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23구간 산행스케치 ] 죽령,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 비로사

에 버 그 린 2013. 1. 9. 16:47

[ 백두대간 23구간 산행스케치 ] 죽령,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 비로사

 

산행일자 : 2013, 1, 6 ()
산행구간 : 죽령 ~ 제2 연화봉 ~ 소백산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리주차장

             도상거리 약 17.7km     지도 1/50,000.  단양, 영주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맑음.

 

 

 

23구간 산행지도

 

일기예보는 수십년만의 강추위라고 연일 겁주는 멘트를 날리고 있으며

게다가 양념으로 눈까지 흠뻑 뿌려댔으니 종착지까지 산행이 가능할까? 걱정이 앞선다.

 

산행시마다 항상 준비하는 하산해서 갈아입을 옷외에

산행중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갈아입을 여벌옷을 배낭에 넣어둔다.

칼바람으로 무서운 겨울철 소백산이기에 혹시 모를 저체온증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다.

 

5시 45분   죽령

죽령에 도착해 잠시 눈을 붙이고 아이젠과 스패츠까지 착용하고 연화봉 방향으로 향한다.

아직은 어둡지만 눈이 있어 쉽게 길을 구분할 수 있어 랜턴도 밝히지 않고 앞사람을 따른다.

콘크리트 포장길이라 오히려 눈이 있는게 걷기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며

오늘 날씨가 좋으니 사방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비로봉에서의 조망을 잔뜩 기대해 본다.

 

 

죽령. 연화봉 입구

 

 

제2 연화봉 중계시설을 알리는 이정표

 

 

바람고개 전망대

 

 

7시 25분   제2연화봉

걷는 동안 나뭇가지의 눈이 바람에 날려 마치 눈이 내리는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바람고개 전망대를 지나고 뒤이어 나오는 화장실을 지나는데 랜턴 불빛이 내려온다.

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치며 들리는 얘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뭐 이런 얘기를 하며 지나친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제2연화봉 지나 눈이 바람에 날려 눈산을 만들어 놓아 길이 없어진것을 보고

되돌아 간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령을 출발해 1시간 40여분을 걸어 제2연화봉에 도착한다.

오르는 동안 일출이 있었으나 숲과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볼수 없었다.

 

 

 

제2연화봉의 중계소 시설이 보이고

 

 

제2연화봉 정상석

 

 

지난구간의 도솔봉 모습

 

 

마치 바다위의 섬처럼 보이는데 가장 우측의 섬이 월악산 이다.

 

 

조금 가깝게 보면

 

 

이 섬은 금수산 이다.

 

 

그렇다면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치악산, 백덕산, 가리왕산으로 생각해 보지만 아직은 단정할 수가 없다.

 

 

 

우측이 천문대와 연화봉, 중앙이 제1연화봉, 제1연화봉 우측의 흰눈이 덮힌 비로봉, 비로봉 우측에 톡 튀어 나온게 태백산.

 

 

지금 이정도의 조망이라면 오늘은 복받은 날이다.

개스만 조금 걷히면 그야말로 최고의 조망을 즐길수 있다는 생각에 찬바람이 얼굴을 때려도 기분은 좋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눈두덕은 허벅지까지 빠지는데 이런곳이 자주 난타난다.

아까 내려간 가족은 아마 이곳에서 되돌아간것 같다.

 

 

눈이 많이 쌓인곳은 키보다도 높게 쌓여있다.

 

 

지나온 제2연화봉

 

 

8시 15분   천문대

원래 계획은 천문대 건물 사이의 적당한 곳에서 바람을 피해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리저리 돌아 보아도 바람을 피할곳이 마땅치 않아 간식을 먹고 주목관리소까지 진행하여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일행의 배낭에서 나온 빵을 나누어 먹고 다시 바람을 헤치며

봉우리에 오르지만 몇분을 견디지 못하고 사진 몇장 찍고 다시 임도로 내려온다.

 

 

 

천문대에 도착하고

 

 

천문대에서 본 도솔봉과 제2연화봉

 

 

연화봉 정상석

 

 

연화봉의 노상 이은상님의 시비.

 

 

연화봉에서 본 제2연화봉과 천문대

 

 

좌측의 흰 비로봉과 멀리 중앙의 함백산과 태백산

 

 

월악산과 금수산이 마치 바다위의 돌섬같이 보인다.

 

 

제1연화봉을 오르며 바라본 천문대와 제2연화봉

 

 

제1연화봉 오르는 계단길

 

제1연화봉을 오르는 계단길은 햇볕이 잘드는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지 않고 따뜻하다.

주목관리소에서 식사를 하자는 계획을 바꾸어 이곳 데크전망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태백산

 

 

중앙 우측의 흰눈 덮힌 비로봉

 

 

중앙에 자구지맥의 옥녀봉, 우측의 도솔봉 도솔봉 우측이 지나온 연화봉.

 

 

저 멀리 보이는 섬들은 과연 무엇일까?

 

 

치악산 우측으로 그정도의 거리면 백덕지맥의 백덕산으로 생각해 본다.

  

 

좌측은 치악산으로 치악산의 주봉 역시 소백산의 주봉과 같은 비로봉으로 불리고 있다.

우측의 비로봉 모습이 뚜렷하다.

 

 

좌측은 백운산, 우측은 치악산.

 

그런데 확대하며 백운산과 치악산 사이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은 놀랍게도 용문산이다.

이곳 소백산에서 용문산까지 보이다니 믿을수 없는 일이다.

산행을 하며 오늘과 같은 최고의 조망을 즐길수 있는 날은 아마도 5년에 한번이나 있을까 말까 하지 않을까?

 

 

 

태화산너머 또하나의 산줄기를 볼 수 있는데 가리왕산과 그 부근의 산들이 도열한 모습이다.

 

 

비로봉 가는길

 

 

금수산에서 동산 작성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월악산과 금수산 모습을 다시 한번.

월악산 앞은 황정산 황정산 우측은 도락산이다.

 

 

 

학가산은 지난 구간에서도 저렇게 보였는데 오늘도 저렇게 모습이 보인다. 학가산 우측은 자구지맥.

 

 

학가산, 자구지맥, 도솔봉의 모습과 산그리메

 

 

중앙의 원적봉 뒤쪽 멀리 떠있는 산들은 낙동정맥과 일월지맥의 일월산으로 짐작되며

그 앞쪽에 세개의 희미한 산봉우리가 보이는데 가운데 산이 청량산으로 보인다.

 

 

 주목관리소

 

 

 비로봉

 

 

 바람에 날린 눈모습과 도솔봉에서 이어진 대간길

 

 

 뒤돌아본 소백능선 

 

 

비로봉 정상 

 

11시 15분   비로봉 

햇볕이 난후로 제법 날카로웠던 바람도 무뎌지고 따뜻한 기운마져 느끼며 비로봉에 올라섰다.

아직은 등산객이 많지 않았지만 곧이어 비로사 방향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사방을 둘러보며 셔터를 누르다 제2연화봉 우측에 보이는 광경에 다시 놀란다.

안테나 우측에 작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능선은 속리산의 모습이다.

오 마이 갓!!!  베리 베리 땡~~큐!!!

 

비로봉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고치령까지의 불확실한 등로와 고치령까지의 차량 접근이 불가할 것이란

의견을 나누어 이곳에서 비로사로 하산키로 하고 국망봉으로 먼저 출발한 일행을 쫒아가 만나 비로사로 하산한다.

 

 

 비로봉 정상석과 함백산, 태백산.

 

 

 돌탑 좌측의 신선봉 너머 두위지맥이 보인다.

 

 

비로봉에서의  '국태민안'

 

 

 제2연화봉 송신탑 우측으로 속리산 능선이 뚜렷하며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그려진다.

 

 

군자산이 좌측에 떠있고 메두막 하설산 어래산 월악산이 늘어서며

메두막 앞쪽으로 수리산, 황정산, 우측으로 도락산이 보인다.

 

 

 주목관리소 뒤쪽으로 다시 한번 금수산을 바라보고

 

 

 한꺼번에 담은 모습

 

 

하산할 비로사 방향.

금계저수지와 우측 멀리 학가산이 떠있다.

 

 

중앙의 국망봉 좌측으로 신선봉과 민봉이 이어지고

국망봉 뒤쪽엔 두위지맥이, 두위지맥 우측엔 함백산과 태백산이 보인다.

 

 

 

멀리 떠있는 가리왕산 부근을 줌인해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다.

좌측의 백덕산을 시작으로 태기산 계방산 가리왕산 발왕산 상원산 노추산까지

식별이 가능하니 오늘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씨가 고맙기만 하다.

다만 남쪽으로는 햇빛에 반사되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눈 쌓인 모습

 

 

1시 30분   비로사

비로사 방향에서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져 눈으로 인해 좁아진 등로를 내려오는데 불편이 따른다.

비로사 앞에서 스패치와 아이젠을 벗고 눈으로 덮힌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며 

야영장을 지나 버스종점까지 걸어 내려왔다.

 

 

 초암사 갈림길

 

 

 비로사 입구

 

 

 비로사 일주문

 

 

 야영장 입구를 지나고

 

 

 뒤돌아본 소백산 능선

 

 

 이곳이 주차장인데 여기서도 300m정도는 더 내려갔다.

 

 

버스종점 앞의 매점에서 라면과 동동주로 점심겸 뒤풀이를 마치고

몇번 가본 풍기의 목욕탕에서 땀을 씻어낸후 모처럼 이른 시간에 귀가길에 오른다.

 

다음 차수부터는 차량의 들머리 날머리 접근의 어려움과 동절기 산행의 어려움으로 인해

남쪽으로 산행지를 돌려 여수지맥길을 걷기로 하였다.

대간길은 여수지맥과 고흥지맥을 마치고 봄날이 오면 소백산부터 다시 이어가기로 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