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호남권 산행 스케치

[ 영산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 ] 내장산, 입암산

에 버 그 린 2010. 1. 20. 00:45

[ 영산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 ] 내장산, 입암산

 

산행일자 : 2010, 1, 17 (일)

산행구간 : 내장산 일주문~서래봉,불출봉,연지봉,까치봉~호남 분기점~새재 갈림길

              ~영산기맥 분기점~장성새재~입암산~갓바위~시루봉~노령

산행인원밤도깨비, 해, 금물, 산유화, 큰산, 김귀천, 에버그린

     맑음

 

진양기맥을 마친 추백팀이 영산기맥을 시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마침 내장산에서 시작한다니 같이 참여하여 내장산 9봉을 한바퀴 돌고 온다는 생각에

서초구청 정문앞에 이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고 뜻밖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산유화'란 닉을 가진 분이다.

 

추백팀이 백두대간을 남진 할 때 스쳐 지나며 한번 만난 기억이 있는 산유화님은 주로

지리산 산행을 많이 하시는 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6시에 눈을 떠 해장국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내장사 일주문 우측길을 따라 벽련암을 

향한 시간이 7시 이다. 다져진 눈으로 미끄러운 곳도 있지만 대체로 청소가 잘 되어 있었다.

가로등에 비친 조용한 벽련암을 지나며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내장산 일주문 앞의 벽련암 입구

 

도깨비님의 사진

 

 가로등에 비친 벽련암 요사

 

벽련암을 지나면 큰 바위가 앞을 가로 막으며 등로는 큰 바위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이 바위에 '석란정'이라 써 있어

예전에 석란정 이란 정자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석란정 이란 글이 있다.

 

 멀리서 본 큰 바위

 

석란정지를 지나면 난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축대를 쌓아올린 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게 되며 서래봉 0.4km를

알리는 표지목을 지나 철계단에 이르게 되고 이 철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서래봉 능선에 오르게 된다.

 

 난간이 있는 산책길 수준의 등로를 지나며

 

 축대를 이용해 지그재그로 오르게 되어 있다.

 

 아름드리 나무가 부러져 아치를 만들어 놓았다.

 

 이 표지목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서래봉 능선에 오르게 된다.

 

 

 서래봉 능선에 오르고

 

 마침 떠오르는 햇빛 좌측에 지리산이 숨어있고 멋진 봉우리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

  

 서래봉을 오르는 큰산님

 

 

 

바위 봉우리 군락으로 이루어진 서래봉이지만 눈이 덮혀있어 마치 동양화를 보는듯 하며

오히려 걷기도 수월한것 같다.

 

 맞은편에 보이는 연자봉,신선봉,까치봉

 

 벽련암과 내장사

 

 가야할 방향의 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의 모습이 병풍처럼 보이고

 

 정읍 방향의 모습

 

봉우리를 우회하며 내려가는 길은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미끄럼틀 삼아 내려가면 된다.

눈이 많으니 나무 뿌리에 걸릴 일도 없다.

단지 저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만 한다면...

 

 이제서야 아이젠을 착용하고

 

 계단길의 경사가 좀 덜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고

 

 밑에선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보고

 

 샘터마저 눈에 덮혀 보이지 않는다.

 

 불출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이런 고드름도 멋지게 보인다.

 

 저 사다리를 오르면 불출봉에 이르고

 

 서래봉도 뒤돌아 보고

 

 맞은편은 장군봉,연자봉,신선봉이 도열해 있다.

 

 저 뒤쪽이 덕유산 방향이라 했던가

 

 불출봉 난간의 큰산님과 산유화님

 

 불출봉에서 본 망해봉

 

 

 

  

 지나온 능선

 

 망해봉 전경

 

 가야할 능선길이 까마득히 보인다.  입암산, 갓바위, 맨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제일 까칠하다는 시루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연지봉에서 조망도 즐기고

 

 맨뒤에 지리산이 보이는데 흐릿하다

 

 지나온 능선

 

 까치봉에서 장군봉에 이르는 능선

 

 

 가야할 능선

 

 호남정맥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요렇게 좋은 길도 있다

 

 까치봉에 올라서고

 

 

 돌아본 까치봉

 

 칼날 능선도 지나고

 

 신선봉 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이제까지는 길이 잘 나 있었지만 까치봉을 내려와서 소등근재 갈림길로 내려서는 길은 눈이 무릎까지

차오르기 시작한다.

이때의 시간은 10시 50분.

내장산 구간을 쉬엄쉬엄 구경하며 진행하니 시간도 많이 흐르고 배도 고파오지만 소등근재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거의 미끄러지다시피 하며 내려간다.

 

 소등근재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후 차 한잔의 여유

 

점심식사를 마친후 영산기멕 분기점을 향하는 오름길은 동물도 지나지 않은 하얀 눈밭이다.

이곳부터 입암산 까지 계속 길을 내며 걸어야 했다.

1시 정각. 분기점에서 간단히 국태민안 제를 올리고 이제 서비스 산행을 마치고 기맥길에 들어선다.

 

 

 간단히 제를 올리고

 

 이렇게 길을 만들며 나아간다.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데 이 바위 봉우리 정상의 조망이 일품이다.

 

 바위 봉우리에 올라선 큰산님

 

 호남길이 백암산 구간이 솟구쳐 보이고

 

 까치봉에서 내려온 능선길

 

 망해봉과 연지봉도 보이고

 

 좌측은 내장산, 우측은 백암산으로 구분된다

 

 마치 고분을 연상케 하는 큰 묘를 지나고

 

 

 

2시40분.

장성새재에 내려선다. 이곳에 모여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다.

입암산까지 고도 300정도를 올려야 한다는데...

빵 한개와 뜨거운 물로 요기를 하고 목에 두른 땀으로 젖은 손수건을 풀어내고 뽀송뽀송한 손수건으로 갈으니

기분마저 샹쾌해 지는것 같다.

 

처음은 평지같더니 차츰 오르기 시작하는데 도깨비 형님 여기 길 내려면 힘좀 썼겠다고 생각하며 30여분 오르니

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입암산에 거의 도착한 앞의 일행 모습이 보인다.

이곳이 산성이라는데 눈에 덮혀 산성의 모습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윤곽은 살필수 있다.

 

 입암산 오르며 전망바위에서 본 우측의 내장산

 

 입암산 전위봉의 표지기

 

 지나온 능선, 앞에 깊은 곳이 장성새재

 

 입암산 뒤로 백암산이 보이고

 

 입암산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한다

 

 뾰족하게 보이는 갓바위와 뒤에 흐릿한 시루봉

 

4시 10분.

시간상으로 빠듯하다고 생각된다. 해가 길면 문제가 안되지만 해도 짧고 눈은 무릎까지 차고

갓바위와 시루봉까지는 근방의 등산객들에 의해 길이 나 있겠지만 분명히 시루봉 이후는 러셀이 안되어 있을것이다.

예상대로 갓바위까지는 길이 잘 나 있었다

 

 

입암산성 북문을 지나면 철계단이 나타나고 좌측엔 선돌과 두개의 바위 봉우리 두개가 나란히 보인다.

가까이 가면 생각보다 큰 선돌을 지나고 갓바위에 오르면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조망이 시원하다.

 

 

 

 선돌

 

 

 갓바위

 

 

 백암산 방향

 

 가야할 시루봉 우측에 암봉 3개가 나란히 보인다.

 

 우측의 입암면 하부리 마을 방향

 

 갓바위

 

 지나온 내장산 방향

 

 

5시30분

시간이 늦을것 같아 형님에게 안부에서 내려 가겠다 하니 두사람이 따라 내려가겠다 하여

남창 주차장 4.4km 이정표에서 은선골을 따라 남창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호젓한 눈 덮힌 길이 마치 동화책 속의 길이 이런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남대에서 조림한것으로 보이는 삼나무 숲

 

6시 20분

하산 완료하여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장성갈재에 도착하니 전주에서 오신 조용준님 부부가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파악하니 노령이라 하며 어두우니 노령에서 마치겠다고 한다.

 

공사중인 터널 부근에서 만나 정읍으로 이동하여 간단히 뒤풀이를 마치니 조용준님이 이미 계산을 마쳤다 한다.

일부러 마중까지 나오고 산행이 늦어져 오랜시간을 기다리고 저녁식사까지 대접해 주신 조용준님 부부께

우리 모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