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기맥 3구간 산행 스케치 ] 우두산(별유산), 비계산
산행일자 : 2011, 11, 6 (일)
산행구간 : 장자동고개~장구재~마령~큰재~작은가야산~우두산~의상봉~마장재~비계산~ 산제치
도상거리 : 약17.5km (의상봉왕복 약 0.8km포함) 지도 1/50,000 무풍, 가야
산행인원 : 기맥팀
날 씨 : 비 오락가락, 흐림
수도기맥 3구간 산행지도
며칠전 부터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계속 되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해보았지만 이번에는 구라청이 기대를 꺽어 놓았다.
산행에 나서면 안좋은 길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래도 오늘 걸게 될 길은 수도기맥 구간에서도
손꼽히는 경치를 자랑하는 우두산(별유산)과 비계산을 지나게 되니 비오는게 더욱 아쉽기만 하다.
어느덧 차는 장자동고개에 도착했지만 비가오니 모두 나가기가 싫은 모양이다.
좀 더 눈을 붙이자며 꼼지락거리다 주섬주섬 비옷들을 챙겨입고 산행준비를 한다.
아침부터 비속에 밥 말아 먹기 그렇다며 아침을 차안에서 먹고 가기로 하고 블랙님이
준비한 따끈한 김치찌개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행에 나선다.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다 어차피 꺼내지도 못할테니 거추장스럽기만 할것같아 차속에 두고 산행을 하여
이 산행기의 사진은 일행의 사진을 이용하였다.
7시 15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행에 나선다.
고도가 있는 장자동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오늘 초반의 산행은 좀 수월하겠다.
장자동 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곧 삼각형으로 그려진 헬기장(918봉)을 지나게 되고
좌측엔 코끼리를 닮은 바위를 지나기도 한다.
이어서 납골당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지나게 되는데 도로 좌측 아래쪽엔 고불암을 볼 수 있다.
장자동고개에서 비옷으로 중무장한 밤도깨비 형님. 저 뒤에 보이는 길로 오른다.
918.0봉. 삼각형의 헬기장
코끼리 닮은 바위
가랑비와 운무 속에서 조망은 고사하고 주변 살피기도 만만치 않다.
확연히 구분 되지 않는 장구재를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지나고 얼마후 헬기장을 지나면 둥그스름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마령인가 보다.
어떤 표식이 없으니 확신은 가질 않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U턴하듯 급히 꺾인다.
마령을 지나면 곧 큰재를 지나고 단지봉 갈림길인 3거리를 지나며
작은 가야산으로 이어지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며 우측으로 우회한다.
우두산(별유산)이 가까와지는곳에서 능선길과 우측 사면길이 보이는데
능선길은 당연히 우두산으로 향하는 길이겠고 우측 사면길은 의상봉 안부로 이어지는 우회로인듯 싶다.
의상봉은 기맥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이름값하는 봉우리이니 만큼 다녀오기로 한다.
암봉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부는 능선길로 일부는 사면길로 나뉘어 간다.
사면길은 작은 지능선들을 계속 돌고 돌아 다른곳으로 가는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좌측으로 계속 감아 돈후 좌측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의상봉 안부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이다.
11시 10분
장군봉 가는 길을 만나 좌측의 의상봉으로 향하여 오르면 의상봉 안부가 나오며
우측으로 의상봉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역시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오르는것을 포기하고
몇몇이 올랐다 내려오는 것을 기다려 우두산으로 향한다.
의상봉 안부의 이정표
의상봉 오르는 계단
의상봉 정상석
12시
우두산에 올라 정상석 확인을 하고 다시 갈림길의 평평한 곳으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마친후 마장재와 비계산 방향으로 향한다.
우두산 정상
10m 앞도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바위 능선은 멋지게 보인다.
일행 모두 날씨를 아쉬워하며 물기 젖은 바윗길을 조심스레 움직인다.
1시 20분
마장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비계산으로 향한다.
비계산으로 오르는 길은 낙엽과 진흙이 뻘이 되어 몹시 미끄러운데
게다가 오름길이니 힘이 배가 든다.
마장재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주변은 판독이 되지 않고 하늘금이 보이니 이곳이 정상인가 하면 또 봉이 보이기를 몇차례.
드디어 비계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3시
바위능선들을 조심스럽게 가다보니 10m 정도되는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 아래로는 구름에 가린 바위 절벽들이 보여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잘 안되고
구름다리 건너온 우측 바위쪽엔 손가락 굵기만한 로프들이 얼기설기 매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 이 구름다리가 없었을때는 저곳으로 기어 올라온 모양이다.
비계산 구름다리
봉우리에 올라서니 거창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었는데 다음 봉우리에 합천군에서 세운 더 큰 정상석이 또 있다.
가끔 군경계에 있는 산에는 서로 다른 군에서 세운 정상석을 볼 수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거창군 정상석
합천군 정상석
비계산을 내려가는데 머리위로 낯익은 표지기가 보인다.
좀전에 산꾼님 표지기를 지나쳤는데 이번엔 허허자님 표지기가 눈에 들어 온다.
많은 지인들의 표지기를 보는 기맥길이지만 수도에서 이분들의 표지기는 처음인것 같다.
잠깐 구름이 걷히며 오도산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다시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산제치로 내려오는 기맥길은 조금 헷갈린다. 어느정도 내려오다 보면 마루금은 급경사로 이어지는데
기맥길 좌측의 능선이 잘 발달되어 있어 그 좌측 능선길을 따르다가 사면길을 따라 다시 우측의 기맥길로 합쳐지게 된다.
잠깐 보인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오도산
기맥 좌측의 능선을 따르다 다시 사면을 가로질러 우측의 기맥능선으로 가는 길에
여태까지의 화강암 바위와는 색깔이 다른 거무튀튀한 바위 너덜을 지나게 되고
우측에서 내려오는 기맥능선을 만나 기맥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묘 한기를 지나게 되는데
앞선 몇몇이 우측방향에 보인다, 이들을 불러 올려 왜 그쪽에 있느냐 하니
마을 이장댁에 들렸다 온다고 한다.ㅎㅎㅎ
검은색을 띈 너덜
616.2봉
4시 35분
마지막 삼각점봉인 616.2봉이 왜 이리 안나오는거냐고 한마디씩하다 삼각점봉에 오른다.
이곳을 벗어나면 바로 88고속도로 합천터널인 산제치에 내려서게 된다.
산제치
가조에서 본 우두산. 우측이 우두산, 상어 지느러미 같은 모습의 의상봉,그 좌측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줌인 사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 지난번에 갔던 가조면의 목욕탕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고 다시 차에 올라
여러번 가본적이 있는 칠곡 해물짬뽕으로 뒤풀이겸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에 취해 서울에 도착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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