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15 산행 스케치 ] 무착대,불무장등

에 버 그 린 2007. 10. 27. 11:57

 

 

[ 지리산 둘러보기 15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7, 10, 3 ()

산행구간 : 직전마을-무착대-불무장등-통꼭봉-황장산-촛대봉-화개장터

산행인원 : 대구,부산,수도권 산님들

    : 맑음

  

 

국사모(?)  --?국경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대구와 부산 그리고 수도권 산님 몇몇이 모여 지리를 오르는게 제법 회수가 늘어가다 보니

누가 먼저 모이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의례 국경일은 지리산에서 모이게 되어

조은산님 입에서 나온 그럴듯한 말이다.

 

양재동 서초구청을 떠나 전주,남원,구례를 거쳐 화개장터 팔각정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50분인데 팔각정 위에서 한뎃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항상 미리 도착해 침낭에서 자고 있는 부산 산님들이다. 우리도 6까지 눈을 붙이기로 한다.

 

식사하자는 부산님들의 소리에 일어나 뜨끈한 버섯탕에 아침식사를 마치니

대구팀에게서 연락이 온다.

한성형님이 졸다가 화개장터에서 만나는걸 얘기하지 못하고 직전 마을 입구로 들어섰단다.

서둘러 차를 몰아 직전 마을로 향하여 기다리고 있던 대구 버스로 옮겨 타고 직전마을에 도착한다.


 

 

버섯탕으로 아침식사
 

 

화개장터의 팔각정
 

 

화개장터의 이른아침

 

문을 열기엔 이른 아침인지 민박집이나 상점,식당 모두 문이 닫혀있다.

주차장을 떠나 콘크리트 마을길을 따라 10여분 걸어 오르면 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측에

산수식당.민박집이 나오며 이 식당 좌측으로 작은 콘크리트 길이 나있는데 이곳이

불무장등을 거쳐 삼도봉으로 오르는 들머리 이다.

 


 

 

 

삼도봉 들머리

 

07:08

들머리로 들어서면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선두는 콘크리트 길을 따라 저 앞으로 올라가는데

길 좌측으로 능선이 보이고 또 등로도 있는것 같아 좌측으로 들어가 보지만

길은 밑으로 이어져 민가가 나온다. 다시 빽하여 콘크리트길로 선두를 ?아간다.

 

07:20

좌측의 능선쪽으로 이동통신 안테나가 보이고 콘크리트 길은 좌로 크게 돌아 다시 경사를 높이니

앞에 안테나가 보인다.

등로는 안테나 좌측으로 뚜렷이 나 있으며 이제부터 불무장등까지 계속 고도를 올려야 하니

땀깨나 흘리게 생겼다.

 


 

 

 

직전마을 이동통신 안테나

 

07:50

모두들 훨훨 날아가고 나 혼자 낑낑대며 30여분을 오르니 바위에 알 수 없는 무슨 표시와 455라는

숫자가 흰색 페인트로 써있는 바위를 지나 바위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아쉽게도 능선은 박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는 없지만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피아골은

깊은 계곡의 모습을 보여 준다. 날이 좋으면 건너다 보이는 문바우등 일대가 멋지게 보일 것 같다.


 

 

 

휴식중인 부산팀

 

 

돌양지님

 

깊게 보이는 피아골
 

 

두번째 보이는 전망대

 

08:47

몇 분 쉬고 다시 일행을 따라나서 45분 정도 지나면 다시 전망대 바위에 오르게 되지만

조망은 아까보다 더 안 좋아 계곡도 내려다 보이지 않고 뿌연 모습뿐 이다.

전망대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큰 나무가 쓰러져 등로를 막고 있고 이 나무를 지나면

좌측으로 희미한 발자국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 주변을 살피면 축대도 볼 수 있어

예전엔 화전민이 기거한 흔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등로를 막고있는 쓰러진 나무

 

화전민 흔적?

 

무착대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사면을 따라 들어가도 되고 오르던 등로를 따라 몇 십 걸음 더 가면

좌측으로 몇 개의 표지기와 소로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무착대 입구이다.

나는 축대 옆으로 난 희미한 흔적을 따라 들어가 본다. 너덜을 지나 위에서 이어지는

뚜렷한 길과 만나며 8~10여분 정도 이 길을 따르면 관리가 되지 않아 풀이 무성하고

공터 뒤편에 큰 바위가 서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무착대 이다.

 

09:15

무착대는 관리가 안된지 오래된 듯하여 풀이 무성하고 공터가 넓게 보이지 않으며 

더욱이 다른 기도터와 다르게 공터 뒤에 솟아 있는 바위도 그리 크지 않아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바위를 등지고 서면 바로 앞으로 조망바위 한 개가 서있지만 좌,우측 모두가 잡목에 가려

다른 기도터와 달리 조망이 없어 답답하다.


 

 

무착대.  왼쪽에 샘터도 보인다

 

무착대 정면에 보이는 바위


 

 

샘터

 

가시덤불을 헤치고 바위 좌측으로 가보면 이미 식수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샘터가 있으며

이 샘터 좌측으로 조금 더 가면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에 고로쇠 호수를 이용해 놓은

또 다른 샘터가 있는데 이물은 식수로 가능해 물도 한번 마셔보고 물통도 보충한다.

 

고로쇠 샘터를 지나 희미한 길을 조금 더 가보면 오래된 장작더미가 있으며 이 장작더미

우측에 멋진 바위가 서있어 오히려 무착대 바위보다 더 멋지게 보인다.

부산님들이 이 바위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어느 쪽으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나 혼자 이곳에서 미아가 되느니 다시 빽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등로로 되돌아 나간다.


 

 

샘터에서 조금더 좌측으로 가면 보이는 샘터

 

흐트러진 장작더미

 

목이버섯?

 

 

무착대 바위보다 더 멋진 바위

 

09:50

등로로 되돌아 나와 보니 아까 무착대로 들어간 지점에서 조금 위로 올라온 지점이다.

표지기도 몇 장 붙어있어 이제 산님들이 무착대를 찾는 것은 어려움이 없겠단 생각이 든다.

길 옆에는 투구꽃이 멋지게 피어있는데 이곳에 피는 투구꽃은 지리바꽃 이라고도 한다.

 

10:35

불무장등을 오른쪽에 두고 사면을 돌아 삼거리에 도착한다.

등로는 언뜻 앞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를 향하게 되지만 그곳은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이며

통꼭봉은 이곳에서 우측 5 방향의 등로를 따라야 한다.

역으로 삼도봉에서 내려오다 보면 좌측이 통꼭봉, 우측이 직전마을 가는 능선길이 된다.

등로는 불무장등을 오르지 않고 불무장등 좌측 사면으로 이어져 급경사의 길을 내려가게 된다.


 

 

무착대 입구

 

투구꽃(지리바꽃)

 

주의해야할 삼거리 돌양지님,동촌님      바위 옆으로 통꼭봉 가는길

 

11:04

바위와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지만 역시 시야는 뿌옇다.

능선 좌, 우측도 잡목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능선 길을 1시간 10여분 내려오면

작은 전망대에 도착해 뿌연 박무속에 아침에 오른 직전 마을 능선을 보게 된다.


 

 

나무와 바위가 있는 전망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작은 전망대   아침에 오른 능선이 보인다

 

이 전망대에서 10여분 지나면 통꼭봉 이동통신 안테나를 만나게 되고

바로 위의 봉우리에 낡은 삼각점을 보게 되는데 이곳이 통꼭봉이다. 

통꼭봉에서 5분정도 내려오면 전망대에 서게 되며 오늘 전망대중에 가장 좋은 조망을 제공한다.

 

앞에 깊게 보이는 목통골을 건너 범왕리 뒤편으로 보이는 토끼봉 능선상에 깊게 패인 뒷당재와

앞에 보이는 능선 가운데 자리한 칠불사를 볼 수 있으며

전방으로는 가야 할 황장산과 촛대봉이 기를 죽이며 높이 솟구쳐 있다.

 

다시 10여분 내려오면 입산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보이며

능선 우측의 잣나무 숲 우측엔 농평마을로 향하는 폭신한 길이 잘 보인다.


 

통꼭봉 이동통신 안테나

 

통꼭봉의 낡은 삼각점

 깊은 목통골 건너 범왕리 뒤로 보이는 토끼봉 능선의 움푹 패인 뒷당재와 앞의 능선 중간에 칠불사가 보인다

 

 

가야할 황장산과 촛대봉

 

아직까지 허리회복이 덜 된 동촌님과 이곳으로 내려가기로 하니 돌양지님과 부산의 객꾼님이

함께 가겠다 하신다.

잣나무 숲을 따라 몇 분 내려오면 민가가 보이며 곧 농평마을에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도 예외 없이 멋진 펜션이 눈길을 끈다.

 

마을 아저씨께 부탁해 주차한 곳까지 트럭을 얻어 타고 차량회수를 한후 가까운 곳에서 땀을

씻어내니 개운하다.

일행들이 산행을 마치려면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거금 2,000원씩 투자하고 연곡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잣나무 숲에서 농평마을로 내려 가는 길


 

농평마을의 펜션과 뒤ㅣ에 보이는 통꼭봉

 

농평마을에서 본 황장산과 촛대봉

 

사실 피아골은 많이들 와보았겟지만 일부러 연곡사를 둘러보기는 쉽지 않은데

오늘 기회가 좋으니 앞으론 산행패턴을 오전은 간단한 산행 오후는 문화재 탐방

뭐 이런 걸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온다.

 

연곡사는 543년에 지어진 고찰로써 국보가 2, 보물이 4점이나 있는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사찰이라 생각된다.


 

 

 

일주문

 

 

범종

 

용뉴



 범

종의 문양


 


 

 

선방



 

대적광전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

 

대적광전의 용머리


 

 

내부의 용머리와 화려한 단청
 

 

십우도

 

 

보물 제 153호  연곡사 동부도비

 


 

 

 

 

국보 제 53호 연곡사 동부도


 

국보 제 54호 연곡사 북부도

 


 

 

보물 제 154호    연곡사 서부도

 


 

 

사슴벌레와 도토리

 


 

 

 

 

보물 제 152호   연곡사 현각선사탑비

 


 

 

보물 제 151호   연곡사 삼층석탑

 


 

 

범종루
 

 

경내 전경

 


 

 

식수대

 


 

 

연못과 해우소
 

연곡사를 둘러본 후 다시 날머리인 화개장터에 돌아가 일행들을 기다리며

은어튀김도 맛보고 장터도 구경하니 오후 410분경 일행들이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대구에서 준비한 막걸리와 묵무침과 오징어 무침으로 안주삼아 뒤풀이를 마치니

올해 국사모의 모임은 마치게 되고 내년 31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인사들을 나눈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