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호남권 산행 스케치

[ 영산기맥 2구간 산행 스케치 ] 방장산, 문수산(축령산)

에 버 그 린 2010. 2. 11. 01:44

[ 영산기맥 2구간 산행 스케치 ] 방장산, 문수산(축령산)

 

산행일자 : 2010, 2, 7 (일)

산행구간 : 장성갈재~방장산~고창고개~양고살재~솔재~문수산~서우재~살우치

산행인원 : 영산기맥팀

     맑은 후 흐림 

 

 

지난 1구간을 다녀온게 벌써 3주가 지났다고 한다.

하긴 그 사이에 제주 올레길 남겨둔 구간 11~15구간과 한라산 산행을 하고 왔으니

시간이 빠르긴 빠른 모양이다.

 

밤새 달린 차는 장성갈재 아래 마을 근처 바람이 불지 않는곳에 멈추어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후

장성갈재에 올라선다. 해가 올라오진 않았지만 이미 날은 밝은 상태이며 바람이 제법 강하다.

등산화 끈을 조이고 산행길에 나선다.

 

 

 

 이른 아침 장성갈재의 모습

 

7시10분

임도길을 따르며 환해져 오는 하늘에 반달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뒤돌아 보면 지난 구간의 시루봉이 뾰족히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 빨갛게 물들이며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된다.

첫 봉우리에 올라 하늘을 보니 비행기에서 뿜어져 나온 비행기 구름이 몇갈래를 이루고 있으며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 버프를 얼굴로 감아 올린다.

 

 반달도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된다.

 

 

 비행기 구름이 멋지게 보인다.

 

무슨 성인지 모르지만 성벽이 보이고 안부에 내려서면 산양산삼단지를 지나 734봉에 오르기 시작한다.

734봉에 거의 다 올라오면 우측에 바위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변산지맥 갈림길이다.

바위 전망대는 사방으로 탁 트여 지나온 구간 뿐 아니라 지리산 주능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멀리는 백두대간 능선과 가까이는 호남정맥의 줄기가 꿈틀대고 있으며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변산과 선운산의 바위 봉우리들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다.

 

 성벽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안부는 산삼단지를 알리며 출입을 막고 있다.

 

 734봉에 오르기 직전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이곳이 변산지맥의 갈림길이다.

 

 내장산에서 부터 걸어온 길이 한눈에 보이고

 

 변산 방향

 

 선운산 방향

 

 우측에 무등산이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맨 뒤쪽에 지리산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734봉에 도착한다.

 

 

 

 

 734봉에서의 조망들

 

 방장산과 가야할 능선

 

 선운산 방향

 

바위들이 멋진 734봉을 지나 건너다 보이는 방장산을 향한다.

안부를 거쳐 용추폭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바위를 조심스레 오르면 헬기장에 오르게 된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헬기장에서의 조망도 기가 막힌데 흠이 있다면 바람이 조금 강하다는 것이다. 

 

9시40분

다시 안부를 지나 744.1봉인 방장산에 오른다.

방장산은 영산기맥 전구간중 최고봉이라 하며 나중에 알았지만 오늘 구간이 제일 힘든 구간이라 한다.

 

 방장산

 

 용추폭포 갈림길

 

 

 

 헬기장에 도착하고

 

 

 구름모자 쓴 무등산

 

 뒤돌아 본 헬기장

 

 줄을 서서 방장산에 오르고

 

 뒤돌아 본 능선

 

 정말 깨끗한 조망이다

 

 

 

 

 

국태민안 제를 올리고 간식을 먹은후 다시 출발한다.

철탑을 지나고 방장산과 용추계곡을 알리는 고창고개인 안부를 지나면 간벌로 어지러운 봉우리가 나오는데

편백나무 숲을 간벌하며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 사면을 따르면 길은 잠시 임도로 이어지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며

이 봉우리를 오르면 넓은 잔디밭의 활공장에 오르게 된다.

 

 안부를 지나고

 

 간벌로 어지러운 봉우리를 사면으로 통과하면

 

 10시 35분. 활공장에 오르게 된다.

 

 

 

 

 

 

 고창시내. 산성도 보인다.

 

 뒤돌아 본 활공장. 묘지도 한기 보인다.

 

 

 지나온 방장산

 

활공장을 지나 양고살재 2km 이정표를 지나며 고창군에서 세운 목재판에 산행지도를 그린 이정표를 지나면

방장굴 90m 이정표를 볼 수 있으나 내려가 보니 90m는 훨씬 넘을것으로 보인다.

방장굴은 천연굴로 보이고 얽힌 사연도 안내판에 적혀있으며 마치 석회암 동굴에서 볼 수 있는 석순 형태의 얼음들을 볼 수 있었다.

 

 고창군의 안내도

 

 방장굴 입구

 

 

 굴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

 

 굴 내부에서 이렇게 한방울씩 떨어져

 

마치 석순처럼 얼음이 바닥에서 자라고 있다.

 

 

 

11시 45븐

갈미봉을 넘어 벤취에서 간식을 먹고 대나무 숲을 지나 나무계단이 운치있는 방장사를 경유해 양고살재에 내려선다.

전라북도 고창읍이라 써있는 간판을 뒤로하고 아스팔트길을 따르면 솔재  3.7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주차장 뒤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편백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두갈래로 갈라지며 기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고창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문수산이 멀리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방장사.

 큰 절인줄 알았는데 암자 수준의 규모였다.

 

 얼마나 좋은 글인가!

 

 돌탑을 지나

 

 운치있는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양고살재에 내려선다

 

 

 내려온 봉우리

 

 좌측길로 걷고 싶지만 아쉽게도 우측이 기맥길 이다.

 

 고창이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문수산이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45분

묘지를 지나니 부산의 장산님 표지기가 보이고 바로 조은산님의 표지기가 반긴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오면 그제서야 솔재가 보이며 저만큼에 우리 차가 보인다.

솔재 임도 입구에서 라면과 부대찌개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출발한다.

 

출발하자 마자 임도에서 간벌한 목재를 싣고 나오는 대형차량이 지나가고 산길 입구엔 수준점 설명이 보인다.

솔재에서 오른 첫봉우리엔 엘지텔레콤 이동통신 안테나가 보이고 다시 길을 따르면 삼각점이 있는 399.8봉을

조은산님이 알려주고 있다.

 

 묘지를 지나 421봉을 좌측에 두고 길을 내려오면 우측 진입로 입구에 장산님이 맞이하고

 

 

 곧 이어 조은산님이 안내한다.

 

 솔재에 내려서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곳에 수준점 설명이 있고

 

 간벌한 목재를 나르는 대형트럭

 

 솔재에서 오르면 만나는 이동통신 안테나

 

 399.8봉 삼각점

 

 

2시15분

묘지와 첥탑을 지나면 오름길에 구름나그네가 반겨주고 임도에 내려서서 440봉을 우회한다.

임도를 조금 따르면 세심원이 앞에 보이고 들독재 너머엔 요양하는 사람들이 사용할것으로 보이는 황토집이 몇채 보인다.

완만한 능선은 565봉을 향하고 작은 돌탑있는 봉을 지나 문수산(축령산)에 오른다.

 

 묘지와 철탑을 지나면

 

 구름나그네님이 반갑게 맞이하고

 

 임도 끝에 세심원이 보인다.

 

 

 동,서,남,북의 방위가 새겨있다.

 

 

 

 

 들독재 너머의 황토집들

 

 

 

 임도로 우회한 440봉

 

 565봉.  문수산(축령산)  1.0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작은 돌탑지대를 지나면

 

 4시 10분.  문수산에 올라선다.

 

 

 

 문수산의 조망

 

 장성에서는 축령산이라 한다는데 정확하게는 취령산이 맞다고 한다.

 

 방위만 표시된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가 하산할 지점인 살우치까지도 4km가 넘는 거리가 남았다.

간식을 조금 먹고 잠시 휴식후 출발한다.

지금부터는 길의 흔적이 희미해 지는것 같다.

잡목도 심해져 뺨도 몇 번 얻어맞고 가시나무는 왜 또 그리 많은지...

 

 뒤돌아 본 문수산

 

 5시 30분 .  삼각점봉

 

 

 6시 25분.  살우치 도착

 

어둑어둑해지는 상황에 잡목과 가시나무들 사이를 뚫고 살우치에 내려선다.

빛이 부족해 사진도 잘 안찍히고 날은 곧 어둠속으로 빠져 든다.

 

차가 이곳까지 올라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통행금지로 되어 못올라왔단다.

덕분에 깜깜한 임도길을 하염없이 걸어 내려간 후에야 차를 탈 수 있었다.

조은산님이  알려준 향숙이네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에서 잠에 골아 떨어지며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