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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 산행 스케치

[ 봉화산 산행 스케치 ] 양구 봉화산

에 버 그 린 2013. 11. 12. 20:56

[ 봉화산 산행 스케치 ] 도솔기맥 봉화산  

 

산행일자 : 2013, 11, 10 ()
산행구간
심포리 ~ 성황당 갈림길 ~ 764봉 ~ 봉화산 ~ 기맥갈림길 ~ 심포리

도상거리 : 약 8Km    1/50,000  양구, 인제

산행인원 : 에버그린

     : 맑음 

 

 

 

봉화산 산행지도

 

 

봉화산에서 기맥 갈림길 지도.

보라색이 도면상 기맥길,  빨간선은 오른길,  고동색 선은 내려온 길.

 

 

일주일전 도솔기맥 봉화산 구간을 지나 왔지만 심한 안개 때문에 조망이 시원 찮았다.

날씨 좋은날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 기회가 뜻밖에 빨리 왔다.

옆지기 단체에서 행사가 있는데 장소가 춘천이며 몇명을 데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마 답하고는 위치를 확인해 보니 주소는 춘천 오항리이지만 부용산과 사명산 중간지점이니

오히려 양구에 더 가깝고 그곳에서 봉화산은 지척인지라 배낭을 주섬주섬 챙겨 길을 나선다.

 

 

10시    심포리 군 훈련장

들머리를 심포리로 잡고 심포리에서 지난번 내려온 임도 사거리로 오르다 보니

훈련장 지휘통제초소와 간이 화장실 좌측편에 봉화산 등산 안내판이 보인다.

저곳이 아마 심포리로 하산하는 지점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이곳으로 오르기로 한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등산 안내판 옆의 등로를 따르면 훈련장이므로

등로 이외의 장소는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수시로 등장한다.

 

 

 

군 훈련장에서 바라본 봉화산.

좌측 높은 곳이 정상이며 우측 움푹하게 낮아지는 곳이 지난번 우회한 안부이다.

 

 

 

지휘통제초소 못미친 지점 좌측에 봉화산 등로가 열려있다.

이 도로를 따르면 임도 삼거리로 향한다.

 

 

 

봉화산 등로 입구

 

 

봉화산 안내판

 

 

 

군사지역 경고판이 수시로 보인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기맥길이 이어지고 있다.

 

 

 

철망도 보이고

 

 

 

764봉을 줌인해 보았다. 기맥길은 저 봉우리 못미친 지점에서 우측 급경사로 이어진다.

 

 

 

이런 계단을 지나면

 

 

 

길은 우측 사면을 돌아 심포리 갈림길에 올라서게 된다.

 

 

 

사면에서 내려다 본 길.  맨 좌측이 임도 삼거리 이다.

 

 

 

시야가 살짝 터진곳에서 본 사명산.

 

 

 

성황당 형태의 갈림길에 올라선다.

 

 

10시 55분   심포리 갈림길

갈림길에 올라서서 기맥 갈림길을 확인차 764봉 방향의 우측으로 향하다 보면

3~4분 거리에 우측으로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기맥 갈림길 이다.

 

일주일 전에는 어둡기 시작하고 시간에 쫒긴 일행들이 이 표지기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764봉을 넘어 그 아래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임도 삼거리에 도착 했었는데

오늘 하산길에 기맥 갈림길을 지나고 보니 일주일전 우회한 것이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든다.

기맥 갈림길에서 조금 더 가서 764봉을 확인하고 다시 백하여 봉화산으로 향한다.

 

 

기맥 갈림길. 우측에 표지기 들이 보인다.

 

 

 

764봉으로 향하는 길의 암릉을 좌측으로 살짝 우회하게 되는데

이 암릉을 지나게 된다면 이미 갈림길을 지나친게 된다.

 

 

 

764봉 정상의 이정표.  기맥 갈림길에서 불과 2~3분 거리이다.

 

 

11시 45분   봉화산

764봉에서 백하여 봉화산으로 향한다.

870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고 다시 기맥 갈림길과 심포리 갈림길을 지나

870봉을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고 억새밭이보이며 봉화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제 비가 온 후 오늘의 날씨가 좋아 오늘 조망은 죄고의 조망이라 할 수 있다.

 

 

 

백하여 올라야 할 870봉

 

 

 

870봉의 경고판

 

 

 

헬기장에서 펼쳐지는 봉화산

 

 

 

좌측 멀리 도솔산에서 이어지는 기맥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아래의 헬기장에서 다시 한번 쳐다보고

 

 

 

봉화산 정상 모습

 

 

 

봉수대 안내판

 

 

 

소지섭의 손

 

 

11시 45분 ~ 1시 15분    봉화산 정상에 머뭄.

1시간 30여분을 정상에서 머물며 혼자만의 시간을 누려본다.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는 기쁨을 누리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봉화대 내부에 들어가 보았지만 그늘이 져 오히려 더 춥다.

 

바람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비우고 

따뜻한 커피향을 느끼며 눈은 연신 사방으로 돌아간다.

야영을 하지 않고 산 정상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가져본게 얼마만 인지 모르겠다. 

 

 

 

좌측 멀리 가칠봉에서 대우산, 도솔산, 대암산을 잇는 전방 고지들과

삼각점 너머로 이어지는 도솔기맥 줄기가 선명하다.

 

 

 

좌측이 대암산, 중앙에 지난주에 지났던 915봉 군부대와 군부대 너머 보이는 향로봉과 매봉, 살짝 고개내민 신선봉, 우측은 구름에 잠긴 설악.

 

 

 

도솔산과 대암산

 

 

 

915봉 너머 향로봉과 매봉산, 신선봉 

 

 

 

설악산

 

 

 

 

좌측이 가리봉, 중앙에 한석산과 매봉 그 너머 구름에 살짝 가린 점봉산.

조망 안내판에 한석산의 위치가 잘 못 적혀있다.

 

 

 

사명산.

좌측으로 용화산과 희미하게 화악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일산(해산)과 재안산, 그리고 백암산이 희미하다.

조망안내판에는 일산(해산)이 죽엽산으로 잘 못 표시되어 있다.

 

 

 

부용산과 용화산 사이로 보이는 화악산과 명지산.

 

 

 

방태산

 

 

 

가리산

 

 

 

뒤쪽 라인으로 구절산, 연엽산, 녹두봉, 대룡산.

 

 

 

멀리 오대산과 계방산.

 

 

 

뒤쪽 라인 전방고지 백석산.

 

 

 

좌측 뒤에 공작산, 우측에 가리산

 

 

 

가마봉, 소뿔산

 

 

산 정상에서 360도 회전하며 이렇게 조망을 즐기는 산도 흔치는 않다.

오랜시간을 서있으며 주변감상을 하느라 손이 시려워 진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둘러본 다음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하산은 도솔기맥 갈림길에서 기맥길을 따라 내려간다.

 

 

 

가칠봉에서 대룡산 까지 파노라마

 

 

 

부용산에서 설악산까지 파노라마

 

 

3시 15분   기맥 갈림길

아쉬운 마음으로 봉화산을 내려와 764봉을 다시 한번 갔다가

되돌아와 기맥갈림길로 들어선다.

 

고약스런 지맥, 기맥길의 전형이다.

급사면인 이곳은 길이라고 할 수 없을뿐 더러 제대로 서 있을수도 없는 급사면이다.

이 사면에서도 준희선배님과 맨발 선배님, 또 덩달이님 표지기도 만난다.

 

급사면에서는 발자국도 안보여 임도 삼거리로 나침반을 고정하고

나침반 방향으로 한참을 미끌어지며 내려가니 비로소 조금 완만해지며

발자국 흔적이 나타난다.

어두워진 지난번 산행시 이곳으로 안내려온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능선 형태가 잡히고 훈련용 참호도 지나게 되며 좌측에 철망을 끼고 내려가다 보면

약간 펑퍼짐한 지역이 나오는데 나침반은 우측 방향을 가리킨다.

나침반 방향을 따르려 하니 가시밭에 잡목에 사람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흔적이 있는 좌측길을 따라 내려오면

멧돼지 잠자리로 보이고 멧돼지 길로 보이는 억새숲을 긴장하며 지난후

임도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 임도는 지난 산행시 우회했던 그길의 끝 지점 임도이다.

 

온통 먼지로 범벅이 되어 배낭과 모자를 벗어 털어내고

임도를 따라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보라색으로 도면상 기맥길을 그리고

빨간선으로 올라 봉화산을 다녀온 후 보라색으로 사면을 미끄러지며 내려왔다.

중간에 고동색선으로는 길이 희미하게 나마 나 있지만

우측의 보라색 방향으로는 흔적이 없고 뚫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고동색 선으로 내려 왔는데 대부분 산님들이 고동색선으로 내려온것 같다. 

 

 

 

사면으로 내려오다 우측 옆으로 오전에 오른 능선이 보이고

 

 

 

어느 정도 내려오면 참호를 지나고

 

 

 

철망 옆과 억새숲을 지나

 

 

 

임도에 떨어져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3시 35분   임도 삼거리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도로를 따르면 오전에 차를 세워둔 곳이다.

얼마 안되는 거리이니 천천히 걸어 오전에 오른 들머리로 원점회귀 한다.

 

 

 

능선 너머 사명산이 보이고

 

 

 

임도 끝부분에 들머리가 보인다.

 

 

 

뒤 돌아 본 봉화산.

중앙 우측 뾰족봉이 764봉. 그 좌측 사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능선이 좌,우로 갈리는 곳이 보인다.

 

 

양구의 목욕탕에서 땀과 먼지를 씻어내고

다시 춘천으로 돌아가 옆지기와 일행을 만나 귀경길에 오르며

조망이 일품이었던 봉화산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