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16구간 산행스케치 ] 늘재,청화산,조항산.밀재
산행일자 : 2012, 9, 2 (일)
산행구간 : 늘재 ~ 청화산 ~ 조항산 ~ 밀재 ~ 용추
도상거리 약 16km 지도 1/50,000. 속리,문경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날 씨 : 산행중 안개,하산후 맑음.
16구간 산행지도
산행공지를 보니 늘재~은티마을이라고 되어있어 상당히 어려운 산행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지난 백두대간 남진산행시에도 은티마을에서 밀재까지, 밀재에서 밤티재까지로 두번에 산행했었고
그 이전 기억으로도 역시 밤티재에서 은티마을까지 두번에 걸쳐 산행한 구간이었다.
밤새 달린 차가 늘재에 도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거리가 있으니 어두운 늘재를 출발한다.
3시 50분 늘재
컴컴한 늘재엔 백두대간이라고 쓴 큼직한 화강암 표지석이 보이고
청화산 2.6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상당히 큰 화강암 표지석이다.
청화산 2.6km를 알리는 이정표
4시 30분 정국기원단
컴컴한 숲길을 천천히 오르면 조망터가 나오며 '정국기원단'이란 글씨가 새겨진 비석을 보게 된다.
'정국'이란 말은 어지러운 나라를 태평하게 한다라는 뜻이라니 우리가 매번 산행하며
정상에서 간단히 지내는'국태민안'과 같은 뜻일수도 있겠다.
일본말은 모르지만 자료에 따르면 이 '정국'이란 글씨는 일본어로 '야스구니'를 말한다고 하며
실제로 일본의 '야스구니 신사' 입구에 '정국신사'라고 간판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 비석을 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우리말로 바꾸어 놓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뭏든 아직은 컴컴해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이 전망대를 그냥 지나치게 되며
남진 산행시 이 전망대 바위 밑에는 쓰레기가 많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정국기원단
5시 40분 청화산
정국기원단을 지나 50여분을 걸으면 헬기장에 올라선다.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흐릿하기도 하지만 사방이 온통 구름에 잠겨 역시 조망은 제로다.
숲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청화산 정상석과 조항산 4.2km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청화산 정상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청화산 정상석
청화산에서의 '국태민안'
조항산 3.7km라는 이정표를 지나고도 숲속과 구름만 내다 보이는 길을 따르다 보면
조망을 즐길수 있는 암릉에 오르기도 하지만 역시 구름속이라 아무것도 볼 수는 없다.
암릉을 내려와 갓바위재를 지나며 등로 옆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물봉선을 보고
잠시후엔 늦여름과 이른 가을을 느끼게 하는 야생화들을 보며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발아래는 구름속이지만 낭떠러지라는 것을 느낄수 있는 암릉을 지나면 조항산에 오르게 된다.
조항산 3.7km를 알리는 이정표
암릉을 조심스레 지나기도 하고
갓바위재를 지나고
물봉선 군락을 지나
늦여름과 초가을이 공존하는 헬기장을 지나면
다시 암릉을 올라 조항산에 올라선다.
8시 50분 조항산
시원한 바람도 불지만 역시 구름속일 뿐이다.
조항산 역시 아담한 정상석이 보이고 방위만 알려주는 삼각점이 있다.
한쪽 나뭇가지엔 부산의 객꾼님 표지기가 물을 머금은채 흔들리고 있다.
조항산 정상석
조항산 정상석 후면
방위만 알리는 삼각점
객꾼님 표지기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객꾼님 표지기를 뒤로하고 조항산을 내려선다.
고모치를 알리는 이정표를 두개 지나면 고모치에 내려서고 이곳에 고모샘 1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대간 남진시에도 이곳 고모샘에서 물을 마시고 간 기억에 다시 고모샘에 내려선다.
고모치를 알리는 이정표를 두개 지나치면
고모치에 도착하게 된다.
고모샘. 물맛도 꽤 괜찮은 편이다.
9시 55분 고모샘
고모샘에서 수통의 물을 비우고 샘물로 바꾸어 담는다.
마귀할미 통시바위를 지나 둔덕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 밀재로 향한다.
대야산이 가까와짐 때문인지 바위들도 자주 눈에 띄고 계곡 건너편으로 능선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밀재에 내려서니 앞서있던 밤도깨비 형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인즉 어차피 은티마을까지는 힘들고 버리미기재까지 간다고 하여도
다음구간에 버리미기재에서 이화령까지 역시 벅찬 거리이므로 이곳 밀재에서 끊고
이화령까지 두번에 나누자는 말씀이다.
생각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1초만에 오케이를 외치고 우측의 용추로 향한다.
밀재는 용추에서 올라와 대야산으로 향하는 일반 산행객으로 꽉 차있어 사진도 못찍었다.
1시 10분 용추폭포
용추로 내려서다 적당한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용추폭포에 도착한다.
오늘 처음 본 능선의 모습
용추계곡의 피서객
용추폭포의 모습
용추폭포 입구에서 차량을 기다리고
문경온천에서 바라본 주흘산
어리둥절하는 최기사를 불러 문경으로 향하여 문경온천에서 땀을 씻어내고
멋지게 바라다 보이는 주흘산에 군침을 삼키고 뒤풀이도 없이 이른 시간에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차속에선 단잠에 빠지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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