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1구간 산행스케치 ] 노량,연대봉,금오산,구영고개

에 버 그 린 2012. 1. 21. 15:36

[ 백두대간 1구간 산행스케치 ] 노량,연대봉,금오산,구영고개

 

산행일자 : 2012, 1, 15 ()
산행구간
: 남해대교 노량 ~ 연대봉 ~ 금오산 ~ 남해고속도로 ~ 구영고개             

             도상거리 약16km     지도  1/50,000  곤양,남해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

     : 구름 많이 낌

 

 

 

백두대간의 설명에 대해서 약간씩의 차이가 있는 주장과 설명들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걷게될 3차 백두대간의 길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 선배님의 설명을 따르고자 한다.

 

기존의 한북정맥,금남정맥,금북정맥등... 많은 산길을 걸었던 산꾼들이 신산경표에서 제시한

새로운 정맥길이나 기맥길을 다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백두대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물줄기를 동,서로 나눈다는 대간 본래의 뜻을 살려 백두대간의 끝을  지리산이 아닌

남해안의 중앙 하동 금오산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낙동정맥의 지리산~옥산분기점 구간은

백두대간에 편입되었으며 우리는 이 구간을 1구간으로 시작하여 향로봉까지 북진을 계획하였다.

또한 부산의 준희선배님,조은산님등은 이 구간을 우듬지라 이름 붙여 후답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기맥 ,지맥을 이어오던 산행이었는데 몇몇분들의 백두대간 앵콜 요청에 다시 백두대간길에 나서게 되었다.

그 첫구간으로 남해의 남해대교앞에서 구영고개까지 신백두대간의 발길을 시작하여 장도의 길에 오른다.

 

 

 

신산경표를 따른 백두대간 우듬지 구간

 

 

 

백두대간 1구간 산행지도

 

 

약속장소인 서초구청앞에는 기존의 기맥팀외에 백두대간팀에 새로 합류하는 덩달이님, 연우님, 아산님과

얼마전 결혼한 귀천님이 인사차 모습을 보였는데 산행을 제외한 남해 구경에 같이 나선다고 하였으며

또 반가운 산으로님의 모습도 보인다. 산으로님은 우듬지 구간만 참석하기로 하신단다.

 

반갑게 인사들을 나누고 도깨비 형님이 바삐 움직여 급히 조달한 등산티셔츠 한벌과 대형 신산경표를

선물로 한장씩 받고 잠을 청한다.

 

 

6시 15분.   남해대교앞

차는 어느덧 남해대교앞에 도착하였다.

남해대교를 밝히는 불빛이 멋지게 보이고 그 불빛은 대교아래 바닷물에 다시 반사되니 멋진 모습이 배가 된다. 

 

 

남해대교앞 선마트와 하동할매재첩식당 앞에서 간단히 대간시작의 화이팅을 외치고 골목길로 들어선다.

골목길은 곧 산길로 이어지며 작은 전망대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보는 남해대교의 모습도 일품이다.

 

 

남해대교 앞의 선마트

 

 

 전망대로 오르며 바라본 남해대교

 

 

7시 23분.   연대봉

아직도 어둠속을 걷다 7시 20여분이 되서야 주변의 식별이 가능해지며 바위길도 나타난다.

곧이어 돌을 뫃아 단을 쌓고 그위에 큼직한 돌탑을 세워놓은 연대봉에 오른다.

 

아직도 불빛이 멋지게 보이는 남해대교 뒤로 펼쳐지는 남해지맥의 산군과 그 뒤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를 금산으로 가늠해 본다.

 

하동화력발전소 너머 보이는 광양의 모습과 삼천포 방향을 둘러보지만 뿌연 모습에 저기가 어딜것이란 추측만 해볼 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는 아쉬움만 있다.

가야할 방향은 제대로 보여 깃대봉과 금오산의 모습이 땀좀 흘리겠단 생각을 하게 만든다.

 

금오산 좌측으로 길게 펼쳐지는 지리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더 좌측으로는 호남정맥의 진산인 백운산의

모습도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곳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산제를 지내며 앞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안전산행을 빌고

우리를 아는 모든 이들의 행복을 기원해 본다.

 

 

연대봉

 

 

 연대봉에서의 산제

 

 

 남해대교 너머 보이는 남해지맥

 

 

 광양방향

 

 삼천포와 사량도 지리망산 방향

 

 

 광양 백운산 방향

 

 

지리산 주능선이 길게 보인다 

 

간식을 나누어 먹고 연대봉을 출발하여 아침재로 내려선다.

뚜렷한 좋은 길이 이어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우측으로 가라는 준희선배님의 표지기가 있지만 일부 표지기들은 직진방향으로 붙어있기도 하다.

 

우측 마루금으로 가는길은 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백두대간은 고속도로라는 등식이 있는데 이곳은 잡목의 가지가 얽혀있어 뚫고 지나기 힘들다.

직진으로 진행한 일행이 이곳에도 길이 있다는 소리에 그쪽으로 향하니 우측으로 트래버스하여

마루금 방향으로 발자국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잡목들 사이를 빠져나오면 너덜이 기다리고 있다.

너덜 뒤로 깃대봉과 금오산의 모습이 제법 웅장하게 보인다.

아침재에 내려서면 인근의 채석장에서 날린 돌가루가 사방을 하얗게 덮고 있다.

 

깃대봉 오름길도 여전히 잡목과의 씨름이다.

연대봉에서 보았을땐 억새능선길로 보였는데 잡목의 저항이 제법있는 오름길이다.

나뭇가지 부스러기가 등뒤로 들어가 등판을 찌르고 배낭도 온통 먼지로 뒤범벅이다.

8부 능선쯤에 이르러서야 억새능선이 보이고 깃대봉에 올라선다.

 

 

아침재로 향하는 길을 알리는 준희선배님 표지기

 

 

너덜을 내려서며 바라본 깃대봉과 금오산

 

 

아침재 표지판

 

 

깃대봉을 오르는 덩달이님

 

9시.   깃대봉

깃대봉의 조망도 연대봉의 조망과 다르지 않다.

낡은 깃대봉이 있어서 깃대봉이라 하는 모양인지 녹슬고 비스듬한 깃대봉이 두개 서있고

도면에 표시된 삼각점은 찾을수 없었다.

이곳에서 아침도시락을 펼쳐 35분간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깃대봉 표지판

 

 

깃대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뒤돌아본 연대봉

 

 

깃대봉에서 대치로 내려가는 길은 억새 능선길이다.

억새길을 따라 내려오면 철쭉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고 곧 대치에 내려서게 된다.

최근에 공사를 끝낸것으로 보이는 대치는 말끔한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다.

 

 

대치로 내려가는 억새길

 

 

뒤돌아 본 깃대봉

 

 

대치에 내려서고

 

 

대치리 1002번 지방도와 연결되는 도로가 말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대치를 지나 금오산 오름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능선의 형태로 보아선 직진방향이 맞게 보인다.

어차피 길이 불투명하니 곧바로 잡목지대를 올랐으나 결국 좌측에서 오는길과 만나게 되니

공연히 급경사 오름길에서 빨치산 한판을 벌인 꼴이 되었다.

 

땀흘리며 오르는 중 배낭의 왼쪽 어깨끈이 끊어져 산으로님이 연결을 도와주었다.

가벼운게 장점인 오스프리 배낭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는게 흠이다.

잘닦인 정규등로를 만나서 왼쪽으로 향하는 길에 정상에서 자고 온다는 몇사람이 지나친다.

 

정상이 1km남았다는 이정표와 죽산 박씨묘를 지나면 바위지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우측으로 조금 들어가면 돌탑이 보이며 석굴안에 마애불을 볼 수 있다.

마애불 앞에는 돌탑과 안테나가 있는데 탁트인 조망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

 

바위지대를 올라 마애불이 있는 바위 위쪽에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처가 된다.

일행을 기다리다 추위를 느껴 정상을 향한다.

 

 

정상이 1km를 알리는 이정표

 

 

죽산 박씨의 묘

 

 

마애불 안내판

 

 

금오산 마애불

 

 

 마애불앞의 돌탑과 안테나

 

 

 지나온 연대봉과 깃대봉

 

 

마애불 위쪽의 바위 전먕대

 

 

금오산의 안테나 시설

 

 

백운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길게 보이는 능선

 

 

금오산 안내판

 

 

해맞이 공원의 데크 시설물

 

 

헬기장

 

 

천왕봉, 웅석봉, 황매산, 가야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11시 45분.   금오산 정상

정상에는 안테나 시설물들과 해맞이공원이라는 이름답게 데크로 시설을 만들어 놓았으며

넓은 헬기장을 볼 수 있고 이곳까지 차를 이용하여 오를수 있는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의 주능선, 웅석봉과 황매산 그뒤에 작고 희미하게 가야산 까지 보이니

오늘 구름이 많이 끼었으나 오히려 그덕에 멀리까지 볼 수도 있게 되었다.

삼천포 방향으로는 사량도 지리망산까지 볼 수 있으니 오늘 금오산에서 조망은 발품을 판 댓가가 충분하다.

 

금오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은 도로와 거의 붙어있으니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고도 520m 정도의 지점에 이르러 좌측으로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있다.

아임허브앞 구남해고속도로에 내려서는 길의 입구인 곳이다.

 

이곳에서 구남해고속도로까지 내려서는 길도 어지간한 기맥이나 지맥길을 뺨치는 곳이다.

잡목사이로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기면 진양하씨 묘지를 지나 바위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380봉이라고 조은산님 표지기가 반기고 있다.

 

380봉 앞쪽은 높진 않지만 절벽형태이고 좌,우 어느곳으로 내려설지 잠시 망설이는데

여태까지 필요 이상일 정도로 붙어있던 표지기들이 어느곳에도 보이지 않는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면 오래되어 보이는 이한성선배님의 표지기를 볼 수 있었고

간벌로 어지러운 곳을 이리저리 피해 조심스레 내려오면 대나무 숲을 지나 아임허브 농장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뒤돌아 본 금오산

 

 

380봉의 조은산님 표지기

 

 

마루금은 바로 앞에 보이는 도로를 건너 우측의 절개지를 넘고

파란 지붕이 보이는 공장지대의 우측능선을 따라 고속도를 건너게 되지만

공장지대로 변한 도로를 지나 굴다리를 통과해 고속도로를 건넜다.

 

 

 내려온 길

 

 

구남해고속도로

 

1시 55분.   구남해고속도로

도로에 내려서니 귀천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해를 둘러보고 이곳으로 왔단다.

어묵탕을 끓여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로를 건너 다시 길을 이어간다.

도로를 건너서 우측으로 이어가야하지만 도로가 생기며 높은 절개지가 되어버려 우측이나 좌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절개지를 건너 공장지대 뒤쪽으로 보이는 능선길을 걸어야하지만 어차피 고속도로를 굴다리로 건너야 하므로

공장지대 길을 따라 굴다리로 향하여 고속도로를 건너기로 한다.

 

고속도로를 굴다리로 건너 우측으로 진입하여 역시 도로와 마찬가지인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여

우측에 표지기가 보이는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따르며 좌측에 벗어나 있는 218.1봉을 다녀온다.

게다가 218.1봉에는 오늘 산행하며 처음 보는 삼각점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들 한다.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이런 절개지로 산길은 끊어져 있어 좌 혹은 우로 우회해야 하며

 

 

 저 공장 뒤쪽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건너고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철탑 옆을 지나

 

 

지나온 금오산을 뒤돌아 보고

 

4시 35분.   218.1봉

218.1봉에 올라선다.

오늘 처음 보는 삼각점이 있으며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이 반기고 있다.

다시 돌아 내려오며 10여분 후에는 오늘 산행의 종점인 구영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218.1봉 표지판

 

 

 오늘 처음본 삼각점

 

 

 구영고개가 보이고

 

 

오늘 백두대간 1구간 산행을 마치게 된다.

 

흘린 땀을 씻고 생초의 어탕집에 들려 피리조림으로 저녁식사와 뒤풀이를 마치고

추백팀의 3차대간길 우듬지 1구간의 산행을 마치며 귀가길에 오른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