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영남알프스(1) 산행 스케치 ] 영축산,신불산

에 버 그 린 2007. 10. 26. 21:41

 

[ 영남알프스(1)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5. 11. 27 (일)

산행구간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시살등-자장암입구 삼거리

산행인원 : 에버그린외11명

날       씨 : 맑음(시계는 좋지 않음)

 

 

12월15일까지는 지리의 문이 닫혀 억새의 경관이 뛰어난 영남 알프스를

3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기로 한다.

한번에 크게 돌기도 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둘러보기로 한다.

 

구불거리며 배내고개에 도착했지만 아직은 주위가 어두워 산행하기엔 이른 시간이다.

조금 더 눈을 붙이고 훤해져서야 부시럭거리며 산행준비를 마치고 버스 밖으로 나오니

차게 느껴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겨울산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06:45

윗부분이 구부러진 안내판을 지나 배내봉 방향으로 오른다.

중간 중간 억새숲 사이로 길이 여러 갈래 있지만 표지기가 있어 어려움은 없다.

약 25분 정도 오르니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맞은편으로 능동산이 보이고 능동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재약산과 천황산이, 능동산 우측으로 역시 희미하게 가지산이 보였지만

이후 시야가 흐려져 우리가 가고 있는 곳을 제외한 영남알프스의 다른 산들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배내봉의 일출

 

 

 

배내봉에서 보는 간월산과 신불산

 

07:30

배내봉으로 향하는 중 일출을 맞이하고 곧이어 배내봉에 도착한다.

멀리 간월산과 신불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머리위로는 바람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지나친다.

조망이 잘되는 전망대를 지나고 바람을 피할수 있는 적당한 곳을 찾아 아침식사를 마친다.

 

이제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만 여전히 주변의 산들은 보이질 않는다.

가끔 억새가 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잡목들이 더 많이 보인다.

 

09:30

바위 봉우리인 간월산에 올라선다.

지나온 배내봉이 제법 멀리 보이고 햇빛속에 뿌연 모습으로 신불산의 모습이 다가온다.

멀리 간월재가 내려다 보이고 내림길이 온통 억새로 덮히기 시작한다.

 

꽃은 떨어졌지만 황금색으로 물든 억새밭은 나름대로 볼만하다.

창림20주년을 기념하는 산악회의 돌탑너머로 배내봉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에 울퉁불퉁한 모습의 공룡능선을 거느린 신불산이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훼손을 방지하려는듯 계단과 목책을 만들어 놓은것이

마치 도심의 잘 다듬어진 공원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간월산을 오르며 본 배내봉

 

 

 

간월산 정상석

 

 

 

간월재로 내려서며 본 신불산

 

 

간월산을 내려다 보며 작은 돌탑과 암릉을 지나면

좌측은 신불산,우측은 파래소폭포를 알리는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으로 이동통신 중계소 안테나가 보이는 신불산 정상이 보인다.

 

 

신불산 오르며 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산과 공룡능선

 

 

 

신불산 정상의 모습

 

 

 

신불산 정상석과 좌측으로 보이는 간월산

 

 

 

신불산 공룡능선

 

 

10:30

지나온 간월산이 밑으로 보이고 공룡능선이 꿈틀거리며 솟아 오르고 있으며

광활한 억새밭을 뛰어 넘어 멀리 영축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으로는 뾰족한 죽바우등이 역시 희미하게 보인다.

 

억새밭 사이의 갈라진 등로는 잔돌이 많아 미끄러지기 쉽다.

60여만평이나 된다는 신불재를 지나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숲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한굽이 틀어지다가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바위봉의 전망대를 지나 시원하게 펼쳐지는 억새평원을 바라보며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신불산의 릿지로 유명한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에베로릿지가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신불재의 억새밭

 

 

 

억새밭 너머로 좌측의 영축산과 우측의 뾰족한 죽바우등이 보인다

 

 

 

지나온 신불산

 

 

 

영축산 가는 능선길

 

 

 

가까워지는 영축산

 

 

 

릿지로 유명한 아리랑릿지,쓰리랑릿지,에베로릿지가 차례로 보인다

 

 

 

영축산 오르기 전의 광활한 억새밭

 

 

 

영축산 정상석. 좀 비켜달라고 몇번 얘기했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11:40

좌측의 급경사를 눈요기 삼아 억새숲 사이로 천천히 오르면

바위로 장식된 영축산 정상에 서게 된다.

영축산의 이름은 영축산 이외에 영취산, 취서산으로도 알려져 있어

통일된 이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주변의 시야는 좋지 않고 가야할 방향의 능선만 보이는데

여태까지의 억새숲은 이제 사라지고 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게 된다.

 

12:00

부산의 조은산님이 건너봉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다.

오랜만에 만나 얼굴에 하나가득 웃음을 띠며 보따리를 풀어 놓는데

싱싱한 오징어 회와 양념초장과 야채들이다.

 

이것들을 모두 양푼에 쏟아넣고 손으로 주물럭 거리니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산에서의 별미 오징어회 무침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아기자기한 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함박등,체이등을거쳐 우뚝 솟아오른 죽바우등에 올라선다.

바위봉인 죽바우등은 직접 오르기엔 위험하지만 우회로가 있어 쉽게 오를수 있다.

 

 

 

멀리 뾰족한 바위봉이 죽바우등

 

 

 

돌아본 영축산

 

 

 

가야할 능선길

 

 

 

죽바우등

 

 

 

시살등 너머로 보이는 오룡산

 

 

 

지나온 능선길과 영축산

 

 

 

시살등

 

 

 

지나온 죽바우등

 

14:30

한피기고개를 지나 시살등에 도착된다.

오늘 계획은 오룡산까지 예정되었었으나 하산후 귀가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이므로

시살등을 넘어 자장암 갈림길로 내려선다.

 

이 하산길은 처음엔 뚜렷한 길이 보였으나 점차 흐려져 낙엽에 길의 흔적이 덮혀버려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오게 된다.

가끔 표지기가 눈에 띠지만 고로쇠수액 호수가 보이기전 까지는 길이 없다고 보면 맞을것이다.

 

몇사람이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건조한 날씨에 불씨라도 튀는 날이면 큰일날 일이다.

조은산님과 함께 빨리 불끄라고 한마디 하니 미안하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16:00

이계곡 길은 곧 임도를 만나게 되고 아직 늦가을의 모습이 남아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포장이 되어 있는 자장암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통도사에 잠깐 들려 경내를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절의 규모가 훨신 크다.

 

 

 

늦가을의 운치가 남아있는 임도

 

 

 

임도에서 바라본 죽바우등

 

 

 

통도사의 사리탑

 

 

 

통도사의 봉발탑

 

 

 

통도사 전경

 

 

산채백반의 뒤풀이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이구동성 조은산님의 정성에 모두 감사드리고 귀가길에 오른다.

오늘 처음 산행에참가하신 파랑부부님,

또 장거리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라는 두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