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33구간 산행스케치 ] 구룡령, 갈전곡봉, 1016봉, 968.1봉, 조침령

에 버 그 린 2013. 8. 22. 15:45

[ 백두대간 33구간 산행스케치 ] 구룡령, 갈전곡봉, 1016 삼각점봉, 968.1 삼각점봉, 조침령

 

산행일자 : 2013, 8, 18 (일)
산행구간 : 구룡령 ~ 갈전곡봉 ~ 1016 삼각점봉 ~ 968 삼각점봉 ~ 조침령

             도상거리 약 22km     지도 1/50,000.  연곡,현리,설악,속초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흐린뒤 갬. 

 

 

 

33구간 산행지도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기승을 부린 올여름 대간길 산행이

고지대인 강원도 구간을 지나게 되어 한결 수월하다.

대간 산행이 없는 주일에 지맥산행을 이어가다 더위에 지쳐

잠시 쉬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5시 20분    구룡령

잔뜩 흐린 날씨덕에 지금은 훤해져야 할 시간임에도 한밤중 같이 컴컴하다.

예전에 남진시에는 고개 정상 좌측으로 내려온 기억이 있는데

지금 들머리는 정상 표지석앞 노점상 맞은편으로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들머리 우측으로는 샘터가 보이는데 노점상에서 사용하는 샘터로 보인다.

 

 

 

들머리 안내판 우측으로 데크로 된 계단이 시작된다.

 

 

 

7시 10분   갈전곡봉

들머리를 지나 경사진 길을 잠시 올라 능선에 오르면 길은 곧 순해지며

우측으로 꺾이게 되고 줄쳐진 작은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 줄쳐진 곳이 예전에 구룡령으로 내려가던 지점이다.

 

오늘 구간은 별 특징없는 산길을 걷게되며 게다가 조망처도 거의 없어

지루해 질 수 있는 구간인데 가끔 등로에 보이는 야생화가 반가울 뿐이다.

옛 구룡령 고개를 지나 산봉우리를 넘다 보면 갈전곡봉에 오르게 된다.

 

갈전곡봉은 오늘 구간중 유일하게 봉우리 이름을 얻은 봉우리이며

서남쪽 방향의 가칠봉을 거쳐 방태산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기도 하지만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얻어 가지고 있지 못하여 오히려 초라하게 보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아침식사를 하며 잠시 쉬어간다.

 

 

 

구룡령 옛길 정상.  양양과 명개리를 잇는 고개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는 군인들이 사용하는 관측소임을 알리는 번호가 보인다.

 

 

 

참당귀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뒤쪽에 높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줌인해 보니 약수산이다.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암산.

 

 

 

갈전곡봉 750m를 알려주고

 

 

 

금강초롱을 보며 시간을 조금 지체하고 오름길을 오르면

 

 

 

갈전곡봉에 올라서게 된다.

 

 

 

갈전곡봉에서의 '국태민안'

 

 

 

갈전곡봉 쉼터에서 가칠봉 방향

 

 

8시 45분   1016 삼각점봉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길을 오르내리면 1016 삼각점봉에 이른다.

이 봉우리가 오늘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 이기도 하여 지나온 약수산과

조봉, 암산 일대가 조망되며 방태산 구룡덕봉 일대가 조망되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설악산 방향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데 어차피 뿌연 조망탓에

오늘 설악을 구경하긴 힘들것 같단 생각이 든다.

 

 

 

갈전곡봉을 내려오며 보이는 모습.

저 앞에 흐리게 보이는 능선 뒤로 설악이 보여야 하지만 오늘은 정말 뿌옇기만 하다.

 

 

 

고목이 되어 껍질만 남았는데 나무 윗쪽은 살아있어 생명력이 놀랍다.

 

 

 

1016봉을 거의 다 오르며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있는데

처음에는 가칠봉 정도로 생각했으나 가칠봉은 갈전곡봉에서도 서남쪽 방향이므로

저 봉우리는 방태산 구룡덕봉이 맞을것 같단 생각이 들며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은

개인산 능선으로 보인다.

 

 

 

줌인해 다시 보고

 

 

 

1016봉에 오른다.  1016봉의 삼각점. '현리 426,  2005재설'

 

 

 

1016봉에서의 조망.

좌측에 조봉이 흐리게 보이고 중앙이 암산, 우측에 1280봉, 맨 우측에 약수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10시 20분   968.1 삼각점봉

1016봉을 내려오면 왕승골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일부 등산지도에는 이 안부에서 968.1봉 쪽으로 더 올라야 왕승골 갈림길이라 표시되어 있지만

이 안부가 갈림길이 맞으며 각종 이정표도 이 안부에 세워져 있다.

 

예전에 연가리골을 올라 대간 능선을 경유하여 이곳에서 조경동으로 내려가

아침가리 트레킹을 마친 기억이 생생하게 떠 오른다.

이곳에서 조경동 방향으로 1~2분 거리에 계곡수가 있어 비상시에 식수를 구할수도 있겠다.

 

이 갈림길을 지나 꾸준히 오르면 평해손씨 묘를 지나게 되는데

예전에는 이 묘지를 지나게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묘지 앞에서 좌측으로 우회길이 나 있었다.

평해 손씨 묘지를 지나면 곧 968.1 삼각점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 역시 아쉽게도 조망은 없었다.

 

 

 

왕승골 갈림길 안부

 

 

 

조경동 방향.  예전과 달리 길 흔적이 뚜렷하게 보인다.

 

 

 

평해손씨 묘지

 

 

 

묘지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1016봉.

 

 

 

알아볼 수 없는 968.1봉 삼각점.

 

 

12시 10분   1061봉

968.1봉을 내려오며 나무 사이로 조봉 일대가 잠깐 올려다 보이고

이후 특징없는 나무 숲 사이 등로를 따라 연가리골 샘터 안부에 이른다.

이 안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면 의자처럼 휜 나무를 지나치고

나무 사이로 구룡령 일대와 갈전곡봉이 보여 답답함을 보상 받는다.

 

잠시 뒤에는 1114.6 삼각점봉 갈림길인 1061봉에 올라 

작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쉬어간다.

 

 

 

나무 사이로 조봉이 올려다 보이고

 

 

 

역시 뚜렷한 길이 보이는 연가리골 갈림길 안부를 지나

 

 

 

의자처럼 휜 나무를 지난다.

 

 

 

나무 사이로 언뜻 보이는 곳이 있어

 

 

 

줌인해 보니 약수산과 구룡령 일대이다.

 

 

 

맨 좌측 움푹한 곳이 구룡령, 우측 높은곳이 갈전곡봉 이다.

 

 

 

1061봉에 올라

 

 

 

작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쉬어간다.

 

 

3시 45분   조침령

점심식사를 마치고 휴식후 내려오는 길은 키작은 산죽이 깔려있어 나름 운치있게 보이고

참나무 밑둥에 달린 꽃처럼 달려있는 버섯도 구경한다.

조침령 5.8km 이정표를 지나 돌계단길을 내려오고 서면 황이리 갈림길을 지나친다.

 

곳곳에 설치된 나무의자 쉼터를 지나 조침령 2.6km 이정표 봉우리에서

배낭을 털어 남은 간식을 먹고 물도 마음껏 마신뒤 조침령으로 향한다.

뿌연 날씨 덕분에 끝내 설악을 보지 못하고 군사용으로 보이는 삼각점과

쇠나들이 갈림길을 지나 조침령을 알리는 나무데크를 걸으면 조침령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임도 우측으로 가면 조침령 표지석이 있으나 어차피 다음 구간에 볼 수 있으므로

임도좌측으로 내려가며 산행내내 줄곧 보이지 않던 점봉산 모습을 가까스로 카메라에 담고

진동리와 조침령 터널이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키 작은 산죽이 낮게 깔리고

 

 

 

마치 꽃처럼 피어있는 버섯

 

 

 

조침령이 5.8km 남았다고 알려주는 쉼터를 지나고

 

 

 

돌계단을 내려가기도 한다.

 

 

 

황이리 2km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떨어져 갈림길 입구에 누워있고

 

 

 

이곳에서 남은 간식과 물을 충분히 먹고 마신다.

 

 

 

저 능선 뒤로 설악이 보여야 되는데...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1136봉 아래 능선 좌측에 흰색으로 양수발전소 풍력기가 작게 보인다.

 

 

 

군사용으로 보이는 삼각점을 지나

 

 

 

쇠나드리 갈림길을 지나고

 

 

 

진한 더덕향에 끌려 보면 더덕꽃을 볼 수 있고

 

 

 

방향으로 보아선 조봉 뒤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정족산으로 보이는데...

 

 

 

우측에 조봉과 조봉 뒤쪽으로 흘러 내린 능선이 윗사진 능선과 이어진다.

 

 

 

조침령을 다왔다고 알리는 데크가 등장하고

 

 

 

좌에서 우로 이어지는 저 능선 끝에는 점봉산이 보여야 하지만 뿌옇기만 하다.

 

 

 

조침령 임도에 내려선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승용차도 지나 다녔지만 조침령 터널이 생긴 이후로는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군데군데 파인곳이 많아 4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통행이 어려워 보인다. 

 

 

 

임도를 내려오다 보니 점봉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줌인해 본 점봉산

 

 

 

임도 옆에는 물봉선과 마타리가 한창이다.

 

 

 

포장도로에 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조침령 임도.

 

 

진동계곡에 내려가 땀을 씻어내고 홍천으로 이동하여 막국수와 불고기로

저녁과 뒤풀이를 마치고 막히지 않는 길을 골라 귀경길에 오르며 33구간 대간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