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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 ] 옥돌봉,문수산,갈방산

에 버 그 린 2011. 7. 23. 22:09

 

[ 문수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 ] 옥돌봉,문수산,갈방산  
 

산행일자 : 2011, 7, 17 (일)
산행구간 : 도래기재~옥돌봉~분기점~주실령~문수산~가부재~갈방산~다덕재

              도상거리 약 21km (기맥 18.2km + 접근 2.8km)      1/50,000   도엽명; 태백, 춘양

산행인원 : 기맥팀

날      씨 : 흐리다 맑음. 

 

 

 

문수기맥 1구간

 

문수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1,244m)서남쪽 280m지점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며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1,207.6m), 갈방산(712m), 만리산(791.6m), 용두산(665m), 복두산(509m), 요성산(490m), 박달산(580m),

봉수산(569.6m), 천등산(575.4m), 학가산(874m), 보문산(641.7m), 대봉산(210m), 검무산(331.6m), 나부산(330m)을 일구고 


내성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강나루 앞에서 그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약113.1km 정도되는 산줄기이며

종주에 필요한 지도는 1/50,000  태백, 춘양, 예안, 안동, 예천(5매) ,

1/25,000  서벽, 문수산, 원둔, 옹천, 감천, 매곡, 풍천, 용궁(8매)이다.

 

지난 산행에 비슬기맥을 마치고 다시 시작하는 산행지는 문수기맥으로 정했다.

중간에 마침 어머님의 기일이 겹쳐 한번을 쉬었으니 꼭 한달만에 다시 산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머리만 대면 잘 잔다는 이야기를 듣던 나였지만 이상하게도 이날은 잠이 오지않아

이리저리 뒤척이다 앉았다가 누웠다가를 반복하며 도래기재에 도착한다.

추백팀이 남진할때의 기억이 생생하지만 그게 벌써 7년전 인가 보다.

당시엔 보이지 않던 동물이동통로가 고개위를 가로 지르고 있다.

 

 

 도래개재

 

 

도시락을 펼쳐 아침식사를 하는데 택시 한대가 달려오더니 대간꾼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내리며

대간하느냐며 묻는다. 우린 기맥길로 간다고 하니 자신은 부산에서 왔다며 자신의 까페와 닉을 알려주고

꼭 와보라 한다. 부산에서 왔단 소리에 혹시나 하여 준희선배님과 조은산님 이야기를 하니 모른다고 한다.

 

5시 50분

식사를 마치고 예전에 보이지 않던 층계를 올라 산길로 들어선다.

지리하게 이어지던 장마가 끝난직후여서인지 습도가 높고 흐린날씨 탓에 몇발자국 가지도 않아

땀을 흘리기 시작해 오늘 산행의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었다. 

 

도래기재에서 옥돌봉으로 오르는 산길 입구

 

딸래미와 대간길을 걷고 있는 객꾼님과 뚜버기님의 표지기가 반갑다.

 

 550년 된 철쭉 이정표

 

 550년 된 철쭉나무

 

옥돌봉 정상석

 

7시 5분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1시간 15분이 지나 옥돌봉에 올라섰다.

헬기장에 나서 보지만 주변은 뿌옇기만해 조망은 전혀 없다.

간단히 '국태민안'을 외치고 분기점으로 향한다.

 

 '국태민안'을 외치고

 

 하늘나리와

 

터리풀이 보이는 숲길을 지나

 

 분기점에 도착하는데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주실령으로 빠지는 길이 대간길만큼이나  빤빤하게 나있는 모습도 신기하게 보인다.

 

준희 선배님의 표지판

 

 예천바위 조망이 좋다고 하던데 '꽝'이다.

 

 이곳의 조망도 역시 '꽝'이었다

 

 

구름 약같 걷힌 능선만 보일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주실령으로 내려가는 길의 소나무 만큼은 마음을 기쁘게 한다.

 

 주실령에 다 내려오면 나무계단 양쪽엔 산수국이 맞이하고 있다.

 

 저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주실령

 

8시 30분

주실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곤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땀은 비오듯 하니 물소비량도 많아 오늘 산행은 물과의 전쟁이 될 것도 같다.

문득 오래전 한강기맥을 걸으며 4.5 리터까지 배낭에 넣고 간 기억이 떠오른다.

 

흘러내리는 땀에 입맛이 짭짜름함을 느끼며 20여분을 오르니 이정표가 보이는 965봉인가 보다. 

기맥길은 좌측이지만 우측에 공터같은 곳이 보여 가보았더니 헬기장인데 구름이 잠깐 걷히며

옥돌봉이 살짝 보이며 이내 사라진다.

 

 965봉 이정표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옥돌봉

 

980봉을 알리는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을 지나고 문수산 3.6km를 알리는 회손된 표지판을 지나면

예배령을 지나게 된다.

 

 980봉을 지나

 

 회손된 표지판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멋진 예배령

 

앙증맞은 노루발풀이 가끔 모습을 보이고 두내약수탕 입구를 지나

땀을 한바가지 흘린후에 문수산에 오르게 된다.

 

 노루발풀

 

 두내약수탕 갈림길

 

 문수산 안내도

 

 문수산 정상석

 

 11시 35분

 문수산 정상엔 일등 삼각점이 보이는데

 일등삼각점은 우리나라에 189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어느덧 구름이 걷혀 머리위로 뜨거운 열기가 내리쬐고

 문수산에서의 조망은 지금까지의 '꽝'이던 산행을 보상한다.

 

 헬기장 방향의조망.

 각화지맥이 길게 이어지고 그너머엔 흐릿하게 낙동정맥이 이어진다.

 

 

 멀리 함백산과 태백산이 보이고

 

지나온 옥돌봉과 주실령이 보인다.

옥돌봉 뒤쪽은 선달산이, 선달산 좌측으로 갈곶산과 봉황산능선이 이어진다.

 

 

문수산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헬기장

 

 이 헬기장을 지나 기맥길이 이어지는데 지금까지의 문수산 산행과는 다르게

 한사람 몸 빠져 나가기도 힘든 기맥길이 기다리고 있다.

 긁히고 얽히고 미끄러지고 암릉 만나면 우회하여 돌아 간다.

 

 아차하는 순간 일행 한명이 사면으로 미끄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댜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 간다.

 

 눈,비오는 날에는 위험하게 보이는 이런 곳도 지나고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 훨씬 길이도 길고 거의 직벽 수준이다.

 

임도가 보이니 가부재가 다와 가는 모양이다.

임도 뒤쪽으로 이어지는 기맥길

 

가부재

 

2시 40분

가부재에내려선다.

산행 초반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일행 모두 컨디션이 안좋은데다

남아있는 물도 나머지 산행을 이어가기엔 모자를것 같이 보여 아쉽지만 이곳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부른 차를 만나 차에 올라 계곡까지 내려가

오랫만에 알탕으로 끈끈한 몸을 씻어내고 닭도리탕으로 뒤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은 차속에서 꿈나라로 떨어졌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