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수도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 ] 두무산, 오도산

에 버 그 린 2011. 11. 27. 23:20

[ 수도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두무산, 오도  

 

산행일자 : 2011, 11, 20 ()
산행구간
산제치~두무산~오도산~싸리터재~마령재 

도상거리 : 약18km    지도  1/50,000  합천.          

산행인원 : 기맥팀

     : 맑음

 

 

 

 

산행지도

 

 

지난 구간은 구름속에서 산행하느라 멋진 조망을 볼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4구간 산행을 기대한다.

이번 구간은 두무산과 오도산의 급격한 고도를 극복해야 하니 걱정도 되지만 그나마 산행 초반이니

버틸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산행에 나선다.

 

6시 30분

차는 어느새 산제치에 도착하고 차밖은 바람이 씽씽 불어대며 하늘위로 윙~~거리는 소리를 남긴다.

자켓 옷깃을 꼭 여미고 아직은 어두운 산길을 랜턴을 밝히며 들어선다.

능선을 따르며 뒤돌아 보니 비계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며 오늘 날씨가 무척 좋을것이 기대된다.

 

골프장 우측을 지나며 골프장 너머 비계산,남산제일봉(매화산),가야산의 모습이 멋지게 펼쳐진다.

오늘은 지난 구간 살피지 못한 조망을 충분히 보상 받는 느낌이다.

 

 

비계산

 

비계산 줄기너머 남산제일봉과 가야산의 모습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보긴 규모가 너무 작은 시설물.

 

눈앞에 보이는 두무산. 별것 아니게 보이지만 급경사의 오름이 제법 힘들다.

 

본격적인 두무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너덜길이 시작되고 우측으로는 다시 내려와야 되는 능선길이 오도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사면을 질러 저곳으로 가고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덜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뒤돌아 보면 가조마을 뒤로 펼쳐지는 덕유를 비롯한

멋진 능선의 모습에 힘든것도 잊게 되며 어느새 두무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비계산

 

너덜 뒤로 펼쳐지는 멋진 모습

 

가조마을 뒤쪽으로 양각지맥의 박유산과 금귀산능선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거망,황석,금원,기백, 남덕유에서 이어지는덕유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7시 50분

두무산에 올라선다.

아침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으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압권이지만

심하게 부는 바람에 추위를 느껴 간단하게 국태민안을 외치미 제를 지내고 바람이 좀 덜한 곳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오도산으로 향한다.

 

 

두무산을 오르며 만나는 이정표

 

두무산 정상석

 

가조마을 뒤로 펼쳐지는 양각지맥과 그 뒤쪽 우측의 덕유능선과 좌측의 거망,황석,금원,기백

 

시설물이 보이는 오도산과 뒤쪽 중앙에 보이는 황매산.

 

비계산과 뒤쪽에 보이는 수도~가야에 이르는 능선.

 

팔공으로 짐작했었지만 나중에 복귀해보니 비슬산 방향이 맞다고 생각된다.

 

두무산을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경사심한 내림길을 내려온다.

오르며 올린 고도를 내려오며 고스란히 까먹은뒤 오도산을 다시 그만큼 오르게 된다.

심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면 갑자기 앞족은 절벽을 이루며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안전시설등이 없으므로 겨울철 산행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지점이다.

 

두무산 신선통시바위를 지나고 어딘지 모르는 수포대를 알리는 이정표를 몇번 지나게 된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조망처에서 숨을 한번 고르고 다시 오르면 눈앞에 안테나가 보이며

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로프 안전시설이 되어있으며 그 로프 밖으로는

끝이 잘 안보이는 절벽형태이니 위험스런 곳이다.

 

 

두무산신선통시바위

 

 

오도산이 700m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면 급오름이 기다리고 있다.

 

10시10분

오도산에 오른다.

두무산보다 조망이 더 좋아 멀리 지리산까지 보이는 호사를 누린다.

사방을 둘러 보곤 칼바람에 못이겨 바람을 피해 서둘러 내려온다.

 

 

미녀산 너머 양각지맥과 백두대간의 덕유라인이 보이고

 

멀리 지리산이 보이고 진양기맥 줄기와 황매산이 합천호 뒤로 보인다.

 

백두대간의 대덕산이 보이고 이어져온 수도기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나온 두무산 방향 

 

바람이 몹시 심해 서둘러 내려오면 바위 암릉지대를 통과하게 되며

바위에 붙은 고드름을 올해 처음 보게 되고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올해 고드름을 처음 보고

 

뒤돌아본 오도산

 

줌으로 본 합천호와 황매산. 황매산 우측으로 웅석봉이 빼꼼히 보인다.

 

이렇게 보면 미녀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려나

 

이후 등로는 오도산을 시야에 두고 빙빙 돌게 된다.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과 낙엽이 수북한 길을 걷기도 하지만 이 역시 오도산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547.8봉을 지나며 준희 선배님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표지판이 훼손되어 보는이의 마음이 안타깝다.

숲을 허옇게 깎아먹은 채석장이 차츰 가까워져 보이면 이내 싸리터재에 내려서게 된다.

 

 

이런 좋은 솔숲길도 지나고

 

오도산은 계속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547.8봉의 삼각점과 훼손된 표지판

 

흉칙한 채석장

 

싸리터재

 

12시 35분

싸리터재에 내려섰다. 산속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 포근함을 느낀다.

떡라면과 따끈한 물을 함께하여 50여분 점심식사를 즐기고 다시 산행길에 나선다.

능선길을 조금 따르다 임도를 만났지만 금방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면 좌측으로 오도산과 두무산이 나무사이로 볼수있고 더 가다보면

우측으로 둥근 바위 전망대가 등로에서 10m정도 벗어나 있어 이곳에서 조망도 잠깐 즐긴다.

봉분 밑부분을 축대쌓듯이한 특이한 묘를 지나고 우측에 바위가 보이는 봉우리를 향하면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지나면 아까 바위가 보이던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그 봉우리는 헬기장으로 되어 있다.

 

싸리터재를 출발하고

 

임도를 만나지만 20m정도 가면 다시 능선으로...

 

헬기장을 지나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오도산과 두무산

 

동그란 바위 전망대

 

전망대에서의 조망

 

특이하게 조성된 묘지를 지나고

 

우측에 바위가 보이는 봉우리

 

 

임도를 건너고

 

헬기장에 올라서게 된다.

 

4시

헬기장에서 휴식과 간식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여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의 좌측 봉우리로 몇발자국 오르면

여태 답답하게 보이던 오도산을 잘 살필수 있는 전망대를 만날수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미녀산과 오도산, 비계산,두무산,가야산이 멋지게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마을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조금 지나면 마치 도봉산의 여성봉을 연상케하는 바위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해골인지 외계인인지 그런 모습의 여러가지 바위들을 뒤로하고 삼각점봉인 512.3봉을 지난다.

512.3봉을 지나 숲길을 따르다 보면 바위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이 전망대에 올라 오늘의 날머리인 마령재를 살펴보면 좌측으로 능선이 뻗은것이 보이는데 저 능선이 기맥길이다.

빽을 할까 혹은 사면을 질러 저 능선으로 갈까 생각하다 시간이 늦다는 핑계로 그냥 내려서기로 한다.  

 

 

조망대에서 본 오도산, 비계산, 두무산, 가야산

 

우측에 보이는 마을 모습

 

도봉산의 여성봉을 연상케하는 바위

 

해골바위? 외계인바위?

 

 

조망을 즐기는 밤도깨비 형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512.3봉의 삼각점

전망바위에서 본 마령재. 좌측에 바위가 보이는 능선이 기맥길이다.

 

마령재

 

5시 30분

마령재에 내려서니 앞선 일행도 전망대에서 사면으로 본능선을 찾아 내려왔다고 한다.

선답자들의 표지기만 믿고 전망대로 들어선것이 이런 일을 자초하고야 말았지만

그래도 하산지점이 몇십미터 안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서둘러 차에 올라 전에 칠곡에서 땀을 씻어내고 굴국밥으로 뒤풀이를 마친후

서울로 향하는 길은 잠에 빠져든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