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21구간 산행스케치 ] 작은차갓재, 황장산, 벌재, 문복대, 저수재

에 버 그 린 2012. 12. 5. 16:26

[ 백두대간 21구간 산행스케치 ] 작은차갓재, 황장산, 벌재, 문복대, 저수재

 

산행일자 : 2012, 12, 2 ()
산행구간 : 안생달마을 ~ 작은차갓재 ~ 황장산 ~ 벌재 ~ 문복대 ~ 저수재

             도상거리 약 15km     지도 1/50,000.  단양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싸락눈,하산후 갬

 

 

 

21구간 산행지도

 

안생달 마을의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몹시 흐린가 보다 생각하며 산행 준비하는 동안 뭔가 날리며 얼굴이 차갑게 느껴진다.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는 없었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지난 20차 산행시 좀 덥다고 느껴 자켓을 준비하지 않고 얇은 윈드자켓만 준비했는데 조금 걱정된다.

겨울철이면 따뜻한 스프를 준비해주는 일행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따뜻한 스프와 떡 한조각으로 빈 속을 덥히고

하늘을 보니 쉽게 그칠 눈이 아닌것 같아 아예 카메라를 차에 두고 산행길에 나선다.

이 산행기록에 사용된 사진은 일행 사진을 이용하였다.

 

지난번 하산할때 무슨 건물인지 몰랐는데 와인까페라고 한다.

와인까페  'CAVE'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은 차갓재에 도착한다.

 

 

작은 차갓재

 

6시 25분   작은차갓재 출발.

잠시 숨을 고르고 바로 우측 방향의 황장산으로 향한다.

점점 경사가 심해지며 저위쪽 묏등바위 능선끝에 반짝이는 랜턴불빛이 보여

우리보다 먼저 간 다른팀이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팀이다.

뒤돌아 보면 조망이 있을터인데 싸락눈이 내리고 있어 오늘의 조망은 기대할 수 없다.

 

작은차갓재에서 묏등바위 능선에 오르면 등로는 우측으로 꺾인다.

반대로 마주오는 팀은 우리가 오른 방향으로 좌측으로 꺾어야 된다.

만약 우리가 오르지 않았다면 마주오는 팀은 좌로 꺽지않고 직진으로 향해 대형 알바를 했을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능선에 오르자 직진했던 사람들이 놀라며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능선상에 슬슬 바위가 나타나더니 묏등바위에 도착한다.

평상시 같으면 별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눈이 덮혀있는 바위는 미끄러워 오르기가 쉽진않다.

조심스레 일행이 모두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황장산 암릉이 이어져

눈덮힌 암릉을 모두 조심스레 지나느라 산행시간이 지체된다.

 

 

묏등바위를 조심스레 오르고

 

 

암릉을 조심스럽게 지난다.

 

 

 

이곳 우측은 밑이 안 보일 정도의 절벽인데 발디딜 곳은 눈까지 덮혀있어 조심스러운 곳이다.

 

 

 

위험스런 곳을 지나도 암릉은 계속된다.

 

 

7시 45분   황장산

황장산 정상석이 보인다.

황장산에는 또 다른 일반산행객들이 춥다고 불을 피고 있다가 밤도깨비 형님의 우렁찬 일갈에

서둘러 불을 끄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다.

황장산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30여분간 아침식사를 하며 휴식후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한다.

 

 

황장산 정상석.  삼각점이 있으나 눈에 덮혀 방위만 알아볼 수 있었다.

 

 

 

황장산에서의 '국태민안'.

 

 

 

이어지는 암릉

 

 

 

황장재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전망대를 지나지만 그저 뿌옇기만 하다.

 

 

 

 

 

11시 25분  벌재 내려서기 전 헬기장

오늘은 눈 덮힌 암릉과 소나무의 멋진 모습으로 조망을 대신하며 걷는다.

암릉을 벗어나면 벌재가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마주오는 등산객에게 벌재의 상황을 물으니 국공파와 순찰차가 있다고 한다.

 

헬기장이 50m 정도 전방에 보이는 능선 분기점에 서서 일행들을 기다린후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벌재에 내려선다.

 

 

벌재 내려서기 전 헬기장이 보이는 곳

 

 

12시    벌재

내려선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오르면 이동통로 공사가 한창인 벌재이다.

이동통로 터널을 지나면 좌측에 국공파 초소가 있겠다.

큼직한 벌재 표지석과 정자가 있으며 정자에는 또 다른 등산객이 식사중이며 표지석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에서 문복대로 향하는 등로는 표지석 우측의 작은 도로를 따라 우측의 계단을 오르면 된다.

 

 

 

 

벌재의 모습

 

 

벌재 표지석

 

 

 

백두대간 안내판과 황장산 안내판

 

 

문복대 안내판. 

9년전 문복대 안내판은 이렇게 훼손되진 않았고 그런대로 잘 보였었다.

 

 

12시 10분   벌재 출발

점심식사를 해야할 시간이지만 정자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

조금 오르다 바람이 없는 곳에서 배낭을 내려 30여분간 점심식사를 하고 쉬어 간다.

 

 

 

문복대까지는 3.5km를 가야 한다.

 

 

작은 고갯길인 들목재를 지나고

 

 

등로의 좌측은 잎갈나무, 우측은 참나무로 나뉘어 있는데

9년전 여름에 이길을 지나며 숲의 멋진 모습이 기억에 남았던 길이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상고대의 크기는 비록 작지만 올해 처음 보는 상고대는 멋지기만 하다.

문복대가 저봉우리인가 하면 뒤에 또 봉우리가 보이기를 몇차례 하고서야 문복대에 오른다.

 

 

 

 

 

 

멋진 상고대 모습

 

 

2시 25분   문복대

문복대에 이르자 흐린 하늘이 파랗게 변한다.

예전에 보았던 정상석이 반갑게 보였지만 기억속에 멋지게 남아있는 소나무는

지난 태풍에 희생되었는지 부러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문복대는 운봉산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50,000 지도에는 문봉재라고도 되어있다.

또한 문복대에서 저수재로 향하다 좌측의 능선을 따르면 수리봉을 지나 황정산으로 이어지고

황정산 못미쳐 좌측의 벌재를 지나면 도락산까지도 연결할 수 있다.

 

 

문복대 정상석

 

 

태풍을 못이기고 부러진 정상의 멋진 기억을 가진 소나무

 

 

 

문복대에 이르러서야 파랗게 보이는 하늘

 

 

문복대를 지나 저수재로 내려가며 저 앞에 저수재 휴게소가 보이고

저수재 휴게소 우측으로는 국사지맥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국사지맥은 저 능선을 지나 매봉, 용문산, 국사봉을 거쳐 내성천과 금천이 만나는 곳에서 맥을 다하는 지맥이다.

 

걷기 좋은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어느새 임도인 장구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임도는 9년전 저수재 휴게소 주인이 차량회수를 해주며 지나던 임도였지만

지금은 차단기도 보이고 작은차량은 못다니도록 구덩이를 파 놓았다.

 

이 임도를 지나 오르면 묘지가 하나 나오는데 이 묘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저수재로 내려가며 대간길이 이어지고 이 묘지에서 직진하면 국사지맥이 시작된다.

 

 

 

중앙에 저수재 휴게소가 보이고 휴게소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국사지맥 이다.

 

 

 

임도인 장구재에 내려서게 되고

 

 

묘지에서 뒤 돌아본 문복대 모습.

장구재에서 묘지에 오르면 대간길과 국사지맥길이 갈라진다.

 

 

 

국사지맥 갈림길.

 

 

묘지에서 저수재로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용두산 방향이 국사지맥길 이다.

 

 

저수재에 다 내려오면 보이는 해맞이 제단.

 

 

이곳에서 해맞이를 하나 보다.

 

 

3시 45분    저수재

저수재에 내려선다.

거리도 짧았는데 산행시간은 제법 걸렸다.

눈 덮힌 황장산의 암릉과 상고대로 뒤덮힌 문복대에서 시간 지체가 된 모양이다.

 

 

 

저수재 모습

 

 

경상북도 예천

 

 

충청북도 단양

 

 

저수재에서 바라본 문복대 방향.

 

 

풍기로 이동하여 작지만 깨끗한 목욕탕에서 땀을 씻어내고

풍기 특산물인 인삼 갈비탕으로 식사와 뒤풀이를 겸하고 귀가길에 오르며 21차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