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남정맥 1구간 산행스케치 ] 외삼신봉, 삼신봉, 영신봉
산행일자 : 2012, 2, 5 (일)
산행구간 : 고운동재 ~ 외삼신봉 ~삼신봉 ~ 세석대피소 ~ 영신봉
산행거리 약 14km 지도 1/50000. 곤양, 하동
산행인원 : 거인산악회, 에버그린
날 씨 : 맑음.
낙남정맥 1구간 산행지도.
2018, 5, 27 이 구간을 산행하며 낙남을 마치려 한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이 구간을 몇 번 산행한 기억중 백두대간 우듬지 구간을 산행하며
역으로 올랐던 내용을 올리며 낙남을 마감할까 한다.
고운동재
9시 35분 고운동재
고운동재에 내려선다. 아직도 눈발은 날리고 있다.
출발전부터 무릎통증이 있다던 일행 한분을 지나는 차를 세워 마을까지 부탁하였는데
하산후 들은 소식은 계속 히치에 성공하여 무사히 서울로 귀가했다고 한다.
고운동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였으나 렌즈가 이상하다.
지난 가을에 A/S를 받았었는데 렌즈의 줌 불량 현상이 또 나타난다.
날씨도 안좋으니 카메라를 배낭속으로 집어넣고 이후의 사진은 다른 일행의 사진을 이용하였다.
고운동재를 지나 묵계치까지도 산죽의 눈을 털고 가는 산행이 이어진다.
10시 20분 묵계치
산죽지대를 지나 조그만 공터인 묵계치에 내려서는데 이곳 아래로 삼신봉터널이 지나고 있다.
묵계치를 지나면 이제 외삼신봉까지는 계속 오름길의 연속이 된다.
낙남길을 회상하면 외삼신봉에서 묵계치까지의 내림길은 제법 위험한곳도 있던것으로 기억되며
내려오는 길이었지만 쉽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다.
여전히 계속되는 산죽지대를 지나
묵계치에서 잠시 행장을 추스리고
올려다 보이는 외삼신봉
어느정도 올랐을까 더이상 자켓을 걸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되는것 같다.
그제야 이곳이 지리산이란걸 다시 상기하고 고어자켓을 꺼내어 걸치고 배낭커버도 씌운다.
배낭커버를 씌우다 보니 배낭 윗부분이 6~7cm가량 찢어진것이 보인다.
아까 낮은 자세로 잡목을 지나치며 북~~ 하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진 모양이다.
지난 산행엔 오스프리 배낭 끈 떨어지고 이번 산행엔 그레고리 배낭 뚜껑 찢어졌다. 된~장.
암릉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어느곳은 지난 눈이 녹지않아 무릎이 빠질정도로 눈이 점점 많아 진다.
지금 내린 눈 밑에는 얼음형태로 되어있어 미끄럽기까지하여 조심스럽다.
지금 암릉지대를 지날때는 더욱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겠다.
예전에도 멋지게 느꼈던 바위를 지나게 된다.
주변은 이미 눈발에 가려 살필수 없고 그저 주위만 보며 등로만 따라 갈 뿐이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휴식시간도 없어지고 눈길이다 보니 발걸음도 더뎌지기 시작한다.
암봉이 앞을 막으면 좌로 혹은 우로 우회한다.
이제 외삼신봉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드디어 외삼신봉에 오르는 암릉지대에 도착한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하고 미끄러움을 조심하며 마지막 암릉에 올라서면 외삼신봉 정상석이 보인다.
예전에도 멋지게 보였던 바위와 아산님
2008년 2월 3일 사진
암봉을 우로 우회하여 오르고
외삼신봉이 가까와졌음을 알게 한다.
위에서 당겨주고
외삼신봉에 도착하게 된다.
12시 35분 외삼신봉
외삼신봉에 올라선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바로 이웃해 있는 삼신봉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정상석 확인만 하곤 바로 내려선다.
사실 이곳에서의 조망은 훌륭한 곳이라 내려오는 내내 아쉬움이 있어 지난 사진을 찾아 보았다.
외삼신봉 정상석
2008년 2월3일 사진
2008년 2월 3일 사진. 멀리 금오산의 모습이 보인다.
삼신봉 방향의 모습
구름에 잠긴 삼신지맥 줄기
내대리 방향
1시 00분 삼신봉 삼거리
외삼신봉에서 서둘러 내려오며 짧은 산죽구간을 뚫고 내려오면 청학동에서 올라오는 삼신봉 삼거리에 내려서게 된다.
지금까지의 등로 사정을 고려하여 영신봉까지의 소요시간을 약 4시간으로 추정하고
영신봉에서 백무동까지의 시간을 3시간, 점심시간 30분을 예상한다면 7시간 30분 소요가 예상되지만
겨울철의 지리산이란 변수를 감안한다면 시간이 더 이상 걸릴수도 있다는것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청학동으로 내려가는것으로 결정하고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레 청학동으로 내려선다.
삼거리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샘터에서 간식을 먹고 잠깐 쉬어간다.
청학동 입구에 가까워질때쯤 포크레인이 보이고 높게 자란 잎갈나무숲이 훼손된 모습이 보인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길을 몇번 걸을때 무척 좋다는 느낌을 받았던 곳인데
무참히 훼손되는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다.
2012, 5, 5 (토)
6시 25분 청학동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랫만에 큼직한 배낭을 둘쳐메니 어깨를 누르는 무게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2월5일 외삼신봉을 거쳐 청학동으로 내려왔으니 꼭 3개월만에 이길을 다시 오르게 되었다.
당시 내려오는 길은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헤집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오늘 오르는 길은 공사가 마무리 되어
말끔한 모습이지만 흙길이었던 등로가 돌계단등으로 바뀐것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
3개월만에 다시 찾은 이른 아침의 청학동 입구
말끔한 돌계단길로 바뀐 등로의 모습
배낭의 무게에 적응하느라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오르다 보면 샘터에 도착하게 되고
물한바가지를 들이키니 시원한 맛이 가슴을 타고 내린다.
샘터를 지나면 예전과 마찬가지의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 삼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거림에서 오르는 길까지 생각하면 이곳은 사거리가 되기도 한다.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내삼신봉으로 향하는 방향과 남부능선으로 향하는 삼거리에 오르게 되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삼신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삼신봉에도 수차례 올랐지만 가장 최근에 오른게 작년 8월 15일 단천골 산행이었나 보다.
당시에 단천골을 거쳐 내삼신봉, 삼신봉, 단천능선으로 산행했었다.
샘터를 지나고
능선에 오르면 좌측으로
내삼신봉으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삼신봉에 오르게 된다.
6시 40분 삼신봉 정상
바위봉인 삼신봉을 조심스레 오르면 지리 주능선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오늘은 비교적 시야가 괜찮은편이라 주능을 다 살펴 볼 수 있고 남쪽의 광양 백운산 모습도 보이고
우리가 다시 시작한 백두대간 산행의 시작점이기도 한 금오산의 모습도 흐릿하게 보인다.
삼신봉에서 간단하게 '국태민안'의 제를 올리고 아침식사를 하고 남부능선 길을 걷는다.
1214봉을 지나고 한벗샘 입구를 지나면 단천능선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이 단천능선입구는
수곡골 입구이기도 하여 길이 잘 나있지만 표지기는 청소가 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단천능선은 이 입구로 들어가 좌측의 능선을 따르게 되고 수곡골은 우측으로 내림길을 따르게 된다.
삼신봉 정상석 너머로 천왕봉이 보이고
삼신봉 정상석 뒤에서 보면 내삼신봉의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 뒤쪽으로 보이는 외삼신봉
진달래 뒤쪽으로 천왕봉이 햇빛에 반사되고 있다.
남부능선을 따라 오르면 남부능선의 끝인 영신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촛대봉이 뾰족하게 보인다.
멀리 반야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삼신지맥 아래로 청학동 삼성궁이 내려다 보인다.
한벗샘 갈림길의 시설물
좌측이 단천능선과 수곡골 입구이다.
8시 40분 헬기장
단천능선 입구를 지나면 바로 세석이 4.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을 만나게 되고
평탄한 길을 지나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 전망대에서 세석평전이 잘 올려다 보이고 지나온 남부능선 너머로 삼신봉 방향의 조망이 좌우로 펼쳐진다.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남부능선과 삼신봉 일대
바위전망대에서 본 영신봉, 촛대봉의 세석평전. 저곳엔 청학연못이 숨어있기도 하다.
바위전망대에서 본 영신봉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일행을 기다려 다시 걸으면 석문을 지나게 되고
곧이어 세석 2.7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의신마을로 향하는 삼거리를 지나면 세석평전이 눈앞에 다가오고 흐리게 보이던 반야봉의 모습도 뚜렷이 보인다.
세석 1.7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돌길을 걷다보면 음양수에 도착하게 된다.
석문입구에 도착하고
석문을 지나면
왕시루봉의 희미한 모습도 보이고
의신마을로 향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세석평전이 눈앞에 다가오고
반야봉도 뚜렷이 보인다.
어느덧 음양수에 도착하게 되고
음양수에서 물을 받는 아산님
광양 백운산과 우측의 왕시루봉
질퍽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이런 데크도 깔려있고
세석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12시 10분 세석대피소
음양수에서 시원한 샘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일행을 기다려 질펵거리는 길을 따라
예전에 보지 못하던 나무데크 길을 따라 오르면 세석대피소에 이르게 된다.
대피소는 빈공간이 없을정도로 붐비고 있어 햇볕을 피해 간신히 자리를 확보하여
점심을 도시락에 물을 말아 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 연하천으로 향한다.
낙남정맥 분기봉인 영신봉에 올라 지나온 남부능선을 한번 바라보고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길을 보기도 한다.
길을 걷다 뒤돌아 보면 천왕봉과 두류능선도 볼 수 있으니 지리의 품속이 실감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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