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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 ] 분성산,불갑산,모악산

에 버 그 린 2010. 3. 10. 23:57

[ 영산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 ] 분성산,불갑산,모악산

 

산행일자 : 2010, 3, 7 (일)

산행구간 : 사동고개 - 분성산 - 가재봉 - 밀재 - 불갑산 - 구수재 - 모악산 - 사격장 - 지경재

산행인원 : 영산기맥팀

      : 비,흐림

 

 

 

지도작성 ; 조은산님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이른 봄의 우중산행이 예상된다.

달리던 차는 어느새 영암에 도착해 어제 3구간 산행을 마친 김귀천님을 태우고 다시 출발한다.

김귀천님은 전날 내려와 3구간을 마치고 오늘 우리와 함께 4구간을 산행하기로  되어 있었다.

달리던 차는 월암2리 노인정 앞 정자에 멈춰 섰다.

 

많은 비가 오진 않았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정자의 추녀끝에서는 고인물이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국을 끓여 아침을 먹고 들머리인 사동고개로 향한다.

지난 구간 장암산에서의 멋진 일몰이 기억에 남아있는 곳이다.

 

 월암2리 노인정 앞 정자

 

 사동고개의 상무대 골프장. 체력단련장이라 써있다.

 

7시

상무대 골프장이 있는 사동고개에 도착하여 우중산행 준비를 마치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나무와 잡목에 맺혀있는 물방울들이 튕기며 온몸을 적시기 시작한다.

더우기 오르자 마자 키를 훌쩍 넘기는 조릿대 밭을 지나게 되니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행히 비는 그친 상태지만 비옷을 입고 고도를 높히니 몸이 후덥지근해지기 시작한다.

10여분 오르면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분성산이라는 아담한 정상석이 눈에 보인다.

 

 오르자 마자 시작되는 조릿대 숲

 

 분성산

 

 분성산 정상석

 

잡목과 구름에 가려 조망은 신통치 않다.

월암산 갈림길을 지나고 언뜻언뜻 잡목사이로 보이는 구름이 산중턱을 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상무대임을 증명하듯 곳곳에 보이는 훈련장 모습에 기억도 아득한 훈련병 시절이 잠깐 스쳐 지나간다.

심증이 가는 사투리의 재미있는 군부대 안내판을 보며 혼자 웃고 지나치기도 한다.

 

이른 봄비에 얼굴을 내민 진달래 몇송이가 보이고 연노랑색의 생강나무꽃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콘크리트 고갯길인 연정재를 지나 칠봉산에 도착한다.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구름

 

 초록색 잎이 상큼한 느낌을 주고

 

 연분홍색의 진달래꽃이 반겨주며

 

 생강나무꽃이 나오기 시작한다.

 

 육군공병학교장의 친절한 안내문(?)

 

 연정재

 

 지난 구간의 태청산 모습

 

 지난 구간의 장암산의 팔각정이 작게 보이고 지나온 길로 구름이 넘어가고 있다.

 

 

 칠봉산을 알리는 표지가 없어 도깨비 형님 표지기로 대신하고.

 

칠봉산을 내려와 광산김씨 가족묘를 지나면 대나무 숲을 지나게 되고 뱃재를 지나 가재봉에 오르게 된다.

흰바위재를 어딘지 모르게 지나치고 밀재에 내려서게 된다.

 

 광산김씨묘를 내려오며 양쪽에 보이는 석등이 있는데 

 석등에는 다람쥐가 조각되어 있으며 한쪽에는 오르는 모습이며 다른 한쪽은 내려가는 모습이다.

 날뫼골 물소리 형님의 설명으론 오르는 모습은 석등에 불밝히러 오르는 것이며 내려가는 모습은

 불 밝히고 내려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대나무 숲을 또 한번 지나고

 

 지난 구간의 태청산이 이젠 제법 멀리 보인다.

 

 뱃재를 지나

 

 가재봉이라고 조은산님이 알려준다.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는 이런 덩굴이 결국은 저렇게 큰 나무를 고사시키고 만다.

 제주 올레길에서 저런 덩굴을 많이 보았었는데 남도지방에 이런 덩굴이 보이고 있다.

 북쪽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데 점점 북상하는 모양이다.

 

 독도에 열중하고 있는 gold water님

 

 좌측 멀리에 무등산과 안양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의 봉우리 두개는 도면에서 확인했지만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옛날 미군들이 쓰던 모자의 모습 같다고 산행하며 그냥 헬로봉이라 불렀다.

 

 푹신푹신한 길을 지나

 

 

 밀재에 내려서게 된다.

 

10시40분

밀재에서 잠시 휴식하며 간식을 먹고 '탐진최씨세장산'이란 비석 뒤로 오르게 된다.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에는 4개의 봉우리 이름이 써 있는데 우리가 갈 봉우리는 아닌것 같다.

비석 뒤에 묘지가 바로 나타나지만 뒤이어 잘 조성된 묘지들이 보이는걸로 봐서 이곳이 탐진최씨 가족묘로 보인다.

곧이어 309.4봉인 헬기장에 올라서게 되며 이곳에서 비로서 불갑산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으며 풀숲에 가려있는

삼각점도 찾을수 있었다.

 

 봉우리 이름이 4개가 적혀있는 표지판

 

 탐진최씨세장산 비석

 

 탐진최씨 가족묘

 

 309.4봉인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불갑산과 김귀천님

 

 풀숲에서 찾은 309.4봉 삼각점

 

 헬기장을 출발하여 불갑산을 향한다.

 안부를 향하여 펑퍼짐한 능선을 내려가며 편한곳을 택하여 내려가 임도를 이용하여 불갑산을 오른다.

 구불거리는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오르면 통신 안테나 시설물이 있는지점에 도착해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녹수산정이란 음식점을 지나는데 영업은 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용문암을 지나고

 

 이런 바위를 지나

 

 팔각정을 지나

 

 장군봉 안부인 통신시설에 도착한다.

 

12시 50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연실봉을 향한다.

연실봉으로 향하는 길은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 좁아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렸다 가야하므로 시간도 지체된다.

연실봉은 동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으로 정상석 부근은 펜스를 쳐놓았다.

지나온 영산길과 가야할 길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인데 구름이 잔뜩끼여 있어 시원한 조망은 아니었다.

연실봉에서 약식으로 시산제를 지내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떡과 과일등을 나누어 먹고 구수재를 향한다.

 

 연실봉 가는 암릉길

 

 날뫼골 물소리님

 

 김귀천님

 

 날뫼골 물소리님

 

 연실봉 삼각점

 

 연실봉 정상석

 

 지나온 영산기맥길

 

 

 내려다 보이는 불갑사

 

 가야할 방향

 

 시산제 모습

 

 주변 등산안내도

 

연실봉에서 고도를 낮추면 구수재로 내려서는데 불갑사에서 동백골을 거쳐 구수재로 오를수가 있다. 

구수재에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게 되는데 용봉,용천봉,모악산이다.

모악산을 지나면 노은재로 내려서게되고 일반 등산 이정표는 이곳에서 용천사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가야할 기맥길 방향으론 등산로 안내가 안되어 있다.

 

다시 가시덤불을 헤치며 희미한 기맥길을 진행하면 지나온 불갑산이 저멀리 보이고

건무산 분기봉을 지나 사격장에 내려서게 된다.

 

 뒤돌아 본 연실봉

 

 구수재

 

 용봉 이정표

 

 용천봉에서 본 연실봉

 

 용천봉 삼각점

 

 이정표 우측으로 이어지는 기맥길 방향은 안내표시가 없다

 

 위를 쳐다보니 분명 나무는 다른 나무인데 가시나무가 기생하고 있는듯 보인다.

 

 연실봉이 이젠 멀리 보인다

 

 이름모르는 버섯

 

 건무산 갈림봉

 

 우측 봉우리가 건무산이다

 

 사격장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이런곳으로 오른다

 

4시15분

사격장을 지나 1시간 가량 잡목과 가시덤불과 씨름하며 길을 재촉하면

김철선생 비석이 보이는 지경재에 내려서게 되며 가시나무와 씨름을 한 4구간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5시 15분

지경재에 내려서니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문을 내건 GS주유소가 보인다.

친절하게 화장실만은 개방을 해놓고 있어 간단한 세수를 할 수 있었다.

아직 해가 남아있어 불갑사를 둘러보기로 하고 서둘러 불갑사로 향한다.

 

 지경재 함평방향

 

 지경재 영광방향

 

 김철선생 숭모비

 

 일주문. 불갑사는 중창불사 중으로 보였으며 그때문인지 아직 현액은 걸려있지 않다.

 

 금강문 . 역시 아직 금강역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뉘엇거리는 햇살을 받은 모습이 평온하개 느껴진다.

 

 대웅전.   보물  제 830 호

 

 마침 예불시간이라 범종의 은은한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영광읍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

 

 영광 읍을 화려하게 수놓은 네온사인

 

 

읍내를 화려하게 장식한 불빛이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을 보는듯 하다.

지난구간때 들렸던 목욕탕에서 간단히 땀을 씻어내고 역시 지난번 먹었던 나주곰탕으로 뒤풀이를 마치고

영산길 4구간의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