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19 산행 스케치 ] 법주굴, 문창대

에 버 그 린 2009. 5. 8. 16:46

 

[ 지리산 둘러보기 19 산행 스케치 ] 법주굴, 문창대

 

산행일자 : 2009, 5, 5 ()

산행구간 : 순두류-법주굴-동능선-천왕봉-남능선-개선문-문창대-중산리

산행인원 : 대구, 수도권 ‘국사모’ 산행

    : 맑음

 

작년 5월에 삼정산,영신봉을 오르고 올해 5월에야 지리산을 오르니 꼭 1년 만에 지리산을

오르게 되었다. ‘국사모산행으로 본다면 2007년 송년산행 이후 1 5개월 만인가 보다.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만 모이다 보니 수도권 6, 대구 6명이 다녀 오기로 한다.

 

4일 자정 서초구청 앞에 모여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5일 새벽 330분이다.

대구팀은 8에 도착 한다니 우리 먼저 천천히 오르기로 하고 6시30까지 부족한

잠을 더자고 용국식당에서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얼마 전부터 법계사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순두류까지 버스를 타고가니

법계사까지는 한결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겠다.

 

 

 주차장에서 본 천왕봉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만나는 법계사 이정표

   

07:00

셔틀버스에서 내려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책하듯이 걷는다.

대구팀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급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15분 정도 지나면 철 구름다리가 나오고 또 6~7분 후면 두 번째 구름다리를 만난다. 

 

07:50

중봉골 입구의 사다리를 오르며 우측의 중봉골을 생각하니 말벌 사건이 생각나 혼자 웃으며 지나친다.

법계사 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나무로 만든 광덕사교에 도착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지 대략 50여분이 지난 시간이다.

다리를 건너면 법계사 0.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니 법계사 가기는 정말 수월하단 생각이 든다.

 

잠깐 쉬었다가 우측 방향의 계곡으로 방향을 잡는다. 작은 계곡의 조용함이 좋다.

이른 아침의 깊은 계곡이 주는 이 느낌은 어떤 설명으로도 부족하다.

 

 

 

  첫째 구름다리

 

 

 광덕사교  

 

08:00

계곡을 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3단 형태의 폭포를 지나게 되고 5분 정도 후에는 V자 형태의 폭포를 보게 된다.

이 폭포를 지나면서 등로는 우측 사면으로 향하며 돌을 올려 놓은 길 안내 표시도 보이고 

드문드문 보이는 표지기를 따르면 바위 밑에 제단을 쌓아 올린 기도처를 만나게 된다.

 

지리산의 이름있는 기도처와는 다르게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느낌이 든다.

계곡에 들어서고 빠르지 않은 발걸음으로 약 40여분 거리이다.

 

 

 

  삼단형태의 폭포 

 

 

 

  V자형 폭포

 

 

 

  기도처 

 

09:10

기도처에서 잠시 머물고 다시 좌측의 길을 따르면 6~7분 후에 광덕사지에 도착된다.

광덕사지는 아래의 기도처 보다 넓이도 넓고 바위 아래 샘물이 있어 수행하기엔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샘물의 바닥엔 나뭇잎들이 많이 보였지만 한 바가지 들이키니 시원한게 물 맛도 괜찮은 편이다.

 

또 잠시 머물고 좌측으로 나와 좌측 사면으로 길을 살피지만 이내 족적이 끊긴다.

다시 광덕사지로 돌아가며 이리저리 족적을 살피는데 저 아래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숲 사이로 언뜻 보이는 사람은 대구팀의 이한성 형님과 일행이다.

 

 

 광덕사지 

 

 

 나뭇잎이 많이 있었지만 물맛은 괜찮았다.

 

 

 

  광덕사지 

 

09:45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한다.

계곡을 25분 정도 오르면 바위 지대로 앞이 막히며 작은 폭포형태로 물이 흐르고 있어

입을 대면 바로 받아 마실 수 있다.

이 작은 폭포 형태의 좌측은 개선문 방향이며 우측은 법주굴을 지나 동릉에 오를 수 있다.

 

 

 

  이 나무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섰다. 그냥 계곡으로 내려서면 될것을...

 

 

 

  계곡의 모습

 

 

 삼거리 작은 폭포. (좌측은 개선문방향 ,우측은 법주굴지나 동릉방향이다)

 

10:17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큰 바위를 끼고 도는데 이 바위를 벗어나면

좌측에 공터가 보이며 큰 바위 밑에 굴 형태를 갖춘 법주굴이 나타난다.

입구를 제외하곤 삼면이 막히는 지형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20분 정도의 휴식 후에 법주굴 입구에서 우측 방향의 동릉으로 향한다.

동릉에 올라서면 써레봉 능선과 중산리 방향의 세존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도를 올리며 중봉이 눈에 들어오고 상봉인 천왕봉이 점점 가깝게 보인다.

 

 

이 바위를 돌면 법주굴이다

 

 

 암법주굴

 

 

 굴 내부에서 밖을 본 전경

 

 

 써레봉 능선

 

 

 세존봉 능선

 

 

 중봉

 

 

 천왕봉  

 

11;40

앞에 보이는 큰 암봉을 네발을 사용하여 기어올라 공간이 확보되는 곳에서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를 즐긴다.

대구 홍일점님이 올라오며 전리품으로 챙겼다는 곰취 몇 장을 입에 넣으니 쌉싸름한게 감칠맛이 있다.

12:35

식사를 마친후 큰 암봉을 우회하여 오르다 보면 우측에 비박터가 2곳이 보이고 다시 암봉이 보이는데 암봉을 올라도 되고 좌측의 족적을 따라도 되는데 천왕샘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며 천왕봉 바로 아래 지점이다.

 

 

 암봉 우측으로 우회

 

 

 비박터

 

 

 천왕봉의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서면 좌측이 바로 천왕봉이다. 

 

12:40

천왕봉에서 사방으로 조망을 즐긴다.

먼곳은 뿌옇게 보이지만 그래도 노고단 정도까지는 식별이 가능하다.

 

13:00

적당히 휴식후 남릉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거친 암릉의 연속이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본격적인 남릉 분기점에서 하산길을 저울질하다 세존봉 능선으로 정하고 개선문 윗지점의 등로로 나선다.

남릉과 동릉이 잘 올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며 얼레지 군락도 만난다.

 

 

 중봉과 하봉

 

 

 

  정상석 옆에 공단 직원이...

 

 

 멀리 노고단까지는 조망이 되고  

 

 

 올라온 동릉 너머로 달뜨기능선도 보이고 

 

 

 

 

 

 남릉으로 내려서고 

 

 

 중산리계곡이 넓게 보인다

 

 

  가을이면 저 연두색 능선이 누런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 입게 된다 

 

 

 얼레지 군락 

 

 

 의미있는 말뚝 

 

13:4405-09 표지목을 지나게 되는데 아까 법주굴 입구 삼거리에서 좌측의 개선문 방향으로 향하면 이 표지목 부근으로 나올 수 있다.

개선문을 통과하고 법계사 위의 넓은 전망바위에 도착해 잠깐 휴식을 취한다.

오랜만에 휴식이 많은 산행이다.

법계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세존봉으로 향한다.

 

 

 

  개선문 

 

 

 세존봉

 

 

 

 법계사 일주문 

 

 

 일본X들의 쇠말뚝 제거

 

 

 

 적멸보궁

 

 

 

 삼층석탑  보물 473호  

 

14:55문창대에 올라선다.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천왕봉이 멋지게 보이고 앞에 보이는 일출봉 능선이 어서 오라고

손짓도 한다.

 

문창대를 지나 세존봉 능선길의 바위에 마치 인공적으로 구멍을 파고 그곳에 돌을 끼워 놓은듯한 형상의 바위를 지나치면 고도는 급격히 떨어지는데 어찌 지리산 산행에 산죽에 달라붙은 먼지 목욕이 빠질 수 있으랴. 키도 훌쩍 넘는 산죽밭을 잘도 헤집고들 지나간다.

 

몇 차례의 산죽 먼지 목욕이 끝나고 바위지대에서 마지막 휴식을 갖는다.

산행 거리에 비해 산행 시간은 꽤 걸린 것 같다. 물론 중간에 많이 쉬기는 했어도.

비탈길을 조금 내려오니 말소리들이 들리며 길이 보인다.

 

 

 문창대

 

 

 

 문창대에서 본 천왕봉, 개선문 ,법계사 

 

 

 

  구멍을 내고 그안에 돌을 채워 넣은것 처럼 보이는 바위 

 

 

 산죽에 붙은 먼지로 수차례 목욕하고 

 

 

 중산리 0.7km

 

 

 

 사진으로 보니 중산리로 가는 숲길이 운치 있다.  

 

중산리 0.7km 표지목이 보인다.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할 때면 항상 들리는 곳에서 땀을 씻어낸 후

산채비빔밥과 시원한 맥주로 간단하게 뒤풀이를 마치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