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강원권 산행 스케치

[ 발교산 산행 스케치 ] 발교산

에 버 그 린 2010. 8. 8. 14:23

[ 발교산 산행 스케치 ] 발교산

 

산행일 : 2010, 8, 7 (토)

산행구간 : 삼거리-화랑대-절골-봉명폭포-발교산-명리치고개(망고개)-망골-삼거리

산행인원 : 에버그린외 1명

      :  흐림,소나기

 

 

2003년 한강기맥 먼드래재-새목이 구간을 걸으며 수리봉과 대학산 구간에서 남쪽으로 갈라지던

산줄기의 발교산을 궁금해하며 이제껏 답사를 하지 못했었다. 이 산줄기는 발교산을 지나 병무산,

어답산을 지나 병지방계곡에서 내려 앉으며 맥을 다하는데 오늘은 평소 많은 산과 여행을 즐기는

지인 한분과 함께 발교산과 병무산 구간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산행지도

 

아침 7시에 지인을 만나 춘천고속도로를 달려 56번 국도를 들어서면

운무에 살짝 가린 공작산이 항상 그자리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서석으로 들어서며 좌측으로 펼쳐지는 고양산과 아미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바라보며,

서석에서 19번 국도로 들어서서 먼드래재를 넘으며 7년전 한강기맥을 같이 걷던

일행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춘당1교를 건너 우측에

춘당 초등학교가 보이는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우회전하여 춘당초등학교를 지나 조금 들어가면 공사중인 봉명교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은 비포장도로이며 병무산으로 갈 수있는 도로이고

우측은 포장도로이며 발교산으로 가는 도로이다. 

단순히 발교산만 오른다면 이 삼거리 앞의 능선을 타고 오르면

발교산의 쌍고지 고개로 오를 수도 있겠다.

 

우리는 병무산에서 하산계획을 세웠으니 삼거리 근처의 적당한 곳에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우측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니 좌측에

적당한 공간이 보여 그곳에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9:35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아스팔트길을 걷기 시작한다.

어제 일기예보는 오늘 중부지방에 120미리 정도의 많은 비가 온다고 하였지만

이곳은 다행히 흐리기만 할 뿐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도로 우측엔 오미자로 보이지만 확실치 않은 열매달린 식물을 재배하고 있고

도로 좌측엔 복분자도 재배하고 있다. 10여분 걷다보면 도로 확장공사 종점 표지가 보이는데

그 표지를 보면 이곳이 화랑대임을 알 수 있다.

 

지나는 차도 없는 한적한 길을 20여분 더 걸으면 좌측 계곡건너 펜션 몇동이 나무숲에 가려져

있으며 그 계곡에선 아이들 몇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다시 10여분 걸으면 융플라우 펜션 간판이 보이는데 화살표가 좌측으로 되어 있어 들어가 보았지만 

좌측은 풀이 우거진 임도라 바지만 적시고 되돌아 나왔으며 좋은 길은 이 간판에서 200m 정도 더 가면

봉명4교가 보이고 다리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절골 입구이며 봉명폭포 가는 입구 이다.

 

오미자?

 

 재배지역

 

 복분자

 

 화랑대

 

 숲에 가린 펜션과 물놀이 하는 아이들

 

 봉명4교 와 절골 입구

 

10:35

쉬엄쉬엄 1시간을 걷고 나서야 '동이소'라는 표지판을 보게 된다.

바위에 동이 만한 구멍이 있어서 '동이소'라는데 그 구명이 어느것인지 찾진 못하였다.

 

 동이소 안내판

 

 동이소

 

동이소에서 3~4분 오르면 길이 좌,우측으로 나뉘며 좌측은 다리를 건너 발교산 산장으로 가는 길이며

우측이 봉명폭포로 가는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1~2분 더 오르면 '융프라우'라는 멋진 펜션이 나타난다.

 

 봉명폭포 가는 길

 

 발교산 산장 가는 길

 

 발교산 안내도

 

 

 

 융프라우 펜션

 

펜션을 지나 2~3분 지나면 명맥바위와 바위의 전설을 알리는 안내문을 지나치게 되고

명맥바위를 지나 2~3분 지나면 벤치가 놓여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며 떡 한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다시 몇 분후 계곡길과 능선길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 계곡길과 능선길은 봉명폭포

하단폭포에서 상단폭포로 가는 길에서 합류하므로 어느 길을 택하여도 폭포를 볼 수 있다.

 

 

 명맥바위와 안내문

 

 휴식을 취한 벤치

 

 갈림길

 

계곡길을 택하여 조금 가다보면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고 나무계단을 올라 다시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면

잠시 뒤에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인 폭포소리와 함께 멋진 봉명폭포의 모습이 드러난다.

 

 계곡을 좌측으로 건너고

 

 계단으로 계곡을 우회한후 다시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면

 

 봉명폭포가 위용을 드러낸다

 

 

 

 봉명폭포

 

봉명폭포의 하단을 지나 오르면 봉명폭포 안내문이 보이고 길은 좌,우측으로 나뉘는데

좌측은 상단폭포와 발교산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은 아까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택하면

이곳으로 오르는 길이다.

 

 봉명폭포 안내문

 

 봉명폭포 상단

 

 상단폭포에서 보이는 우측의 운무산

 

상단폭포를 축발해 등로를 따르자 우측에 눈길을 끄는 버섯이 있는데 노랑망태버섯이다.

비온후라 습도가 알맞는지 멋진 망태를 펼치고 있다.

 

 노랑망태버섯

 

잠시후 돌탑을 거쳐 잎갈나무 숲을 지나면 3게곡의 합수점이며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직진방향은 안부에 이르는 길이며 안부에서는 좌측으로 발교산, 우측으로 수리봉으로 오를수 있다.

갈림길의 좌측방향은 3개의 지류중 왼쪽의 지류를 잠시따르다 발교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돌탑을 지나고

 

 잎갈나무 숲을 지나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방향의 안부로 향하는 길

 

  발교산으로 직접 오르는 좌측 길

 

좌측의 길로 향하면 중앙에서 흐르는 계곡을 건너 능선을 넘어 왼쪽의 계곡을 잠시 따르다

지능선으로 올라서 발교산에 오르게 된다.

 

12:45

정상 바로 밑에 안테나 시설물이 있으며 이 안테나 시설물 뒤쪽으로 넓은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는 한강기맥 줄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태기산도 보인다고 했으나 아쉽게

구름에 가려 모두 살필수는 없었지만 수리봉과 운무산정도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안테나 시설물 너모로 수리봉이 보이고

 

 시설물을 가로 지르면 나타나는 헬기장

 

 운무산 너머 구름에 가린 한강기맥길

 

 수리봉과 기맥길

 

 쌍고지 고개

 

 발교산 정상

 정상석이 '발기봉'이라 되어 있는데 산 이름을 잘 못 새긴게 아닌가 생각된다.

 자료를 찾아 보아도 '발기봉'이라는 봉우리를 가진 산은 찾질 못하였다. 

 

 일등 삼각점이 있는 발교산 삼각점

 

발교산 정상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막 자리를 거두니 빗방울이 후두둑 거린다.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생각하고 병무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는데

비가 오다 말다 하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굵어지며 천둥소리도 들린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카메라도 배낭속으로 넣은후 쌍고지 고개를 지나

명리치 고개로 향하는 길에 노랑망태버섯 3개체가 무리를 이룬 모습이 보여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담은후 다시 꺼내지 못하였다.

 

 쌍고지고개 표지판

 

 노랑망태버섯

 

명리치고개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이며 말뚝에 밧줄을 묶어 놓아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지만 한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였다.

 

13:55

명리치고개에 내려섰다.

명리치고개에서 시작되는 계곡을 망골이라 하므로 이 고개를 망고개라고도 한다.

이정표가 서있으며 병무산으로 오르는 등로도 잘 보이지만 비가 그치지 않고 내려

병무산 정상은 볼 것도 없는데 비까지 내려 더욱 볼것도 없으려니와 내려오려고 하는 길은

길이 뚜렷하지 않아 다칠 위험성도 있다는둥 온갖 핑계를 대며 명리치고개에서 하산하기로 한다.ㅎㅎ

 

명리치 고개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며

이후 시멘트 길을 계속 내려오며 중간에 펜션도 몇채 지나게 되고 거의 다 내려올때쯤 되어서야

비가 그친다. 이미 온몸은 비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는데 같이 온 지인은 땀도 별로 흘리지 않아

옷도 거의 마르고 있다고 한다.

 

14:50

큰길을 만나 좌측 방향으로 다시 내려오면 비로소 차를 세워둔 삼거리에 도착하여

젖은 옷을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기분이 상쾌해 진다.

귀가길은 횡성을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했는데 게릴라성 소나기는 앞이 보이지 앟을 정도로

퍼붓다 말다를 계속하더니 여주를 지나자 맑은 하늘이 보인다.

오랫만에 낙지 덮밥으로 저녁식사 뒤풀이를 마치고 발교산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