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설악산

[ 설악산 산행 스케치 ] 관터골,화채봉,둔전골

에 버 그 린 2007. 4. 1. 00:23

[ 설악산 산행 스케치 ] 관터골,화채봉,둔전골


산행일자 : 2006, 10, 1 ()
산행구간 : 관터골-둔전골
산행인원 : 송비, 김성은, 광인, 날뫼골물소리, 행동대장, 김길권, 김태선 1, 덩달이(김재환), 월류,소슬,   

                 밤도깨비, 에버그린 (13)
      : 맑음, 능선상은 구름.


 

산행지도

 

여름 전국을 강타한 태풍 애위니아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설악을 오랜만에 찾아 보기로 한다

출발지인 서초구청 앞에는 1주일 만에 보는 분도 있고  오늘 처음 보는 분도 있어서 버스에 오르기

잠깐 통성명을 한다.

광인님의 잠에 대한 이야기를 자장가 삼아 스르르 잠이 들었는가 싶었는데 여기가 들머리 인데 하는

도깨비님의 소리에 눈을 뜨니 이미 버스는 새로 포장했다는 한계령을 넘고 관광버스가 즐비했다는 오색지구와

각두교를 지나 관터골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길옆으로 내려다 보는 오색천은 깊게 패인 흔적과 쓸려 내려간 흔적들이 

여름 태풍의 피해를 짐작케 한다.

05:25 

랜턴을 밝히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폭신하게 느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좌측에 어렴풋이 보이는 계곡은 

수해의 현장을 말해주듯 깎이고 패인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어둠에 가려 희미하고 보이지 않는 길을 버리고 선두는 계곡을 따르는데 희미하게 흔적을 찾아 등로를 따라

보지만 결국은 계곡에 내려서게 되어 능선길을 버리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06:00 

30여분 올라 사물의 식별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고 우측에 좁고 바위 틈을 따라 흘러 내리는 계곡이 있는

지점에서 배낭을 벗고 계곡물에 세수를 하지만 생각했던 보다 계곡물이 차갑게 느껴지진 않았다

10여분 정도일까 간이 주유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계곡의 암반은 희고 매끈하여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며 강수가 적은 계절치고는 수량 또한 풍부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계곡을 올라간다.

암반 위를 흐르는 옥수를 따라 이름 모를 와폭 소를 수없이 이루고 계곡 옆으로 솟아 오른 설악 특유의

괴암들이 멋진 풍경을 보이니 보는 이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06:40 

다시 개의 작은 폭포를 지나고 넓게 펼쳐진 제법 멋진 폭포를 우측으로 오르면 병풍처럼 앞을 막고 서있는

바위 좌측으로 흘러 내리는 와폭을 오르게 된다

그림 같은 절벽 밑에 넓게 펼쳐진 백옥 같은 바위는 청학 소금강의 식당암을 연상케 하며 좌측으로는 이번 여름의 상처를 보여주는 사태지역을 지나게 된다.

 

 

 

 

 

 

 

 

 

 

 

07:15

10여분 후에 통과하기 까다로운 지점이 나오는데 우측의 크랙을 이용하여 오를 있으며 

다음 사람들을 위해 슬링을 사용하여 안전하게 오른다.

08:00  칡떡폭포

적당한 지점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지나지 않아 눈앞에 펼쳐지는 칡떡폭포의 모습은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오늘 계곡산행의 극치를 맛보게 한다

계곡 좌에서 우를 모두 차게 들어선 높이 30m 정도의 암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Y 자를 그리며 폭포 아래의 암반으로 떨어지는데 소리가 경쾌하기 이를 없다 

15 정도의 휴식을 마치고 칡떡폭포 우측 능선의 사면을 오르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흔적은 없고 그저 능선을 고집하며 오르는데 도토리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오르기가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잡목 능선을 오르다 만나는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조금 오르면 군인들의 참호 같은

구덩이가 하나 나오며  참호를 건너면 뚜렷한 등로가 ,우로 펼쳐지는데 

등로는 관터골 입구 합수점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 대청방향으로 오른다
꾸준한 오름길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잠깐씩

시야가 확보되며 관모 능선의 1347봉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능선길이 슬그머니 사면길로 바뀌면서 등로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도면상에 계곡과 만나는 지점으로 향한다

도면에는 하나의 계곡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세개의 계곡이 있는 지점이며

등로는 두개의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09:00 

숲속을 진행하며 이어지던 등로가 숲을 벗어나며 첫번째 만나는 계곡은 물이 흐르지 않아 계곡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있으며 산사태 흔적으로 수도 있겠다.

없는 계곡을 지나자 마자 철분 때문인지 계곡의 바위가 붉은색으로 물든 비교적 수량이 많은 계곡

( 계곡이 주계곡 형태임) 건너 등로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세번째 계곡은 두번째 계곡에서 20m가량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우측에 있는데 수량이 작고 1.5m높이

정도의 작은 폭포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계곡 형태의 가운데 계곡이 철분이 많아 비릿한 냄새가 많이 나므로 식수를 보충하려면 세번째의 규모가

작은 계곡물로 보충 하는  좋을 같다 

 

 

 

 

20여분의 휴식을 취한 오늘 가장 힘든 오르막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가끔 보이던 단풍이 고도가 높아지며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10:50 

우측으로 높게만 보이던 관모 능선이 높이에 이르고 드디어 대청이 눈앞에 보이는 관모 능선 갈림길

전위봉에 올라 이곳에서 월류님과 소슬님의 소식을 기다린다

월류님과 소슬님은 전날 설악에 들어 가야동에서 한뎃잠을 자고 오늘 대청에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다 

 

 

 

 

 

 

 

여태까지 좋던 날씨는 오색지구 아래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대청을 뒤덮고 있다.

대청에서 기다리던 월류님과 소슬님이 합류하고 헬기장 우측으로 내려선다

운무가 잔뜩 끼여있어 좋은 조망은 전혀 기대할 없으며 바람이라도 잠깐씩 불어주면 좋겠으나 

바람마저도 이를 외면 한다.

예전에 보아 두었던 둔전골 갈림길은 찾지 못하고 최근에 다녀온 계양산님의 표지기만 확인 하였다

예전에 살핀 갈림길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상태라 쉽게 확인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망대 곳을 지나지만 여전히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없다.

13:00 

1253 아래 사면의 만경대 삼거리에 도착한다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말로 설명할 없을 정도의 절경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삼거리를 지나 점심식사를 마친 화채봉의 암벽 앞에 서게 된다.

암벽 좌측으로 돌아 화채봉에 오르지만 기다리는 것은 운무 조망뿐이다

이곳에서 칠성봉 방향의 급경사 길을 버리고 우측의 송암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이곳부터 1260봉에 이르는 구간은 암릉으로 이어져 있으며 좌측으로 우회 길도 있다.

암릉과 소나무와 단풍이 뿌연 운무와 어울어져 마치 그림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1260봉에는 뜻하지 않게 권태룡님이 기다리고 있어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1260봉은 화채봉과 1216.3(삼각점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지만 도면상엔 높이가 나타나 있지 않다

 

 

 

 

 

 

 

 

 

 

 

 

15:15

이곳에서부터 도면상에 보이는 피골 방향의 등로를 확인하려 자세히 살피며 진행해 보지만 

역시 찾지 못하고 속초 425  2005 재설 삼각점만 확인한 (1216.3) 발걸음을 빨리 하여

하산 길에 들어선다.

 

백호단

 

학소암터

 

 

 

 

 

 

 

16:55

예상보다 길은 뚜렷하고 하산 중간에 정성 들여 돌을 쌓아 만든 치성터가 눈에 띠었으며 

이후 하산 길은 ,우로 구불거리며 휘어 돌아 벌목지대를 지나며 민가로 내려서게 된다.

앞에 펼쳐지는 멋진 둔전골의 모습에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는 숙제를 남기며 

적당한 곳에서 땀을 씻어내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뒤풀이는 남애의 횟집에서 푸짐하여 오히려 넘친 물회와 오징어회로 마무리하고 

돌아 오는 버스 차창에 기대어 눈을 감으며 오늘의 산행을 다시 한번 음미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