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7구간 산행스케치 ] 중재, 백운산, 깃대봉, 육십령
산행일자 : 2012, 4, 1 (일)
산행구간 : 중재 ~ 백운산 ~ 깃대봉 ~ 육십령
도상거리 약18.5km 지도 1/50,000 함양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날 씨 :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였으나 맑음.
7구간 지도
배낭을 꾸리며 겨울 장비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모두 정리하여 집어 넣었다.
오늘부터는 비룡형님도 대간길에 합류하기로 하여 서초구청 앞에 반가운 모습이 보인다.
차가 좌우로 흔들거림에 잠이 깨어보니 37번 지방도를 따라 백운산을 넘어가고 있다.
중재에 도착해 눈을 잠시 더 붙이고 일어나 산행준비에 나선다.
주차한 곳에서 잠시 임도를 따라 올라 지난 구간에 내려온 중재에 도착한다.
6시 20분 중재
바람이 불어 얼굴도 춥고 손도 시렵다.
겨울 장비를 모두 치우고 가져오지 않았으니 오늘 추위에 고생좀 하게 생겼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은 산죽이 양옆으로 도열해 줄 서 있고 좌측 아래쪽은 무령고개에 이르는
도로가 이어지며 그 위쪽으로 높게 올려다 보이는 장안산 정상은 햇살이 비추어 밝게 보인다.
우리가 출발하자 최기사도 육십령으로 출발한다.
올려다 보이는 장안산엔 아침햇살이 비추기 시작하고
쌀쌀한 숲길을 따라 오른다.
묘지 있는곳에서 백운산 끝자락으로 해오르기를 기다리지만 오래 걸릴것 같아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벤치 두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곧이어 삼각점이 있는 755.3봉을 지나
한쪽 방향에 제법 큰 나무가 서 있는 중고개재를 지나게 된다.
본격적인 백운산 오름을 하면서 뒤돌아 보면 멀리 지리의 천왕봉을 나뭇가지 사이로 볼 수 있으며
고도를 서서히 올리며 머리위로 씽씽 소리를 내는 찬바람은 몸을 더 움츠리게 만든다.
백운산이 가까워지는 지점에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며 이곳에서 좌우로 펼쳐지는 지리의 웅장한 모습에
추위를 잠시 잊을수 있다.
755.3봉 삼각점
중고개재를 지나고
바위 전망대에서 장쾌한 지리의 모습을 감상한다.
지나온 고남산, 봉화산, 월경산이 보이고 우측 멀리 뾰족한 천황산과 천황지맥이 펼쳐진다.
장안산의 모습
백운산이 800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햇볕이 들지 않는 서쪽 능선은
아직 잔설이 얼어있어 조심스런 곳이기도 하다.
수고하셨다는 문구가 적힌 예전의 이정표가 더 반갑게 느껴지며 묘지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고
곧이어 좌측으로 헬기장을 만나면 백운산 정상이다.
백운산이 800m남았다고 알려주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하는 예전 모습 그대로의 이정표
묘지가 있는 능선에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백운산 정상에 올라선다.
아담하고 예쁜 예전의 정상석
백운산 삼각점
이곳도 예외없이 키크기를 넘는 큼직한 정상석이 새로 세워져 있다.
8시 20분 백운산
꼭 두시간을 쉼없이 쉬엄쉬엄 오른후에 백운산에 올랐다.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추위를 느끼며 '국태민안'을 외치고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장소에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강한 바람에 구름이나 잡티들이 모두 날아갔는지 사방이 막힘없이 훌륭한 조망을 제공하여
춥기는 했지만 두눈은 호사를 느끼고 있다.
시야가 좋아 가야산이과 비계산,오도산을 잇는 수도기맥이 선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앞쪽으로는 진양기맥이 이어져 황매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으로는 금남호남의 줄기가 진안방향으로 달리고 전방에는 덕유의 모습이 늠름하다.
'국태민안'을 외치고
괘관산과 웅석봉
월봉산,금원,기백,거망,황석
가야할 깃대봉 뒤쪽으로 이어지는 덕유와 남령에서 수리덤, 월봉산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씨가 과연 일년에 몇일이나 될까?
고남산과 천황지맥 방향
뒤돌아 보면 금방 저만큼 멀어진다.
이제 백운산에 가려 지리산은 보이지 않지만 앞쪽의 덕유산의 모습이 눈을 떠나지 않는다.
영취산과 백운산이 똑같이 1.7km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선바위고개에 이르면
무령고개 0.7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10여분후엔 영취산에 오르게 된다.
뒤돌아 본 백운산
깃대봉 넘어 덕유가 넘실대고
영취산 1.7km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선바위 고개를 지나면
영취산에 오르게 된다.
10시 25분 영취산
영취산에도 역시 새로운 정상석이 보이고 삼각점과 돌탑 모습도 보인다.
영취산은 금남호남의 줄기가 시작되는 곳이니 또다른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어느덧 뒤로 보이는 장안산 너머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의 줄기가 선각산과 성수산을 그리며 달리고 있다.
바위 봉우리가 멋지게 보이며 덕운봉은 그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다.
남진 당시에는 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봉우리 좌측으로 우회한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저 봉우리를 오른다.
갈림 바위봉우리는 조망도 좋아 지나온 길도 조망이 훌륭하다.
봉우리에 올라 일행 몇명이 덕운봉을 다녀오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저 앞에 바위봉우리가 보이고
덕운봉 갈림봉에 오른다.
괘관산과 백운산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
우측의 덕운봉 너머 월봉산에서 거망 황석의 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금원 기백의 진양기맥이 이어진다.
도면상에 977.1 삼각점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지만 삼각점이 보이질 않는다.
바람을 피해 적당한 지점에서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를 마친다.
또 하나의 바위전망대를 올라 오동저수지와 저수지 좌측의 백화산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깃대봉이 아닌 또 다른 깃대봉이 보인다.
바위 전망대를 내려오면 키만한 산죽 숲을 지나게 되고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보게 되니
저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 고속도로상의 육십령터널인 모양이다.
육십령과 영취산이 똑같은 거리인 6.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민령 1.4km를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이면 북바위에 도착하게 된다.
또 다른 바위 전망대
백화산과 우측의 오동저수지 백화산 앞쪽의 또 다른 깃대봉
고속도로 좌측의 황석산과 우측의 괘관산 사이로 중앙에 희미하게 황매산이 보인다.
1시 25분 북바위
북바위에 오르니 바람에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렵다.
금남호남의 선각산, 성수산을 지나는 산줄기가 북바위 건너편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멸리 흐릿하게 보이는 곳이 운장산 방향으로 보인다.
북바위에 도착하니 바람이 몹시 불고 있다.
북바위 건너편에 선각산,성수산이 이어지고 있다.
북바위 안내판에는 977m라고 적혀 있지만 도면의 977 삼각점봉과 위치도 다르고 실제 고도도 차이가 난다.
뒤돌아 본 북바위
북바위에서 사진 몇장 찍는 사이 일행들은 광속도로 사라졌다.
북바위에서 내려오며 깃대봉이 올려다 보이고 안부와 잣나무 숲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시야가 터지고 억새가 보이는 제법 넓은곳에 소나무와 민령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올라야 할 깃대봉을 올려다 보니
선두는 이미 깃대봉에 거의 오르고 있고 중간 봉우리에 한무리가 보이고
앞봉우리 억새밭에 또 일행이 보인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깃대봉에 오르니 또 다른 산꾼들이 둘러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으며
우리가 도착하자 선두는 내려가기 시작한다.
올려다 본 깃대봉
잣나무 숲을 지나
민령을 지나고
국유림대부지 경계석을 몇 개 보았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깃대봉에 오르니 선점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2시 20분 깃대봉
함양 21 이등삼각점이 눈에 들어오고 '구시봉'이라고 적혀있는 큼직한 정상석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구시봉'이란 이름은 남진시에도 들어보지 못했고 오직 깃대봉으로만 알았었으니 어색한게 당연하겠다.
남진시 깃대봉을 오르며 알바했던 능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웃어보고
흉물스럽게 까진 채석장을 바라보며 이한성 선배님이 기다리고 있던 육십령을 기억에 떠 올린다.
이곳에서 보면 바위봉으로 보이는 할미봉과 그 밑에서 수박을 잘라놓고 함빡 웃으며 기다리고 있던
대전의 구름나그네님 모습도 기억에 또렷하다.
깃대봉의 이등 삼각점
구시봉 정상석 우측으로 괘관산과 백운산의 모습이 보이고 괘관산과 백운산 사이로 흐릿하게 지리산이 보인다.
금원, 기백의 라인이 보이고
백운산과 장안산 사이의 영취산과 지나온 길이 잘 보인다.
육십령 옆에 채석장으로 망가진 모습과 바위봉우리인 할미봉 위쪽으로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보인다.
남덕유 우측으로 내려오면 남령을 지나 바위봉우리인 수리덤을 지나 월봉산으로 오르게 된다.
깃대봉을 내려가며 바라본 금남호남. 우측 멀리 운장산 일대로 생각된다.
깃대봉 샘터를 지나게 되는데 이 샘터는 부산의 준희선배님이 만드셨다고 한다.
우리 산행에도 몇 번 마중나와 주시고 세심한 신경을 써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바가지 들이키니 가슴속이 시원해 진다.
오전에는 얼어있던 등로가 오후들어 녹으며 지난 산행처럼 뻘이 되어 신발에 들러붙고
발을 어디에 디뎌야할지 난감해 진다.
앞서가던 다른 일행들을 지나치며 빠른 발걸음으로 가보지만 선두는 보이지 않는다.
준희선배님 정성이 깃든 깃대봉 샘터
맨발 지압 등산로
육십령에 내려서게 된다.
육십령의 모습
3시 20분 육십령
지압등산로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20여분 후면 육십령에 도착한다.
신발에 붙은 흙을 대충 털어내고 장계로 이동하여 흘린 땀을 씻어내고
육회비빔반으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7구간 산행을 마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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