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정 맥

[ 낙동정맥 9구간 산행스케치 ] 봉화산, 명동산, 포도산

에 버 그 린 2017. 3. 14. 23:27

[ 낙동정맥 9구간 산행스케치 ] 봉화산, 명동산, 포도산


산행일자 : 2017, 3, 12 ()
산행구간  : 하삼의 ~ 봉화산 ~ 명동산 ~ 포도산갈림길 ~ 화매재 ~ 황장재

               산행거리 약 22km       지도 1/50000.  영양,병곡,청송

산행인원 :  거인산악회, 에버그린

      :  맑음



9구간 산행지도


지난주에 3구간 보충산행을 하고 이번주에는 9구간 산행길에 나선다.

또 다음주는 4구간 보충산행에 나서니 3월달은 매주 낙동길에 들어서게 된다.


3시 50분   하삼의

양재를 출발한 버스에서 잠을 청하지만 실내 히터가 너무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앞,뒤 빈좌석으로 옮겨다녀 보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기사님에게 얘기해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인걸 보니 히터에 약간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된다.


나만 더운가 주위를 둘러보니 옷을 풀어헤친 일행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나만 유난을 떨고 있는것은 아닌것 같다.

목적지인 하삼의에 도착했지만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해 정신이 몽롱하다.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여기까지 온것이 아까와 산행길에 나선다.



하삼의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마친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능선까지 약 20여분을 오르게 된다.


4시 48분   봉화산

버스에서 내려 밖의 기온을 살피니 바람도 없고 그다지 춥지도 않다.

자켓도 배낭에 넣고 티셔츠만 입고 산행길에 나선다.

이곳에서 주능선까지는 지난번 내려왔던 시멘트 도로를 20여분 정도 오르게 된다.


능선에 오르자 바람이 심하게 불며 풍력단지의 바람개비가 휙~휙~ 소리를 내며 돌고있다.

보름인지 둥근달이 휘영청 밝고 그 사이로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능선의 포장도로를 따르다 좌측의 능선길로 오르며 포장길과 헤어지게 된다.


능선길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며 잡목의 저항이 심해 튕기는 나무가지에

맞지 않도록 조심도 해야한다.

능선에 올라 잠시 뒤엔 봉화산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석은 없고 표지판이 보인다.



보름달 우측에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이런길을 잠시 걷다가 좌측의 능선길로 올라서게 된다.


봉화산 표지판


5시 58분   명동산

봉화산을 출발하면 곧이어 좌측에 봉화대를 볼 수 있는데 낮이면 자세히 둘러 보겠지만

어두우니 랜턴에 비치는 모습만 보고 통과한다.

바람이 춥게 느껴져 자켓을 꺼내 입고 명동산으로 향한다.

명동산이 멀지 않게 보였으나 생각보다 거리도 있고 시간도 걸린다.

한참을 내려가던 등로가 다시 오름짓을 하면 제법 넓은 공터에 기상관측시설이 있는 명동산에 올라선다.

준,희 선배님의 표지판이 반기고 있고 삼각점이 있지만 군사용으로 보인다.



봉화대 모습



명동산에 오른다.



명동산 표지판



명동산 삼각점


8시    포도산 분기점

바람이 많이 불어 명동산 정상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람이 없는곳에서

후미를 기다려 다시 출발한다.

화림지맥 분기점에서 낙동정맥은 우측으로 화림지맥은 계속 남동쪽으로 이어진다.


화림지맥은 낙동정맥 명동산 남쪽 700m지점인 800.4m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서항목재(배목고개), 포대산(440.9m), 국사당산(국사봉. 516.4m), 독점고개, 화림산(348.2m),

삼거리재, 자부터고개(7번국도),고불봉(232.6m), 봉화산(150.1m)을 지나 강구항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은 정맥길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리막 길로 이어져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바람도 피할겸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쉬어가기로 한다.

식사후 포도산 분기점으로 향하고 분기점에서는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게 되므로 마치 W자를 연상케 하는 등로가 이어진다.




화림지맥 분기점



우측 봉우리가 포도산



임도 만나기 전 멀리 지난 구간의 맹동산 일대가 보인다.



지나온 좌측의 명동산



포도산 분기점



포도산 정상석 (수연소금님 사진)



11시 15분   화매재

포도산 갈림길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정맥길은 632.1 삼각점봉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는데 이 삼각점봉 안내판에 누군가 매직으로

'여정봉'이라 써 놓았다.

이 삼각점은 안내판에 '청송 23'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등삼각점 임을 알 수 있다.


잠시 뒤엔  철탑구조물을 지나게 되고 다음 구간의 능선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왕거암,대둔산,태행산등 시원한 모습이 펼쳐진다.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을 지나면 50번 철탑을 지나게 되고 등로 우측에 자리잡은

묘지 뒤쪽으로 지나온 명동산 줄기가 펼쳐진다.


곧 임도를 만나고 송이나 약초 캘때 사용하는 움막으로 보이는 움막을 지나친다.

등로 좌측에 함석으로 만든 당집을 지나게 되지만 이내 임도로 내려서게 되므로

임도를 따라도 무방하다.


좌측에 잘 조림된 잣나무 숲을 지나면 좌측으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르다

다시 좌측의 능선길로 들어선후 철탑을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화매재에 내려선다.

화매재는 북쪽의 영양군 석보면과 남쪽의 영덕군 지품면을 잇는 2차선 도로이다.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약 40분을 쉬어간다.



좌;포도산   중앙;맹동산   우;명동산



철탑을 지나고



632.1 삼각점봉(여정봉)의 이등 삼각점( 청송 23 )



이런 철탑을 지나고



모처럼 시야가 터지며 다음구간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중앙 좌; 왕거암,  중앙 우; 대둔산 그리고 우측의 태행산)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



50번 철탑을 지나고



좌측의 높은 봉우리가 지나온 명동산 이다.



임도를 만나고



움막을 지난다.



함석으로된 당집을 지나면



잣나무 숲을 지나 임도를 걷다가 다시 능선길로 들어서게 된다.



철탑너머 대둔산과 태행산을 바라보고 잠시뒤엔



화매재에 내려선다.



화매재



1시 40분   황장재

화매재를 출발하면 이내 사과 과수원을 만나게 되고 과수원 뒤쪽으로 능선을 따르게 된다.

오래 쉬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제법 가파른 봉우리들이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에 오르게 되는 532봉은 전위봉을 두개나 거느리고 있어 오르면 또 봉우리가 보이고

오르면 또 봉우리가 보이는 형국이다.

532봉은 영양군, 영덕군,청송군이 만나는 봉우리이므로 삼군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532봉에서 정맥길은 황장재 방향으로 90도 꺾여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에 추백팀의 큰산님 표지기를 보게 되어 무척 반갑다.

10여분 내려서면 정자를 지나게 되고 잠시뒤엔 황장재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임도가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향하는 지점에 능선상에 '등로아님'표지판을 보게 된다.

하지만 정맥길은 등로아님 표지판 방향으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봉우리 두개를 더 넘어 황장재로 내려서게 된다.


'황장재'라는 명칭은 궁궐의 건축자재로 쓰던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黃腸木)을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입산을 금하였던 산인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며

영덕과 안동을 34번 국도가 이어주며 임물현(林勿峴, 임물령·임울령·임울현) 또는

황장재산(黃腸材山)이라고도 불린다.



 사과 과수원에서 바라본 대둔산과 태행산.



우측에 532봉이 뾰족하다.



532봉 표지판.



정자를 지나고



황장재 이정표도 지난다.




황장재



황장재 휴게소,식당



지품면 경계석



영덕임을 알리는 장승.


후미를 기다려 영덕군청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겸 뒤풀이를 가졌는데

'해물추어탕'이라고 영덕에서도 이 식당만의 고유메뉴라고 한다.

고맙게도 김인곤님 부부가 뒤풀이 비용을 부담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의자에 기대고 잠이 들고

양재에 도착하며 9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