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31구간 산행스케치 ] 대관령, 새봉, 선자령, 곤신봉, 매봉,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

에 버 그 린 2013. 7. 23. 19:20

[ 백두대간 31구간 산행스케치 ] 대관령, 새봉, 선자령, 곤신봉, 매봉,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

 

산행일자 : 2013, 7, 21 (일)
산행구간 : 대관령 ~ 새봉 ~ 선자령 ~ 곤신봉 ~ 매봉 ~ 소황병산 ~ 노인봉 ~ 진고개

             도상거리 약 24km     지도 1/50,000.  구정,  도암, 연곡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흐림. 비 오락가락.

 

 

 

31구간 산행지도

 

 

올해는 장마기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대관령지역의 일기예보는 일요일 오후에 강수확률이 60% 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비에 대비한 산행준비를 한다.

 

5시 10분   구대관령 휴게소

구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동이 틀무렵

산행에 나서 구대관령 도로를 횡단하여 국사성황당 입구 표지석으로 향한다.

표지석에서 직진하면 성황당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우측길 이지만

성황당을 보고 합류하는 것도 괜찮다.

 

10여년전에 성황당을 한번 본적이 있어 그냥 대간길로 오른다.

이번 구간은 딱히 어려운 구간없이 대부분 초원길을 걷게 되는데

거센 바람에 실려오는 구름속을 걷게되어 더위를 잊은 산행이 되었다.

 

 

 

구대관령 정상부근

 

 

 

국사성황당 표지석

 

 

 

지난 구간의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성황당 표지석을 지나 우측길을 따르면 이런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게 된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비포장도로를 만나며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이런 헬기장이 있는데 헬기장 너머 능경봉이 조망된다.

 

 

 

목책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제3벙커터라는 안내판에서 뒤 돌아보면 이제는 고루포기산이 손짓하고 있다.

 

 

 

뒤돌아보며 좌측을 살피면 잿빛 구름 아래로 태양의 붉은 빛을 받으며 멋진 능선이 눈에 잡히는데

만덕봉과 석병산을 잇는 능선이 이렇게 멋졌는지 오늘 새삼 느끼게 된다.

 

 

 

올레 중계탑이 보이는데 저곳의 우측에 좋은 전망대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중계탑 우측의 공터로 들어가면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구름을 뚫고 나오는 햇빛의 한가닥은 정동진의 괘방산을 비추고 있다.

 

 

 

칠성대에서 만덕봉을 지나 석병산까지 멋진 씰루엣이 펼쳐지고

 

 

 

우측으로 돌아보면 고루포기산과 구름에 가린 발왕산, 매산, 용산이 도열하고 있다.

 

 

 

성황당에서 올라오는 길을 지나고

 

 

 

이곳에서 시멘트길을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6시 5분   새봉 전망대

예전에도 새봉이란 표시가 없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전망데크가 없었다는 건 확실히 기억한다.

동해바다와 지난 구간의 멋진 산 그리메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임은 틀림없다.

 

 

 

무선표지소라고 하던가? 시설물 뒤쪽으로 고루포기산이 자리하고 좌측에는 능경봉, 우측에는 발왕산이 구름속에 잠겨있고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사이에는 멀리 노추산이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멀리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점프대를 줌인해 보고

 

 

 

멀리 칠성대 만덕봉과 석병산이 라인을 이루고 중간 우측에 보이는 능선상에는 석두봉이 툭 불거져 있으며

우측에 크게 보이는 능경봉, 능경봉 좌측에 붙어 보이는 화란봉, 좌측 나무 뒤에는 제왕산의 모습이 보인다.

 

 

 

그냥 하루종일 이곳에서 이 모습만 보다가 내려가도 좋겠다.

맨 우측 흐리게 보이는 곳은 고적대에서 이어지는 갈미봉 능선이며 바로 앞은 제왕산.

 

 

 

정동진 방향의 괘방산.

 

 

7시 10분   선자령

새봉을 벗어나면 전형적인 초원길을 걷게 되는데 사방이 툭 터진곳이니 가슴이 후련하다.

다만 강풍에 모자가 날아가 몇번이나 주우러 쫒아다니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좁은 길을 마주오는 사람들이 있어 한동안 머리가 혼란스럽다.

아침 7시도 안되었는데 이사람들이 어디를 다녀 오는걸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모산악회인데 어젯밤 11시에 진고개를 출발하여

밤새 걸어 이곳을 지나는 중이라고 하니 저분들은 아침 9시면 버스타고 집으로 갈것이다.

 

 

 

 

 

 

 

진고개에서 밤 11시에 출발했다는 모산악회원들을 만난다.

 

 

 

 

 

 

선자령 정상석

 

 

 

선자령의 이등삼각점

 

 

 

큼직한 정상석을 보며 '국태민안'을 외친다.

 

 

8시 40분   곤신봉

선자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곤신봉을 향한다.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귓가에 크게 들리고

강풍을 맞으며 초원지대를 걷다보면 곤신봉에 도착하게 된다.

 

 

 

선자령에서 곤신봉으로 향하며며 바라본 모습.

 

 

 

 

아직도 석병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정상석 뒤의 나무 모습들을 보면 알 수 있다.

 

 

9시 50분   매봉

곤신봉을 지나면 동해전망대를 경유하여 매봉에 이르게 되는데

동해전망대는 양떼목장에서 버스로 올라오기도한다.

동해전망대를 뒤로하고 매봉에 오르는 길은 입산금지 표시판이 보인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모습도 보이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를 촬영했다고 한다.

 

 

 

강풍에 풀들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멋진 모델이 되어준 산악자전거.

 

 

 

이번엔 버스가 등장하여 한무리의 관광객을 내려 놓았다.

 

 

 

동해 전망대에 도착하고

 

 

 

예전엔 데크는 없었고 이 대피소는 있었다.

 

 

 

전망대 안내석도 새로 세워 놓았고

 

 

 

날씨가 흐려 조망은 좋지 않았다.

 

 

 

북쪽 방향의 동해 모습.

 

 

 

앞에 보이는 매봉을 향하고

 

 

 

저곳으로 가야하지만 임도를 따라

 

 

 

이곳에 도착한다.

 

 

12시 50분   소황병산

매봉을 우회한다. 올라야 볼것 없다는 날씨탓 하며.

이제 초원지대는 끝이나고 잡목속을 지나게 된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예전에 보지 못했던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예전에 보았던 심마니 제단터를 확인하려 예전 길을 따른다.

 

아직도 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심마니 제단터를 지나

능선길을 따르면 아까 좌측에 새로 생긴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구름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소황병산에 도착한다.

 

 

 

매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가야할 길.

 

 

 

저곳을 지나면 잡목을 헤치게 된다.

 

 

 

 장마기간 때문인지 수량이 많아 이런 폭포도 생겨났다.

 

 

 

 예전 모습 그대로인 심마니 제단.

 

 

 

 구름속의 소황병산. 초원의 모습이 멋진 곳인데 아쉽다.

 

 

 

소황병산의 초소.  출입문이 훼손되어 있다.

 

 

2시 10분   노인봉

소황병산을 지나 숲길을 지나면 노인봉 대피소를 지나게 되고

대피소에서 좌측의 오름길을 따라 노인봉에 올라서게 된다.

조망이 좋은 노인봉이지만 흐린탓에 오늘 조망은 백마봉 능선 확인으로 만족해야 했다.

 

 

 

 무인대피소가 된후로는 처음 와 보았다.

 

 

 

노인봉 삼거리.

 

 

 

 노인봉 정상석.

 

 

 

 정상석 뒤쪽은 한글이다.

 

 

 

 황병산 방향의 모습인데 구름으로 볼 수 없다.

 

 

 

오늘은 백마봉 방향의 능선 모습만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뒷쪽에 높게 보이는 능선은 철갑령을 지나는 만월지맥 이다.

 

 

파노라마(누르면 커짐) 

 

 

3시 30분   진고개

노인봉 조망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기 좋은 길을 내려오면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진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고랭지채소밭에 내려서고.

 

 

 

 우측에 보이는 만월지맥 분기능선.

 

 

 

 뒤돌아 본 노인봉.

 

 

 

진고개에 내려선다.

 

 

진부로 이동하여 흘린땀을 씻어내고 칼국수와 비빔밥으로

식사와 뒤풀이를 대신하고 모처럼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길에 올라

멋진 초원길을 떠올리며 31차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