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35구간 산행스케치 ] 한계령, 대청봉, 마등령, 비선대
산행일자 : 2013, 9, 15. (일)
산행구간 : 한계령 ~ 대청봉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
도상거리 약 22km 지도 1/50,000. 설악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동촌
날 씨 : 맑음
35구간 산행지도
대간산행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 설악구간에 들어섰다.
이번구간에는 설악을 즐겨찾는 동촌님이 합류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5시. 한계령
한계령 휴게소의 불빛을 받으며 계단을 오르며
한계삼거리 까지의 오름길은 계속된다.
뒤돌아 보면 봉우리 사이사이를 감싸도는 흰구름 바다가 연출되고
설악 특유의 암봉들이 어둠속에서 바깥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른 아침 한계령
구름바다에 작은점봉산과 멀리 방태산이 섬처럼 떠있다.
계단이 힘들지만 예전에 비해 시간 단축은 되는것 같다.
점봉산 너머 좌측은 오대산 우측은 방태산이 호위한듯 모습을 드러내고
가리봉과 주걱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설악 서쪽을 대표하는 귀때기의 너덜도 눈에 들어오고
등로 좌측의 전망대에서 많은 추측을 유발하는 저 바위모습을 보고나면
귀때기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 올라서게 된다.
삼거리에서 귀청방향의 바위
아직 잠에서 덜 깬 용아와 공룡
가리봉
곡백운의 바위군 너머 멀리 보이는 황철봉과 공룡.
6시 40분 한계삼거리
삼거리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청으로 향한다.
지나온 대간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치고
곡백운을 감싸는 흰 바위지대가 귀청을 향해 달리는 모습,
꿈틀대는 용아와 공룡의 모습에 취할수 밖에 없다.
전망대에서의 조망.
지나온 대간길
방태산 능선
가리봉과 귀청
점봉에서 황철까지
오색방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언제까지 단단할것 같이 보였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순 없나 보다. 몇 해나 버틸수 있을지...
이곳을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끝청에 닿는다.
9시 40분 끝청
돌무더기가 있는 끝청에 오른다.
아주 오래전에는 오색에서 이곳으로 오를수 있었지만 지금은 줄을 쳐놓았다.
끝청 돌무더기 너머 귀청이 보이고 안산은 구름에 잠겨있다.
봉정암과 소청대피소
봉정암
맨 뒤쪽은 흐릿하게 향로봉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 끝에는 신선봉이 보인다.
중청과 대청이 코앞에 보이고
중청대피소와 대청
갈림길을 지나고
공룡과 천불동을 지나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작게 보인다.
화채봉 방향
황철봉에서 대청까지
대청을 오른다.
예전에 겨울철 허벅지까지 눈에 빠지며 이곳으로 내려가 희운각에 내려선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줄로 막혀있기도 하지만 희운각 사정이 바뀌어 더 힘들게 되었다.
11시 45분 대청봉
대청봉에 오르며 오늘 같은 날도 드물것이다.
이제껏 대청에서 정상석 배경으로 사진은 커녕
정상석도 제대로 찍어본 적이 거의 없던것 같은데
오늘은 몇팀밖에 없어 대청의 분위기를 맘껏 즐길수 있었다.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화채봉과 '요산요수'
대청봉 정상석과 일등삼각점.
대청에서의 '국태민안'
12시 35분 희운각대피소
끝청 갈림길과 봉정암 갈림길을 지나고 지루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다리를 건너면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 옆에서 점심식사를 하는중 수년만에 백호님과 조우하여
반가운 인사를 나눈뒤 공룡으로 들어선다.
봉정암 갈림길인 소청을 지나고
신선대와 범봉, 1275봉이 다가온다.
희운각 너머 화채가 높게 올려 보인다.
희운각에 도착하고
3시 30분 1275봉
무너미고개에서 신선대로 향하는 길이 바뀌었다.
바로 능선에 오르는 길은 줄이 쳐있고 좌측으로 한참을 돌아가게 되었다.
가는길에 작은계곡을 지나기도 한다.
공룡 곳곳을 우회하게 되어 위험은 줄고 멋진 바위를 지나는 것도 줄었는데
이곳저곳 구경에 오히려 시간은 더 걸린다.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으로 들어선다.
신선대에 오르고
걸어야할 능선길
저 쓰러진 나무도 세월이 지나며 자연에 순응한 것이겠고
귀청과 안산 머리위로 해가 쏟아지니 용아가 더 짙게 보인다.
오직 설악에서만 볼 수 있다.
붉은 빛이 신비감을 조성한다.
이런 바위군들을 지나
화채봉도 가깝게 보이고
1275봉이 손에 잡힐것 같다.
어느 산꾼이 이곳에 잠들어 있고
이곳으로 다녔는데 지금은 저만큼 돌아왔다.
돌아가는 덕분에 이런 식수도 구할수 있어 1275에서 비박하는 꾼들에게 도움도 준다.
깊게 패인 설악골과 범봉.
같이 오른 산친구와 나란히 서서 내려보고 있으니 그때의 일도 같이 떠오른다.
풍화작용에 조금 남은 저부분도 몇 해나 더 버틸수 있으려나 궁금하다.
이런 바위 밑부분을 지나면
공룡을 지난 산님들의 단골 메뉴를 뒤돌아 보며 경사급한 오름길에 땀 한번 흘리면
1275봉 안부에 오르게 된다.
먼저 온 일행은 이곳을 올랐다 내려오고
경치에 취해 늦어진 걸음에 서둘러 마등령으로 향한다.
5시 30분 마등령
1275봉에서 한참을 쉬고 마등령으로 향한다.
등로 옆에 많이 볼 수 있는 산오이풀과 용담을 스치듯 지나고
점봉에서도 만난적이 있는 설악 바람꽃을 반갑게 만난다.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마등령에 도착하니 어느 산님이 지은 집도 두어채 보인다.
저 뒤에 나한봉도 보이고
세존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온 1275는 우람하게 보이고
설악 바람꽃을 반갑게 만나기도 한다.
이제 바로 앞에 보이는 나한봉을 넘으면 마등령인데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마등령 800m 남았다고 알려주고
지나온 공룡너머 대청과 중청이 우뚝하다.
울산바위는 점점 구름에 잠기고
대청에서 황철봉까지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설악의 변방을 지키는 응봉을 줌인해 보니 응봉너머로 흐릿하게 대암산 모습도 보인다.
산그림자가 상부까지 점점 차오르고
화채일대 까지 구름이 다가온다.
마등령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8시 30분 소공원 매표소
마등령에 도착시간이 5시 30분이니 7시까지는 사물이 식별되겠지만
이후는 랜턴을 사용해야 될것같다.
마등령을 지키는 독수리 모양의 멋진 나무가 없어짐을 서운해하며
마등령을 내려서며 비선대로 향한다.
중간에 멋진 전망대가 나오지만 실력이 짧아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하였다.
내려오는중 어두워져 랜턴을 켜고 너덜과 돌계단을 지루하게 내려오면
물소리가 들리며 곧 비선대에 도착한다.
달밤의 숲길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편한길을 속보로 이동해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쳐다보고
마등령에서 500m 내려오면 작은 계곡수 샘터가 있어 오가는 이들의 목을 축여준다.
오늘 합류하여 긴시간 산행을 같이한 동촌님
어두워지니 이 모습을 끝으로 더 이상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소공원 매표소
서둘러 속초시내로 이동하여 사우나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고
소고기 해장국으로 저녁식사와 뒤풀이를 대신하고
귀경길에 오르며 35차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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