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산, 부용산 산행 스케치 ]경운산,오봉산,부용산
산행일자 : 2009, 7, 27 (월)
산행구간 : 청평사-끝봉-경운산-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잎갈나무숲-호박소-청평사
산행인원 : 에버그린
날 씨 : 맑음, 소나기
산행지도
7월 15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이 길을 한번 가봐야지 하며 궁리를 하다가 기억도 가물거리는 오봉산을 떠올린다.
오봉산하면 소양호가 떠오르는데 예전엔 청량리에서 기차타고 춘천에 가서 버스로 소양호로
이동한 다음 배타고 청평사 선착장에 내려 오봉산만 잠깐 올라갔다 와도 하루가 빠듯한 일정이었엇다.
하지만 지금은 배후령 넘어 오음리 입구에서 청평사로 들어가는 백치고개도 포장이 되어있어
청평사 입구까지 차량이 들어갈 수 있고 게다가 고속도로까지 개통되었으니 오봉산 접근 방법이
훨씬 쉬어졌다.
춘천 톨게이트에서 5,900원의 비싼 통행요금을 지불하고 빠져나오면 중앙고속도로와 합쳐지며
중앙고속도로를 빠져 나갈때 또 1,4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결국은 총 7.300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양구 인제 방면의 46번 도로를 따르면 오봉산에 최단거리로 오를수 있는 배후령을 넘어 오음리
입구 사거리에서 우측의 청평사 방향의 이정표를 따르면 백치고개를 넘어 청평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매표소가 있었지만 사람이 없어 그냥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성남에서 청평사입구 주차장까지 과속하지 않고 2시간 걸렸으니 빠르긴 빠른 길이라 생각된다.
청평사 입구의 주차장
산행준비를 하고 주차장 아래로 내려가면 청평사 관광지라는 음식점 단지가 나오고 곧 이어 좌측으로
선착장을 볼 수있다. 부용교라는 다리를 건너 우측방향의 청평사로 향한다.
청평사 음식점 관광단지
부용교
부용교 위의 이정표
부용교에서 바라본 선착장
부용교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는 청평사 계곡
공주와 상사뱀의전설
거북바위
무명폭포
구성폭포
구성폭포를 지나면 낡은 누각이 나오고 민박집을 지나 청평사지에 이르고 부도탑과 영지(연못)을 보게 된다,
청평사지를 지나면 선동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 청평사에 도착하게 된다.
청평사는 요사채 불사중이었으며 대웅전에서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청아하게 들려 온다.
누각
부도탑
영지(연못안에 풀이 수북하다)
선동교
선동교를 지나자 마자 있는 장수샘.
장수샘물을 한바가지 마신뒤 위쪽을 살펴보니 새로 지은듯한 화장실이 보인다. 허걱.
샘물을 폐쇄하던지 화장실을 다른곳에 지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곳에서 몇발자국 더 오르면 청평사 계단 좌측의 샘터를 이용하는것이 더 좋겠다.
대웅전을 향하면 보물 제 164호로 지정된 회전문이라는 문을 통과하게 되는데
회전이 되는 문은 아니므로 이름이 왜 회전문인지 모르겠다.
앞에 보이는 회전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웅전 삼존불
청평사 전경
청평사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사찰이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 살펴보느라 제법 시간이 흐른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청평사를 둘러보기까지 1시간 20여분이 지났다. 청평사를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10:20
청평사를 지나 계곡쪽으로 몇발자국 지나면 산행지도가 있으며 이 지도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오늘의 산행은 끝봉으로 올라야 하므로 계곡을 건넌다.
등로에 있는 산행지도
이계곡을 건너고
계곡을 건너면 좌측의 지계곡에서 물이 흘러 내려오며 이 지계곡의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이 등로를 따르다 보면 우측에도 지계곡이 있어 좌,우측 지계곡 사이의 능선을 오르는 셈이 된다.
3분정도 더 가면 길은 두갈래로 나뉘며 직진하여 계속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좌측의 지계곡을 건너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는데 계획했던 능선이 계곡 좌측능선이었으므로 지계곡을 건너 좌측능선으로 오른다.
처음에 주계곡을 건너면 보이는 지계곡과 등로
좌측의 지계곡을 건너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
길옆에 이름모르는 빨간 버섯이 마치 방울토마토같이 보인다.
능선은 어느새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며 누군가 지그재그로 등로 정비를 해놓은것 같이 보인다.
등로가 희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뚜렷하니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지그재그로 오르기가 끝나면 로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암릉이나 험한곳이 아니고 단지 경사가 심해
설치해 놓은것 같다. 지금은 모르지만 비나 눈이 있을 경우엔 큰 도움이 되겠다.
몇차례 로프구간을 지나면 배후령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며 조금 더 오르면 끝봉에 올라선다.
방울 토마토같이 생긴 어린 버섯 (달걀버섯)
배후령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
끝봉
11:00
오늘 어지간히 땀좀 흘리겠다.
청평사 주계곡에서 이곳 끝봉까지 약 40분 정도 걸렸다. 땀도 많이 흘렸으니 잠깐 쉬며 빵도 한개 먹어둔다.
끝봉은 특징없이 그냥 조그만 공터이며 사실 봉우리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어색한 곳이라 생각된다.
보기 좋은 소나무가 좌측에 도열한 숲길을 걷게 된다.
좌,우측의 시야가 확보된다면 정말 좋은 능선인데 큰 나무들로 인해 주변은 볼 수없지만 그래도 걷기에 기분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아까 본 작은 버섯이 큰 모습인가 보다. 이런 버섯이 자주 눈에 띈다.
걷기 좋은 능선길
눈에 자주 띄는 버섯
11:25
끝봉을 출발하여 10여분이면 마적산 갈림길인 784.7봉에 도착한다.
배후령에서 오른 안내산악회의 많은 깃발들이 마적산 방향으로 달려있으며
1988년에 설치한 내평21 삼각점이 있다.
784.7봉 이정표
배후령 방향
좌측이 끝봉에서 올라온길, 우측은 마적산 가는길
784.7봉 삼각점
784.7봉을 지나 다시 10여분 지나면 작은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770봉인 경운산이다.
경운산 역시 끝봉과 마찬가지로 아무 표식이나 표지가 없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봉우리 형태이다.
경운산
경운산을 지나면 길은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며 로프도 설치되어 있다.
로프가 끝나며 여태까지 답답했던 숲길에 앞이 조금 트이며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경운산에서 약 2,3분 거리다.
전망대에서는 오늘 돌아야할 오봉산과 부용산능선이 잘 보이며 양구의 사명산과 전방고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산중에 하나인 백석산은 내가 철책근무를 하던 곳이니 잠시 백석산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희미하지만 설악의 가리봉 일대와 한석산, 그 우측으로는 방태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제공한다.
좌측으로는 용화산과 용화산 뒤쪽의 대성산이 희미하게 보이니 답답한 숲속에 가려있던 눈동자가 갑자기 횡재한
느낌이다.
처음 나타나는 바위 전망대
가야할 오봉산과 뒤쪽의 부용산
좌측의 용화산
사명산 뒤쪽으로 펼쳐지는 도솔지맥
희미하게 보이는 좌측의 가리봉,중앙의 한석산, 제일 우측의 방태산 줄기
내려다 보이는 청평사와 소양호
잠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우측의 바위지대로 올라설 있으며 이곳에선 조금전 전망대에서
보이지 않던 홍천 가리산과 대룡산이 한눈에 보인다.
가리산과 중앙에 희미한 공작산
뒤돌아본 경운산
구름에 가린 화악산 명지산 일대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길은 좌,우로 나뉘며 좌측은 배후령에서 마적산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은 오봉산 청평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청평사 방향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배후령에서 오봉산으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게 되고 오봉산으로 향하게 된다.
배후령에서 오봉산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소양호 뒤로 펼쳐지는 조망. 가리산, 대룡산
지나온 능선 끝봉, 784.7봉, 경운산
가까워지는 오봉산
이런 다리도 건너고...
한사람밖에 지날수 없어 휴일엔 많은 정체가 되겠다.
다리를 건넌 봉우리에 오르면 보이는 삼각점
2005년 복구, 내평404 삼각점이다.
도면상에는 오봉산 정상 높이를 779m로 표시하고 삼각점의 표시가 있어 도면을 따른다면
이곳이 오봉산 정상이 되지만 실제 오봉산 정상석은 이곳에서 조금 더 떨어진 마지막 봉우리에 있다.
이런곳을 오르면
바위에 소나무가 자란 청솔바위가 나타나고
청솔바위 봉우리를 넘으면
진혼비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12:35
진혼비를 지나 조망이 좋은 적당한 곳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30여분이 후딱 지나가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바로 다음 봉우리에 정상석이 있으니 이곳이 오봉산 이다.
정상에는 몇사람이 소란스레 식사를 하고 있어 사진만 한장 찍고 바로 이동한다.
오봉산 정상석
1~2분후 나타나는 부용산과 청평사 갈림길 이정표
정상에서 내려오면 1~2분 후에 부용산과 청평사 갈림길이 나타나며 부용산으로 향하는 길은 좁아지며
산철쭉의 잔가지가 엉켜있어 이제까지와의 길과는 다르지만 다행이 그렇게 긴 구간이 그런것은 아니다.
중간에 전망대가 나오지만 여태 보았던 모습과 별로 틀리지 않아 그대로 진행한다.
가야할 부용산 능선
뒤돌아본 오봉산
13;25
오봉산을 뒤로하고 부용산으로 오르기 위해 오전에 차를 타고 넘은 백치고개로 내려오게 된다.
백치고개에서 전방 1시 방향으로 부용산 들머리가 보이며 표지기도 두세장 달려있으며
오봉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약 17분 정도 거리이다.
이제 부용산을 올라 우측의 봉화산 방향으로 내려가다 중간지점에서 청평사 입구의 호박소로 내려가면 된다.
오전에 차를 타고 넘은 백치고개
부용산을 오르는 길은 아침에 끝봉을 오르는것 만큼 경사도 심한것 같고 힘도 들게 느껴진다.
아마 바람도 없는 날씨에 뜨거운 날씨때문에 더 그럴수도 있겠다.
백치고개를 출발하여 25분간 땀을 흘리니 부용산 전위봉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10여분 올라서면 예전엔 헬기장으로 보이는 넓은터에 잡초가 무성한 부용산에 오르게 된다.
정상 오르기 전 숲에는 하늘나리를 비롯한 원추리 동자꽃 배암차즈기등 제법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와라바라 산악회에서 종이에 부용산 정상 882m라고 써 놓았는데 도면에 표시된 삼각점은 잡풀속에
숨어 있는지 찾지 못하였다.
부용산 전위봉
배암차즈기
여로
동자꽃
하늘나리
금마타리
부용산 정상
14:15
쉴틈도 없이 갑자기 후드득 거리며 소나기가 쏟아진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배낭커버를 씌운후
사방을 둘러보니 숲이 우거져 올라온 길외엔 길이 안보인다.
잘못하여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추곡령을 지나 죽엽산으로 향하게 되는 도솔지맥이므로
올라온 길에서 방향을 남동쪽으로 잡고 우측을 살피니 비로소 숲이 갈라진 틈이 보인다.
짧은 시간에 후드득 내리는 비치곤 제법 양이 많아 잡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바지를 적시기 시작하지만
저쪽 하늘은 파랗게 보이니 이곳만 지나는 소나기이기에 안심이 된다.
평지같은 산길을 10여분 걸으면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우측이 하우고개를 지나 봉화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봉화산 방향의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
길은 멧돼지가 파놓은 흔적이 많으며 점점 급경사를 이루며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안부에 내려선 느낌이 들며 좌측에 낙엽송이라 불리는 잎갈나무 숲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나 주의깊게 살피며 내려가면 작은 둔덕형태를 넘어 내려서며
길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14:54
아까 첫째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내려온 지점이다.
좌측은 하우고개를 넘어 봉화산으로 우측이 호박소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많이 다닌길은 아니지만 길의 흔적은 뚜렷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부용산은 조망이 전혀 없다. 부용산에서 내려오며 전망대라도 하나 있으면 바라다 보는 오봉산이
멋지게 보일텐데 하는 기대감은 무참히 없어지고 만다.
길가에 노송이 보이기 시작하고 청평사 선착장이 보이는 노송까지는 10여분이 소요된다.
두번째 갈림길 좌측의 직진형태는 봉화산 방향, 호박소는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청평사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노송 지대
호박소 민박집과 음식점이 있는 맞은편 옥수수 밭으로 내려온다
시원한 계곡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조심스레 10여분 내려오면 옥수수밭이 나오며 아침에 주차한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호박소 입구로 나오게 된다. 길건너의 계곡으로 내려가 여태 흘린 땀을 씻어내니 살만하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량회수를 하여 돌아오며 오늘 오봉산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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