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1

[ 추억의 백두대간 19 ] 고치령,소백산,죽령

에 버 그 린 2007. 10. 27. 14:19

 

[추백팀 18차 고치령-죽령 산행 스케치]

  

산행일자 : 2004 , 06  , 13 ()

산행구간 : 고치령-소백산-죽령

산행인원 : 추백팀(17),녹색지대님,김귀천님

      : 약간 구름 , 날씨좋음.

 

 

소백산 구간을 3주일전 구인사-비로봉-초암사 (일부 : 원적산) 1차 산행이 이었고

3주일 만에 다시 고치령-죽령 구간을 걷게 되었다.

그사이에 가리봉,주걱봉 번개 산행이 있었지만 대간길을 걷는것은 3주일 만이다.

지리산을 같이 산행했다는 지연님의 소개로 2분중 한분이 일이 생겨 못오시고

한분이 양재역으로 나오셨으며 오랫만에 얼굴을 볼수 있었던 김귀천님과 녹색지대님이

함께 합류하였다.

 

이번 구간은 고치령까지의 접근이 불편해 특별 운송수단인 트력을 수배해 고치령에 올라선다.

트럭을 타고 바람을 스치니 추워서 잔뜩 움츠린채 덜컹거림에 몸이 이리저리 쏠린다.

마을에서는 어두웠으나 고치령이 가까와 지며 날이 점차 밝아 랜턴이 필요없게 된다.

 

04:40

산신각을 뒤로하고 산길로 접어 들어 서서히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이 능선은 형제봉 갈림길까지 이어지고 형제봉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며

다시 신선봉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가끔 잡목 사이로 형제봉이 보이지만 확 트이는 장소가 없어 형제봉을 보기가 쉽지 않다.

형제봉 갈림길을 지나 마당치를 통과하고 나타나는 헬기장에 무지원 단독으로 백두대간

연속종주 하는 필님을 만난다.

 

필님은 오케이 마운틴을 알고 있었고 자료도 많이 활용한다며 기뻐한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나누어주고 헤어질때는 참외,오이등을 가시거리님이

기념으로 선물을 준다.

 

07:15

연화동 갈림길을 통과하며 김성기님의 도움으로 수객님이 더덕을 처음 본다며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보인다.

조금 지나  119 구조대 01-30번 표지목 너머 사면쪽에 안테나 같은 시설물이

숲속에 가려 있었으며 이곳을 지나 30여분 꾸준히 오르면 신선봉 갈림길이다.

 

이곳부터 비로봉까지는 3주전에 지난길을 똑같이 걷게 된다.

상월봉에서 바라보는 민봉과 신선봉의 느낌도 3주전과 다르지 않으며

멀리 형제봉과 고치령에서 상월봉까지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일찌감치 선두로 간 녹색지대님이 국망봉에서 식사도 하며 한시간을 기다렸단다.

국망봉 바위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두개가 있으며 하나는 반쪽이 잘려 나갔다.

후미를 한동안 기다렸으나 이제서야 상월봉에 오르는 모습이 보이므로

녹색지대님이 계속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비로봉으로 향한다.

 

비로봉에는 반가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천안의 서바위님이다.

팔공 모임에서 보고 못 보았으니 이게 얼마 만인가?

서바위님은 원래의 필명이 천안산놈님 -à 엉근이님 -à 서바위님 으로

진화되어 진화 과정을 모르면 역사가 짧은 산님으로 오해의 소지가 많다.

서로 하산 방향이 달라 아쉬운 악수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한다.

 

점심을 천문대에서 하기로 하고 주목관리소를 보며 내려선다.

제일 연화봉을 지나고 지루한 나무계단을 거친 후 천문대에 도착된다.

구 천문대 앞의 그늘은 이제껏 흘린 땀을 금방 식혀주고 조금 후에는

춥다고 다시 햇볕으로 나가게 만들 정도로 냉장고 수준이다.

 

추백팀의 얼굴 짱 이기도 하지만 먹거리 준비에서도 역시 짱은 월류님이다.

세번째 보는 양푼에 이번에는 잡채가 비벼지고 있질 않은가?

많은 양을 먹을 순 없지만 많은 인원이 한 젓가락씩 맛만 볼 수 있어도

이건 별미가 아닐 수 없다. 월류님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가 만난 서바위님이 제공한 메론을 후식으로 맛보는데

정말 달다.이게 무슨 개량종이라 했는데 머리가 짧아 외우질 못했다.

서바위님 메론 정말 끝내 주던데 이글 읽으시면 메론 선전좀 부탁합니다.

한 박스 사다 먹어야 되겠어요.

 

천문대를 뒤로하고 이제 지겨운 콘크리트길을 따라 중계탑을 향해 출발한다.

도중에 옹달샘의 물을 떠오신 고개마루 성님과 월류님 덕분에 물맛이 좋다는

샘물을 마실수 있었다.

 

멀리 뾰족하게 솟아있는 월악산이 보이고 다음에 가야할 도솔봉이 험상�은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다.

7월에는 월악산에서 군것질을 2차례 계획되어 있어 다음 구간이 죽령-벌재 로

계획되어 있다. 흠 ㅡ. 만만치 않겠는걸? 하며 능선을 한번 �어본다.

 

중계탑을 지나 이제 막바지의 콘크리트길을 내려온다.

햇볕은 한여름을 무색하게 내려쬐고 있으니 숨이 턱턱 막힌다.

죽령에 도착했지만 다른 구간과는 달리 계곡이 없다.

버스로 사인암 근처의 계곡으로 이동하여 땀을 씻어내니 살것 같다.

 

박달재의 묵밥으로 뒤풀이를 하지만 밀려드는 손님덕(?)에 서비스는

출장가버려 서비스 부재의 묵밥을 한그릇 비벼(?)먹었다.

다행이 김성기님의 꿀물에 재운것 같이 달콤한 수박은 서비스 부재의

묵밥을 상쇄 시키고도 남았다. 성기님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18차 추백팀의 산행은 마무리 되고 다음 차수를 기다리며

양재역에서 악수를 나누기에 모두들 바쁜 모습이다.

더운 날씨에 무사히 산행을 마쳐 감사 드립니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