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비슬기맥 6구간 산행 스케치 ] 우령산,종남산,팔봉산

에 버 그 린 2011. 6. 25. 11:32

 

[ 비슬기맥 6구간 산행 스케치 ] 우령산,종남산,팔봉산  
 

산행일자 : 2011, 6, 19 (일)
산행구간 : 마흘리고개~우령산~종남산~유대등~팔봉산~평촌고개~배죽고개~
              붕어등~ 소구리굼~오우진나루   
              도상거리 약 20.9km      1/50,000   도엽명; 창원, 밀양

산행인원 : 기맥팀

날      씨 : 맑음

 

 

6구간 지도

 

어느덧 비슬기맥길도 마지막 구간을 걷는 날이다.

지난 구간 화악산을 넘어 봉천재에서 1박을 하고 일행들은 형제봉과 앞고개를 지나

마흘리고개까지 진행을 하였고 사정상 비슬산 구간을 빠진 나는 비슬산 산행을 하였었다.

 

밤새 달려 마흘리고개에 멈춘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더 붙이고 기상소리에 눈을 떠

도시락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구간 산행에 나선다.

이틀동안 몸살감기로 끙끙앓아 컨디션은 안좋지만 일단 산행에 나서 보기로 한다.

 

6시

마흘리고개에 세워진 우령산 3.3km, 종남산 5.8km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며 산길로 들어선다.

등로 주변에 까치수영이 많이 보이고 산딸기가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신맛이 강하다.

30여분쯤 지나 밀양 소방서에서 세운 종남-1 표지목을 지나게 되고 다시 25분 정도 후에

표지목을 또 지나게 되며 다시 30여분 뒤엔 우령산에 오르게 된다. 

 

마흘리고개

 

우령산 3.3km를 알리는 표지판

 

까치수영

 

119 표지목 종남-1

 

등로에 가끔 보이기 시작하는 나리꽃

 

119 표지목 종남-2

 

7시 30분

우령산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국태민안'을 외친후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키높이 만큼 자란 풀들과 나무의 잔가지들이 앞을 가로막고 얼굴을 때려

이들을 헤쳐나가는것도 일이 되었다.

 

종남-3 표지목을 지나자 앞이 트인 조망바위를 만나게 되지만 잠시 후엔 

조망이 뛰어난 복호암에 도착하게 된다.

 

준희 선배님의 우령산 표지판

 

국태민안을 외치고

 

종남-3 표지목을 지나면

 

시원한 조망바위를 만나고

 

마치 홍천의 금확산(금학산)에서 보는 수태극을 연상케하는 물굽이가 산그리메와 함께 멋진 모습이다.

 

복호암

 

복호암이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작은 바위인줄 알았는데

진행방향이 절벽이라 좌측으로 우회하며 엄청 큰 바위 라는걸 알게 되었다.

일행들은 바위 사면을 어렵지 않게 지나갔지만 바위라면 질색을 하는 나는

좌측으로 우회하여 통과하였다.

 

 지나온 우령산

 

 건너 보이는 좌측의 종남산

 

 좌측으로 우회하며 올려다 본 복호암

 

 우회하여 바라본 복호암

 

복호암 우측으로는 우회할 수 없는 절벽이다.

 

8시 25분

준희 선배님의 표지판이 483봉임을 알려주고 종남-4 표지목을 지나

등로 옆에 설치된 벤치에 잠깐 앉았다가 종남산을 오르게 된다.

꾸준히 오르다 보면 샘터라는 이정표가 보여 큰산님과 함께 샘터를 확인하러 가 본다.

 

 준희선배님의 483봉 표지판

 

 종남-4 표지목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의 샘터.

고무 양동이에 고여있는 물은 지저분하지만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물은 시원하며 물맛도 좋은 편이다.

 

9시 10분

샘터에서 바로 종남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종남산에 올라선다.

종남산 정상에는 봉수대를 만들어 놓았으며 사방 360도를 말끔히 사계청소를 하여

이만큼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곳도 흔치 않은 곳이다.

지나온 비슬기맥을 짚어 볼 수 있고 낙동길과 낙남길까지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조망처 이다.

 

 키작은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고

 

 종남산에 오른다.

 

 밀양시 뒤로 펼쳐지는 낙동줄기

 

 정상석 뒤로 멀리 보이는 비슬산

 

 화왕지맥과 열왕지맥 방향

 

 희미하게 이어지는 비슬기맥

 

 이어지는 낙동길

 

 낙동길의 영남알프스

 

종남산 봉수대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한참이 지났나 보다.

지도상에도 표시된 삼각점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 보았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였다.

위치상으로도 삼각점이 있을만한 곳인데 봉수대를 설치하며 없어진것인지 모르겠다.

종남산을 내려오며 이정표가 설치된 갈림길을 지나쳐 다시 575봉인 헬기장에 오르게 된다.

 

 종남산 삼거리 이정표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헬기장 575봉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종남산

 

 이어지는 비슬길. 우측에 지리 반야봉처럼 보이는 붕어등 너머 종착지인 오우진 나루가 보인다.

 

575봉 헬기장

 

10시

헬기장을 출발해 우곡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등로 좌측에 있는 벤치를 지나고

곧이어 이름도 이상한 꿍꿍이골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치게 된다.

성황당처럼 보이는 안부를 지나 철탑이 있는 유대등에 오른 시간은 11시 25분 이니

배도 고프고 컨디션이 안좋은걸 몸이 느끼기 시작한다.

 

 우곡마을 이정표를 지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던 벤치

 

 꿍꿍이골 이정표

 

 성황당처럼 보이던 안부를 지나면

 

 342봉인 유대등에 오른다.

 

밤나무꽃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밤나무 숲을 지나다 보면

밤을 운반하는 장비처럼 보이는 도르래를 지나치게 되고

곧이어 팔봉산에 오르게 된다.

 

 밤나무 숲의 도르래

 

팔봉산 정상석과 돌탑

 

12시 5분

팔봉산은 봉우리가 여덟개 있는것도 아니고 조망도 좋지않고 정상석과 돌탑만 있을 뿐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 더운 날씨다 보니 그늘을 찾아 봉우리를 내려선게 그만 방향이 바뀌고 만다.

내려가다 보니 마을이 보여 그제서야 방향이 바뀐것을 알고 다시 빽하여 제대로 된 등로를 따른다.

 

비탈길을 한참 내려오면 25번 국도가 기맥길을 끊어 놓았다.

도로를 건너 갈 수 없는 상황이므로 도로 우측 방향의 길을 따라 굴다리쪽으로 내려온다.

주변엔 음식물 처리장도 보이고 비료공장도 있어 희안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산길이 끊어지고

 

 25번 국도. 우측으로 저아래 보이는 굴다리 까지 내려가야 한다.

 

 비료공장이 있는 공장지대를 지나 내려왔다.

 

저 굴다리를 지나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굴다리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옆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점심 도시락을 좍 펼치고 앉아 식사를 하니 지나는 차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구경한다.

갑자기 삼일절 '국사모' 금수산 산행할때 조은산님 하던 말이 생각난다.

 

금수산 산행시 날은 춥고 눈이 덮혀있는 갑오고개 한귀텡이에서 쭈그리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데

부산의 조은산님과 객꾼님이 올라와 하는 말  "야~ 이기 뭐꼬? 요샌 거지도 저런데서 밥 안뭉는다." 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행들은 산행을 이어가고 컨디션이 제로인 나는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고

하산지점인 예림성당 외산공소 앞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외산공소

 

 공소 뒷쪽

 

기맥길은 공소 앞 언덕을 건너 작은 동산을 지나 소구리굼을 거쳐 오우진 나루까지 이어지지만

오우진 나루까지 차를 이용해 가기로 한다.

4대강 개발로 인해 나루까지 가는길도 공사중이라 쉽지 않다.

 

 오우진나루 입구. 낙동강을 잇는 다리 너머 보이는 영축지맥.

 

 낙동강 개발 현장

 

 지나온 기맥길. 붕어등 모습이 보인다.

 

오우진 나루 입구

 

 단체 졸업사진

 

 인골산장

 

푸짐하고 맛있는 오리 철판구이.

 

흙먼지 날리는 공사현장을 빠져나와

준희선배님이 예약해 놓으신 인골산장으로 향한다.

이름이 으시시한 인골산장은 예전에도 준희선배님 덕분으로 한번 가 본 곳이다.

정작 선배님은 일정상 못오셨지만 매번 후배들을 위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중반이후 사정상 누더기가 되어버린 비슬길이지만

산이 좋아 산에 드는것이니 아무 부담 없이 비슬길을 마감하며

다음 산행길은 문수길을 걷기로 하였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