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강원권 산행 스케치

[ 한강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 ] 수리봉,대학산

에 버 그 린 2007. 10. 27. 12:59

  

[ 한강기맥 4구간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3 , 7, 27

산행구간 : 먼드리재-새목이

산행인원 : 죽비님 , 김지연님 ,박준규님, 낡은모자님, 송비님, 녹색지대님, 에버그린(7)

 

 

26일밤

27일 한강기맥 4구간 먼드리재ㅡ개고개 구간에 참가하는 분들이 모였다.

27일은 한강기맥을 오케이에서 전세낸 날(?)이다.

 

우리팀외에 밤도깨비님팀, 높은산님팀이 우리 앞구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두팀은 새벽부터 내린 비때문에 산행을 연기하고 도깨비님의 비트에서

산오름님의 대간팀까지 합세하여 별식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으며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그곳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모두 서울로 출발을 한후 였다.

 

먼드리재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 중에 차 지붕에 떨어지는 새벽비의 소리가 들린다.

그 와중에 바깥에는 비옷까지 챙겨입고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는분들도 계시니

저기 부산의 예차니님이나 자근산님 일지라도 어찌 이들에게 당할소냐?

이분들이 누구인지는 퀴즈로 남겨둔다.ㅎㅎㅎㅎ

 

새벽 440여분 녹색지대님이 준비한 해장국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친후

랜턴을 밝히며 7명이 출발한다.

오늘은 백두대간에 참여하기로 하신 김지연님이 처음 우리 산행에 동행하신다.

어둠에 비오는 산길은 미끄러워 더욱 신경이 쓰인다.

 

날씨가 더울것에 대비해 모두들 식수를 많이 준비했지만 비덕분에 많이 남을것같다.

지난 지리산에서도 아예 비를 맞으며 우중산행을 했지만 오늘도 그렇다.

어젠 1년 내내 배낭 한곳에 자리잡고 있던 고어 자켓마져도 빼놓았었다.

무게 줄인다고...ㅎㅎㅎ

하지만 산행하기엔 오히려 더 부담이 없지 않은가?

결국 헬기장에선 모두들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짜내니 그모습 안본 사람은 모른다.

 

많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으며 틈틈이 길찾기도 한다.

간간이 나타나는 운해와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감탄하기도 한다.

이 구간도 역시 아직까지는 찾는이가 별로 없는듯 우리외에는 아무도 보질 못했다.

 

수리봉에 도착하여 시간을 확인하니 꽤 많은시간이 지났다.

항상 그렇듯이 천천히 진행하며 구경하고 먹고... 쉬고...

이런 진행속도로는 개고개는 커녕 새목이까지도 힘들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후의 진행속도는 굉장히 빨라져 일사천리로 진도가 나간다.

모두들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때부턴 본래의 모습들을 찾은듯하다.

 

임도 4거리 절개지 도착시간이 오후 1 15.어디를 보아도 절벽이다.

이리저리 사방을 살피다 우측으로 간신히 내려서니 1 25.

점심식사중에 녹색지대님이 도깨비님팀이 우중에 어디까지 진행하는지

궁금하다며 전화를 하며 깜짝 놀란다.

 

비가와서 산행을 연기했다며 다른팀들과 같이 17명이 신나게 먹고 있으며

우리도 새목이에서 끝내고 빨리 그곳으로 오라는 것이다.

어젯밤에 같이 와서 차량회수까지 해주기로 약속까지 했는데 배신을 때리다니...

이 소리를 들고 우리 대원들도 슬슬 꼬랑지들을 내리기 시작한다.

 

시간상으로 보면 개고개까지 충분하나 새목이에서 끝내기로 합의한다.

절개지 사면을 오르니 어제 이구간을 지나간 높은산님 표지기가 반갑게 인사한다.

비가 그쳐서인지 630봉을 오르는데도 땀방울이 장난이 아니다.

만약 날씨가 더웠더라면 이구간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한차례의 땀을 흘리고 새목이에 도착된다.

1시간 30여분이나 지나 차량회수를 마쳐 곧바로 홍천으로 떠난다.

어제 같이 빗물과 땀이 범벅이 된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박준규 형님은 일 처리 잘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공 고]

한참 진행후에 보니 배낭카바가 없어졌는데 결국 회수를 하지했으나

도깨비님 비트에서 아주 좋은 비올때 몸에 걸치는 옷을 획득했습니다.

이 공고가 나가고 3일 경과후에도 분실신고가 접수되지 않을 경우엔 이 물건의

소유권은 공고인에게 넘어 가는걸로 하겠습니다.ㅎㅎㅎ

 

 

................. 공고인  에버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