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36구간 산행스케치 ] 미시령, 황철봉, 마등봉, 마등령, 오세암, 백담사
산행일자 : 2013, 9, 29. (일)
산행구간 : 미시령 ~ 황철봉 ~ 저항령 ~ 마등봉 ~ 오세암 ~ 백담사
도상거리 약 18km 지도 1/50,000. 설악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날 씨 : 비
36구간 산행지도
며칠전 부터 비가 온다더니 일기예보가 용케 맞아 떨어진다.
토요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일요일 오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오늘 산행을 마등령에서 시작하여 미시령으로 내려와야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역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민예단지 삼거리 용대리 방향의 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미시령으로 출발한다.
6시 40분 미시령
비 내리는 미시령 정상에는 승용차 두대가 보여 신속히 산행길에 나선다.
미시령을 알리는 표지석 방향으로 들어서서 좁은 임도를 따른다.
미끄러지는 급경사 길을 잠시 오르면 겅사가 완만해지고 저만큼 감시카메라가 보인다.
미시령 정상의 표지석
뒤 돌아 본 감시카메라
8시 35분 황철 북봉
울산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잠시 뒤에 너덜길이 시작된다.
예전에 안내산악회 백두대간 길을 걸으며 처음 이곳을 지날때
바위들이 집채만하고 버스만하여 빠지면 건질수도 없다며 겁주던
당시의 산행대장 말이 생각나 입가에 웃음을 짓기도 한다.
빗속에 보이는 너덜은 끝이 보이지 않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도 한다.
너덜길을 쉬엄쉬엄 오르면 어느새 북봉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게 된다.
너덜길을 오르는 일행들
너덜과 조화를 이루는 분비나무 군락
북봉 정상의 기념비와 이등 삼각점, '설악 22 1987 재설'
10시 저항령
북봉을 지나 등로 옆 공간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간다.
쉰다고 하지만 비가 오니 배낭을 맨채로 잠시 서있다 가는 것이다.
비옷으로 중무장 했지만 등산화의 고무 벌어진 틈으로 물이 스며 들어
벌써부터 발이 질척거리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상에 이름없던 작은 봉우리에도 지금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지만
황철봉은 북설악의 맹주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얻지도 못하여
얼핏보면 밋밋한 등로상에 천연보호구역 기념비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황철남봉을 내려오며 포항에서 온 안내산악회 후미 그룹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이들은 새벽 3시 30분에 미시령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며 하산지점은 우리와 같은
백담사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뒤로하고 저항령에 내려서서 잠시 둘러보고 저항봉으로 오른다.
황철봉의 천연보호구역을 알리는 기념비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기념비 옆의 이곳으로 잠시 들어가면 바위부근이 도면상의 1384봉으로 황철봉 정상이다.
맑은 날이면 멋진 모습을 즐길수 있겠지만 오늘은 이런 모습으로 만족...
저항령에 내려서서 한번 빙 둘러본다. 저곳도 백담사로 내려갈 수 있는 길골.
12시 40분 마등봉
저항령을 지나면 다시 너덜을 오르게 되고 곧이어 능선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도면상 좌측의 1249.5봉 방향으로 꺾여야 하는데 암봉이므로 능선을 지날수 없어
능선 아래로 조금 내려갔다가 좌측으로 꺽여 암릉 사면으로 계속 우회하게 된다.
사면을 통과한 지점쯤에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설악 414, 2007 재설' 4등 삼각점이다.
예전에는 봉우리가 아닌 곳에 삼각점이 보이면 의아해 하였지만 4등 삼각점이 꼭 봉우리가
아닌 평지에도 설치된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에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삼각점을 지나 허기진다는 일행이 있어 간식을 먹고 마등봉에 오른다.
이곳에는 누가 매직으로 마등봉이라 쓴 작은 정상석이 보이고 3등 삼각점이 보인다.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잠시 쉬어간다.
저항봉 너덜을 오르는 일행들
1249.5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저 암릉의 좌측사면으로 계속 우회하게 된다.
암릉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4등 삼각점
마지막 너덜인 마등봉 너덜을 오르면
곧 마등봉에 올라서게 된다.
마등봉의 3등 삼각점 '설악 304, 2007 재설'
1시 55분 오세암
마등봉을 내려오면 곧 비선대 갈림길을 만나고 이어 마등령에 내려선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오세암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세암으로 향하는 도중 잠시 빗방울이 약해지며 봉우리들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조망에 굶주린 갈증을 해소하기도 하며 오세암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치고 백담사로 향한다.
비선대 갈림길을 지나고
마등령에 내려선다.
보기 좋은 적송을 지나치며
잠깐 보이는 풍경은 단풍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다.
오세암이 400m 남았다고 알려주면
만경대가 보이는 오세암에 도착한다.
오세암
4시 30분 백담사
오세암을 출발해 만경대 입구를 지나고 작은 언덕 몇개와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면 수렴동 대피소 갈림길과 영시암을 지나 평지길을 내려오며
곰골과 길골 입구를 지나면 예전에 백담산장 자리에 있는 공원 안내소를 지나
백담사에 도착하게 된다.
계곡은 제법 물이 불었다.
다리도 건너고
수렴동 대피소 갈림길을 지나
영시암 약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수렴동 계곡의 모습이 펼쳐지고
정성스레 얹어 놓은 돌탑
곰골입구를 지나고
길골 입구도 지난다.
구름도 제법 걷히고
물보라는 제법 거칠다.
백담산장 자리에 있는 백담 공원안내소.
비가와서 똑딱이를 준비했는데 흔들리고 빛 부족하고 렌즈에 물묻고 오늘 사진은 영~~ 아니다.
백담사에 도착한다.
버스에 탑승했지만 탑승자가 많지 않아 30여분을 기다려
몇 명을 더 승차시키고 난 후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용대리에 내려 원통으로 이동해 흘린 땀을 씻어내고
동태찌개로 저녁식사겸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에 올라 36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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