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9구간 산행스케치 ] 빼재(신풍령),덕유삼봉산, 대덕산, 부항령

에 버 그 린 2012. 4. 22. 15:31

[ 백두대간 9구간 산행스케치 ] 빼재(신풍령),덕유삼봉산, 대덕산, 부항령 

 

산행일자 : 2012, 4, 15 (일)
산행구간
빼재(신풍령) ~ 덕유삼봉산 ~ 소사고개 ~ 대덕산 ~ 덕산재 ~ 853.1봉 ~ 부항령          

             도상거리 약 19.5km     지도  1/50,000  무풍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

     : 맑았지만 시야가 썩 좋은편은 아니었슴.

 

 

 

 

산행지도

 

경방기간으로 인하여 지리산에 이어 덕유산 구간도 건너뛰고 빼재에서 부향령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휴게소에서 차량의 온도계가 올라가 임시방편으로 냉각수를 보충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빼재에 도착하여

1시간 30분 가량 눈을 붙이고 5시를 조금 지난시간에 산행준비에 나선다. 

신풍령휴게소의 개가 요란스레 짖어대자 급기야 사람이 나와 이동해 달라고 요청한다.

사람이 없는 곳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살고 있었다.

 

빼재는 수령, 혹은 신풍령으로도 부르는데 전라북도 무주군의 무풍면 삼거리에 소재한 고개이며

무풍면 삼거리에서 경남 거창군 고제면으로 넘어가는 재를 말한다.

도의 경계에 해당하는 곳으로 37번 국도가 있으며 서쪽으로 흥덕산(투구봉)이 있고, 동쪽으로는 삼봉산이 있다.

 

수령은 설천면과 무풍면을 고제면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요시되었으며

지명은 빼어나다[]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말거리 용소에서 용마가 나오고, 달리 밧골로 말을 달리고, 빼재로 내뺐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한다.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있는 고개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신풍령휴게소에서 산행준비 동안 개가 요란하게 짖어 대었다.

 

 

 신풍령(빼재)휴게소

 

 

삼봉산 들머리

 

5시 50분   빼재

들머리로 들어서자 우리를 내려준 차량도 점심장소인 덕산재로 출발한다.

6시가 다 되어가지만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아 사진도 잘 찍히지 않는 빼재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산길로 들어선다. 예전에 내려오던 길을 오르며 뒤돌아 보면 빼재 뒤로 갈미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경방기간이 지난후엔 저곳으로 내려와야 하는 곳이다.

 

산길은 정면에 올려다 보이는 능선의 우측으로 꺾이고 두루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며

삼봉산으로 향한다. 남진 산행시에는 이 구간을 빗속에 걸어 조망을 감상하지 못했는데

오늘 날씨는 좋은 예감이 들어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고 더우기 산행시기도 비슷하여

생강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당시 산행날짜가 2005년 4월 10일이고 오늘이 4월 15일이니 꼭 7년전인가 보다.

 

 

신풍령휴게소와 우측의 갈미봉

 

 

두루봉 갈림길

 

이름도 요상한 된새미기재를 지나면 갈미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흥덕산 투구봉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쪽으로 덕유산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에 부러졌는지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가지들이 부러져 있어 가끔 등로를 막고 있기도 하다.

 

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능선의 모습을 언뜻 생각에 괘방산과 백운산, 장안산으로 생각했으나

우리가 덕유산 구간을 건너 뛴 것을 생각치 못했다. 우리가 경방기간으로 덕유산 구간을 지나쳤으니

저 라인은 월봉산에서 이어지는 금원, 기백의 능선이 맞다.

우측 앞쪽으로는 삼봉산의 모습이 씰루엣을 그리며 다가온다.

 

 

된새미기재를 지나치고

 

 

투구봉 능선뒤로 덕유 라인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로부터 기백,금원,월봉산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삼봉산의 씰루엣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펼쳐보이는 능선들...

추억의 백두대간길을 걷기전 마지막 걸은 기맥길인 수도기맥 길이다.

수도산에서 가야산까지 이어지고 두리봉에서 우측으로 갈라져 희미하지만 우두산,비계산 오도산이 구분된다.

수도산에서 이어지는 양각지맥의 산군들도 눈요기감으로 손색이 없다.

 

저 수도산은 세번 올랐으나 아직 한번 더 올라야 한다.

수도~가야 , 양각지맥, 수도기맥,하며 한번씩 올랐지만 이제 금오지맥하며 한번 더 오를 기회가 남았다.

바람을 피하여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삼봉산에 오른다.

 

이제 삼봉산까지 반 왔다고 알려주고

 

 

시야가 확 트이며 보이는 수도기맥과 양각지맥의 산군들

 

 

삼봉산

 

 

바위봉우리 옆으로 수도산과 단지봉이 높게 보인다.

 

 

금봉암 갈림길을 지나고

 

 

지나온길 뒤로 투구봉과 덕유산이 보인다.

 

 

삼봉산이 34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면

 

 

수도기맥의 능선길

 

 

소사고개를 지나 오를 초점산 삼도봉과 대덕산이 보인다.

 

 

삼도봉과 대덕산, 멀리 황학산의 모습도 보인다.

  

7시 30분   삼봉산

엉성하게 쌓여진 돌탑과 정상석, 삼각점의 모습은 7년전이나 변함없고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야만큼은 다르지만 또렷하지 않고 뿌옇게 보이는게 아쉽다.

'국태민안,독도사수'를 외치고 모든 이의 안녕을 기원하며 간단히 오늘의 제를 지내고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삼봉산의 조망을 즐긴다.

 

 

삼봉산 정상석과 삼각점

 

 

삼봉산에서의 '국태민안'

 

 

저 봉우리들을 지나 하산길로 들어선다

 

 

지나온 능선길 너머로 펼쳐지는 덕유

 

 

우회길도 있으나 이렇게 내려오고

 

 

절벽 좌측으로 수도산을 다시 한번 보고

 

 

내림길로 들어선다.

 

 

8시 40분   소사 갈림길

삼봉산은 봉우리가 3개있으므로 삼봉산이라 부르는데 멀리서 보면 밋밋한 봉우리까지 합쳐

5개의 봉우리로 보이기도 한다. 바위 봉우리로 되어있어 아기자기한 맛도 있으나 바위지대

아래쪽은 절벽을 이루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방을 돌며 조망을 즐기고 내림길로 들어서면 소사 2.1km를 알리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경사도 급하고 그늘진 곳에는 잔설이 얼어있어 미끄럽기도 한다.

조심스레 내려오면 철망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경작지를 지나 소사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대덕산 너머 가야할 삼도봉 좌측으로 석기봉, 민주지산,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의 모습이 보이고 

중앙 맨뒤쪽으로 황악산의 모습이 보인다.

 

 

소사 갈림길에서 소사방향으로 내려오면

 

 

그늘진 곳은 잔설이 남아있어 미끄럽다

 

 

철망이 있는 안부를 지나

 

 

대덕산과 초점산 삼도봉이 올려다 보이는 소사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소사고개에서 뒤돌아 본 삼봉산

 

9시 30분   소사고개

소사치(少沙峙)는 모래가 날리는 모래재 라는 말에서 유래를 찾을수 있으며 무주무풍과 거창 고제면을 잇는 고갯길 이다.

이재를 시작으로 크고 장엄한 덕유산의 시작이 되며 지금 내려온 삼봉산의 이름도 덕유삼봉산(1.254m)이라 부르고 있다.

 

소사고개를 통과하고 경작지 사이를 지나면 묘지 몇기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삼봉산의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

초점산 2.4km를 알리는 이정표 옆 나뭇가지에 7년전 걸어둔 큰산님의 표지기가 안내를 하고 있다.

초점산 삼도봉 오름길 시작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즐기고 다시 초점산을 향한다.

 

수도기맥을 하며 수도기맥 분기점을 통과해 초점산을 내려올때 심한 잡목과 급한 경사길을 내려오던 기억이 난다.

급한 경사를 올라야 하니 천천히 오르지만 힘에 겨운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뒤돌아 보며 지나온 삼봉산의 모습에 잠시 숨을 고르는데 뒤따라 오는 사람이 있다.

8명이 백두대간 종주중이며 어깨에 무전기를 달고 있는것으로 보아 선두대장인듯 하고

발걸음이 몹시 경쾌하고 빠르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뒤 앞서 보낸다.

작년 10월 2일 걸었던 수도기맥 분기점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점산 삼도봉에 오르게 된다.

 

 

대덕산과 초점산 삼도봉의 모습

 

 

 

잎갈나무 숲을 지나

 

 

 

초점산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초점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모습

삼봉산을 중심으로 좌측엔 금원 기백의 능선이, 우측으론 덕유의 모습이 펼쳐진다.

 

 

 

작년 10월 2일 걸었던 수도기맥 분기점을 지나고

 

 

 

수도기맥 능선길. 멀리 중앙에 가야산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

 

 

11시 20분   초점산 삼도봉

 

초점산 삼도봉에 올라선다.

삼도봉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남진 당시엔 초점산 이란 이름을 모르고 그냥 삼도봉으로만 알고 있었다.

 

삼도봉이란 명칭은 두곳이 더 있는데 지리산의 삼도봉(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하동)과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삼도봉(경북 김천, 전북 무주, 충북 영동)이 있다. 

 

정상석은 요즘 대세답게 큼직한 크기로 초점산이라 되어 있고 예전에 보이던 작은 정상석은

그 아래 쭈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정상석도 사람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아무 표시가 없던 시절엔 저 작은 정상석을 보며 정상을 알아 보았으나 세월이 지나 새로운 정상석이 등장하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은 정상석은 자기 자리를 내주며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멋지게 보이는 삼봉산과 수도기맥의 산길을 한번 더 돌아보고 대덕산으로 발길을 향한다.

 

 

 

초점산 정상석

 

 

 

가야할 대덕산

 

 

 

대덕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초점산

 

 

 

일명 의자 소나무로 알려져 있던 소나무도 바람에 희생되었다.

 

 

 

대덕산을 오르는 일행들

 

 

12시   대덕산

대덕산 정상에 오른다.

대덕산은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2등삼각점이 있는 조망이 뛰어난 곳이며 다른 등산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좌측으론 거칠봉이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론 삼도봉과 삼도봉 좌측으로 펼쳐지는 석기봉,민주지산의 각호지맥이 눈에 들어오고

정상석 너머로 수도기맥의 산줄기가 굽이쳐 흐른다.

 

 

대덕산 정상의 모습

 

 

 

대덕산 좌측에 보이는 거칠봉

 

 

 

가야할 방향의 삼도봉. 삼도봉 좌측으로는 각호지맥이,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의 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덕산을 내려오며 얼음골 약수터에서 쫄쫄 나오는 물 한모금을 마신다.

이 약수터도 깃대봉의 약수터와 마찬가지로 부산의 준희선배님의 작품임을 생각하니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약수터를 지나 더 내려오면 우측에 작은폭포 형태의 계곡을 볼 수 있는데 얼음폭포라는 이름표가 달려있다.

얼음폭포의 물맛도 시우언하고 좋았으며 손이 시려워 세수하기도 힘들었다.

얼음폭포를 내려오고 작은 나무다리를 지나면 곧 덕산재가 내려다 보이고 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대덕산 얼음골 약수터의 금물님

 

 

 

얼음폭포. 세수를 하는 동안 손이 시려워 물에 손을 담구기도 힘들었다.

 

 

 

뒤돌아 본 대덕산

 

 

 

덕산재의 휴게소. 지금 영업은 하지 않는 휴게소 이다.

 

 

1시 15분   덕산재

 

덕산재는 북동쪽 약 832m 봉우리와 남서쪽 대덕산 사이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약 640m이다.

덕산재는 삼도봉에서 부항령을 지나 대덕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해당되는데 이 마루금을 국도 30호선이 단절하고 있는 셈이다.

 

천시 대덕면에서 소백산맥을 넘어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고개는 부항령과 덕산재가 있는데

터널이 개통된 부항령에 비해 덕산재가 높이가 낮은 편이다.

덕산재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하천이 덕산리·연화리를 거쳐 관기리에서 수도산에서 발원한 감천(甘川) 상류로 흘러들고

덕산재 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금평천(金坪川)이 무주 남대천을 이룬다.

 

덕산재는 달리 주치령(走峙嶺) 또는 주티령이라고도 한다. 과거 고개를 넘어갈 때 산적이 자주 출몰하던 곳으로

만약 고개에서 산적이 나타나면 고개 아랫마을로 빨리 달려와야 살 수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주치령 아래에 있는 주치마을은 달리 옴배미마을이라고 한다. 마을이 대덕산(大德山)[1,290.9m], 주치령, 국사봉(國士峰)에 둘러싸여

유난히 포근한 곳이므로 ‘따뜻할 온()’와 일정한 면적의 땅을 뜻하는 사투리인 ‘배미’를 합하여 온배미라 한 것이 변한 이름이다.

 
덕산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2시쯤 다시 산행길에 나선다.

 

 

덕산재에 내려서며 대덕산을 알리는 이정표

 

 

덕산재에서 바라다 보이는 수도산

 

 

덕산재 표지석

 

 

부항령 방향의 이정표

 

등로 옆에 노랑 제비꽃이 피어있고 삼도봉 방향의 갈림길에 이르러 좌측으로 가야하지만 833.7 삼각점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부항령,삼도봉 방향을 따르면 폐광터에 설치한 나무전망대와 계단을 지나게 되는데 나무전망대에서

가야산 방향의 조망이 훌륭하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지나온 대덕산이 웅장하게 보이고 부항령 2.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7년전에 내가 달아놓은 색바랜 표지기 한장을 지나치기도 하였다.

다시 부항령 1.7km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853.1봉 삼각점을 지나치게 된다.

 

우측으로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가 싶더니 헬기장을 만나게 되고 헬기장을 내려서면

부항령에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삼도봉터널이 지나가는 부항령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노랑 제비꽃이 봄임을 확인시켜주고

 

 

삼도봉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온다.

 

 

가야할 삼도봉 방향

 

 

833.7봉의 삼각점

 

 

나무데크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산

 

 

나무 계단을 오르면

 

 

능선 너머로 보이는 대덕산

 

 

부항령 2.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7년전에 걸어둔 색바랜 표지기

 

 

부향령 1.7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853.1봉의 삼각점을 보게 된다.

 

 

부항령이 8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저 밑에 도로가 보이고

 

 

헬기장을 지나면

 

 

부항령 표지판

 

 

부항령의 옛 표지석

 

 

옛부항령에서 내려다 본 부항령

 

 

부항령 안내 표지판

 

 

 

부항령의 대덕산 터널

 

 

부항령

 

4시 20분   부항령

부항령은 경상북도 김천시와 전라북도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1,177m]과 대덕산 사이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고개이다.

백두대간의 능선은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을 지나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천천히 낮아져

부항령 부근에서는 약 680m, 부항령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약 4㎞ 떨어진 덕산재에서는 약 650m로 낮아지고

덕산재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높아져 대덕산에서는 약 1,290m로 높아진다.

 

가목마을에 있는 고개여서 마을 이름을 따서 가목령 또는 부항령(釜項嶺)이라 하였다.

가목은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의 형상이 가마솥과 같아서 가매실·가매목이라 하던 것이 줄어든 이름이다.

한자로는 ‘부항’으로 표기한다. ‘가목’을 다시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면목(面目)’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부항령 동쪽 비탈면에 있는 하곡은 김천시를 지나는 감천의 지류 하천인 부항천의 최상류에 해당하며

서쪽 비탈면의 하곡은 무주군을 지나는 남대천의 지류 하천인 대동천의 최상류에 해당한다.

부항령 일대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 흑운모 편마암으로 이 암석은 김천시 서부와 남부에서 대체로 고도가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부항령은 예부터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연결하는 통행로 구실을 했던 곳이다.

고개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다가 지방도 1089호선이 개설된 뒤 국도 30호선이 지나는 덕산재와 함께

소백산맥을 넘어 김천시와 무주군을 잇는 고개 기능을 수행하였다.

 

1999년 부항령 아래 삼도봉터널[391m, 경상북도 151m, 전라북도 240m]이 개통된 이래 대부분의 차량이 터널을 지남으로써

통행로 로서 고개의 기능은 상당히 퇴색되었다.

 

간단히 행장을 정리하고 김천으로 향하여 흘린 땀을 씻어내고 왕갈비로 뒤풀이와 식사를 겸하고

귀가길에 오르며 9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