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24 산행 스케치 ] 대소골,심마니능선

에 버 그 린 2011. 5. 7. 01:22

 

[ 지리산 둘러보기 24 산행 스케치 ] 대소골,심마니능선

 

산행일자 : 2011,  5,   5 (목)

산행구간 : 심원마을-대소골-반야비트-반야중봉~1380봉-반선

산행인원 : 국사모산행(대구산사,수도권 산사람들)

날    씨 :  맑음

 

 

 

 

산행지도

 

삼일절 금수산 언저리 산행이후 두달여만에 다시 갖는 '국사모' 산행을

지리산 둘러보기 로 정했다.

최근의 지리산 산행은 동부쪽을 많이 둘러보았으나 이번 산행은 서부의

심원마을에서 대소골로 올라 반야중봉을 오른후에 심마니능선을 거쳐

반선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세운다.

 

서초구청앞에는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하게 된 수객님과 산으로1,2님의 모습도 보인다.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지 상경하는 차량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정체되고 있으나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정체됨이 없이 잘 달린다.

 

심원마을 앞에 도착해 잠시 눈을 더 붙인뒤 6시에 차 밖으로 나오니

큼직한 멧돼지 한마리가 쏜살같이 도망가고 있다.

라면과 함께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니

대구팀으로 부터 거창을 지난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먼저 출발하기로 한다.

 

 

심원마을 입구

 

 

 

도망가는 멧돼지의 모습이 보인다,

 

 

 

심원마을 모습

 

6시 30분

계곡산장을 지나 계곡으로 들어서면 거친 계곡의 소리와 냉기에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우측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건너고 경보방송 확성기를 지나며 본격적인 대소골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산장을 지나 계곡 초입으로 들어선다.

 

 

산벚꽃이 피어있는 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안심소. 뒤돌아 보면 꽤 멋진 모습인데 사진 실력이 짧다.

 

 

 합수점을 지나고

 

확성기를 지나

 

 

 

아직은 차게 느껴지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된다.

 

 

멋진 용왕소를 지나

 

 

오래전 심마니 제단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면

우측에서 내려온 또 하나의 계곡을 보게 되는데 이곳이 대판골 입구이다.

 

 

 

대판골 입구의 합수점. (좌측이 주계곡이고 정면에 보이는 곳이 대판골입구 이다.)

 

 

이런 폭포와

 

 

또 이런 폭포를 지나

일행들이 우회길을 걷고 있을때 

낑낑대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니 저만치에 웬 댐이 보인다.

이 깊은 계곡에 뭔 댐이....

우회길의 일행들을 불러 내린다.

 

 

멀리서 보니 댐같이 보이던 폭포

 

 

묘하게 잘라 놓은듯한 폭포

 

 

돌아봐도 멋진 모습이고

 

 

폭포를 이루는 시작점은 묘한 모습이다.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의 와폭이 즐비하고

 

 

 

 

어둑하던 계곡에 이제야 햇빛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빛을 받은 진달래가 보기좋고

 

 

이 폭포를 지나면

 

 

계곡을 망가뜨리는 사태지역을 지나게 되고

벌써 한시간 하고도  30분이 훌쩍 지났으니 잠시 쉬어 간다.

계곡물을 두손에 떠서 얼굴을 씻어내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이런 멋진 폭포와

 

 

또 이런 폭포를 연이어 지나고

 

 

계곡의 모습이 조금은 거칠어 진다고 생각이 들 무렵

 

 

저 앞에 또 뭔가를 보여준다.

 

 

무리진 괭이눈을 보고

 

 

현란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에 정신을 빼앗기다

폭포 우측에 아직 녹지 않고 있는 상당히 큰 얼음 덩어리를 보게 되고

 

 

바위틈에 수줍게 숨어있는 괭이눈도 보게 된다.

 

 

이렇게 좋은 계곡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느덧 계곡의 상류 합수점이 나타나 우측은 노루목 방향의 계곡이다.

 

 

계곡의 모습이 점차 급경사를 이루고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질때

바위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을 수통에 채운다.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 지그재그의 희미한 자국을 따르면

지리 기도터 같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는데 이곳을 '반야비트' 라 부르고 있다.

 

 

 

10시 50분

반야비트. 지리의 기도처와 같은 모습으로

한쪽엔 샘터도 보이지만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

나무 사이로 간간이 보이던 노고단의 모습이 제법 보이지만

반야비트를 지나 오르며 좌측의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흘륭하다.

 

 

전망대에서 본 좌측의 왕시루봉과 우측의 노고단.

 

경사가 누그러지고 평탄해지며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중봉에 올라 주능선과 천왕봉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는 사이

대구팀이 다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삼거리로 내려간다.

 

 

반야 중봉의 모습.

앉아 식사하는 분들은 한성형님 처남부부라고 하는데 무서븐 사람들 이다.

 

 

반야 중봉에서의 조망

 

대구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심마니 능선으로 향한다.

 

12시 20분

등로 우측의 전망대에서 좌측의 서북능선과 우측의 삼정산 능선을 조망한 후

전면에큼직한 바위를 만나면 길은 좌,우측으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쟁기소 방향이며

우측이 심마니 능선 방향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서북능선

 

 

삼정산 능선

 

 

쟁기소 방향과 심마니 능선 갈림길.

 

산죽을 헤치며 조금 걷다보면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광산골, 하점골로 내려서게 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면 지도마다 높이가 다르게 나오는 1380봉이다. 

 

이후 심마니 길은 동촌님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붓한 산행을 즐긴다.

산죽을 헤치기도 하며 올라오는 지열을 느끼며 한여름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야기는 끝이 없는데 어느새 하산지점에 도착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3시간 40분이 지나서야 하산했으니 시간이 제법 걸렸다.

해서 동촌님과 입을 뫃은 결과 '심마니' 능선은 '힘마니' 능선으로 부르기로 했다. 

 

 

보기 좋은 소나무 숲

 

 

삼정산과 와운골 입구

 

 

뱀사골 입구에서 흘린 땀을 대충 씻어내고

뒤풀이 장소에 갔더니 거의 끝물이다.

대구팀이 준비한 두부와 김치, 수박을 맛있게 먹고 아쉬운 악수들을 나눈다.

 

모처럼 밝을때 서울로 출발하며

오늘 산행의 여운을 느끼며 다음을 기약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