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32구간 산행스케치 ] 진고개, 동대산, 두로봉, 만월봉, 응복산, 약수산, 구룡령

에 버 그 린 2013. 8. 9. 13:50

[ 백두대간 32구간 산행스케치 ] 진고개, 동대산, 두로봉, 만월봉, 응복산, 약수산, 구룡령

 

산행일자 : 2013, 8, 4 (일)
산행구간 :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만월봉 ~ 응복산 ~ 약수산 ~ 구룡령

             도상거리 약 22km     지도 1/50,000.  연곡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맑음. 비 오락가락. 흐림

 

 

 

32구간 산행지도

 

 

일기예보는 장마가 끝났다고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이므로

우중산행을 대비해 짐을 챙겨 산행길에 나섰다.

막바지 휴가철이라 도로사정을 걱정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한 편이다.

 

진고개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텐트 몇동이 보이고 대형버스 한대에서 한무리의

등산객이 내려 어둠을 뚫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눈을 잠시 붙이고 주변이 밝아서야 산행 준비에 나선다.

 

 

6시 30분   동대산

구름속을 헤치며 등로를 따르면 동대산까지 별 특징없이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게 된다.

동대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인데 각종 야생화로 가득 차있으며 한쪽에는 아담한 정상석과

흙에 뭍혀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이 보인다.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잠시 쉬어간다.

 

 

 

하늘엔 실눈썹 같은 그믐달이 떠있다.

 

 

 

 뒤돌아 본 계단길.

 

 

 

동피골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면

 

 

 

 동대산에 오르게 되며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잠시 쉬어간다.

 

 

 

동대산 정상석

 

 

 

 흙에 뭍혀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

 

 

8시 25분   차돌박이

등로 옆에 즐비한 각종 야생화가 일행의 발목을 붙잡고

간간이 숲사이로 보이는 만월지맥 산줄기와 백마봉 능선이 답답함을 덜어준다.

적당한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걸어 차돌박이에 도착한다.

이 부근에만 이렇게 흰돌이 보이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헬기장은 화원이 따로 없다.

 

 

 

 만월지맥과 백마봉 능선

 

 

 

 만월지맥, 철갑령을 지나 좌측에 작게 보이는 만월산을 지나게 된다.

 

 

 

백마봉 능선, 우측에 노인봉은 구름에 잠겨있다.

 

 

 

나무숲 뒤로 보이는 좌측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만월지맥 능선과 우측의 백마봉 능선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이런 나무터널도 지나고

 

 

 

 굵직굵직한 나무들 또한 볼거리가 된다.

 

 

 

차돌박이를 지난다.

 

 

10시 40분   두로봉

차돌박이를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1260봉을 지나게 되는데 이 봉우리가 만월지맥 분기점이다.

만월지맥은 철갑령을 일으키고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만월산, 한천산을 지나 양양남대천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약 45km의 산줄기를 만월지맥이라 한다.

 

신선목이를 지나고 두로봉까지는 평범한 숲길을 걷게 되는데 나무숲 사이로 가끔 보이는 조망과

야생화 길을 걷게 되며 동대산부터 계속되는 멧돼지의 흔적은 마치 쟁기로 능선을 갈아 엎어 놓은듯 하여 

'백두대간 보전' 운운하며 통제 하는것 보다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멧돼지 소탕 작전인듯 하다.

 

두로봉 정상은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이라는 또 하나의 산줄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봉우리 이기도 하다.

한강기맥은 오대산과 계방산, 용문산등 굵직한 산들이 이어져 두물머리로 유명한 양수리에서

맥을 다하는 기맥이지만 어느 정맥 못지않은 산줄기를 품고있어 장쾌하기 그지없다.

일부에서는 '정맥급' 산줄기 이지만 바다를 끝으로 하지않아 기맥으로 분류한다 고도 한다.

 

 

 

 이런 나무도 지나고

 

 

 

 

 아증맞은 버섯도 구경하고

 

 

 

 만월지맥 분기점인 1260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1260봉 삼각점 ( 연곡  449,  2005 재설 )

 

 

 

 1260봉 이정표.

 

 

 

신선목이를 지난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만월지맥

 

 

 

만월지맥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이런 버섯도 본다.

 

 

 

 원없이 볼 수 있는 도라지 모싯대

 

 

 

 이제 두로봉에 다왔다.

 

 

 

 중앙에 작게 보이는 매봉과 우측에 보이는 황병산

 

 

 

 두로봉에 올라선다.

 

 

 

 두로봉 정상석과 숲 사이로 보이는 동대산

 

 

 

두로봉 삼각점 ( 연곡  317,  21005 재설 )

 

 

1시 30분   만월봉

두로봉을 지나 신배령까지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껴진다.

등로 옆에는 역시 야생화들과 멧돼지들의 소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동대산의 그 멧돼지들이 이곳까지 왔을리는 없으니 멧돼지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 있다.

 

신배령에서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를 마치고 만월봉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야생화 구경에 늦은 걸음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복룡산 갈림길인 1210봉은 좌측으로 우회하는가 싶더니 우회한 후에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만

어차피 우회했으니 그냥 만월봉으로 향한다. 가깝게 보이던 만월봉이지만 제법 올라야 만월봉에 올라선다.

 

 

 

두로봉을 내려서며 보이는 조망.

우측부터 응복산, 1280봉, 약수산, 갈전곡봉이 도열해 서있다.

 

 

 

좌로부터 약수산, 1280봉, 응복산, 만월봉, 1210봉이 보이고

응복산과 1210봉 능선 너머로 조봉, 1144봉, 943.9봉이 작게 보인다.

 

 

 

중앙 좌측에 만월지맥의 만월산이 삼각형으로 작게 보이고 중앙 우측으로 철갑령이 보인다.

 

 

 

우측에 노인봉과 황병산이 겹쳐보이고 노인봉에서 이어지는 백마봉 능선과

백마봉 능선 뒤쪽으로 소황병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매봉이 보인다.

 

 

 

1210봉 우회한 지점의 이정표.  만월봉 1.3km를 알리고 있다.

 

 

 

뒤돌아 보면 오대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 작게 보이는 동대산부터 우측으로 두로봉, 중앙에 상왕봉,

상왕봉 우측에 쌍봉으로 보이는 비로봉과 호령봉, 우측에 길게 이어지는 소대산 능선,

호령봉과 소대산 사이에 계방산이 육안으로 흐릿하게 보였으나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응복산 우측으로 보이는 조봉과 1144봉, 943.9봉.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만월봉에 올라선다.

 

 

 

만월봉 등산 안내도.

 

 

 

이름이 같은 만월봉에서 보는 만월지맥의 만월산(맨우측)과 정면에 보이는 조봉 일대의 능선.

 

 

2시 25분   응복산

응복산으로 향하는 안부에는 통마람 방향으로 탈출로가 있으며

등로 좌측에 큼직한 주목을 지나면 곧 응복산에 오르게 된다.

응복산에는 일등 삼각점이 있으나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이 이정표에 응복산 이라고 써 놓았다.

 

 

 

통마람 방향의 이정표.  이곳으로 내려가면 명개리로 내려갈 수 있다.

 

 

 

좌측의 약수산과 우측의 응복산이 코앞으로 보인다.

 

 

 

큼직한 주목을 지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만월지맥의 모습도 바뀌어 보인다.

우측의 철갑령에서 좌측의 망령치 방향으로 이어지는 만월지맥 산줄기.

 

 

 

뒤돌아 보면 소황병산에서 호령봉까지의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앞쪽 좌측에 복룡산 방향의 1111봉,  중앙이 1210봉,  우측이 만월봉.

 

 

 

응복산 정상 모습.

 

 

 

정상의 동판.

 

 

 

응복산의 일등삼각점. ( 연곡 11,  1991 재설 )

 

 

 

약수산 모습, 우측은 1280봉.

 

 

5시 10분   약수산

응복산에서 약수산까지는 힘든 산행이 되는데 이미 많은 산행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동쪽 하늘에서 천둥소리와 함께 비오기 전에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도면상 1126 삼각점봉에서 삼각점을 못보고 지나치고 안부를 지나 힘들게 1261봉에 올라서고

1280봉을 지나면 다시 안부를 지나 꾸준한 오름길을 올라 약수산에 올라서게 된다.

약수산에도 정상석대신에 응복산과 같은 동판이 있었으며 삼각점이 보인다.

빗방울이 떨어지며 주변은 컴컴해져 서둘러 구룡령으로 향한다.

 

 

 

약수산으로 향하고

 

 

 

멧돼지들이 등로 좌,우를 동대산에서부터 이곳까지 이렇게 파헤쳐 놓았다.

 

 

 

쉼터를 지나면 1261봉에 오르게 된다.

 

 

 

1261봉의 이정표

 

 

 

약수산이 건너편으로 보이고

 

 

 

우측에 보이는 1280봉을 올라야 한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설악을 줌인해 보니 대청은 구름에 가려있고

 

 

 

1280봉에 올라 숨을 잠깐 돌리고

 

 

 

뒤돌아 본 지나온 봉우리들

 

 

 

가야할 대간길.  중간쯤에 갈전곡봉에서 우측으로 대간능선이 흐릿하게 이어지고 있다.

 

 

 

굽이치는 구룡령.

 

 

 

약수산 정상에 올라선다.

 

 

 

약수산 정상 동판.

 

 

 

약수산 삼각점 (연곡 315, 2005 재설 )

 

 

5시 50분   구룡령

약수산에서 구룡령까지는 제법 경사진 등로를 계속 내려가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

큼직한 표지석과 옥수수와 막걸리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몇 군데 보인다.

다행히 내려오는 동안 비는 멈추고 해까지 구름 사이로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많이 내려 화재도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급경사길을 내려서고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이곳에만 고사목이 많이 보이고

 

 

 

구룡령에 내려선다.

 

 

 

구룡령 표지석

 

 

서둘러 차에 올라 창촌의 찜질방에서 땀을 씻어내고 맛있는 두부전골로 저녁식사를 마친후

혼잡을 피해 홍천을 경유하며 밤도깨비님의 캠핑장을 둘러보며 이곳에 캠핑하고 있는

귀천 아우님도 만나고 비교적 막히지 않는 길을 달리며 32구간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