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25 산행 스케치 ] 단천골,단천능선

에 버 그 린 2011. 8. 20. 18:02

 

지리산 둘러보기 25 산행 스케치 ] 단천,단천능선 

 

산행일자 : 2011,  8,   15 (월)

산행구간 : 단천마을-단천-내삼신봉-삼신~단천능선갈림길-단천독바위-대성1교

산행인원국사모산행

      :  맑음

 

 

 

 

단천골

 

5월5일 국사모 산행이후 3개월만의 국사모 산행 공지가 되었지만

때마침 폭우로 인한 뱀사골 출입금지등 지리산 대부분이 통제되었다는 소식에

대구팀이 삼정산 7암자쪽 산행을 한다고 하여 우리는 단천골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주 차량만 같이 이용한 광인님이 합류하고 참석하기로 한 파란하늘님이

사정상 참여하지를 못했지만 출발지엔 귀천님이 마중을 나와 주었다.

 

차는 어느새 화개를 지나 단천마을로 들어섰다.

어슴프레하게 산등성이 너머 밝아오는 기운을 느끼며 마을버스 회차지점 우측에 있는

팔각정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친다.

 

 

 

6시 15분

팔각정 아래로 내려서서 계곡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의 물소리가 상쾌하게 귓속을 파고드니 이제부터 산 밖의 일들은 머리에서 지워진다.

계곡을 잠시 거슬러 오르면 좌측에서 건너 오게 되는 시멘트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마을을 통한 길인가 보다.

 

 

 

 

 

 

 

 

 

 

 

지리의 많은 계곡이 많은 폭포와 소, 담을 지닌 여성미를 많이 느끼게 하는 반면,

단천골은 큼직큼직한 바윗돌이 계곡을 메우고 있는 근육질의 남성미를 보이고 있는듯 하다.

그나마 우측 지계곡에서 볼 수 있는 용추폭포가 유일한 폭포다운 폭포였다.

 

 

 

 

 

7시 40분

우측의 지계곡이 용추폭포가 있는 지계곡으로 보여 배낭을 벗어두고 오른다.

몇분 지나지 않아 흰 물줄기가 시원스레 흐르는 모습이 보여 저게 아마 용추폭포인가 보다 하였으나

그 폭포를 지나면 좌측으로 돌아 제대로 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는데 그것이 용추폭포 이다.

 

 

 

 

 

 

 

 

 

 

 

 

 

용추폭포를 살펴보고 되돌아 와 잠시 보이는 등로를 따르면 중앙에 둥글고 넓적한 바위를 두고

등로가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측이 용추폭포로 향하는 등로인가 보다.

우리는 이미 계곡을 따라 다녀 왔기에 이 등로를 볼 수 없었다.

 

 

 

8시 30분

돌담이 여러개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는 예전에 화전민이 살던 곳인가 보다.

화전민터에서 25분 정도 다시 계곡을 오르면 노란 물탱크를 뭍어 놓은 곳이 보이고

물탱크를 지나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작은 능선을 넘어가면 다시 계곡을 만나며

이 계곡을 오르면 은박지 같은 비닐로 덮어 놓은 물탱크를 또 보게 된다.

노란 물탱크 있는 곳에서 이 물탱크 있는곳 까지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

 

 

 

 

 

 

 

 

 

 

 

 

 

 

 

 

 

 

 

 

 

 

 

 

 

11시 10분

모덤과 작은 폭포 앞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먹는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를것인가 능선을 따를것인가 생각하다가  좌측 능선을 오르기로 한다.

모덤이 있어 발자국이 있을거란 일말의 기대를 하였으나 능선에 올라 붙는 순간 그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키가 넘는 산죽과 잡목들의 저항, 그칠줄 모르고 흘러 내리는 땀.

우이쒸~. 계곡 간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왔구만...

오늘도 여지없이 빨치산 한판이다.

 

능선길에 올라섰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왜 모두들 우측으로 갔는지 모르겠다.

능선이 나오니까 기뻐서 우측에 봉우리가 보이니 그리로 향했나 보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내삼신봉.

깨스가 자욱해 지리의 주능선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것 같다.

 

1시 20분

내삼신봉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구름이 걷히기를 바랬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다.

 

 

 

 

 

 

 

 

 

 

 

 

 

 

 

 

 

 

 

 

 

 

 

 

 

 

 

3시 7분

한벗샘 갈림길을 지난다.

이곳에서 3분 지나면 단천능선 갈림길이 나오며

다시 3분 지나면 단천능선과 수곡골 갈림길이 나온다.

 

 

 

 

 

 

 

단천능선 갈림길로 들어서면 절벽이라 길이 없는것 처럼 보이지만 우측으로 돌아 나가는 길을 볼 수 있다.

잠시 길을 따르면 조망처가 나오고 이곳에서 지나온 길이 잘 보인다.

 

 

 

 

 

거대한 암봉을 만나게 되며 그 아래 삼각형 모양의 굴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단천굴 혹은 단천송정굴이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조금 더가면 단천 독바위라 불리는 더 거대한 바위군과 그 밑의 굴을 볼 수 있다.

 

 

 

 

 

 

 

단천 독바위 굴에서 올려다 본 모습

 

 

단천 독바위. 너무 거대해서 앵글에 들어오지 않는다.

 

4시 5분

단천 독바위에서 20여분 뒤엔 묵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햇볕을 피해 그늘로 들어가니 관리공단 시설물인 곰 유인통이 보인다.

 

 

묵은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삼신봉

 

 

반달곰 유인통

 

멧돼지 잠 잔 흔적은 오늘 수없이 지나치게 된다.

지금 지나는 곳은 산죽 잎사귀도 마르지 않은것으로 보아

어제 혹은 그제 잠잔 흔적같이 보인다. 또 멧돼지의 누린냄새도 코로 느낄수 있다.

 

 

멧돼지 잠 자리 흔적

 

 

풀이 없는 무덤

 

4시 37분

무덤같이 보이는데 풀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지도를 꺼내 보았어야 했다. 아니 더 일찍 헬기장에서 보았어야 했다.

일행이 지도를 보며 진행하므로 무심코 따랐는데 하산해서 보니 이곳 부근부터 잘못되었다.

 

원래는 단천마을로 하산하여 원점회귀를 하려 했으나 그렇게 하려면

무덤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능선을 계속 따랐고 결국은 대성골의 지계곡을 거쳐 대성골 본류로 하산하게 되었다.

 

 

내려오며 만난 대성골

 

 

대성골의 폐가

 

 

대성1교

 

 

 

 

대성골

 

다리 밑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고 차를 불러 화개에서 재첩국 정식으로

뒤풀이를 마치며 오늘 아니면 대성교까지 언제 능선을 타 보겠냐는 자축을 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치며 귀가길에 오른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