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12구간 산행스케치 ] 추풍령, 금산, 작점고개, 용문산, 국수봉, 큰재, 개터재

에 버 그 린 2012. 7. 6. 00:36

[ 백두대간 12구간 산행스케치 ] 추풍령, 금산, 작점고개, 용문산, 국수봉, 큰재, 개터재 

 

산행일자 : 2012, 7, 1 (일)
산행구간
: 추풍령 ~ 금산 ~ 사기점고개 ~ 작점고개 ~ 용문산 ~ 국수봉 ~ 큰재 ~ 회룡재 ~ 개터재         

             도상거리 약 23.5km     지도  1/50,000  김천, 상주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

     : 오전에 습하고 오후엔 무더움.

 

 

 

12구간 산행지도

 

 

화요일쯤인가?

'삐리리....' 밤도깨비형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네'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산행을 어떻게 할까?'

엥??? 이게 무슨 말이지?  후배 같으면

'아무개님아~. 니는 비온다고 밥안묵나~~' 바로 요렇게 따발총이 발사됐을텐데 그렇게는 몬하고

'아~ 눼~ 오랫만에 빗속에 몸을 내던지는것도 좋지 않을까예?' 하니

'그렇겠지? 각자 새끼줄들도 많이 꼬였을테고...'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

 

주초의 일기예보에선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하더니 주말이 가까와지며

주말은 흐리기만 할것이라는 듣기 좋은 소식도 전해온다.

 

6월부터 서초구청 주차장이 휴일에도 요금을 징수한다는 방침이 있었기에

주차를 고민고민 하다가 다행이 인근에 주차할 곳이 섭외가 되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모임장소로 향한다.

인사를 나누고 잠깐 잠들었나 싶었는데 차는 어느새 추풍령에 도착하였다.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221m의 고개이며

동쪽의 난함산과 서쪽의 눌의산, 북쪽의 학무산 사이의 안부에 위치한다.

 

고개의 남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어 김천시로 이어지고 서쪽사면은 완만하게 서쪽의 황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남쪽사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으로 서쪽사면은 금강의 지류인 송천으로 이어진다.

또한 경부선의 개통으로 조령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추풍령으로 흡수되면서 추풍령역이 생기게 되었고

그에 따라 촌락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으며 영남지방과 충청 지방의 지역간 교류에 큰 몫을 하게 되었다.

 

 

5시 20분   추풍령

매번 준비하는 대원의 고마움으로 따끈한 스프와 떡 한조각으로 공복을 다스리고 산행에 나선다.

카리브모텔 앞의 콘크리트 길을 따르면 금산 등산 안내도 좌측으로 계단길을 오르게 된다.

8년전 이곳은 우측의 국도가 공사중인 걸로 기억되며 공사중인 절개지를 내려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영동 일대는 포도가 유명하여 곳곳에 포도밭을 볼 수 있는데 이곳 금산 입구 좌측에도 포도밭을 볼 수 있다.

 

 

카리브 모텔 앞의 콘크리트 길을 따르게 되며 금산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뒤돌아 본 추풍령

 

 

김천시 방향으로 달리는 4번국도

 

 

금산 등산로 입구

 

 

5시 50분   금산

아직 어둑어둑한 숲길을 20여분 오르면 줄이 쳐진 금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습한 날씨덕에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금산의 한쪽은 채석장으로 인하여 잘려나간 상태인데 다행인것은 8년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더 이상의 훼손은 안되었다는 점이다.

금산은 일제시대부터 파내기 시작하였으나 해방후 일시 중단되었고 이후 철도 레일에 사용되는

채석을 계속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위험한 곳으로 등로는 이곳에 줄을 쳐놓고

밑으로 우회하게 해 놓았다.

 

 

금산 정상에 올라선다.

 

 

8년전 금산의 모습. 

지금은 숲이 우거진 계절이라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8년전 금산의 사방공사 모습

 

 

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8시 5분   사기점 고개

금산을 내려와 숲길을 걸으면 순탄한 등로에 주변은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으나

좌측에 잠깐 추풍령저수지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지도에 있는 502봉의 삼각점을 확인 못하고 적당한 곳에서 도시락을 펼쳐 이침식사를 마친다.

 

식사를 마치고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사기점 고개이다.

사기점고개는 고개 남쪽의 김천시 봉산면 사기점리에서 옛날에 사기를 구워 팔았다고 하여

이 고개를 사기점 고개라 부른다고 한다.

 

 

추풍령 저수지

 

 

사기점 고개

 

 

임도를 잠시 따르면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다시 콘크리트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오르면 난함산으로 오르게 된다.

난함산은 묘함산으로 많이 부르고 있는데 국토지리정보원의 5만지도에 난함산(卵含山)이 묘함산(卯含山)으로 표기되어 있어

등산지도등에서 이를 복사하여 사용하므로 묘함산으로 잘못 알려지게 되어 지금도 묘함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난함산 정상의 KT 무선통신중계소의 이름도 난함산 중계소였으며 근처의 마을 지명에서도 난함산이라는 자료가 많다고 한다.

 

아뭏든 난함산은 대간에서 비껴있는 산이고 게다가 오늘은 뿌옇게 주변도 보이지 않아 생략하기로 한다.

콘크리트 길을 가로 질러 다시 숲길로 들어가서 능선으로 오른 다음 능선에서 좌측으로 등로를 따르면

다시 콘크리트 길로 내려오길 두번 하고 나서 잠시 콘크리트 길을 걷다 좌측으로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 입구는 개망초를 재배라도 하는듯 밭을 이루고 있고 능선길을 이리 저리 따르다 보면 작점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난함산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길

 

 

이곳에서 좌측으로 다시 숲길로 들어서면

 

 

 

개망초 밭을 통과하게 되며

 

 

얼마 지나지 앟아 작점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9시 5분   작점고개

작점고개에 내려선다.

8년전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정자의 모습은 반갑기만 하다.

정자는 이미 큰재에서 출발한 한 무리의 대간꾼들이 식사를 하며 자리잡고 있었다.

 

작점고개는 경북 상주시와 충북 영동군을 잇는 고개이며 새들이 많고 유기점들이 많아

작점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충북 사람들이 고개를 넘어 여덟 마지기 농사를 지었다 해서 여덟 마지기 고개,

고갯마루 근처에 성황당이 있다하여 성황뎅이 고개, 고갯마루 아래 능치마을에서 빌려온 능치재라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8년전 작점고개 모습

 

 

 현재의 작점고개 모습

 

 

작점고개에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갖고 다시 산길로 들어서자 마자 지기재 산장을 알리는 광고판겸 이정표를  보게되며

473.7 삼각점봉을 지나 갈현을 지나게 되며  8년전에도 보았던 움막을 지나게 되는데 이 움막은 용문산 아래 기도원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기도를 한다고 한다.  움막을 지나면 우측 계곡의 용문산 기도원에서 들리는 고함소리가 가끔 들리게 되며 

50여분 후에는 정상이 헬기장인 용문산에 오르게 된다.

 

 

 작점고개를 오르자 마자 보이는 이정표

 

 

 473.7봉의 삼각점

 

 

 갈현을 지나고

 

 

움막을 지나

 

 

등로에 핀 나리꽃

 

 

용문산에 오르게 된다.

 

 

11시 15분   용문산

용문산에 올라선다. 용문산은 평평하다고 하여 맷돌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넓은 헬기장인 용문산 정상에는 예전에 못보았던 아담한 정상석과 영동 21로 보이는 이등삼각점이 보이고

우두령에서 산길로 들었을때 보았던 스탬프 보관함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주변은 숲으로 막혀있어 기대했던 조망도 볼 수 없었다.  용문산에서 간식을 즐기며 잠시 쉬어간다.

 

특징없는 숲길따라 용문산과 국수봉을 알리는 이정표를 몇개 지나치며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벤치가 있는 안부를 지나 본격적인 국수봉 오름길에 들어선다.

지인의 표지기를 반갑게 쳐다보고 오르면 표지기의 주인이 걸어갔을 기양지맥 갈림길을 지나

국수봉에 오르게 된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벤치가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오랫만에 지인 표지기를 보고

 

 

표지기의 주인은 이곳에서 기양지맥으로 향했을 것이고

 

 

국수봉에 오른다.

 

 

12시 40분   국수봉

국수봉에 올라선다. 

예전에 보았던 아담한 정상석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점심식사를 하며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오늘 산행하며 그래도 조망을 즐길수 있는 곳은 이곳 국수봉이 유일하다.

 

국수봉은 얼마전에 "웅이산(熊耳山)”으로 산명이 바뀌었다고 하니 이제 정상석 이름도 바뀔때가 머지 않은것 같다.

상주시에서는 공성면 영오리 국수봉의 산이름을 변경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웅이산(熊耳山)”으로 최종 확정하고 5 18일 고시했다.

 

상주시 공성면 영오리와 김천시 어모면 웅북리,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사이에 소재하는 산으로

『국수봉』이라는 봉우리 지명은 있으나 산에 대해 고시된 지명이 없는 가운데,

김천에서는 『용문산』이라고 부르고 상주에서는 『곰실』이라 불리는 마을 산으로,

정상에는 웅신당(熊神堂)이라는 대()가 있어서 가뭄 때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여

지역 주민들도 『웅이산』(熊耳山)으로 부르고 있는 등으로 산의 명칭을 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상주시에서 국토지리정보원에 신청한 결과 이번에 최종 확정 고시되었다고 한다.

 

 

 

지나온 난함산 줄기

 

 

 

지나온 우측의 용문산, 눌의산, 멀리 황악산이 뿌옇게 보인다.

 

 

뿌연 모습이 황간의 명산 백화산이다.

 

 

우측으로 뻗어 나가는 백두대간 능선길

 

 

정상석 뒷편의 케언.  혹시 이곳이 기우제를 지냈던 '웅신대'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국수봉을 내려오면  683.5 삼각점봉을 지나게 되며 이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멋진 조망을 접하게 되는데

지나온 국수봉,용문산,눌의산,황악산의 모습이 차례로 도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울퉁불퉁한 암릉을 지나오면 곧 큰재에 내려서게 된다.

 

 

 

 683.5봉의 표지판과 삼각점

 

 

 683.5봉에서의 조망

 

 

 국수봉,용문산,눌의산,황악산이 도열해 서있다.

 

 

 이 구간의 유일한 암릉지대

 

 

 

큰재에 내려서게 된다.

 

2시 30분   큰재

내려오며 길 건너에 보이는 집 마당에 수도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큰재의 모습도 많이 변하여 폐교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백두대간 숲생태원'으로 바뀌었는데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모습도 완전히 바뀌고 대간길을 걷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숲생태원으로 들어가 도로따라 앞으로 진행하면 숲길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길을 만나고 이정표를 보니 회룡목장 입구이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숲길로 들어선다.

회룡재를 지나치고 봉우리의 우측사면을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며 우회하면 곧 개터재에 내려선다.

개터재 이정표에는 옛고개라고 매직으로 써 놓았다.

 

 

 큰재에 내려오며 건너편에 보이는 가옥에서 식수를 보충하였지만 숲생태원에서도 보충이 가능하였다.

 

 

8년전 인성분교 모습

 

 

 큰재의 숲생태원

 

 

 

 숲생태원의 모습

 

 

 회룡목장

 

 

 목장앞의 이정표

 

 

 회룡재를 통과하고

 

 

 너덜을 지나면

 

 

 개터재에 내려선다.

 

 

4시 30분   개터재

개터재에 내려선다.

여름이라 그런지 풀이 무성한게 예전보다 오히려 더 좁아 보인다.

기다리던 차에 올라 지난주에도 갔던 영동의 목욕탕에서 찌든 땀을 씻어내고

역시 목욕탕 앞의 뼈다귀해장국으로 뒤풀이겸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며 12차 대간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