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지리산

[ 지리산 둘러보기 16 산행 스케치 ] 삼신봉,쌍계사

에 버 그 린 2008. 2. 1. 22:52

 

 

[ 지리산 둘러보기 16 산행 스케치 ]삼신봉,독바위

  

 산행일자 : 2007, 12, 25 ()

 산행구간 : 청학동-삼신봉-쇠통바위-독바위-상불재-쌍계사

 산행인원 : 대구, 부산, 수도권 국사모송년산행

 날    : 맑음

 

 

 ‘국사모’ .  국경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언제부턴지 대구,부산,수도권의 몇몇이 모여 친목도 다질 겸 지리산에서 만나

 지리산의 이곳 저곳을 쏘다니게 되었으며 평상시엔 각자들의 산행계획이 있어

 토,일요일이 아닌 공휴일에 모이다 보니 주로 국경일에 모이게 되어 부산의 조은산님 입에서 나온 이름이다.

 

 103일 개천절 산행을 끝으로 올해의 국사모 모임은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국사모도

송년산행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며 12 25일 크리스마스를 이용하여

 송년산행을 하게 되었다. 무슨 이유를 붙이는 덴 선수들이다.

 

 대구와 부산에서 당일 아침에 출발한다는데 수도권은 그럴 수 없어 여전히 무박으로 하여

 전날인 24 24 모여 출발한다.

 휴게소에 들러 잠깐씩 눈도 붙이고 청학동에 도착하여 7 넘은 시간에 떡라면을 끓여

 뜨거운 국물로 아침을 해결한다.

 

 08:20

 산행준비를 마치고 청학동 입구로 향한다.

 음식점이 몇 집 있지만 문을 연 곳은 단 한곳도 없다.

 예전에 못 보던 솟대모양의 가로등이 길 옆으로 도열해 있고

 아치형의 콘크리트 다리는 변함없이 우리를 맞이한다.

 

  예전 매표소 입구의 다리

 


 

작은 돌탑들

 

 날씨도 포근하여 산행하기엔 좋은 날이다.

 대구와 부산팀들은 9시쯤 산 너머 거림에서 오른다 하니 우리가 빠를 것 같아 산책하듯 발걸음을 옮긴다.

 예전의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 우측에 작은 돌탑들이 보이고 나무에 세석10km, 삼신봉

 2.5km라고 써있는데 마침 세석산장님이 오랜만에 동행하여 이 푯말 앞에서 포즈도 취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잎갈나무 숲과 산죽 사이를 지나게 되며

 삼신봉0.8km를 알리는 이정표뒤 샘터에서 목을 한번 축이고 잠시 쉰 후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든 나무계단을 조금 오르니 사거리 안부에 오르게 된다.

 

 잎갈나무 숲

 

샘터

 

 

 

이 나무게단을 오르면 사거리 안부에 이른다 

 

 09:30

 대구,부산팀들은 우리가 오른 반대편 거림에서 오를 것이고

 우측은 외삼신봉을 거쳐 낙남정맥이 이어지고, 좌측은 우리가 갈 방향인 삼신봉,내삼신봉 방향이다.

 전방을 바라보니 나뭇가지에 가리지만 촛대봉에서 상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상봉 우측으로 동부쪽의 능선이 이어진다.

 

 09:40

 세석대피소 7.5km를 알리는 표지목에서 우측으로 삼신봉에 오르니

 눈앞에 펼쳐지는 주능선의 모습에 눈알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기에 바쁘다.

 오늘 지리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복 받은 거다.

 삼신봉에 올라서도 주능선에 가린 구름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마치 넋 나간 사람처럼 삼신봉위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한동안 머무른다.

 그렇게 약 40여분을 삼신봉에서 머무른 모양이다.

 내삼신봉으로 향하는 길은 햇볕이 들지 않아 잔설이 얼어 가끔 미끄러운 길도 나타난다.

 

 

단천골 너머 보이는 노고단 과 반야봉


 

 

남부능선 너머로 보이는 촛대봉까지의 주능선
 

 

촛대봉에서 상봉에 이르는 주능선
 

 

내삼신봉 너머 왕시루봉이 보인다
 

 

삼신봉 제단과 정상석 너머 보이는 상봉
 

 

멀리 뿌옇게 보이는 호남정맥의 백운산
 

 

황금능선 너머 흐리게 보이는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

  

 10:40

 내삼신봉 역시 삼신봉과 조망은 다르지 않다.

 정상석에 삼신산정이라고 써있는 걸로 보아 이곳이 삼신산의 정상인가 보다.

 실제로 고도도 1,354m이니 세 개의 봉우리 중 제일 높다.

 

 혹시나 하여 삼신봉을 바라보니 한 두 사람이 보이는데 대구나 부산팀 인지는 모르겠다.

 한참을 또 머문뒤 쇠통바위로 향한다.

 유난히 이 구간은 바위지대가 많다고 생각하며 비박하기 딱 좋은 송정굴을 들여다 보고

 그 위쪽 바위에도 올라 본다.

 

 의신마을이 자그맣게 보이고 벽소령이 뚜렷이 보이며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이

 뚜렷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살펴보지만 여의치 않아 다시 되돌아 내려와 등로를 따른다.


 

 

내삼신봉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능선



 

내삼신봉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상봉
 

 

쇠통바위 너머 독바위가 보인다

 


 

 

이런곳을 내려오고

 

 

송정굴도 들여다보고... 저앞엔 뉘여

?

 

 

송정굴 위의 바위봉도 오르고 

 

 

의신마을 너머로 보이는 반야봉



 

 

지나온 내삼신봉너머로 남부능선과 상봉이 보인다
 

 

송정굴위 바위봉에 있는 돌탑과 멀리 보이는 독바위

 

 

 

 11:46

 삼신봉2.5km를 알리는 이정표에 오니 쇠통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잡을 곳은 여의치 않지만 오르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눈이 있다면 오르기가 매우 어렵게 보인다.

 

 이젠 남부능선 너머 상봉도 제법 멀리 보이고 반대로 아까 멀리 보이던 왕시루봉이 가깝게 보이며

 청학동에서 올려다 보이던 독바위가 지척에 다가와 있다.

 바로 앞에는 S자 모양으로 바위에 홈이 파여있어 저걸 보고 아마 쇠통바위라 하지 않았나 생각도 된다.


 

  쇠통

바위 앞의 이정표
 

  

S자가 선명한 쇠통바위 와 건너편의 독바위

 

 

 

지나온 능선
 

 

왕시루봉과 노고단,반야봉

 

 

 

 쇠통바위를 뒤로하고 20분 정도 후에 작은 공터에 도착하며

 쌍계사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독바위 갈림길이다.

 

 12:25

 독바위 위쪽에서 접근하게 되어 하단 부분이 보이지 않아 전체적인 모습은 볼 수 없으나

 청학동에서 올려다 본 기억으론 거대한 바위를 이루고 있었다.

 내원재 방향의 능선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아래쪽의 청학동 마을이 가깝게 보인다.

 

 다시 이정표의 작은 공터로 되돌아와 점심식사를 한다.

 보온병을 열어 아직 식지 않은 뜨거운 물에 밥을 말아 먹고 커피도 한잔 즐긴다.

 최대한 천천히 왔지만 대구 부산팀들이 언제 올지 모르겠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해서 종이 위에 출발시간을 남기고 상불재로 향한다.


 

 

독바위 갈림길의 공터
 

 

독바위 상단
 

 

독바위에서 바라본 내원재 능선

 

 

 

지나온 독바위

 

 13:25

 산죽밭을 통과하고 불일폭포 3.1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 상불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고 불일폭포로 막 향하는데 위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대구팀의 선두인 이한성 선배님과 부산의 조은산님 ,노고지리님,객꾼님 모습이 보인다.

 

 다시 올라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한성 선배님은 내원재 방향에 숙제가 있어

 그리로 간다고 하여 부산의 조은산님과 노고지리님이 같이 내원재 방향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뒤 팀을 기다리다 금우님의 많이 기다려야 될거라는 소리에 천천히 내려가기로 한다.

 

 휴식 중에 대구님들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이 하산한다.

 잎갈나무 숲을 지나고 긴급통신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는 지리 15-07 표지목을 지나

 대나무 숲을 지나니 불일폭포 0.3km를 알리는 이정표에 도착하게 된다.

 

 

상불재 
 

 

대나무숲 길
 

 

불일폭포 입구의 이정표

 

 

 15:00

 나무로 된 다리를 지나 절벽위에 세워진 불일암을 둘러보고 불일폭포 전망대에 내려선다.

 수량이 적어 웅장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규모가 큰 폭포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아담하게 잘 정비된 불일폭포 휴게소를 지나 국사암 갈림길에 도착한다.

 국사암을 둘러보러 이정표 방향을 따라 가다 두 번째 돌탑을 지나자 콘크리트 길이 나오며

 그 위로 올라가야 국사암이 있는 것 같다.

 일행들을 기다리게 할 것 같아 다시 되돌아 나온다.


 

 

불일폭포로 가는 나무다리



 

불일폭포 가는길의 불일암

 

불일암 앞에서 보는 멋진 절벽


 

 

불일폭포
 

 

불일폭포 휴게소

 

 

소망탑
 

 

국사암 입구의 돌탑

 

 15:45

 쌍계사에 다 내려왔다.

 길 옆의 쪽문으로 들어가니 쌍계사의 제일 위쪽에 있는 금당이 나온다.

 아래로 내려가며 이곳 저곳을 살펴보니 역시 사찰의 규모가 상당하다.

 

 금당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는 맥문동이 가득 들어차 있고

 팔상전을 거쳐 아래쪽의 대웅전에 도착한다.

 범종루에는 사물인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이 걸려 있으며

 보통 범종에 새겨있는 문양이 비천상임에 비해 이곳의 범종에는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다르게 보인다.

 

 국보47호인 진감선사 대공탑비가 눈에 띄며 오래 되어 보이는 석등과 5층석탑, 마애불인

 약사여래불과 대웅전 내부의 불상이 볼만하다.

 최근에 세운듯한 대웅전 뒤의 볼만한 부도탑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고 9층석탑과 천왕문,

 일주문을 뒤로하니 저 앞의 주차장에 홍어 파티가 벌어져 있다.

 

 

 

쪽문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쌍계사



 

금당

 

 

 

 

  맥문동

  팔상전

 

범종루

 

범종

 

법고

 

목어

 

운판

 

 

 

 

 

국보 47호 진감선사 대공탑비
 

 

대웅전
 

 

 

통일신라시대 제작으로 추정되는 석등

 

 

 

 

 

5층석탑


 

 

대웅전 내부의 불상

 

 

 

 

마애불(약사여래불)

 

대웅전 뒤의 사리탑.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대웅전 앞의 괘불대
 

 

9층석탑

 

 

사천왕이 있는 천왕문


 

 

부도탑


 

 

일주문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요상한 폭포


 

 

쌍계사 계곡

 

 산행 중 못 만나고 주차장에서 만난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pk산장님이 따라준 막걸리

 반잔을 마시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럴 때엔 호연지기님이나 객꾼님 같이 술 잘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진다.

 

 쌍계사에서 청학동까지 가는 길이 생각 외로 꽤 멀다.

 대구팀의 버스로 1시간 30분 이나 가서야 청학동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산팀의 차량은 우리가 회수해 주고 내년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누며

 올해의

국사모송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