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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산행 스케치

[ 황매산 산행 스케치 ] 모산재,황매산

에 버 그 린 2009. 11. 3. 10:51

[ 황매산 산행 스케치 ] 모산재,황매산

 

산행일자 : 2009, 11, 1 ()

산행구간 : 모산재 주차장-영암사지-돛대바위-모산재-베틀봉-황매산-삼봉-덕만주차장

산행인원 : 에버그린

     : 비,흐림,바람후 맑음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30~60mm, 남부지방도 20~50mm까지 비가 온다며 며칠전 부터

연일 예보를 계속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토요일 오후까지도 거센 빗줄기가 내렸었다.

자정이 다 되어 도착한 서초구청 정문엔 황매산 구간을 보충하기 위해 참석한 부리부리님의

모습이 오랜만에 보이고 빗소리님이 소개했다는 나무님의 모습도 보였다.

백두대간 계급으로 상병을 갓 달은 나무님은 해미님과도 산행을 몇 번 같이 했다고 한다.

 

대전에 도착하여 덩달이님이 합류할때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내일의 산행이 걱정된다.

다시 잠시 잠이 들었는가 싶더니 차는 어느덧 들머리인 떡갈재에 도착하고 있다.

라면을 몇개 끓여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이른 아침을 먹고 기맥길에 올라서는 일행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차에 올라 내가 산행할 들머리인 모산재 주차장으로 향한다.

 

 떡갈재에서 아침식사

 

 모산재,영암사지 입구

 

 나를 내려준 차는 날머리로 향하고

 

06:50

들머리인 주차장에 나를 내려놓은 차는 날머리를 향해 달려가고 어둑어둑한 길에 나만

혼자 댕그러니 남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음식점 옆 골목으로 영암사와 황룡사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여 그길로 들어선다. 입구에서 영암사지 까지는 400m정도의 거리이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르면 마을의 집 몇채를 지나 좌측으로 굽어지고 황룡사 입구를 지나

모산재로 오르는 등로가 나온다. 영암사지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오르면 볼 수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큰 느티나무가 보이고 이 나무 뒤로 가옥이 한 채 보이는데 보물로 지정된

쌍사자석등과 삼층석탑은 이 가옥에서 앞마당같이 쓰고 있는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영암사지 400m를 알리는 표지판

 

 모산재가 올려다 보이고

 

 황룡사 입구

 

 돛대바위를 오르는 모산재 입구

 

보호수 아래로 내려가면 넓은 절터로 추정되는 공터를 예전에 쌓은 석축에 현대식 석축을

이어놓아 절터를 보호하고 있는듯 보인다. 이 절터 중앙으로 내려가서 영암사지를 올려보면

바위 투성이의 모산재를 중심으로 좌,우에 역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 두개를 거느리고

있는 형국으로 천혜의 위치임을 알 수 있으며 그 모습은 웅장하게 보인다.

 

석축으로 둘러싼 넓은 절터를 한바퀴 돌면 새로 지은 영암사가 보이는데 전각으로는 극락보전이

보이고 극락보전 좌측으로 새로 불사중인 약사전이 보이며 불사중인 좌측 마당 끝에는 누각 없이

범종만 걸려 있는것이 보인다.

 

다시 길을 따라 석탑과 석등이 있는 곳으로 가면 아까 보이지 않던 가옥이 하나 더 보인다.

결국 삼층석탑과 쌍사자 석등이 있는 예전의 전각 좌,우에 가옥이 한 채씩 있는 모습이다.

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석등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온 탓인지 많이 닳아 있어 모습이

온전치는 않아 보였으나 숙연함이 느껴지는 품위가 배어있는 모습이다.

 

삼층석탑 윗지점 석축위에 쌍사자 석등이 보이고 그 석등 뒤에 전각이 있던 자리를 알리는

지주돌들이 보인다. 또 한가지 보물인 비석의 귀부는 석등이 있는 공터의 좌측으로 몇 걸음

오르면 볼 수 있는데 부서진 석등의 뒤쪽에 전각이 있던 자리 좌,우측에 한 개씩의 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비모습은 보이지 않고 귀부 모습만 남아 있다.

 

 

 수령 600년의 느티나무

 

 

 영암사지

 

 모산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암사지

 

 신축된 영암사

 

 범종

 

 

 

삼층석탑     보물  제 480 호

 

 

 쌍사자 석등    보물 제 353 호

 

 내려다 본 절터

 

 

 부서진 비석 좌 우 뒤족으로 귀부가 보인다.   보물 제 489 호

 

07:30

영암사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시간이 제법 지났다.

다시 아까 지나쳤던 모산재 입구로 내려와 본격적인 산행길에 들어선다.

모산재 입구는 작은 계곡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입구 우측엔 포장마차의 모습도 보이지만

이른 아침이라 영업은 하지 않는다.

 

모산재는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며 마치 북한산과 도봉산의 바위들을 연상케 한다.

모산재는 영암사지를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오를수 있는데 좌측은 지금 내가 오르는

돛대바위로 오르는 길이며 영암사지 우측의 순결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황매산으로 올라야 하는 나는 좌측의 돛대바위길로 오르기로 하였다.

 

입구를 지난 등로는 계곡이라야 작은 도랑 수준이지만 아무튼 작은 계곡을 좌,우로 몇 번

넘더니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바로 암릉이 시작되며 좌측에 철망휀스가 보이는데 철망 사이로 절집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황룡사로 짐작하며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오르면 시야가 트여 올려

보이는 모산재와 건너 보이는 순결바위 능선이 멋지게 펼쳐지고 올라온 뒤쪽으로는 대기저수지

너머로 산그리매 모습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암릉길

 

 올려다 보이는 바위군

 

 대기저수지

 

 막바지의 단풍

 

암릉은 밧줄이 잘 설치되어 있는 편이지만 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되는 지점에 줄이 없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나무로 만든 계단을 지나고 큰 암벽을 돌아 철계단을 오르니 제법 넓은

바위공터에 삼각형 모습의 바위가 절벽 끝쪽에 보이는데 이 바위가 돛대바위 이다.

 

돛대바위를 뒤로하고 암릉을 계속오르면 암릉이 끝나고 무지개터를 지나 모산재로 향하게

되는데 왜 이곳이 무지개터 인지는 설명이 없어 모르겠다. 모산재로 이어지는 길은 육산으로

바뀌어 떡갈나무 잎이 수북이 쌓인 낙엽길 이다.

 

 순결바위 능선

 

 내려다 본 영암사지

 

 돛대바위 오르는 길

 

 모산재 정상

 

 대기저수지

 

 철계단

 

 순결바위 능선

 

 돛대바위

 

능선에 올라와 전망대에서 본 감암산과 부암산 능선 

 

능선에서 본 베틀봉(좌)과 황매산(우)

  

삼거리에 이르면 좌측은 황매산 방향이고 우측이 모산재 방향이다.모산재 방향으로 잠시 따르면

다시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모산재이며 돌탑과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돌탑은 쌓다가 멈춘 형태로 뭉툭하게 보이는데 그 안에 오래되어 보이는 또 다른 정상석이 있어

예전엔 이것이 정상석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산재에서는 내가 올랐던 돛대바위 능선길이 잘 보이며 역시 대기저수지와 그 너머로 보이는

진양기맥의 산줄기인 자굴산,한우산,산성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산재 정상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황매산

 

 좌측에 철계단과 돛대바위가 보인다.

 

 부암산과 감암산

 

모산재를 뒤로하고 아까 삼거리를 지나 황매산으로 향한다. 길은 다시 육산형태로 바뀌어

고도를 약 100 m 정도 낮춘뒤 다시 오름길로 바뀌어 묘를 한기 지나며 철쭉의 가지들이 보이기

시작하여 황매산으로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길은 넓은 능선길로 변하여 평원을 걷게되고 키를 넘는 철쭉가지들과 하얗게 반짝이는 억새들을

번갈아 지나게 된다. 우측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과 산허리에 구불거리며 보이는 도로는

황매산 바위 전위봉 안부까지 이어져 있으니 산 꼭대기까지 차가 올라온 것이나 다름 없다.

 

 황매산을 향하며 뒤돌아 본 모산재

 

 좌측의 베클봉과 우측의 뾰족한 황매산 정상

 

 전망대 데크에서 본 감암산,부암산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며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춥게 느껴져 비옷을 꺼내 입으니 한결 낫다.

돌탑 세개가 있는 철쭉제단을 지나며 좌측으로 감암산,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면에 팔각정과 베틀봉이 보이며 능선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의 얼굴도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팔각정과 산불 감시초소에 이르게 되고 길은 우측으로 꺾여지며 베틀봉으로 향하게 된다.

 

 때론 이런 억새길도 가고

 

때론 키가 넘는 철쭉밭도 지난다

 

 이곳까지 편히 오르라고 만들어 놓은 주차장과 포장도로

 

 가을은 깊어가고

 

 철쭉제단

 

 돌탑과 산불감시탑,팔각정이 있는 봉우리

 

 뒤돌아 본 모산재와 그 너머의 진양기맥 줄기

 

 감암산에서 올라오는 등로

 

 올해는 한번 밖에 가보지 못한 지리산이 멋진 모습으로 보였지만 금새 구름에 가려 이후 보이지 않았다.

 

 황매산도 눈앞에 다가온다.

 

 뒤돌아 본 팔각정과 산불감시탑

 

잠시후 감암산에서 오르는 길을 지나치게 되고 베틀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영화 세트의 하나인지

봉화대와 나무판자로 지은 작은 집 한채가 보인다. 

세찬 바람과 먹구름이 오락가락하고 그 사이로 지리산 천왕봉은 살짝 보였다 숨었다를 반복하더니

어느 순간 구름속으로 자취를 감춰 이후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황매산 전위봉인 암봉 아래쪽으로는 기맥길을 걷는 일행들이 오른 떡갈재의 모습도 보인다.

일행들은 아마 황매산 정상을 지난지 오래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시 철쭉 터널을 통과하며 베틀봉을 내려가면 좌측에 세트장이 보이고 우측평전에는 주차장과

지렁이 같이 구불거리는 도로가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부에 이르니 철쭉제단이 도 보이고 차량 두 대가 올라와 주차되어 있다.

 

 좌측 하단에 영화세트장이 보인다. 결국 황매산은 좌,우측 모두 차가 오를수 있다.

 

 황매산 능선길

 

 베틀봉의 세트장. 봉화대인가?

 

 

 억새 너머로 이제는 모산재가 작게 보인다.

 

 뒤돌아 본 산불감시탑과 팔각정,베틀봉

 

 철쭉제단 뒤로 보이는 전위봉과 그 뒤에 작게 보이는 황매산 정상

 

 자동차 광고의 한장면 같다. 방태산 구룡덕봉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았었는데.

 

 우측에 떡갈재가 보인다.

 

 이제는 웬만한 산에서 쉽게 볼 수있는 데크

 

 데크를 오르며 내려다 본 모습 

 

나무데크로 만들어 놓은 등로를 따라 암봉을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지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낀 날씨탓에 썩 좋은 조망은 아니었다.

암봉을 돌아 황매산 정상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보이는 비무장의 몇 명이

정상에서 사진찍고 내려오길 기다린후 정상 암봉에 오른다.

 

황매산이 아닌 황매봉이라고 쓴 정상석이 있고 사람 몇 명이 서있기도 힘든 좁은 공간인데

더우기 삐죽거리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서있기 조차 힘들어 할수없이

정상석 사진 한장 찍고 빨리 내려왔다.

 

 황매산 정상

 

 삼봉으로 이어진 능선

 

 황매산 정상석

 

 아기자기한 암릉

 

하산할 능선

황매산 정상을 뒤로하고 삼봉쪽으로 향하며 일행들이 떡갈재에서 올라왔을 갈림길을 찾으며

가다보면 조금 넓은 공터에 둥그런 벤치 두개가 있으며 떡갈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이곳으로 올라왔겠구나 생각하며 그곳을 지나치니 얼마가지 않은 지점에 밤도깨비형님의

표지기가 한 장 보인다.

 

황매산 전위봉인 암봉을 올라선 이후 길은 다시 암릉으로 바뀌어 조심스레 걷다보니 바위봉

3개가 나란히 있는곳에 도착하게 된다.

 

언뜻 생각하면 봉우리 세개가 있는 이곳이 삼봉같은데 정작 삼봉은 조금 더 가서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에 삼봉이란 이정표가 있고, ㅇㅇ일보에서 만든 안내지도에는 이 봉우리 세개 있는곳에

1104.4봉이라 써 놓았으며 삼각점 있는 봉우리에는 1060봉이라 써 놓았다.

 

눈으로 대충 보아도 봉우리 세개인 곳이 삼각점 있는 봉우리보다 낮은데 잘못된 것이 아닌가?

게다가 삼봉의 위치는 하봉에서 이어진 830봉을 삼봉이라 써 놓았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삼각점이 있는 봉에는 준희 선배님이 달아 놓으신 것으로 보이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반이 잘려나간 상태여서 안스럽게 보였다. 아마 이곳이 도면상 1104.4봉 인듯 싶다.

이 봉을 내려오다 보면 좌측으로 합천호가 시원스레 눈에 들어온다.

 

등로 전체가 암봉이라 조심스럽지만 적절한 줄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리는데 큰 문제는 없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비옷의 후드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팔각정이 있는 봉에 도착하였는데

몇 명의 등산객들이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려다 바람때문에 춥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나도 팔각정을 지나 몇 걸음 내려오니 이정표가 보이며 이곳이 삼봉이라고 되어있다.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떡갈재에서 올라오는 길

 

 지나온 정상

 

 가야할 암능 좌측으로 보이는 합천호

 

 지나온 능선길

 

 

 

 암릉

 

 

 준희 선배님 표지판으로 생각되는데 안타깝게 부서져 있다.

 어느 지도엔 1103.5라 되어 있고 어느 지도엔 1104.4라고 되어 있다.

 

 팔각정 잇는 암봉

 

 지나온 능선길

 

바람을 피한 적당한 곳에 자리잡아 보온병에 준비한 따뜻한 물로 밥을 말아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내려오다 또 다른 작은 이정표를 본다.

 

이 작은 이정표에는 삼거리 방향과 덕만 주차장 표시가 되어 있어 잠시 생각하다 이정표가

지시한 덕만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는데....

이 길은 우측사면을 돌아 좀전의 삼봉 이정표에서 알려준 임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능선길과

만나고 만다. 그럼 이길은 임시 주차장으로 가는길???  우쒸~ 이런 이정표는 왜 세운거야?

 

이 이정표를 무시하고 삼거리로 계속 진행하다 우측의 독립가옥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이 잘못된 이정표 하나로 하산길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좌측이 하산예정인 능선길

 

 여기가 삼봉이라며 우측이 임시주차장을 가르키고 있고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니 앞서간 일행들의 표지기도 보이고

 

 문제의 이정표. 분명 덕만 주차장 방향인데... 가다보면 임시 주차장 능선으로 연결된다.ㅠ.ㅠ

 

 전망대도 지나치고

 

 

 

 

 

 

 내려오며 본 경관

 

830봉을 좌측에 바라보며 억새가 무성한 등로를 내려오다 보니 그런대로 운치가 있어 보였는데

중간쯤 내려간 지점부터 무슨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등 중장비들이 많이 보이고 어지러운 공사

현장이 많이 보인다.

 

임도로 이어진 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다 보니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이제 이 아스팔트길을 따라

덕만 주차장까지 내려가야 한다.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좌측에 삼거리로 오르는 등로를 볼 수있다.

정상적이라면 저 등로로 내려오는게 맞았다.

 

 

 여기까진 그런대로 좋았었는데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임도가 두갈래 길인데  좌측의 내려가는 임도길을 택하여 내려오면

 

 

 뭉개 놓아 보기 흉한 모습이 보이고

 

 그냥 자연의 계곡이 더 좋아 보이는데

 

 아스팔트길로 나왔다

 

 뒤돌아 본 능선

 

 가을 모습

 

 이곳으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뒤돌아 본 황매산

 

 이제 모산재가 올려다 보이고

 

 덕만 주차장엔 관광버스로 꽉 차있다. 이 많은 사람들 산행중엔 몇 명 못봤는데 어딜 다녀 온건지...

 

 내려오고 나니 하늘이 이렇게 변해 있었다.

 

차로 오르는 사람도 많았다. 가파른 경사의 언덕길을 연신 시커먼 매연을 뿜으며 오르는 차들 때문에

맑게 정화된 폐가 다시 오염되는 느낌이다.

관리소를 지나 100m아래에 위치한 덕만주차장에 들어서니 관광버스가 20대도 더 되어 보인다.

주변에는 알록달록한 복장의 산객들이 식사하는 모습과 음악에 맞추어 흔들어 대는 모습이 보인다.

 

최기사님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막 기맥을 진행하는 일행들에게 점심식사를 전해 주고 오는

길이라며 잠시만 기다리란다. 몇 분후에 최기사님이 도착하고 기맥 날머리인 33국도에서 일행을

기다려 합류한후 삼겹살로 뒤풀이를 마치고 늦은밤 귀가길에 오르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