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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산행 스케치

[ 팔공기맥 6구간 산행 스케치 ] 만경산

에 버 그 린 2011. 1. 20. 22:47

 

[ 팔공기맥 6구간 산행 스케치 ] 만경산

 

산행일자 : 2011, 1, 16 (일)

산행구간 : 갈현~장자봉~만경산~912번 지방도~토봉(284.9봉)~새띠~위천합수점  

             도상거리 약15.5km           1/50,000  도엽명:안계

산행인원 : 팔공기맥팀

날     씨 : 맑음

 

 

 

 

밤나무에 밤이 가득 달려 툭툭 터지며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보현기맥을 마치고

이어 팔공기맥길을 걸었는데 한겨울에 팔공기맥을 마치게 되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올 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것 같아 온몸이 움츠러 든다.

 

아버님이 가신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어머니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계실때 좀 더 신경쓰지 못한것이 마음 한구석에 항상 남아있다.

기제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약속장소에 도착해 반가운 얼굴들을 대하고 이내 피곤함에

깊은 잠속에 빠져들어 코까지 골지나 않았나 모르겠다.

 

요즘 한창 기승을 부리는 구제역때문에 곳곳에 안내문이 보이고

지나는 차량들도 자동으로 소독처리 되고 있다.

상주의 황태해장국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마지막 구간의 시작점인 갈현으로 이동한다.

 

수도권에는 곳곳에 아직 눈이 많이 보이지만 이곳은 가끔씩 잔설이 보일 뿐이고

피부에 와 닿는 공기의 온도도 수도권 보다는 훈훈하다.

 

 갈현에서 산행 준비를 하며

 

 나무사이로 일출을 맞이하고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문암산에 오른다.

 

 문암산 표지판

 

문암산 삼각점

 

 줄지어 오르고

 

 지난 구간 청화산 방향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으려 하지만 날씨가 추운탓인지 카메라가 오작동되며

 사진을 찍을수 없어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일행의 사진을 받기로 하였다. 

 

 덕분에 내 뒷모습도 한장

 

 작은 돌탑을 지나고

 

 자주 볼 수 있었던 형태의 시멘트 콘크리트(?) 바위를 지나면

 곧 이어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이 보이는 장자봉에 오르게 된다.

 날이 추우니 잠시 머무르고 만경산으로 향한다. 

 

장자봉

 

 장자봉 삼각점

 

 장자봉을 내려와 심령을 지나

 봉우리를 오르다 신기한 모습을 본다.

 작은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공기가 동굴밖의 찬공기와 만나며

 동굴 위의 나무가지들에 얼어 붙어 마치 설화가 피어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동굴

 

 지난 구간의 청화산을 바라보고

 잠시 땀을 흘리면 만경산에 올라서게 된다.

 

 만경산에서의 조망.  대간 줄기의 황학산이라 하고

 

 정상이 헬기장이라 정상석도 낮으막하게 만든 모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국태민안을 외친다.

 

 숲속에는 3000년 1월1일 개봉한다는 타임캡술이 묻혀있다.

 약간의 간식을 즐기고 점심이 기다리는 곳으로 하산한다.

 

 나무 사다리를 한동안 내려오면

 

 시멘트 도로를 지나

 

 912번 지방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차가운 곳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뜨끈한 어묵 국물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눈덮힌 도르를 지나

 

 폭신한 능선길을 따르면

 

 284.9봉을 지나면

 

 위천이 눈에 들어오며

 보현 마지막 구간 위천 합수지점을 보게 된다.

 

 가족묘를 지나

 

 새띠고개를 지나

 

 

 위천 합수점에 도착하게 된다.

 낙동강 개발로 인해 파헤쳐진 상태이며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덤프트럭이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

 

 흙먼지가 날리는 위천 합수점.

 

 눈이 덮혀있어 차가 들어오지 못해 저 길로 내려왔다.

 뒤풀이와 함께 팔공을 마감하고 다음엔 호미길을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하며 

 상주의 목욕탕에서 땀을 씻어내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