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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기맥 3구간 산행 스케치 ] 석심산,어붕산,문봉산,구무산

에 버 그 린 2010. 7. 22. 02:18

[ 보현기맥 3구간 산행 스케치 ] 석심산,어붕산,문봉산,구무산

 

산행일자 : 2010, 7, 18 (일)

산행구간 : 노귀재~석심산~선암지맥 갈림봉~어붕산~문봉산~산두봉~구무산~사곡령

산행인원 : 보현기맥팀

날     씨 :  맑음

 

 

 3구간 지도

 

장마권에 들어선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토요일도 비는 오락가락 한다.

기상청 예보는 다행히 남쪽지방은 비가 오지 않는다니 이번에는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번 산행은 허허자 선배님과 덩달이님이 참석을 못하여 6명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밤새 달린 차가 구불거리는 길에 흔들려 잠이 덜 떨어진 눈을 간신히 뜨고 바라보니

눈에 익은 노귀재 휴게실이 보인다.

 

5시30분

어제까지 내린 비와 아침 이슬로 바지가 젖을것에 대비하여 방수바지로 갈아입고

습도 높은 숲길로 발을 들여 놓는다.

능선길은 휴게소 뒤로 나 있지만 휴게소측에서 막아 놓아 기맥꾼들의 산행은 나무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시작 된다고 하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귀재의 이른 아침

 

쉼터 옆의 등로를 따르면 계곡을 건너 휴게소 뒤쪽 능선 사면으로 붙게되고 이길을 따라 오르며

능선과 가까워 지는 지점에 희미한 족적이 능선상으로 이어 지는것이 두차례 보였으나 선두를 따라

그냥 오르던 등로를 따르다 보니 능선 사면을 좌측으로 계속 돌아 나가게 되어 봉우리를 보고 그냥

사면을 올라 능선에 올라서니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미 607.3봉은 지나친것 같다.

 

6시10분

이곳이 어디쯤일까 생각하며 조금 걷다 보니 삼각점과 준희선배님의 석심산 표지판이 보인다.

석심산에서 팔공기맥과 보현기맥이 갈라지는 곳인데 덩굴과 나뭇잎에 가려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덩굴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보이며 선답자가 달아놓은 이정표가 보인다.

 

 석심산 표지판

 

 석심산 삼각점

 

 팔공기맥 이정표

 

 보현기맥 이정표

 

이곳에서 10여분 휴식후 우측능선의 보현길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1,2구간의 숲길과 다름없이 사방이 숲으로 꽉 막혀 주변을 살펴볼 수 없는 길이 이어진다.

내림길을 어느정도 내려온후 나무 사이로 언뜻 석심산의 모습이 보여 저거라도 카메라에 담자 하며

셔터를 누른다.

 

 돌아본 석심산

 

아침식사를 할 적당한 곳도 보이지 않아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아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길을 걸어 선암지맥 갈림봉에 올라선다.

이 갈림봉은 청송,의성,군위의 3개군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여 '삼군봉'이라고도 한다.

 

8시35분

선암지맥 갈림봉에서 국태민안의 제를 간단히 올리며 15분간 휴식을 취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잠깐 나타나는 조망.

 그나마 안개에 덮여있어 어딘지도 모르겠다.

 

 나란히 붙어있는 친구 옆에 슬쩍 끼어넣고...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표지기도 바람에 흔들리고.

 

 국태민안...

 

휴식을 마치고 다시 길을 걸어 사과 과수원에 내려서기 전에 앞서걷던 도깨비 형님의

어이쿠하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투덜대는 소리를 들으니 올가미에 발이 걸렸다는 소리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넘어져 크게 다칠수 있는 상황이라 위험한 일이었다.

아마 과수원에 내려오는 멧돼지때문에 설치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과 과수원이 있는 마을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건너 언덕으로 올라서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멋진모습을 보여주고

분후 청송군 현서면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고 아스팔트 고갯길인 사금령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어붕산까지 고도를 대략 200m 정도 올려야 한다.

 

선두는 이미 앞에 가고 혼자 이마에서 땀을 뚝뚝 흘리며 땅만 내려다 보며 길을 따르다 보니

길은 우측사면으로 이어지고 우측 아래엔 계곡이 보이는데 이길은 계곡을 가로 지를 모양이다.

'허걱' 하며 다시 좌측의 사면으로 올라 붙어 길도 없는 잡목을 뚫고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보인다.

능선길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서니 준희선배님의 어붕산 표지판이 보인다.

 

9시 55분

어붕산을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들이 쉬며 기다리고 있다.

잠시 같이 쉬고 다시 등로를 따라 제법 넓은 터의 묘지를 지나면

등로 우측에 습지가 보여 가까이 가 보았더니 개구리들이 놀라 습지로 뛰어 든다.

습지를 지나 10여분 걸으면 굵은 소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초막재에 내려 선다.

 

 물이 고여있는 습지

 

 초막재

 

10시 35분

초막재를 지나 1시간 가량 또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 문봉산(갈비봉)에 올라서고

다시 안부를 지나 가로로 길게 늘어선 작은 바위군을 지나면 좌측에 바위 전망대가 보이는데

잡목이 많이 보여 그대로 지나쳐 오르며 산두봉의 조망을 기대해 보지만 정작 산두봉에는

삼각점과 한평도 안될정도의 좁은 공터만 있을뿐 사방은 숲으로 꽈 막혀있다.

 

12시 05분

삼각점 사진을 담고 산두봉을 내려서서 일행들을 만나 잠시 휴식후 회목재를 향하여

1시 10분 회목재에 내려선다.

 

 문봉산

 

 산두봉 오르는 길의 바위

 

 산두봉의 삼각점

 

 회목재로 내려서기 바로 전의 조망

 보현기맥길은 좀처럼 조망이 터지는 곳이 없는것이 아쉽다.

 

  회목재.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1시 50분.

회목재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 50분에 출발한다.

고개정상에서 사과나무 과수원으로 진입하는 콘크리트 길을 따르면 길은 곧  비포장으로 바뀌고

과수원 뒤쪽으로 펼쳐지는 구무산이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라는 것이 위안이 된다.

 

임도를 한구비 돌때마다 과수원을 지키는 개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일손이 없었는지 과수원 관리가 안돼 방치된 상태로 보인다.

 

 재배하는것으로 보이는 도라지 뒤쪽에 구무산이 보인다.

 

 탐스러운 사과

 

 과수원 너머로 보이는 구무산

 

회목재를 출발하여 1시간 10분 후에 구무산에 도착한다.

더위에 지쳐 나뿐 아니라 일행들 모두의 발걸음이 더디게 느껴진다.

 

 구무산 이정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무산을 조금 지난 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후

사곡령으로 향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지난구간의 면봉산

 

 3시 20분. 드디어 사곡령에 내려선다.

 

 청송군 현서면 거리 모

 

많이 흘린 땀을 현서면 마을회관 목욕탕에서 씻어내고 마침 옛날짜장집이 있어

그곳에서 뒤풀이를 하려 했으나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여 시원한 콩국수로

뒤풀이를 대신하며 숲으로 가득찬 3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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