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슬산, 앞산 종주 산행스케치 ] 비슬산, 청룡산, 앞산.
산행일자 : 2017, 4, 30 (일)
산행구간 : 유가사 ~ 대견사 ~ 비슬산 ~ 청룡산 ~ 앞산 ~ 안일사
산행거리 약 26km 지도 1/50000. 대구, 청도
산행인원 : 추백팀.
날 씨 : 맑음.
산행지도(누르면 커짐)
작년 가을 팔공산 은해사계곡 단풍산행을 하며 올 봄에는 비슬산,앞산 종주겸 비슬산 참꽃
구경을 하자고 미리 약속 했었다.
각자 개별산행을 해오던 추백팀2기 회원들이 전원은 아니지만 9명이 모이게 되어
오랜만에 최기사 차량을 이용하여 무박산행을 하기로 한다.
비슬산 ,앞산 종주는 대구 주변 산꾼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종주길이며
전국에서도 종주를 즐기는 산꾼들이면 한번씩 찾는 능선길 이다.
더우기 비슬지맥에서 갈라지는 청룡지맥의 1구간과도 겹치고 있어
지맥 산길을 걷는 꾼들에겐 더욱 인기가 있는 산길이기도 하다.
안양의 회원이 해장국을 대접하겠다고 하고 대구 회원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하여
서울에서 8명의 회원들은 빈배낭에 갈아입을 옷과 식수만을 넣은채 대구로 향한다.
처음 산행계획은 차량을 이용하여 대견사로 올라 일출도 보고 산행시간도 단축시킨다는
야무진 계획이었으나 대견사 입구인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도 가지 못하여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진입을 가로막고 있고 설치된 전화로 사정 얘기를 해보았지만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통과를 시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유가사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고 대견사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 말미엔 앞산전망대(지도에는 비파산으로 표시됨)에서 충혼탑으로
하산할 예정이었지만 현지에서 보니 하산길은 안일사 방향 뿐이므로
안일사로 하산하게 되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산행정보를 구했으나 이런 정보는 접하질 못해
산행 시작과 끝이 매끄럽게 이루어 지질 않았으나 오랜만에 만난
추백팀과의 산행은 즐거움이 배가 되는 산행이었다.
7시 대견사
5시경 랜턴을 켜고 유가사를 출발하여 어두운 유가사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며
대견사로 향하는 등로로 진입한다.
완만하던 등로는 우측으로 계곡을 한차례 건너며 우측 능선으로 붙으며
경사가 급해지며 능선에 다가갈수록 세찬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갈 정도이다.
일출을 기대했으나 이미 일출을 보긴 틀렸고 운해를 기대했으나
세찬 바람 탓인지 그 마저도 볼 수 었었지만 아직은 볼 만 한 참꽃 무리에 정신이 팔린다.
마치 지리산의 세석평전과 흡사한 분지에 꽉 들어찬 참꽃 군락은 비슬산 참꽃이 왜 유명한지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분지 중간 중간의 데크엔 하룻밤을 묵는 산꾼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참꽃 구경에 시간이 많이 할애되어 대견사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이다.
대견사는 6년전 비슬지맥을 걸으며 들린기억이 있는데
당시엔 절집은 없었고 터만 남아있어 '대견사지'로 불리웠었다.
지금은 절집이 들어섰지만 당시에 빈 터를 보았을 때의 감흥은 오히려
반감이 된 듯 하다. 빈 터를 보았을때는 막연히 아주 오래된 고찰을 상상했었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대견사는 고풍스런 그런 사찰이 아니기에 그런가 보다.
유가사의 등로 이정표
어두운 유가사를 지나
이 다리를 지나
올려다 보이는 비슬산 정상
계곡을 건너
데크 계단을 올라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시설물이 있는 조화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햇빛에 반사되는 참꽃의 색상이 화려하다.
멀리 현풍 신시가지 인가 보다.
월광봉
조화봉이 가까와 진다. ( 낙동강 유역 강우레이더 )
참꽃 너머로 보이는 비슬산 정상 천왕봉.
천왕봉
대견사 3층 석탑
대견사
삼각형 석굴에 들어가 석탑을 보며 한 컷.
돌아 나와 내려다 본 대견사 3층 석탑.
7시 55분 천왕봉
대견사를 출발해 천왕봉으로 향한다.
여전히 바람이 강해 땀은 나지 않고 시원하지만 모자가 날아 갈까봐 손으로 잡고
산행해야 하므로 불편하기도 하다.
마령재를 지나고 비슬지맥 갈림길인 헐티재 갈림길을 지나면
넓은 헬기장을 만나고 대삼각점을 볼 수 있으며 '비슬산 천왕봉' 이라는
큼직한 정상석을 만나게 된다.
6년전 이곳에 올랐을때는 '대견봉'이라는 정상석이 있었다.
조화봉 갈림길
마령재 이정표
비슬지맥 갈림길
정상부근의 팔각정
헬기장
앞산 방향 이정표
비슬산 삼각점
정상에서 바라본 조화봉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비슬산 천왕봉 정상석
1시 10분 청룡산
비슬산 정상을 출발하면 고도를 낮추며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웬만한 봉우리는 좌측이나 우측의 사면길로 우회하며 지나간다.
능선상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지나고 적당한 곳에서 대구님이 준비한
푸짐한 점심상을 펼치고 맛있는 반찬에 칭찬을 곁들여 점심시간을 갖는다.
삼각점이 있는 880봉을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두분은 능선을 따른다.
우회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 지능선 몇개를 가로지르게 된다.
다시 능선에서 만나게 되는 지점에서 잠시 기다리니 두 분이 내려온다.
봉우리에 내려오는 곳에 밧줄이 설치된곳이 3곳이 있어 위험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더 위험할 것이라 하니 그래서 우회길이 있었나 보다.
가창 정대리로 향하는 임도를 지나고 진행하다 보면
높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는데 저봉우리가 청룡산 인가 보다.
올 봄 들어 가장 덥다며 대구 지역이 31도 예보가 있었는데
오늘 산행중 청룡산 오름길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청룡산에는 아담한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헬기장을 겸하고 있다.
청룡산 정상은 햇볕을 피할 수 없어 조금 아랫지점의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앞산이 16km 남았고 거기서 하산지점까지 또 몇 km는 내려가야 한다.
멋진 소나무를 지나고
임도를 지난다.
임도 이정표. 비슬산에서 이제 6.2km 내려왔다.
청룡산이 1.7km 남았다고 알려주고
뒤 돌아 본 좌측의 조화봉과 비슬산 천왕봉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마치 방태산의 '배달은 석'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다.
청룡산 정상
청룡산 정상석
청룡산 삼각점
4시 30분 안일사 입구 주차장
날씨도 덥고 산행거리도 길어서 인지 힘 든 표정들이 보인다.
앞산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 거리가 들쭉날쭉 하여 이정표 정비좀 해야 되겠다.
달비고개를 지나면 곧 이어 산성산 갈림길인 포장도로에 올라서게 된다.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후 좌측의 앞산으로 향한다.
앞산 정상은 경찰 시설물로 인해 오를수 없고 펜스로 막은 정상 아래에서
우측의 앞산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워낙 봉우리를 우회하다 보니 앞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치고
펜스 근처에 가서 정상석을 찾다가 결국 이정표에 써있는 정상 표시만
사진에 담고 전망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음료 한 캔씩 마시고 도면상 비파산으로 표시된
앞산 전망대로 향하면 넓은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고
연인들의 상징인 자물통들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다.
이곳을 내려서며 계획한 능선으로 흔적을 찾아 보지만
하산길은 안일사 방향으로만 나 있어 결국 안일사로 하산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산꾼들이 안일사로 내려선 이유가 여기 있었다고 생각된다.
정자도 지나고
달비고개를 지나면
산성산 갈림길에 올라선다.
앞산 주상절리
주상절리 안내판
포장도로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앞산 정상이 저기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성산
뒤 돌아 본 청룡산
헬기장에서 본 앞산 정상
200m 남았다고 알려 주지만
이렇게 펜스로 막혀있다.
정상 밑 이정표로 정상을 대신하고 내려선다.
뒤 돌아 본 앞산에서 시내까지의 파노라마.
앞산 전망대 모습.(비파산)
안지랑골 관리소 0.9km.
안일사에 도착한다.
안일사에서 주차장인 안지랑골 입구가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인데
경사가 너무 심해 발이 쏠려 신발에 닿아 발톱이 빠지기 쉽겠다.
거의 다 내려가니 최기사의 모습이 보인다.
칠곡으로 이동하여 지난번 가 보았던 목욕탕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고
맛있는 감자탕으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대구님과 아쉬운 인사를 나눈뒤
귀가길에 올라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비슬산 앞산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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