가 있다. 그것도 역방향에서 오다가도 쉽게 보이게 순방향 역방향
두 곳에 모두 달아 놓았다. 한 마디로 질릴 정도로 잘해 놓았다.
대성산에는 홍수통제소가 있고 천태산과 장용산을 각각 5시간씩 써 놓았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이 좀 여유있게 보인다.
매봉을 지나고 돌탑이 있는 봉우리도 지난다.
장용산 좌측으로 안테나 시설물이 보이는 식장산도 보인다.
이제 날이 더워 땅에서도 지열이 올라오고 바람마저 한점 없으니
마치 한여름 산행하는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헬기장에서 보는서대산이 가깝게 보이고 바로 앞에 장용산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저수지가 푸른 물을 담고 있다.
1:40
장용산 정상이다.
보잘 것 없이 나무에 장용산이라 써있고 여기서 좀 더 진행하면
팔각정이 나오고 그 옆에 장용산의 정상석이 있다.
이곳은 아마도 전망대 역할의 장용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금 더 진행한후 점심상을 편다.
더위에 지쳤는지 밥맛도 없어 여름철에 많이 하던대로 물말아
대충 먹어 둔다.
식사후 내리막을 수월하게 내려와 마성산을 바라보고 내쳐 오른다.
후미와 보조 맞추자는 소리를 들었으나 적당히 쉴 곳이 마땅치 않아
내쳐 봉우리를 오른다.
봉우리 위는 억새로 덮혀있어 봉우리를 그대로 내려서니
저 밑에 한 사람이 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일행이 앞서 간 줄 알고 있었으나 우리 일행이 아니다.
산불이 크게 난 흔적이 있고 그늘은 없지만 바람이 조금 불어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리기로 하고 배낭을 벗는다.
마성산이 앞에 보이고 서대산이 방향을 달리 제법 웅장하게 보인다.
얼마나 지났을까 건너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후미를 볼 수있다.
후미와 전화통화를 하고 다시 마성산으로 향한다.
너무 쉬었는지 몸이 퍼진다.
3:50
경사도 별로 없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마성산을 힘들게 오르니
돌탑이 3개나 서 있다.
간식과 윤영화님이 준 따뜻한 차를 먹으니 살 것 같다.
몇 분 가지 않아 선두가 모두 멈추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어차피 천,성,장,마 인데 산 4개는 찍었으니 이곳에서 내려 가기로 했단다.
그 소리 듣고 바로 그 자리에 누워 후미 도착할 때 까지 잠깐 잠이 들었다.
후미 오는 소리에 일어나 마을로 하산하여 복숭아 밭을 통과하고
버스에 오른다.
뒤풀이 장소도 박달령 형님이 예약을 해놓아 불편함이 없었고
참석은 하지 못했지만 홍어회를 공수해 주신 유케이님 덕분에
흑산도산 홍어를 또 맛 볼 수 있었다.
멋진곳 안내해주신 박달령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아무 사고 없이 같이 산행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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