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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기맥 소룡산구간 산행 스케치 ] 덕갈산,갈전산,철마산,바랑산,소룡산

에 버 그 린 2009. 10. 21. 14:45

[ 진양기맥 소룡산 구간 산행 스케치 ] 식기봉,덕갈산,갈전산,철마산,바랑산,소룡산

 

산행일자 : 2009, 10, 18 ()

산행구간 : 춘전치-식기봉-덕갈산-갈전산-철마산-바랑산-소룡산-밀치

산행인원 : 밤도깨비,날뫼골물소리,덩달이,황금수,산으로,백호,큰산,에버그린

     : 맑음

 

 

17일 설악산 산행계획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온다는 예보로 취소되어 진양기맥의 

소룡산 구간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서초구청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몇 년 전 북한산연가팀 산행을 따라나서

고대산 산행을 함께한 산으로님 과도 인사를 나눈다.

 

중간에 황금수님과 덩달이님을 태우고 춘전치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5 45분쯤 눈을 떠

산행준비를 간단히 마친 후 6시쯤 산행을 시작한다.

 

춘전치 밑으로 88고속도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고속도로이므로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에 설치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간벌로 어지러운 산길을 이리저리 돌아

능선상에 올라서면 그제서야 좁은 산길이 열린다.

 

아직은 어두워 선두쪽은 랜턴에 의지해 길 찾느라 불빛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슴프레 사물이 보여 랜턴을 끄고 올라선 봉우리엔 묘를 이장한 것으로 보이는 넓은 구덩이가 있고

구덩이 앞에 최근에 세운듯한 식기봉이란 정상석이 있다.

 

 식기봉 

 

06:39

식기봉 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며 얼마 지나지 않아 제법 넓은 공터에 억새가 보이는데

헬기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명이 밝아오며 앞쪽에 안테나 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옆에 있던

산으로님이 감악산이라고 알려 준다.

 

07:07

별 특징 없어 보이는 능선길을 따르면 곧 덕갈산에 도착한다. 오래되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삼각점이 있으며

산청과 거창의 군 경계를 알리는 듯 두 지명이 나란히 써있는 종이에 덕갈산, 668m라 써있다.

이곳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잠깐의 휴식을 갖는다.

 

 헬기장에서의 여명과 안테나가 보이는 감악산

 

 지나온 능선길 너머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기백산

 

 덕갈산 정상

 

덕갈산을 뒤로하고 등로는 수영덩이재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 수영덩이재는 덕산리와 춘전리,진목리를

이어주는 1034번 지방도로 이다.

깔끔하게 아스팔트 포장된 이 도로를 잠시 따르면 도로 우측에 파란색의 가옥 뒤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가옥을 지날 수 없어서 인지 가옥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우측으로 우회길이 나 있다.

 

30 여분 오르면 규모가 작은 억새밭이 나타나고 전방엔 매봉산이 지척에 보이지만 기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갈전산으로 이어진다. 15분 정도 지나면 시야가 확 트이며 거망산과 기백산이 시원스레

눈앞에 펼쳐지는데 덕유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수영덩이재

 

 억새숲 너머로 보이는 매봉산

 

 황석산과 기백산

 

08:38

다시 5분 정도 오르면 갈전산에 도착되며 덕갈산과 마찬가지로 글씨를 잘 읽을 수 없는 오래되어 보이는

삼각점과 종이에 써놓은 갈전산 764.3m라는 표지가 있다.

갈전산 부근에서는 시야가 조금 더 확보되어 괘관산과 괘관산 뒤로 펼쳐지는 대간 능선까지 볼 수 있어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갈전산 삼각점

 

 갈전산 종이 표지판

 

 괘관산,황석산,기백산

 

09:14

갈밭재에 내려서면 억새밭이 보기 좋게 펼쳐지고 길은 다시 728봉으로 이어지며 728봉과 752봉을 지나며

바라다 보이는 울퉁불퉁한 모습의 멋진 산이 눈에 들어 오는데 다음 구간의 지도가 없어 무슨 산인지 궁금해

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매산임을 알게 된다.

 

여태까지 이정표는 한 개도 보이지 않았는데 정상 0.2km와 임도 1.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바위

봉우리를 지나 바로 철마산에 오르게 된다.

 

 갈밭재의 억새

 

 자리공

 

 다음 구간의 황매산

 

 처음 보인 이정표 

 

10:00

철마산 정상석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국태민안 제를 올린 후 간식을 즐기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덕유권의 웅장한 산들과 지나온 능선들, 가야 할 황매산, 웅석봉과 잘룩한 밤머리재, 왕등재,동부능선을 이어

천왕봉으로 이어지지만 아쉽게도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조망과 간식을 즐기며 30여분을 휴식 후 흰머릿재로 내려선다.

이곳은 주의해야 할 지점으로 철마산 정상석에서 능선을 따르다 바위 전망대 좌측의 능선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

 

 철마산 전의 바위 전망대

 

 철마산에서 조망

 

 철마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내려다 보이는 신촌마을과 황매산

 

 국태민안

 

 웅석봉,밤머리재,왕등재,동부능선의 지리산

 

10:57

콘크리트로 포장된 흰머릿재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르다 63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하나

그냥 도로를 따라 임도에 오른 뒤 다시 바랑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꾸준하게 오르막길을 올라 바랑산에 도착하니 햇볕도 따뜻하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주어 쾌적한 날씨이다.

 

 흰머릿재

 

 멀리 황매산

 

 일손이 모자라 가꾸지 못하여 크기가 작은 감이 무척 많이 달려 있었다.

 

 수령이 500년쯤 되어 보이는 느티나무

 

 황금 들판

 

 임도의 큰 소나무

 

12:05

바랑산 정상에는 특이하게 방위만 표시되어 있는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의 설명은 안내판을 따로

세워 놓았으며 화강암 정상석엔 바랑산 796.4m라고 되어 있다.

바랑산에서의 조망도 훌륭하다. 구름에 가려있던 덕유산을 비롯한 괘관산,황석산,기백산이 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황매산도 이젠 바로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적당한 그늘에 자리를 펴고 역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며 휴식을 취한다.

30여분 점식식사와 휴식을 마친 후 702봉을 거쳐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작은 통나무를

계단 턱에 놓아 만든 계단길인데 오래되어 통나무가 썩어 부숴지고 있다.

 

 바랑산 정상부

 

 바랑산 정상석

 

 황매산

 

 괘관산과 황석산 사이에 구름을 벗은 덕유산이 보인다.

 

 이정표를 지나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천왕봉

 

 소나무 숲길을 지나는 '산으로'님

 

 세이덤

 

천지사와 왕촌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소나무 숲길을 걷게되며 곧이어 소룡산과 주차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며 아까와 같은 나무계단길이 나타나는데 경사가 몹시 급하여 헐떡거리게 된다.

세이덤이라는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소룡산에 올라서게 된다.

 

13:35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와 화강암에 소룡산 760.9m라는 정상석이 있다.

구름에 가려있던 지리산 천왕봉을 볼 수 있고 황매산은 이제 바로 코앞에 우뚝 서있다.

소룡산 정상을 벗어나면 바로 헬기장을 지나고 곧이어 임도를 만나며 머지않아 밀치에 내려서게 된다.

 

 세이덤에서 본 우측의 월여산

 

 밤머리재,왕등재에서 이어지는 천왕봉

 

 줌으로 당긴 천왕봉

 

 소룡산 정상석

 

 월여산

 

 떡갈재와 황매산

 

 작은 황매산과 떡갈재

 

 밀치

 

 떡갈재에서 본 하봉,중봉 황매산

 

 떡갈재

 

기맥을 잇는 다른 일행들은 작은 황매산을 넘어 떡갈재까지 진행하고 나는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여

간단히 땀을 씻고 떡갈재로 이동하여 일행과 합류한 후 생초의 어탕집에서 민물고기조림으로 뒤풀이를

마치고 조망이 뛰어난 산길을 음미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