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 9 (일)
일년에 딱 한번 있다는 정기산행인 송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지는 멀리 갈 필요없이 도봉산으로 정했구요.
안내는 파란하늘님이 수고하셨습니다.
박달령,죽비,도담1,2 산오름1,2 세석산장,산마루,한울타리,동촌,녹색지대,아오자이,파란하늘,비갠오후,에버그린
이렇게 오붓하게 댕겨왔습니다.
10시 30분에 출발하여 녹야원을 거쳐 좌측능선으로 오른후 12시까지만 오르기로 했지요.
점심준비를 하지 말라는 공고를 보면 애당초 처음부터 많이 오를 생각이 없었던 산행이었지요.
그래도 40여일만의 산행에 얼어죽을까봐 내복까지 껴입었더니 한증막이 따로 없더군요.
녹야원을 지나고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벌써 막걸리통이 나옵니다.
요런곳을 오르면
전망대 바위에서 또 막걸리와 김밥,과일을 꺼내고
전망대에서 보는 수락산과 불암산이 뿌옇게 보이고
오른쪽 능선 우측 바위에는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이지요.
이곳에서 티셔츠를 벗고 내복바람으로 산행에 나섭니다.
혹시 동네에서 내복바람으로 다녀 보셨나요? ㅠ.ㅠ
도봉산이 이렇게 멋진데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것 같지요.
우이암과 백운대가 겹쳐보이는군요.
멋진 능선들을 카메라에 담기는 역시 역부족입니다.
선인,만장,자운봉의 하름다움과 포대능선이 멋지게 보입니다.
저 포대로 오르면 빠져나가는데만 1시간 이상이 걸릴테니
12시까지만 오른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켜 만월암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그것도 빡세다고 아우성입니다.ㅎㅎㅎ
우이암 능선 너머 백운대와 만경대를 잇는 북한산 능선이 멋집니다.
내려오는 길에 누군가 앙증맞은 크기의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군요.
이렇게 보이는 곳에서 또 잠시 쉬어갑니다.
정말이지 앞으로는 오늘같은 산행만 하고 싶군요.
만월암과 석굴암의 갈림길을 거쳐 다 내려와서 뒤돌아 보니
역시 도봉산은 멋진 모습입니다.
뒤풀이도 3시간을 가져
내가 산행한 이래 가장 오랜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기산행이 일년에 한번 뿐이라
오랜만에 만나니 망가지게 된답니다.
그래서
내년부턴 정기산행을 4배로 늘려 일년에 4차례 한다고 합니다.
1,3주와 2,4주는 각자 목적산행과 기획산행들이 있으므로
5번째 일요일이 있는 달의 5번째 일요일이 정기산행일이 된다는 야급니다.
1년만에 반갑게 만나 같이한 산행 즐거웠구요
내년에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들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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