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보현기맥 2구간 산행 스케치 ] 꼭두방재~베틀봉~면봉산~보현산~노귀재

에 버 그 린 2010. 7. 7. 00:02

[ 보현기맥 2구간 산행 스케치 ] 꼭두방재~베틀봉~면봉산~보현산~노귀재

 

산행일자 : 2010, 7, 4 (일)

산행구간 : 꼭두방재~면봉산~베틀봉~보현산~노귀재

산행인원 : 보현기맥팀 + 경주 산조아팀2명

날     씨 :  비,흐림

 

보현기맥 2구간

 

며칠동안 장대비가 내려 구질구질한 산행이 되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경상도만 해가 보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우산이 그려져 있다.

이게 웬일이냐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배낭에 비옷은 챙겨 넣는다.

오죽하면 기상청을 구라청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정이 있는 두분이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현지에서 경주, 포항산님 두분이 합류하신다 한다.

1구간의 종점인 꼭두방재에 도착하니 두분이 반갑게 맞이하여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은 형국이니 과연 구라청이라 불리울만 하다.

 

05:20

휴게소 주유소 맞은편의 휀스 옆으로 난 산길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경사를 8분정도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특징없는 산길을 걷다 아침식사를 한다.

잔뜩흐리던 하늘에서 결국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우중산행이 시작되니 좌 우에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숲속길을 걷는것으로 만족한다.

 

 꼭두방재 휴게소에서의 산행준비

 

 05 :30  헬기장을 통과하고

 

 08:40

 육산으로 이어지던 산길이 어느순간 쇄석이 갈린 길로 바뀌고 이런길을 꾸준히 오르면

 바위 전망대가 나오지만 아쉽게도 주변은 온통 뿌연 상태이다.

 이 봉우리에서 잠시 쉰후 몇발자국 더 오르니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이 보이며 베틀봉이라 써 있다.

 

  쇄석길로 꾸준히 오르막길을 오른다.

 

  베틀봉 바로전의 바위 전망대

 

 베틀봉 

 

 여태 오른 고도를 다 까먹으며 20여분 내려오면 제법 넓은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곰내재 이다.

 면봉산을 올라야 하므로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면봉산을 향한다.

 40여분을 오르면 삼각점봉에 올라서고 다시 20여분을 오르면 헬기장인 1074봉을 지나 

 곧 이어 기상관측소가 있는 면봉산에 도착하게 된다.

 

 09:00   곰내재 이정표

 

  09 :43 삼각점봉

 

  10:05  헬기장인 1074봉

 

  헬기장 이정표

 

  10:10    1074봉 표지판

 

 면봉산 가는길의 원추리

 

  11:20  면봉산 정상

 

 면봉산의 기상관측소

 

 면봉산 정상석

 

 면봉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밤티재로 향하며 역시 고도를 팍팍 낮춘다.

 밤티재로 향하는 길은 정상석 뒤쪽의 약간 낡은 이정표를 따르면 될것 같았으나

 우린 정상석 좌측으로 보이는 희미한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길의 흔적이 없어져

 결국은 잡목을 뚫고 나가 잘 나있는 길과 만나게 되었다.

 

 11:05

 밤티재에 내려선다.

 밤티재는 풀숲으로 덮여있으며 이곳에서 보현산 까지는 또 오름길의 연속이다.

 

  밤티재 

 

 11:35

 밤티재에서 20 여분 오르면 봉우리 형태의 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2~3분 뒤에는 

 높은 깃대형태의 안테나를 지나 다시 5~6분 후에는 보현산 천문대로 가는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높은 깃대 형태의 안테나

 

  보현산 천문대로 향하는 포장도로

 

 천문대 입구

 

 천문대 전시장

 

 전시장 뒤쪽으로 보이는 1.8m 광학망원경동 방향으로 향하면 보현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보현산 정상석 우측으로 돌탑이 몇개 있는데 우습게도 삼각점 위에 돌탑을 세워 놓았다.

 천문대 관계자들이 그 삼각점은 제대로 복구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보현산 정상석과 우측의 돌탑들

 우측에서 두번째 돌탑아래 삼각점이 보인다.

 

 12:30

 보현산 정상에서 만나기로 한 권종훈님이 조금 늦는 모양이다.

 점심 도시락을 펼쳐 놓으니 포항 산님이 준비한 오징어 무침과 도가니+ 전복탕, 도루묵 조림,

 또다른 산님의 닭곰탕 등이 쏟아져 나온다. 흐미...

 오이지 반찬에 찬물 말아 흘훌 넘기는 우리 도시락 문화와 어찌 이리 다를수 있단 말인가.

 

 아뭏든 덕분에 물 안말고 밥을 먹게 되었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니 

 일행 모두가 칭찬을 입에 달고 있다. 급기야 호미지맥을 같이 하자고 아우성 이다.

 점심식사를 마치니 권종훈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권종훈님이 준비한

 막걸리와 맥주등을 한잔하고 시루봉으로 향한다.

 

 포항 산님이 준비한 오징어 무침과 닭곰탕,도루묵조림,무김치...

 

 요건 무슨 꽃?

 

 시루봉 가는길가의 범꼬리

 

 13:05

 시루봉에 도착하여 간단히 국태민안 제를 올리고 권종훈님은 노귀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은 농공단지에서 설치해 놓은 철망휀스를 따라 내려가면 되며 법용사 갈림길을 지나

 중간에 원형철조망으로 된곳도 있어 옷이 걸리지 않게 주의를 해야하는 지점도 있다.

 

 안부에 내려서면 초소같은 건물이 있고 다시 일자로 설치된 철조망을 따르다 철조망을 벗어나고

 작은 바위가 마치 성을 두른것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게 된다. 

 

 기맥길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리며 이어지고 621.4봉을 지나고 마지막으로 674.6봉에서

 좌측으로 꺾이며 얼마후에 노귀재에 도착하게 된다.  노귀재 도착시간 16:10.

 

 시루봉에서 국태민안 제를 올리고

 

 보현산 시루봉 정상석과 삼각점

 

  법용사 갈림길을 지나

 

  성벽 같은 바위를 지나게 된다. 

 

  621.4봉의 표지기들

 

 16:10  노귀재 도착

 

 노귀재

 

 

 노귀재의 수준점

 

 권종훈님이 준비한 뒤풀이

 

 

 기다리고 있던 권종훈님이 준비한 음식과 술로 50여분 정도의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예상치 않았던 동반산행과 뒤풀이까지 마련해 준 경주,포항산님들의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아쉬움으로 인사를 나누고 노귀재를 내려와 초등학교 세면대에서 간단히 땀을 씻어내고

 서울로 향하며 우중산행 이었지만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었던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