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22 산행 스케치 ] 중봉골(마야계곡)

에 버 그 린 2010. 5. 23. 20:51

[ 지리산 둘러보기 22 산행 스케치 ] 중봉골(마야계곡)

 

산행일자 ; 2010, 5, 21 (금)

산행구간 ; 순두류-중봉골-천왕동릉-천왕봉-중봉-써레봉-갈림봉-황금능선-갈림길-중봉골-순두류

산행인원 ; 국사모 산행(대구,수도권 합동산행)

날    씨 ; 맑음

 

 

 

 

 참고도

 

5월 5일 지리 동북부 7암자터를 산행하며 초파일에 산행 가능한 사람들만 다시 모여 산행하기로 하였는데

다른 계획들이 있어 대구(12)와 수도권(5)만 산행하게 되었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눈을 붙이고 대구와 연락하니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어 아침 식사를 하고 우리 먼저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우연히 부산의 토북이님과 조우하게 되었고 대구의 pk산장님과 후리덤님외 3명을 더 만나기도 하였다.

pk산장님 일행은 하산 후에도 다시 만나 뒤풀이 식사도 함께 하게 되었다.

 

초파일이라 그런지 법계사가는 사람들이 많고 어느 회사에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체로 왔는데

배낭에 백두대간 깃발을 꼽은것으로 보아 백두대간 구간 종주 시작인지 그냥 천왕봉 등산인지 모르겠다.

일단 버스에 올라 순두류까지 이동하며 버스료로 1000원을 보시한다.

 

8시15분

눈에 익은 산길을 잠시 걷다 우측의 능선으로 들어서면 호젓한 길이 이어지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계곡에 내려선다.

조용한 계곡을 잠시 거슬러 오르면 아담한 폭포가 반기는데 이폭포가 소폭포 인가 보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본 천왕봉

 

 

 

 

 

 계곡으로 들어서 만나는 소폭포

 

 이후 계곡의 모습은 크고 작은 폭포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아침의 싱그런 공기와 계곡의 냉랭한 기운이 함쳐져

 덥지 않게 계곡산행을 즐길수 있어 더없이 좋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고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다.

 

 

 

 폭포위의 gold water님 

 

 

 청정계곡의 모습

 

 

 거친 계곡을 오르는 밤도깨비님

 

 

 바위틈에 돋아나는 일월비비추

 바위틈에서 주루룩 흐르는 물을 입을 벌려 받아마시는 재미 또한 계곡산행의 또다른 맛이다.

 

 

 

 미끄러질것 같은 암반을 겨우 건너면

 

 

 이렇게 멋진 모습이 반겨준다.

 

 9시15분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Y자로 떨어지는 폭포에 도착하게 된다.

 

 

 

 걸려있는 바위 사이로 Y자를 그리며 떨어지는 폭포

 

Y폭포에서 다시 10여분을 오르다 깜짝 놀란다.

멧돼지가 우측 사면길에서 실족하여 떨어진 모양인데 떨어지며 계곡 바위틈에 머리가 끼면서 육중한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목이 부러져 즉사한 것으로 보인다. 상태를 보니 부패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파리도 몇마리 밖에

보이질 않아 사고를 당한지 1~2일 밖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

 

불쌍한 생각을 하며 다시 계곡을 오르면 다시 비경이 펼쳐진다.

우회하기도 하고 기어오르기도 하며 계곡의 모습을 한껏 즐긴다.

 

 

 

 

 

 용추라고도 불리는 마야폭포를 바라보며 한동안 서있는 두사람

 전설에 의하면 저기 어디 굴이 있어 청학동으로 이어진다는 ....

 

 

 이같은 천연 목욕탕이 수없이 나타나며 중봉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런 절벽 밑을 지나기도 하고

 

 

 넓은 바위에 앉아 맞은편 능선의 연두색으로 변하는 모습에 한참을 앉아 쉰다.

 

어느덧 계곡이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하고 우리는 좌측의 건계곡처럼 보이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물이 없어 걱정하는 일행이 있지만 고도상 물이 마를 고도가 아니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밑으로 흐를뿐

다시 계곡이 시작할것이니 걱정말라 하며 얼마간 오르니 다시 물흐름이 시작된다.

 

 

 

 건계곡의  물흐름이 다시 시작되고

 

 

 

 우측의 절벽이 웅장하여 실제의 모습은 사진보다 훨씬 멋지다. 

 

 

 뒤돌아 본 모습

 

 

 

 11시 20분

 인기척이 있어 뒤돌아 보니 대구팀이 도착했다.

 잠시 기다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이후의 계곡 모습은 마치 통신골을 연상케했지만 규모면이나  계곡의 길이면에서 통신골이 한 수 위란 생각도 한다. 

 

 

 폭포가 떨어지는 저곳은 발판처럼 되어있어 저곳에 서있으면 폭포탕이 되겠다.

 

 

 계곡의 형태도 점점 거칠어지고

 

 

 

  수량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끼덮힌 폭포를 지나치고

 

 

 계곡은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폭포의 좌측으로 오르면

 

 

 물줄기가 가늘어진

 

 

 이끼덮힌 지역을 또 지나가게 된다.

 

 

 폭포의 형태는 계속 이어지고

 

 

 이곳에서 물통을 채운다.

 

 

 거칠어진 계곡이 시작되고 좌측의 동릉으로 붙는다.

 오늘도 역시 어김없이 잡목을 뚫는 작업을 한판 벌이게 된다.

 

 

 뒤돌아 보니 써레봉 능선이 한일자를 그리고 있고

 

 

 좌측엔 중봉이 모습이 보인다.

 

 

 이곳. 물론 길은 아니다. 바닥이 코에 닿을 정도의 경사도 이다.

 흙은 무너지고 잘못디딘 바위덩어리는 아래로 굴러 내리며 숨이 턱에 받친다.

 

 

 

 12시 45분

 동릉에 올라섰다.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이 이어지고 바로 앞엔 써레봉에서 황금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법계사로 오르는 능선 뒤로 중산리의 모습이 펼쳐진다.

 동릉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암봉의 좌측으로 돌아 천왕봉을 향한다.

 

 

 천왕봉을 향하여

 

 

 천왕봉

 

 1시 50분

 정상엔 인파로 발디딜 곳이 없어 그냥 이곳에 앉아 쉬며 정상석 찍고 오는 일행들을 기다린다.

 

 

 칠선계곡도 내려다 보고

 

 

 중봉,하봉으로 이어진 능선길

 

 

 중봉에서 동부능선으로 이어지고

 

 

 천왕봉 근처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진달래와 고사목

 

 

 고사목 넘어 지리 주능선과 멀리 보이는 반야봉

 

 

 중봉 이정표

 

 

 천왕봉~노고단

 

 

 천왕봉

 

 

 써레봉 너머 웅석봉이 펼쳐지고

 

 

 좌측에 황금능선이 이어지고 가운데 깊게 패인 중봉골이 보인다.

 

 

 써레봉에서 본 상봉과 중봉

 

 

 동부능선상에 진주독바위가 조그맣게 보인다.

 

 

 치밭목대피소와 비둘기봉

 

 

 황금능선과 중봉골

 

 

 골짜기들 너머 멀리 왕시루봉이 보인다.

 

 3시 45분

 써레봉을 내려와 황금능선 갈림봉에서 황금능선으로 향하면 새로 돋는 단풍취가 능선을 뒤덮고 잇다.

 황금능선을 어느정도 걸으면 줄을 잡고 내려서는 구간을 지나게 되고 이곳을 내려오면 좌측으로 가는길과

 우측으로 가는길이 있는데 결국은 만나게 되는데 좌측의 위로 가는 길은 바위 전망대를 지나는 길이며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아까 우측으로 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줄을 잡고 내려오는 구간

 

 

 좌측의 바위 전망대 가는 길

 

 

 우측으로 내려 가는길

 

 

 바위 전망대와 내려 오는 길

 

 

 이곳에 도착하면 좌측은 황금능선을 이어가는 길이고 우측은 중봉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예전에 지날땐 몰랐었는데 오늘 보니 바닥이 습지처럼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4시 30분

 중봉골로 향하며 고도를 낮추며 어느 정도 내려오면 너덜이 시작되고

 너덜이 끝날때 쯤이면 작은 계곡에 내려서고 얼굴의 땀을 닦은후 몇걸음 옮기면 주계곡을 건너게 된다.

 이후 등로를 따라 계곡을 좌측에 두고 이리저리 휘돌아 내려오면 넓은 암반에 자리한 바위밑 순두류 아지트에 도착한다.

 

 

 

 5시 10분

 순두류 아지트에 도착한다.

 

 

 암반에서 본 순두류 아지트

 주변에 순두류 아지트에 대한 안내판이 있지만 글/시가 모두 벗겨져 읽을수는 없다.

 

 

 이런 잎갈나무숲길을 지나오면

 

 

 순두류 위령비

 

 5시 30분

 순두류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며 산행이 종료된다.

 버스로 중산리 주차장으로 이동해 식당에서 비빔밥과 대구에서 준비한 두부와 막걸리로 뒤풀이를 마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악수를 나누고 귀경길에 오르며 오늘의 멋진 계곡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