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수도권 산행 스케치

[ 금학산-고대산 산행 스케치 ]

에 버 그 린 2007. 10. 27. 10:16

 

[ 금학산-고대산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6, 1, 28 (토)

산행구간 :동송-금학산-보개봉-고대산-신탄리

산행인원 :북한산연가팀과 함께

날      씨 :포근했으나 시야는 흐림

  

 

수객님이 28일에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계 산행한다는 번개 공지가 있었다.

마침 구정 전날인 관계로 쉬는 날이라 참가하겠다고 하니 반가이 맞이한다.

 

의정부역에서 08:20발 신탄리행 열차를 갈아타며 뜻밖에 베리아님과 청계산님을 만나고

열차내에서도 낡은모자님,아침이슬님 또 권태진님과 �어도준치님외 여러분을 만나 인사를 나눈후

오늘 산행을 같이할 북한산 연가팀의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san001님과는 팔공산에서 만난 후 처음이니 정말 오랜만에 만나지만 후덕한 인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느껴진다.

다른 분들도 연가의 글을 보며 필명을 익혀온 분들이라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신탄리에서 동송행 버스에 올라 종점인 동송읍에 하차하여 우측의 철원여중고 방향으로 들어서면

눈앞에 높게 솟아오른 산이 금학산이란 것을 알게 된다.

이 들머리로 들어서 잠시 걸으면 철원 여중고가 나오며 정문 좌측을 지나 금학정이란 약수터에서

목을 잠시 축이고 우측 길을 잠시 따르면 금학체육공원이 보이는데 버스종점에서 이곳까지는

약 20 여분이 소요된다.

 

 

금학산 들머리인 철원여자중.고등학교

 

 

금학정 약수터

 

 

약수터에서 바라본 금학산

 

 

금학 체육공원

 

 

 

잔설이 남아 얼어붙어 길은 완전히 빙판길이 되어 있고 붕대로 감은 다친 오른손을 쳐다보니

빙판길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좀처럼 하지 않던 아이젠을 착용하고 한 손에 스틱을 의지하며 체육공원의 팔각정 우측 길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일행들은 벌써 저만큼 이나 앞서가고 있다.

 

등로는 무척 가파르게 느껴지고 아침도 걸렀으니 힘도 없고 땀은 비 오듯 하여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땀으로 범벅이 된다.

가끔 내려 오는 사람들이 내 손을 보며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며 한마디씩 하신다.

 

힘겹게 매바위에 올라선다.

지형적으론 탁 트여 전망이 좋은 곳이나 박무에 가려 주위의 모습은 신통치 않아

넓은 철원평야가 희미하게 보이고 고대산 일부가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출발할 때 기대했던 명성산이나 각흘산 너머로 힘차게 뻗어 내려가는 한북정맥 줄기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일행들이 막걸리 한잔 하고 있을 때 얼른 빵 한 개를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매바위

 

 

매바위에서 바라본 동송읍

 

 

 

매바위를 출발하며 등로는 더 가파라지며 곳곳에 암릉도 지나게 되는데

두 팔을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한 팔로 잡고 올라 가려니 영 자세가 안 나와

한 팔로 줄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리는 진풍경도 연출되어 공연히 따라 나서

 

일행들에게 짐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수객님에게 난 알아서 따라 갈 테니 기다리지 말고 그냥 진행하라고 얘기한다.

 

가까스로 능선에 올라보니 마치 칼로 베어 놓은 듯하게 일자로 보이는 금학산 정상이 보였으나

잠시 후 이곳에 도착해 보니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헬기장이며 정상은 대공 진지처럼 보이는 곳에

군인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으며 금학산 정상석은 진지에서 15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다.

 

가야 할 보개봉과 고대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보이고 남쪽으론 지장봉과 관인봉이

고개를 사이에 두고 사이 좋게 서있으며 역시 명성산 방향은 뿌옇게 흐려 보이기만 한다.

 

정상석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헬기장을 지나 보개봉 방향으로 내려서니

내리막길도 오름길과 별 차이 없이 급경사의 연속이다.

중간에 군 부대에서 쓰는 발전기인지 돌아가는 소리가 나며 경계병도 서 있다.

안부에 내려서자 대 전차 방어물인 용추가 설치되어 있고 군 시설물들이 조금 있으며

전차벙커에서 점심 식사 시간을 갖는다.

 

 

금학산 정상석 (뒤에 관인봉과 지장봉이 보인다)

 

 

금학산 정상의 헬기장

 

 

군 시설물이 있는 안부에서 바라본 관인봉과 지장봉

 

 

지나온 금학산의 만만치 않은 모습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보개봉(중앙)

 

 

 

마지막 전망대를 지나며 좌측으로 멋진 절벽지대가 보이기도 하며 우측의 교통호를 따라

우측에 보이는 군부대 방향으로도 발자국이 나있다.

 

마지막 오르막길을 오르면 넓은 공터인 고대산 정상이다.

역시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헬기장 너머로 지나온 보개봉과 금학산 능선이 멋지게 보이며

우리가 내려갈 방향인 삼각봉과 대광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야가 좋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삼각봉과 대광봉을 지나 제1 등산로로 하산한다.

 

 

지나온 금학산

 

 

 

고대산 정상 가기전의 멋진 절벽지대

 

 

 

고대산 전경

 

 

고대산 정상석과 뒤에 보이는 금학산

 

 

 

하산길의 삼각봉과 대광봉

 

 

고대산 헬기장 너머로 보이는 보개봉과 지장봉

 

 

 

 

고대산에서 바라본 금학산

 

 

 

능선이 어느 정도 이어지다 우측의 잘 나있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면 임도와 마주치고

임도를 가로질러 등로를 따르면 마을길과 이어지며 신탄리 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등로 입구 좌측의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집에서 간단하게 뒤풀이 후 6시 기차에 몸을 싣는다.

 

 

대광봉에서 바라본 고대산

 

 

 

신탄리역의 석양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철길

 

 

 

신탄리역으로 하산 후 바라본 고대산

 

 

 

욕쟁이 할머니집의 철판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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