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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자지맥 1구간 산행스케치 ] 문수봉, 칠봉산, 용실봉, 328봉, 422봉, 군부대, 성황당고개

에 버 그 린 2013. 5. 2. 19:33

[ 앵자지맥 1구간 산행스케치 ] 문수봉, 칠봉산, 용실봉, 328봉, 422봉, 군부대, 성황당고개

 

산행일자 : 2013, 5, 1 (수)
산행구간 : 중소기업인력개발원 ~ 문수봉 ~ 곱든고개 ~ 칠봉산 ~ 용실봉 ~ 마수고개 ~ 328봉 ~

             422봉 ~ 군부대 ~ 정수리고개 ~ 성황당고개

             도상거리 약 18km     지도 1/50,000. 이천, 안성   

산행인원 : 불곡산, 녹색지대, 에버그린

     : 맑음.

 

 

 

신상경표를 따른 앵자지맥

 

 

앵자지맥이란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수원의 광교산을 향해 달리다 문수봉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를 떨궈놓는데 이 산줄기는 칠봉산, 해룡산, 정개산, 천덕봉, 앵자봉을 지나

해협산에서 분원리로 향하여 한강과 경안천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길이 약 60km의

산줄기를 앵자지맥이라 한다.

 

앵자지맥의 끝지점을 두고 많은 산님들이 각각의 생각대로 마무리 혹은 시작점을 택하였지만

박성태님의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을 참고하면 해협산에서 정암산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의

분원리 방향으로 향하여 한강과 경안천과의 합수점으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므로 무엇이 정석이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지맥의 성격으로 보아

경안천 합수점인 분원리 방향의 후자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다.

 

 

 

앵자지맥 1구간 산행지도

 

 

어제는 대전의 지인이 검단지맥을 하러 온다는 연락이 있었다.

산이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워낙 잠행산행(?)을 하는 분인지라

평소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일부구간 산행을 같이 하게 되었으며

산행후 지인을 아는 몇 몇분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겸한 뒤풀이를 하였다.

 

오늘 앵자지맥의 산행계획이 있어 지인의 검단 마무리 산행을 지켜보지 못해

아쉽지만 앵자지맥 산행후에 확인해본 휴대폰에는 검단지맥 산행을 마치고

대전으로 귀가하는 중이라는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마치 어제 만난 사람처럼 반가운 만남이었는데 

오늘 앵자지맥의 산길에서도 지인의 흔적을 만날수 있었다.

 

 

9시 25분   내동마을

용인버스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나 10-4번 버스를 타고 차창밖을 보며

와우정사를 지나고 곱든고개를 넘어 내동마을 입구에서 하차한다.

 

내동마을로 향하는 도로를 따르면 저만큼 중소기업인력개발원과 삼성국제경영연구소가 보이며

오늘 산행의 시작점인 문수봉이 그 건물들 뒤로 큼직하게 눈에 들어온다.

좌측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으로 들어가 본관 우측의 산책로 간판을 보며 산길로 들어선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남정맥 능선에 오르게 되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좌측의 마애보살상을 잠시 들려 정자와 정상석이 있는 문수봉에 올라선다.

 

 

 

내동마을 입구

 

 

 

중소기업 인력개발원과 뒤에 보이는 문수봉.

 

 

 

등로 입구

 

 

 

한남정맥 능선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오른다.

 

 

 

 

마애보살상과 안내문

 

 

 

문수봉에 오른다.

 

 

10시   문수봉

문수봉을 올라서며 아직 오전임에도 땀을 많이 흘린다.

문수봉에는 깃발과 정상석 ,삼각점, 또다른 낮은 정상석과 운동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정자에서 불곡산님이 만들어 오신 맛있는 '토스트말이' 간식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정상석 우측의 지맥길을 내려선다.

 

넓고 걷기 좋은 능선길을 잠시 따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주의할 지점이다.

좌측에는 '산너울 2길'이라고 작은 표지판이 붙어있으며 우측은 걸어온 길처럼 넓고 좋은 길이다.

하지만 우측길에는 좋은 전망대가 있으며 갈림길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다녀올만 하다.

 

 

문수봉 정상석

 

 

 

또다른 정상석

 

 

 

알아보기 힘든 문수봉 삼각점,  '449 재설,  76.3 건설부'

 

 

 

전망대에서 본 용담저수지와 독조지맥의 건지산 모습.

이 모습은 용인팔경중 하나라고 한다.

 

 

 

지맥 방향을 줌인해 보면 용실봉과 독조봉 너머 태화산과 미역산이 사이좋게 보이며

중앙 맨 뒤쪽에 보이는 둥그스름한 산은 무갑산으로 보이는데 더 진행하며 보이는 조망에는 앵자봉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맥갈림길의 작은 표지판.

 

 

10시 38분   곱든고개

갈림길을 지나면 내림길로 이어지며 다시 통나무 계단길을 오른후에

우측으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르면 직진길과 안부 우측의 계곡길이 보이는데

곱든고개는 우측 안부의 계곡길로 이정표가 되어있어 잠시 이상하다 생각해 보지만

몇걸음 걷다보면 이해가 된다.

 

봉우리에서 사면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등로가 없으니 안부에서 계곡을 따라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양쪽에 소나무가 보이고 바닥엔 철길 굄목 같은 것이 박혀있는

곱든고개 이동통로를 지나게 된다.

 

 

통나무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부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사면을 지나 능선으로 붙게 된다.

 

 

 

곱든고개의 이동통로

 

 

11시 18분   칠봉산

곱든고개를 지나 한적한 능선을 지나며 좌측으로 와우정사를 보기도 하고

우측으론 용담저수지와 건지산을 보며 삼각점이 있는 칠봉산을 오르게 된다.

칠봉산에 오르면 좌측 봉우리에 공처럼 둥근 시설물을 볼 수 있는데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줌인해 본 와우정사.  거대한 불두(佛頭)의 모습이 숲 경계지점에 살짝 보인다.

 

 

 

용담저수지와 건지산

 

 

 

용인시 역사를 알리는 현수막

 

 

 

은이성지 갈림길

 

 

 

이 지역에는 천주교와 관련된 성지가 많은 곳이다.

 

 

 

칠봉산 표지판

 

 

 

칠봉산 삼각점,  '312 복구, 76.9 건설부'

 

 

 

칠봉산에서 뒤돌아 본 문수봉이 제법 묵직하게 보인다.

 

 

12시 5분   용실봉

칠봉산을 지나 좌측 봉우리에 보이는 시설물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며 안부를 지나면

갈미봉에 오르게 되지만 특이사항은 없다.

좌측으로 양지리조트 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잠시뒤엔 녹슨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

용실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역시 스키장 슬로프가 있어 덕분에 최고의 조망을 제공해 준다.

 

 

 

칠봉산 좌측 봉우리의 시설물

 

 

 

갈미봉 표지판

 

 

 

양지리조트의 슬로프가 보이고

 

 

 

녹슨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면

 

 

 

용실봉에 올라서게 된다.

 

 

 

최고의 조망을 제공하는 용실봉 양지리조트 스키장.

태화산을 중앙으로 좌측에 마구산, 우측은 미역산이 도열하고

태화산군 좌측에는 할미성산, 석성산, 부아산으로 한남정맥이 이어지고

태화산군 우측으로는 앵자지맥을 벗어나 있는 무갑산과 수리봉을 지나

앵자지맥의 이름을 갖고있는 앵자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태화산 앞쪽에는 가야할 총신대 신학대학원 뒷산과 미역산 아래로 보이는

뾰족한 군부대 봉우리 그리고 우측의 금박산이 차례로 보인다. 

 

 

지나온 좌측에 보이는 칠봉산과 둥근 시설물이 보이는 봉우리가 이제는 우측으로 보인다.

 

 

 

용실봉 표지판. 지도에는 용실봉으로 표지판에는 용실산으로 되어있다.

 

 

12시 35분   326.8봉

용실봉을 지나면 우측에 독조봉이 보이며 이내 독조봉 갈림길에 도착하게 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어제 만난 지인의 흔적이 반갑게 보인다.

낙엽이 썩지않아  발목까지 빠지며 미끄러운 비탈길을 내려온후 다시 326.8봉을 오르게 된다.

 

오늘 높낮이는 비록 높지 않지만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배고픔을 느낀다.

326.8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아 보았지만 찾을수 없었는데 이 분기봉 우측 지근거리에 있는

봉우리가 326.8봉이며 그곳에 삼각점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우측으롤 보이는 독조봉

 

 

 

독조봉 갈림길

 

 

 

어제 만났던 지인의 표지기

 

 

 

326.8봉. 삼각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1시 25분   배미실고개, 마수고개

326.8봉에서 내려오면 길흔적이 어지럽다가 능선 좌측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배미실고개에 내려서니 양지리조트 입구이며 이곳에서 마수고개인 42번 국도까지는

도로를 걷기로 하였는데 걸으며 마루금을 살펴보니 많이 망가진 모습이고

들머리와 날머리가 건물과 펜스등으로 막혀있어 어려움도 따르게 보인다.

 

 

 

능선 좌측의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도로를 따른다.

 

 

 

정면에 고속도로 양지 톨게이트가 보이고 저 사거리 우측으로 가서 육교를 건넌다.

 

 

 

육교위에서 본 양지방면 모습.  도로에 총신대라고 써있는 방향으로 오른다.

 

 

 

뒤돌아 본 육교.

 

 

2시 30분   328 삼각점봉

육교를 건너 총신대 방향을 따르면 영동고속도로를 지하통로로 건너게 되고

지하통로를 지나면 곧 좌측으로 임도가 나오며 묘지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묘지를 지나면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능선 양쪽은 잡목으로 빽빽하며 우측으로는 잡목사이로 총신대 건물이 보이기도 한다.

53번 철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철탑을 지나면 밋밋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삼각점이 있는 328봉 이다.

 

 

 

총신대 방향을 따르며 고속도로를 지하통로로 건너고

 

 

 

지하통로를 지나고 저 앞에 보이는 임도 좌측으로 들어가서 묘지뒤 능선으로 오른다.

 

 

 

잡목사이로 보이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53번 철탑을 만나고

 

 

 

철탑 사이로 보이는 이천방향의 조망

 

 

 

328봉 삼각점.  '안성 405, 1983 재설'

 

 

3시   422 삼각점봉

328봉을 지나면 곧이어 거대한 도깨비형상의 철탑이 나오고

철탑너머로 지나온 지맥길이 잘 조망된다.

어느덧 나뭇가지엔 연두색의 나뭇잎들이 돋아나고 좌측으로는 방화선이 이어지고 있다.

 

좌측의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한남정맥의 석성산과 할미성이 보인다.

할미성 우측으로는 검단지맥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그너머로는 역시 한남정맥인 수원의 광교산이 보인다.

 

 

 

철탑 사이로 지나온 지맥길이 잘 조망된다.

 

 

 

방화선이 이어지고

 

 

 

아시아나 골프장 너머로 보이는 석성산과 흐릿한 광교산.

 

 

 

422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422봉의 삼각점.   '이천 488, 1989 재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지나온 길

 

 

3시 30분   군부대초소

422봉을 내려오는 길도 경사가 제법이다.

조심스레 내려와 벤치를 지나 다시 작은 봉을 넘으면

좌측은 정수리, 우측은 순교자기념관과 벧엘교회로 내려갈 수 있는 고개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금박산으로 향하는 길이며

직진하여 오르면 군부대 초소가 있는 봉우리 이다.

초소의 근무자가 등산로가 아니라며 제지하여 조금 가다가 내려간다고 하고

철망펜스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태화산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철망펜스는 끝이 보이지 않아 부대의 규모가 상당함을 알 수 있는데

사병 한사람이 펜스 안쪽에서 따라오며 계속 하산하라고 종용한다. 

지난주에는 경찰까지 출동하여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졌다고도 한다.

 

아들뻘도 안된 사병이 쉬지도 못하고 계속 따라오는게 안쓰러워

적당한 지점에서 좌측의 능선을 보고 이쪽으로 내려간다고 하니

연신 감사하다며 인사를 몇번씩 하며 지켜보고 있다.

 

 

 

삼각점봉을 조심스레 내려서고

 

 

 

벤치있는 작은 봉도 지나고

 

 

 

내려와서 본 이정표

 

 

 

안부를 지나 군부대 방향으로 오르며 바라본 모습.

지나온 용실봉 일대와 양지리조트, 그너머로 문수봉까지 보여 줌인해 본다.

 

 

 

군부대 초소가 보이기 시작하고

 

 

 

철망을 따라 내려가며 바라본 태화산 일대

 

 

5시   성황당고개

군부대 철망을 벗어나 길없는 능선의 잡목을 헤치며 내려와 수렛길을 만나고

수렛길을 따라 내려오니 도면상의 되재이다.

 

마루금을 많이 벗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남은 구간 역시 개발로 인해 마루금이 많이 회손되었으니

도로를 따라 성황당고개로 향하기로 한다.

 

근처 공장의 수돗가에서 흘린 땀을 대충 씻어내고

성황당고개에 도착하여 버스정거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37-4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곤지암으로 이동한다.

 

 

 

되재에 내려서서 바라본 태화산과 미역산

 

 

 

성황당고개에 도착한다.

 

 

 

성황당고개.  방도1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성황당고개를 지나는 버스 노선도

 

 

곤지암터미널에 도착해 유명한 소머리국밥집에 들려

국밥 한그릇으로 뒤풀이겸 저녁식사를 대신하고 귀가하며

앵자지맥 1구간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