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5구간 산행스케치 ] 고기리, 수정봉, 고남산, 매요리
산행일자 : 2012, 2, 19 (일)
산행구간 : 고기리 ~ 수정봉 ~ 고남산 ~ 매요리
도상거리 약18km 지도 1/50,000 남원, 운봉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날 씨 : 맑음
산행지도
지리산 구간이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금지로 묶여있다.
지리산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립공원지역의 모든 산이 입산금지 기간이고 여타의 산들도
입산금지기간에는 감시원을 두어 입산을 금지시키는 지자체도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난 차수에 이어간다면 삼신봉으로 올라 영신봉을 거쳐 지리 주능을 지나 만복대를 넘어
고기리에 이르러야 하지만 입산이 금지되어 있으니 이번 차수에는 이 구간을 건너뛰고
고기리에서 매요리까지 가기로 하였다.
서초구청 앞에는 귀천님이 다시 합류를 하여 반가운 모습을 보여주고 5월에는 비룡님이
합류하신다는 소식도 전해 듣는다.
죽전에서 금물님을 태운 이스타나 승합차가 고리봉 입구의 고기교 앞에 도착한후
눈을 더 붙이고 어둠이 가실즈음 산행준비에 나선다.
7시 10분 고리봉 입구 고기교 앞
고리봉 입구의 표지판을 보니 예전 생각이 떠오른다.
동대문 앞의 안내산악회를 따라 1차 백두대간을 걸을때는 성삼재에서 여원재까지 걸었으니
이곳으로 내려왔고 2차때의 추백팀 산행시는 매요리에서 정령치까지 걸었으니 이곳을 올랐었다.
당시 산행기록을 보면 고리봉까지 상당히 힘들어 했었는데 이미 8시간 30분을 걸은 상태에서
고도 800을 올리며 고리봉까지 올랐으니 힘들어 한 것이 당연하겠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으며 정상이 흰색으로 보이는 바래봉과 서북능선의 씰루엣을 감상하고
좌측으로 저만큼 보이는 수정봉을 볼 수 있다.
정면으로는 봉화산 너머 우측은 백운산의 모습이 좌측으로는 장안산의 모습이 어둡게 보인다.
고리봉 입구
바래봉에서 세걸산에 이르는 서북능선
뒤돌아 보면 고리봉이 보이고
정면에 봉화산 너며 좌측에 장안산이 우측에 백운산이 보인다.
노치마을 방향으로 들어서서 끝까지 걸으면 노치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데
이곳도 지리산 둘레길을 알리는 이정표와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아침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노치마을 마을회관 앞으로 향한다.
8시 20분 노치마을회관앞
노치마을회관 옆에는 큼직한 나무 밑에 노치쉼터가 있으며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국내 유일의 마을을 알리는
안내석과 함께 백두대간 지도를 각인한 큼직한 돌로 장식된 우리나라지도가 놓여있다.
마을회관 입구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노치샘을 지나 소나무가 멋진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노치샘을 지나며 2차대간길을 걸으며 물 한바가지 마시고 머리에도 한바가지 부어대던 기억이 새롭다.
노치샘을 지나면 큼직한 노송 네그루가 보이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측 뒤에 보이는 만복대
노치마을회관 앞의 노치쉼터와 백두대간 지도
노치샘과 샘물을 마시는 큰산님
노치마을을 지키는 멋진 소나무
8시 30분 노송출발
마을을 둘러보고 소나무 구경도 하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초행길인 일행에겐 신선한 풍경이고 2차, 3차인 사람들은 눈에 익은 풍경이겠지만 그래도 꼼꼼히 살펴본다.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며 능선까지 오름길이 이어진다.
푹신하게 느껴지는 소나무 숲길이며 오늘 걷게될 구간의 대부분은 이런 소나무 숲길이다.
9시 20분 수정봉
수정봉에 올라선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큼직한 정상석과 눈에 덮혀 방위만 볼 수 있는 삼각점이 있으며
뒤돌아 보면 어느새 구름에 잠긴 만복대와 견두지맥으로 보이는 긴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의 무탈 완주를 바라는 '국태민안' 제를 간단하게 올리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어느새 구름에 잠긴 만복대 일대
좌측 영재봉으로 보이는 봉우리 너머가 다름재가 아닐까 생각되는 견두지맥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견두지맥
수정봉 안내판과 이정표
수정봉에서의 '국태민안'
좌측에 뾰족한 천황산과 우측 멀리 금남호남 줄기의 팔공산으로 보인다.
수정봉에서 바라본 고남산과 금남호남줄기의 사두봉
수정봉을 내려오면 넓은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뒤돌아 보면 올라올때와 달리 절벽으로 이루어진
수정봉이 보이고 뾰족한 천황봉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이백면 과립리를 내려다 보며 걷다보면 입망치를 지나게 되고 곧이어 좌측에 멋진 바위 절벽을 보게 된다.
멀리 가야할 백운산이 보이고 바래봉,덕두산 너머로 삼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여원재에 내려서기전 마지막 봉우리인가 보다. 봉우리를 넘자 안테나를 등에 지고있는 고남산이 눈에 들어오고
여원재를 알리는 이정표를 몇개 지나면 여원재에 내려서게 된다.
수정봉
입망치 이정표
좌측으로 보이는 멋진 바위 전망대
중간에 보이는 지나온 수정봉
멀리 보이는 가야할 백운산
지나온 능선 좌측으로 보이는 고리봉과 우측의 만복대
중앙에 보이는 삼봉산
고남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정표를 몇 개 지나면
목축이고 가라는 이정표도 보이고
덕두산과 바래봉
여원재에 내려선다.
11시 30분 여원재
여원재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이백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24번이 지나간다. |
해발 477m이며 남쪽으로 수정봉~고리봉~정령치~만복대와 이어지며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맥을 잇고 있다. 옛날에는 남원과 함양 지역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여원낙조'라 하여 운봉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개 남쪽으로 국도 24번이 지나가는데 도로변에 고려 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원치 마애불상(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62호)이 있다. 그로 인해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다. 이성계는 꿈속의 노파가 고갯마루에서 주막을 운영하다가 왜구의 괴롭힘으로 자결한 주모였다고 믿고 노파를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을 짓고 '여원(女院)'이라 불렀는데 그때부터 이 고개 이름이 여원치(여원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연재'라고도 부른다. --- 네이버 백과 ---
쉼없이 여원재 도로를 건너 논과 밭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 시멘트도로를 따르다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고남산으로 향하는 산길 역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나온 길이 잘 조망되기도 한다. 암릉이 시작되고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것을 보니 고남산 정상에 도착한듯 하다.
논과 밭사이를 지나
마을을 지나면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인월너머 삼봉산이 조망되고
만복대에서 이어진 서북능선 뒤로 보이기 시작하는 반야봉
만복대에서 이어지는 견두지맥 아래로 수정봉과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남서쪽의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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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남정맥의 백운산이 조망된다.
뒤쪽의 호남정맥 산줄기
천황산이 지척에 보이고 멀리 성수산으로 짐작해 보지만 확실치 않다.
장안산과 백운산
백운산과 월봉,거망 황석능선, 괘관산
고남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2시 15분 고남산 정상
밧줄에 의지해 오르고 나니 나무계단이 시작되고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남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산불감시초소에는 두명의 근무자가 근무하고 있었으며 초소 옆 바위봉우리에는 대삼각점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아래 헬기장처럼 보이는 넓은 곳에 역시 예전에 보지 못하던 큼직한 정상석이 서있다.
이곳에서 지리 주능선이 보이고 천왕봉이 어렴풋이 보여 망원렌즈로 한장 찍어본다.
늘 가지고 다니던 17~55렌즈를 지난 산행시 작동이 되질않아 A/S 보내고 오늘은 55~250렌즈를 지참했더니
화각이 좁아 넓은 경치를 한면에 담질 못했는데 천왕봉만은 확실히 찍을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보지 못하던 고남산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반야봉
바래봉 좌측너머로 보이는 천왕봉
망원으로 본 중봉,천왕봉,제석봉
고남산을 내려오면 헬기장을 지나 안테나 시설물 옆으로 콘크리트 길에 내려서게 되는데
2차 대간길 땀흘리며 올라와 아침식사를 하던 곳이다.
다시 산길로 들어가 고도를 낮추며 지루하다 싶을때쯤 삼각점봉에 오르게 되는데 대충산사 산꾼이라는 이름표로
유치재라고 표지판을 달아 놓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직감적으로 잘못된 표지판이라 생각된다.
이 표지판을 보고 3~4분 더 가면 고갯길이 나오며 이곳에 표언복님의 유치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언복님은 10여년전에도 대간길의 샘터를 찾아 대간꾼에게 정보를 제공하던 분으로 당시에 대간길을
왕복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표지판을 보니 7차 대간길이라고 써있으니 또 한사람 신선 전혜자님이 생각난다.
전혜자님도 7차 대간을 마친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8차길에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단지 그런 사실만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면을 보아도 이곳이 유치재가 맞는것 같다.
유치재를 지나면 88고속도로를 보완하는 공사현장이 나타나고 그 뒤로 백운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2차 대간길에 아침식사를 하던곳
고남산 안테나
지나온 고남산
573.2 삼각점봉에 걸린 유치재 표지판, 잘못 걸린게 아닐까 생각된다.
573.2봉 삼각점
유치재 표지판
88도로 공사장 너머로 보이는 백운산
매요마을에 내려선다.
매요마을 교회
매요마을회관 옆의 경로당
인월에서 바라본 덕두산
4시 매요마을
모처럼 여유있게 산길을 걸었는데도 환할때 내려오니 신기한 기분마저 든다.
예점보다 더 깔끔해진 매요마을을 돌아보고 인월의 목욕탕에서 흘린땀을 씻어내고
흑돼지 삼겹살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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