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봉산-운길산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9, 4, 4 (토)
산행구간 : 운길산역 마진마을-202봉-287봉-율리봉-예봉산-적갑산-463.4삼각점-운길산-절상봉-수종사-송촌리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산행인원 : 동촌, 에버그린
날 씨 : 흐림
3일 저녁 퇴근후 저녁식사하며 동촌님에게 전화한다.
"설악 안들어 가셨네.. 내일 시간 있슴까?"
"있슴다"
"그럼 예봉. 운길 한바리 어때요?"
"좋쵸"
이렇게 해서 만날시간과 장소가 정해진다.
예봉과 운길에 들릴때 마다 궁금해 하던 능선이 있었는데 이번 산행은 이곳을 답사하기로 한다.
4일 아침 동촌님과 만나 산행계획을 말하니 동촌님도 마침 궁금해 하던 곳이라며 좋다고 한다.
교통이 썩 좋지 않던 운길산이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며 요즘 몸살을 앓 정도로 붐빈다.
운길산역 밑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간단히 한다.
주차장 한쪽에서는 동호인으로 보이는 20여명의 일행이 산행에 앞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운길산역에서 운길산 방향으로 조금가면 진중교회를 지나 볼록거울이 두개 설치되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르면 좌측에 임도가 보이며 산행 들머리를 쉽게 찾을수 있다.
표지기가 붙어있는 일반 등로가 아니고 우리가 가고자한 능선 방향의 들머리다.
운길산역
운길산역과 종합촬영소간 셔틀버스 시간표
진중교회앞을 지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로 들어가서 바로 우측의 수렛길을 따른다.
능선상에 서울대와 동국대에서 세운 백엽상이 있지만 훼손되어 있다.
정상이란 어떤 정상인지?
처음본 모습인데 도토리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돋아나고 있다.
중간중간 돌탑과 벤치들이 있어 등산로 개발에 신경쓴 모습이다.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면 철망안의 구조물이 보이고 구조물의 우측으로 가다보면
잣나무 숲이 보이며 길을 놓쳤는지 갑자기 길의 흔적이 없어진다.
동촌님이 저거 뭐야 하는소리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고라니 한마리가 달아난다.
방향을 대충 능선 방향으로 잡고 잠시 오르면 곧 능선이 나타나고 등로가 이어진다.
첫번째 봉우리인 202봉에 오르면 돌탑이 보이고 그 돌탑 너머로 양수대교가 시원스레 보인다.
예빈산과 예봉산이 우뚝 서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다른 방향에서 보는것 보다 더 높게 보이는것 같다.
202봉 옆에는 예빈산과 예봉산 조망이 잘되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도 작은 돌탑이 있으며
전망대 아래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202봉에 올라서며 본 모습
202봉에서 바라본 양수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빈산과 예봉산. 물오르는 숲의 빛깔이 아름답다.
등로의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고 군데군데 벤치까지 만들어 놓아 운길산역이 생긴 이후
등산로 개발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287봉을 지나고 등로가 좌 ,우측으로 갈리는 지점이 나오는데 좌측이 예봉산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은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다. 좌측길로 들어서면 안부로 약간 내려서다가 본격적인 오름길의
연속으로 율리봉까지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한차례 땀을 흘린후 율리봉에 올라서서 숨을 잠시 고른후 아직도 높게 보이는 예봉산을 향한다.
예봉산을 오르는 도중 동촌님이 아는 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누고 예봉산 정상이 가까와 지자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정상은 복잡할것 같아 정상 아래에서 간식과 물 한모금씩 마시고 정상에 오르니 역시 만원이다.
철탑을 지나고
율리봉 이정표. 이정표 뒤에서 올라왔다. 오르는 동안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지만 정작 오르고 나니
그 방향으론 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었다.
예봉산의 인파
예봉산에서 본 운길산
예봉산을 지나 억새지대를 지나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볼 수 있다.
마침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별 고생없이 떠오른다.
적갑산을 지나 운길산 뱡향 삼거리에 도착한후 운길산 방향으로 30m정도 더 가면
463.4봉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삼각점 확인후 바람을 피한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동촌님이 보운병에 준비한 따뜻한 국에
밥을 말아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운길산으로 향한다.
억새지대에서 본 예봉산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막 떠오르고 있다.
불안하게 떠오르는 모습을 동촌님이 걱정스레 보고 있다.
463.4봉 삼각점
몇차례의 오르내림이 있고 500봉을 지나면 이제 운길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이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훨씬 쉽게 오를수 있고 정상부에도 데크를 만들어
놓아 쉬어가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예봉산과 마찬가지로 운길산 정상도 매우 복잡해 바로 내려간다.
헬기장을 지나 바로 우측에 있는 봉우리 좌측능선으로 향한다.
수종사로 내려가는 길림길이 우측으로 나타나지만 더 직진하면 소나무와 바위가 멋진 절상봉을
오른후 수종사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된 운길산 마지막 오름길
운길산
운길산에 본 예봉산
헬기장을 지나고
절상봉 정상석
절상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오면 우측으로 수종사 은행나무가 보인다.
에전에는 은행나무 옆으로 등로가 있는것도 보이질 않았는데 지금은 은행나무 주변을 시원하게
정리하여 관광지(?)처럼 만들어 놓았다.
수종사 경내를 잠시 들러보고 양수리 방향을 향해 셔터를 눌러보았으나 흐린 날씨탓에 기대한
양수리 모습을 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다시 은행나무 있는곳으로 돌아와 송촌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5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부도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양수리 일대
송촌리 방향의 이정표
마을이 나타난다
우리가 한바퀴 돈 등로가 붉은색으로 잘 보인다.
연새중.고등학교. 좌측의 길로 나오게 된다.
북한강 도로에 유명한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
경운기가 다닐정도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잣나무 숲을 지나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마을에 잘 지어놓은 집구경을 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차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북한강변을 따라
청평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라는 유명한 국수집 옆길로 나오게 된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침 마을에서 택시가 나와 택시로 운길산 역까지 이동하여 차량회수를 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소요경비 택시요금 2,000원 주차비 5,000원 )
즐거운 산행길 동행하신 동촌님 고마웠습니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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