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10구간 산행스케치 ] 부항령, 백수리산, 삼도봉, 석교산(화주봉),우두령

에 버 그 린 2012. 6. 6. 18:52

 

[ 백두대간 10구간 산행스케치 ] 부항령, 백수리산, 삼도봉, 석교산(화주봉),우두령 

 

산행일자 : 2012, 6, 3 (일)
산행구간
부항령 ~ 백수리산 ~ 삼도봉 ~ 석교산(화주봉) ~ 우두령         

             도상거리 약 20km     지도  1/50,000  영동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

     : 맑고 더움.

 

 

10구간 산행지도

 

 

연일 더위가 계속되고 이달 말부터 장마라고 하였으니 이제 여름 문턱에 들어선 모양이다. 

지난 차수 덕유산 종주를 마친 일행들은 모두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꽤 괜찮다고 한다.

 

오늘은 달리는 차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부항령에 도착하였다.

산행시작 시간까지 1시간 30여분 남았으니 잠깐 눈을 붙이고 기상 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직은 어둑어둑 하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큼직한 부항령 표지석을 뒤로하고 임도를 따라 옛 부향령으로 오른다.

 

 

부항령(삼도봉 터널)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큼직한 표지석을 뒤로하며 임도를 따르면

 

 

옛 부향령에 오르게 된다.

 

 

5시 15분   옛 부항령

10여분 임도를 따라 몸을 풀며 오르면 옛 부항령에 이르며 아직도 빛이 모자라 사진이 흔들리게 된다.

15분 정도 지나니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부항령 800m를 알리는 이정표와

벤치 두개가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등로 옆은 가느다란 풀로 이루어진 숲을 이루고 있어 아늑하고 푹신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미나리 냉이가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 지역엔 군락을 이룰 정도로 피어 있다.

 

관리가 안되어 반쯤은 붕괴된 묘지를 지나고 또 다른 묘지터를 지나게 되는데

8년전 남진시 이곳에서 고사리를 많이 딴 기억이 있는 곳으로 오늘도 역시 고사리가 눈에 많이 띄여

일행 몇명이 허리를 굽히고 있다. 8년전에는 묘지가 보였으나 이장을 했는지 지금은 묘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마에 땀이 맺힐때쯤 967봉에 올라선다.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꺾이며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나무 사이로 일출을 보고

 

 

벤치 두개가 있는 이정표 지점을 지난다.

 

 

마치 양탄자 같은 느낌으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걷게 되고

 

 

8년전이나 지금이나 고사리가 많은 묘지터를 지난다.

 

 

967봉에 올라 우측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게 된다.

 

 

6시 25분   백수리산

967봉에서 안부로 내려오고 다시 백수리산을 오르며 숲에 가려진 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방금 지나친 967봉과 그 너머 좌측으로 초점산삼도봉과 대덕산이 큼직한 모습으로 보이고 

중앙에 삼봉산과 우측으로 덕유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헬기장인 백수리산에 오르자 텐트가 한동 보이고 연속 대간 종주중인 한분을 만나게 된다.

집은 안양이며 나이는 66세, 성씨는 박씨라고 밝힌 그 분은 우리의 시작점인 남해 노량에서 부터

올라오고 있으며 15일째라고 한다. 중간에 한번 집에도 다녀 왔다고 하신다.

 

오랫만에 사람을 만나서인지 우리에겐 말 할 기회를 거의 주지않고 일사천리로 말을 이어가신다.

대간 길을 걸으며 등로에 떨어진 표지기를 주워 담고 오셨다며 우리에게 보여주기도 하시고

또한 국제신문에서 명예 환경보호원의 칭호도 얻으셨다 한다.

 

다음에 산에서 또 만나게 될것을 바라며 인사를 나누고 정상석 부근에서 '국태민안'을 외치며

오늘의 안전산행을 기원한다.

백수리산 정상에서는 가야할 방향의 삼도봉과 삼도봉 좌측으로 뾰족한 석기봉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고

삼도봉 우측으로는 화주봉방향으로 대간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측의 지나온 967봉과 좌측의 초점산과 대덕산이 그리고 대덕산 우측으로 삼봉산이 작게 보인다.

 

 

헬기장인 백수리산에 올라서고

 

 

연속 대간종주 하신다는 박선생님과 밤도깨비형님과 큰산님.

 

 

백수리산 정상석.

 

 

백수리산에서의 '국태민안'

 

 

삼각형으로 뾰족한 석기봉과 두리뭉실한 삼도봉, 우측엔 화주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백수리산을 내려오며 등로 옆에 핀 꽃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민백미꽃이다.

기억으로는 둥굴레와 애기나리, 은방울꽃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나 기대에 훨씬 못미친 모습이다.

하지만 은방울꽃의 아름다운 모습이나 은은한 향기는 여전히 느낄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민백미꽃

 

 

은방울꽃

 

 

?

 

 

지나온 백수리산

 

 

멀리 삼도봉과 우측의 삼봉산

 

 

8시 5분   1170.6 삼각점봉

잔 봉우리 들을 계속 넘어 1170.6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나무와 숲에 가려 전망은 없지만 이곳에서 도시락을 펼쳐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30여분의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삼각점봉을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에 나무데크로 된 등로를 지나게 되는데

이 근처에 은방울 꽃이 제법 보이고 향기가 바람에 날리며 코끝을 스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화주봉을 올려다 보고 잠시후엔 작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뾰족한 바위봉인 석기봉을 바라보며 안부로 내려오면 산삼약수터와 해인산장을 알리는 푯말이 보이며

나무 데크를 지나 계단길을 올라 삼도봉 오르기 바로 전에서 뒤돌아 보면 지나온 능선길이 멋지게 보이는데

8년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다.

 

 

1170.6 삼각점봉

 

 

안부의 나무데크를 지나고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우측의 화주봉

 

 

뾰족하게 보이는 석기봉

 

 

사거리 안부의 이정표

 

 

8년전 이곳을 지날때 찍은 사진

 

9시 50분   삼도봉

삼도봉에 올라서면 세개의 돌 거북이 위에 역시 세개의 돌로 만든 용이 얹혀져 있으며

용의 머리 위에는 큼직한 돌로 된 여의주가 얹혀져 있는데 이름 그대로 삼도봉을 상징하는 모양이다.

 

삼도봉은 전북 무주, 경북 김천, 충북 영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삼도봉이란 명칭은 두곳이 더 있는데 초점산 삼도봉(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과

지리산 의 삼도봉(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하동)이 그것 이다.

 

삼도봉 옆의 바위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과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또 가야할 화주봉 방향의 조망을 살피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삼도봉의 모습

 

 

 

지나온 길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이직도 멀리 보이는 가야할 화주봉

 

 

 

삼도봉

 

 

삼도봉에서 안부로 내려오면 물한계곡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삼마골재라고 하며

등로가 많이 훼손되었는지 나무데크를 깔아놓았으며 쌩뚱맞게 동네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20여분 뒤에는 1123.9  삼각점봉에 오르게 되는데 밀목령 1.02km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다시 밀목령 760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우두령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밀목령 이다.

밀목령을 지나 40여분 후에는 폐광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치고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침에 만난 박선생님이 전화로 부식을 부탁하였다기에 밑반찬등을 모아 잘 보이는 나무에 올려놓고

도깨비형님이 간단한 메모를 남겨 둔다.

 

 

 

나무데크와 체육시설

 

 

 

삼마골재 이정표

 

 

 

헬기장을 지나고

 

 

 

1123.9 삼각점봉을 지나게 된다.

 

 

 

밀목령 1.02km를 알리는 이정표

 

 

 

밀목령의 우두령 방향 이정표

 

 

 

폐광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판

 

 

 

1시 20분   막기항산 갈림봉

식사후 멀리서 보면 제법 뾰족하게 보이던 바위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 봉우리가 막기항산 갈림봉 이다.

이 갈림봉에서도 지나온 길과 각호지맥이 잘 조망되며 멀리 보이던 화주봉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갈림봉을 내려서는곳은 밧줄이 매여져 있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릉 지대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암릉구역을 지나와 순한 능선길을 따르면 숲의 그늘지대를 벗어나 묘지터에 오르게 되는데

이 묘지터 바로 위가 화주봉 정상이다.

 

 

 

막기항산 갈림봉에 올라서고

 

 

 

중앙에 보이는 막기항산. 막기항산 우측 뒤로 다음 구간인 황악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지나온 봉우리 뒤로 삼도봉에서 석기봉,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이 달려가고

 

 

 

지나온 봉우리 좌측으로 백수리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갈림봉 바위 옆으로 보이는 화주봉과 화주봉 우측의 1119.6 삼각점봉.

 

 

 

갈림봉에서 바라본 화주봉

 

 

 

갈림봉을 내려오며 뒤돌아 본 모습

 

 

 

갈림봉 내리막길

 

 

 

갈림봉 내리막길2

 

 

 

화주봉을 오르며 바라본 우측의 막기항산 갈림봉.

갈림봉 좌측의 지나온 능선 너머로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각호지맥의 모습이 뚜렷하다.

 

 

 

화주봉 바로 앞의 묘지터

 

 

 

묘지터 옆의 은방울꽃 군락지

 

 

2시 10분    화주봉(석교산)

화주봉에 올라선다.

예전에는 정상석이 없는 화주봉이었지만 지금은 정상석이 보인다.

하지만 화주봉이란 이름이 아니고 석교산이란 이름의 정상석이다.

예전부터 화주봉으로 알고 있었던 봉우리가 석교산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의아하기만 하다.

 

화주봉을 지나면 곧이어 1119.6 삼각점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녀올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두고 삼각점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삼각점 봉을 가는 길은 희미하고 잡목이 가끔 앞을 막지만 지맥길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삼각점봉에 도착하니 '영동 28,  1983 재설'  이라는 문구가 있는 이등 삼각점의 모습이 보인다.

안와봤으면 서운할 뻔했다고 한마디씩 하며 배낭을 벗어놓은 지점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허기짐을 느껴 빵 하나 먹고 물 마시는 사이 일행들은 출발했다.

 

 

 

 화주봉(석교산) 정상석

 

 

 

 1119.6 삼각점봉 갈림길. 우측나무 뒤쪽이 삼각점봉 가는 길이며 우두령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삼각점봉 가는 길의 폐헬기장

 

 

 

 푹신한 느낌의 숲

 

 

 

 

1119.6봉의 이등 삼각점

 

 

간식을 먹고 부랴부랴 일행을 따라 나섰다.

헬기장을 지나고 좋은 숲길을 따라 내려가니 저 앞에 한사람이 보이는데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걸로 봐서 저 양반도 앞 사람들 따라 달리고 있나 보다.

 

눈에 익은 표지기가 있어 살펴보니 부산의 '객꾼'님 표지기 이다.

잠시 후엔 814.6 삼각점을 지나게 되는데 사진 두방 찍는 사이에 눈앞에 보이던 사람마져 보이지 않는다.

부리나케 내려오다 보니 8년전 도깨비형님의 표지기가 보여 카메라에 담고 내려오니 철탑을 지나고

동물이동통로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우두령에 내려선다.

 

 

 

 헬기장을 지나고

 

 

 

 좋은 숲길을 따라 달리면

 

 

 

 객꾼님도 만나고

 

 

 

 814.6 마지막 삼각점을 지나

 

 

 

 8년전 남진시 걸어둔 밤도깨비 형님의 표지기도 보고

 

 

 

 철탑을 지나

 

 

 

 동물이동통로 안내판을 지나고

 

 

 

 표지기 걸이용 펜스?

 

 

 

 우두령에 내려선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우두령의 동물이동통로

 

 

 

 

우두령

 

 

3시 35분   우두령

우두령에 내려선다.

1119.6 삼각점 갈림길에서 우두령 까지 대략 3.5km는 되어 보이는데 내려와 보니 35분 정도 걸린 모양이다.

기다리던 차에 올라 계곡을 바라보니 계곡은 깊은데 물이 말라있다.

 

황간으로 향했지만 목욕탕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황간에 왔으니 월류님에게 안부 전하고 영동으로 이동한다.

영동으로 이동하며 박달령 형님께 안부 전하고 박달령 형님이 알려주신 목욕탕으로 향하여 흘린땀을 씻어내고

근처의 해장국과 냉면으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다른때 보다 조금 이른 시간 귀가길에 오르며 10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