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22구간 산행스케치 ] 저수재, 묘적봉, 도솔봉, 죽령
산행일자 : 2012, 12, 16 (일)
산행구간 : 저수재 ~ 묘적봉 ~ 도솔봉 ~ 죽령
도상거리 약 18.7km 지도 1/50,000. 단양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날 씨 : 맑고 포근함
22구간 산행지도
어제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렸지만 우리가 가야할 도솔봉 구간은 고도가 1000m를 넘는
능선의 연속이니 당연히 많은 눈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새벽에 저수재까지 오르는 길도 빙판으로 변해있어 최기사도 조심하며 목적지인 저수재에 도착한다.
잠시 눈을 붙이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저수재를 출발하여 촛대봉으로 향한다.
6시 5분 저수재 출발
굳게 걸어잠근 저수재 휴게소를 뒤로하고 좌측의 산길로 들어서자 마자 눈길은 시작된다.
다행히 미끄럽진 않아 쉽게 오를순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구간 산행도 조망이 시원찮았기에 오늘은 조망을 기대하며 하늘을 보며 별을 찾았지만
별이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구름이 많은 모양이다.
6시 40분 촛대봉
땀이 날 정도 오르니 촛대봉에 도착한다.
예전과는 정상석의 위치가 다르게 놓여있고 정상석은 반으로 잘려져 있는것을 맞춰놓았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지만 눈으로 덮혀있어 확인은 포기하고 투구봉으로 향한다.
닫혀있는 저수재 휴게소
촛대봉 정상석
촛대봉 이정표
오늘 걸어야 할 길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걷게 되는데
좌측은 단양군 대강면이며 우측은 경북 예천과 풍기를 지나게 된다.
촛대봉에 올랐으니 이제 1000m를 넘나드는 능선길을 걸으며 환상의 눈산행이 시작된다.
7시 투구봉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잔뜩 붙어있지만 멋진 모습을 감상하기엔 아직은 좀 어둡다.
약 700m 거리의 투구봉에 도착하여 작은 바위에 올라 능선을 타고넘는 구름의 모습에 정신을 빼앗긴다.
투구봉
도솔봉에 이르는 능선길이 마치 섬처럼 구름에 잠겨있다.
7시 45분 시루봉
투구봉에서 시루봉까지는 1.46km라고 이정표가 알려주고 있다.
사방이 흰눈으로 덮힌 숲길을 걸으며 우측 전망대 바위에서 일출을 감상하기도 하며
시루봉에 올라 간단히 '국태민안'을 외친다.
시루봉을 내려오며 좌측에 바위 전망대를 지나치면 후회막급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운해위에 떠있는 도솔봉의 모습과
좌측 멀리 운해위에 보이는 금수산의 모습은 그림과 같다.
아직까지는 눈이 많지 않은 길을 걷는다.
바위 전망대에서의 일출.
붉은 빛이 감도는 자구지맥 위로 문수기맥의 학가산이 빼꼼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나온 능선길
나뭇가지 사이로 소백산 연화2봉의 시설물이 반짝이고 있다.
시루봉 정상
시루봉에서의 '국태민안'
시루봉을 내려오며 좌측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모습.
흰봉산, 1286봉(갈림봉), 제2연화봉, 삼형제봉, 도솔봉, 묘적봉이 차례로 보인다.
줌으로 당겨본 금수산 모습.
금수산 우측 뒤쪽으로 영월지맥으로 추정되는 산줄기가 펼쳐지지만
구름위에 떠있는 모습으로 알아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시루봉을 내려와 적당한 곳에서 도시락에 보온병의 뜨거운 물을 말아 아침식사를 마친다.
언제부턴지 눈은 많아지고 마치 설국에 빠진 느낌을 들게 한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눈산을 피해 이리저리 능선을 넘나들고
때로는 사면을 돌아가느라 힘도 더 들고 시간도 더 걸린다.
제법 볼만한 설화
1084봉을 지나면
배재에 내려서고
뒤돌아 본 1084봉.
햇볕을 받는 능선 좌측은 푸른색으로 보이고 햇볕이 없는 우측은 하얗게 보인다.
9시 30분 1053봉 (유두봉)
유두봉? 예전엔 보지못했던 봉우리 이름이 붙어있다. 정식명칭은 아닌듯 싶은데 어느 산꾼이 멀리서 보면 가슴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뭏든 이봉우리 좌측에 좋은 조망처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아까 시루봉 아래에서 본 것과 같은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다. 유두봉이라고 써있는 1053봉 운해위로 작게 보이는 금수산 흰봉산에서 솔봉까지 이어지는 도솔봉 능선 유두봉에서 내려오며 우측에 펼쳐지는 모습. 중앙 좌측에 철탑이 보이는 옅은회색 능선이 자구지맥이며 자구지맥 위로 마치 달처럼 떠있는 봉우리가 문수기맥의 학가산이다. 올라야 할 흙목. 싸리재. 이곳에서 단양온천으로(2.7km) 내려갈 수 있다. 원래 흙목정상. 이정표는 이곳에서 조금 밑에 세워져 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은 국사지맥. 스틱이 가리키는 곳은 천주봉과 공덕산. 흙목정상을 알리는 이정표 흙목에서 보는 학가산 흙목에서 내려오면 작은 안부에서 우측에 보이는 돌탑 돌탑에서 보는 자구지맥과 그 너머 보이는 문수기맥의 학가산. 돌탑에서 뒤돌아 본 흙목. 나무에서 눈위에 떨어진 상고대 조각이 마치 시루떡의 쌀가루 같다고 한 모습. 흙목과 솔봉 사이의 철탑. 8년전 대간길 남진하며 도솔봉에서 이 철탑을 보고 흙목의 위치를 어림잡은 기억이 생생하다. 철탑을 지나고 만나는 헬기장.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3040 산악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헬기장 이정표. 12시 15분 솔봉 헬기장을 지나 35분 정도 눈길을 헤치니 솔봉에 올라선다. 저수재에서 이곳까지 6시간 10분 걸렸으니 오늘 산행은 12~3시간은 걸릴것 같다. 부산낙동산악회에서 걸어놓은 표지판과 삼각점이(단양. 460) 보인다. 눈때문에 확인하지 못한 삼각점이 있는데 다행이 이곳은 눈이 없었다. 솔봉에서 조금 내려간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솔봉 모습 솔봉 표지판 솔봉의 삼각점(단양. 460) 1시 50분 묘적령 벤치가 보이는 봉우리에 1011봉이라고 써있으며 이런 벤치가 있는곳을 두번 더 지나면 묘적령(봉우리)에 도착한다. 묘적령이란 팻말은 이곳 봉우리와 이 봉우리 아래의 안부에 또 하나의 묘적령 팻말이 있는데 안부에 좌측의 사동리로 내려가는 고갯길이 있으므로 안부를 묘적령으로 보는것이 맞지않나 생각된다. 이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자구지맥이 분기되는데 자구지맥은 옥녀봉, 자구산, 부용산, 냉정산, 남산을 지나 한천과 내성천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약 39km의 산줄기 이다. 묘적령이 1.7km남았다고 알려주고 벤치가 있는 3곳을 지나면 묘적령(봉우리)에 서게 된다. 예천군에서 세운 묘적령 정상석 자구지맥 갈림길 봉우리에서 내려와 안부의 묘적령 이정표. 사동리 3.7km를 알리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 표지판에도 이곳이 묘적령으로 표기 되어있다. 묘적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자구지맥 산줄기. 묘적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대간 줄기. 솔봉에서 제일 우측 뒤쪽의 희미한 대미산까지 보이고 있다. 묘적봉 우측으로 보이는 소백산 운해속에 잠겨있는 풍기 시내모습 사동리 지나 중앙 부분에 보이는 문복대에서 이어진 수리봉, 황정산, 도락산이 보이고 도락산 우측엔 용두산이 보인다. 2시 40분 묘적봉 묘적봉에 오른다. 작은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으며 풍기시내가 내려다 보이지만 구름에 잠겨있고 자구지맥의 산줄기도 잘 보이지만 도솔봉의 모습은 나무에 가려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도솔봉으로 향한다. 묘적봉 모습 풍기시내 방향 정상석 너머 나무에 가린 도솔봉 3시 55분 도솔봉 운동 한번 하지않고 빤빤히 지낸 다리가 체력이 떨어지며 쥐가 난다. 허벅지를 주무르고 다시 계단을 오르려면 뭉치기를 반복한다. 일행들은 도솔봉 정상에 모여 있는것이 보이는데 나는 계단에서 고생하고 있다. 도솔봉 정상석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 도솔봉에 오른다. 기다리다 춥다고 내려오는 일행을 먼저 보내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곤 서둘러 내려온다. 도솔봉 전위봉 지나온 능선길. 좌측의 묘적봉, 중앙의 솔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대간길. 다음 구간의 소백산 주능선. 헬기장 도솔봉 정상석. 부산의 지인 조은산님과 객꾼님외 여러분이 등에 지고 올려 놓은 정상석이기에 더 반갑게 보이는 정상석이다. 정상석 뒷모습과 돌탑. 눈속에 묻혀 방위만 보이는 삼각점도 보인다. 도솔봉 정상의 동판. 지나온 길이 역광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다. 오전이었다면 이곳에서 월악산도 구별이 되는 장소이거늘... 다음 구간의 소백산 주능 모습. 흰봉산과 갈림봉인 1286봉, 삼형제봉이 나란히 보인다. 죽령이 5.4km남았다고 알려주고 삼형제봉 오르는 계단의 경사는 장난이 아니다. 삼형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죽령 3.9km를 알려주는 이정표. 흰봉산 갈림길. 이곳에서 랜턴을 준비하고 간식을 조금 먹고 어두워진 산길을 죽령까지 내쳐 달린다. 2.9km 남았다. 죽령에 내려섰다. 6시 45분 죽령 갈림봉에서 죽령까지 잎깔나무 숲도 있고 걷기 좋은 산길이었지만 겨울철이라 해가 일찍 지는탓에 그냥 달려 내려왔다. 오늘 산행은 눈이 무릎까지 차는 산길로 인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고 눈 덮힌 숲길과 경치에 취해 시간이 더 필요했던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서둘러 풍기로 이동해 지난 산행시 이용했던 목욕탕에서 흘린땀을 씻어내고 오랫만에 짬뽕과 탕수육으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며 22차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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